2014년 2월 21일 금요일

폰으로 공간을 스캔한다…구글 ‘프로젝트 탱고’

구글이 미국 현지시각으로 2월20일 스마트폰으로 세상을 스캔하는 기술을 발표했다. 스마트폰을 들고 방을 한 바퀴 돌면, 스마트폰이 방 모양을 3D로 인식하게 된다는 뜻이다. 이름은 ‘프로젝트 탱고’다. 5인치 화면에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얹은 시제품도 내놨다. 오는 3월이면 시제품을 개발자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하니, 본격적인 프로젝트도 그때부터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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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탱고 스마트폰 안에 들어가 있는 부품은 보통 스마트폰과 다르다. 400만화소 카메라가 달려 있고, 컴퓨터 시각화 프로세서가 탑재돼 있다. 공간의 깊이를 잴 수 있는 뎁스 센서와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는 모션 트래킹 센서도 프로젝트 탱고 스마트폰 뒷면에 달려 있다. 게임 콘솔 ‘X박스' 시리즈와 함께 쓰는 동작 인식 카메라 ‘키넥트’에서 주로 보던 기술들이다. 

이 같은 기술이 집약된 덕분에 스마트폰으로 세상을 비추면 주변 환경을 3D 지도로 구현할 수 있다. 키넥트 센서는 거실에 고정하는 장치다. 게임을 즐기는 이들의 동작만 3D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프로젝트 탱고는 들고 다니면서 사용자 주변 환경을 3D 지도로 그려준다. 

구글은 오는 3월14일부터 개발자에게 프로젝트 탱고 스마트폰을 배포할 예정이다. 신청은 미리 할 수 있다. 관심 있는 개발자라면, 프로젝트 탱고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만 입력하면 된다. 물론 신청한 모든 개발자가 프로젝트 탱고 스마트폰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구글은 우선 스마트폰 200대를 준비했다. 

어디에 쓰일까가 가장 큰 관심사다. 스마트폰으로 주변 환경을 3D로 스캔하면, 우선 실내 내비게이션 등과 같은 지형 앱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실제 지형을 배경으로 하는 게임도 지금보다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아직은 프로젝트 초기 단계지만, 만약 세상 많은 사용자가 프로젝트 탱고와 비슷한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들고 다닌다면 어떨까. 어쩌면 몇 년 후에는 구글 지도를 사진이 아니라 3D로 볼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조니 정 리 프로젝트 탱고 책임자는 “우리의 목표는 모바일기기가 인간의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공간과 움직임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탱고는 자바나 C, C++ 개발 도구를 활용해 응용프로그램(앱)을 만들 수 있다. 유니티 게임엔진도 지원하니, 미려한 시각화 작업을 거친 앱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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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으로 사무실을 3D로 스캔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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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젝트 탱고'에 쓰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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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젝트 탱고'에 참가신청을 하면, 스마트폰 시제품을 받을 수 있다. 

☞ '프로젝트 탱고' 소개 동영상 보러가기
<기사 출처 : 블로터닷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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