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6일 일요일

숨어 있는 사랑니, 턱뼈 녹일 수도 있다

- [건강리포트] -
<앵커>

영구치 중에 가장 늦게 나는 치아, 사랑니는 잇몸 속에 숨어 있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턱에 충분한 공간이 없으면 사랑니가 겉으로 나오질 못하는데, 이런 경우 턱 뼈가 녹거나 신경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10명 중 3명은 유전적으로 사랑니가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겉으로만 보이지 않을 뿐 실제로는 사랑니가 턱 뼈 속에 숨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문제는 이 숨어 있는 사랑니가 턱 뼈를 녹이고 얼굴 신경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최규인/매복 사랑니 수술 환자 : 뭔가 치아를 찔러가지고 뭔가. 바늘로 찌르는 느낌이 들어서. 1초마다 계속 반복적으로…]

사람의 얼굴 엑스레이입니다.

이 부분이 윗니, 그리고 아랫니,  그리고 그 아래 굵고 하얗게 보이는 게 바로 턱 뼈인데요.

그런데 이곳을 보시면 치아 하나가 뚝 떨어져서 턱 뼈 안에 이렇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숨어 있는 사랑니인데요.

그 사랑니 주변의 턱 뼈를 보면 이렇게 검게 보입니다.

사랑니가 턱 뼈 안에서 자라기 위해 만든 공간인데요.

턱 뼈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물혹 같은 걸 만들어서 턱 뼈를 녹였기 때문에 이렇게 검게 보이는 겁니다.

그리고 턱 뼈에는 얼굴 신경이 이렇게 지나가기 때문에 턱이 아픈 증세가 나타납니다.

[김숙희/환자 보호자 : 애가 좀 턱이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대수롭게 생각하지를 않았어요. '딱딱한 걸 씹었니?', '어디에 부딪혔니?' 그랬더니, 아니 그런 적이 없다는 거에요.]

[서병무/서울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교수 : 아주 심한 경우에는 골절이 형성되는 경우도 있고요. 보통 턱 뼈는 잘 안 부러지는데 약한 힘에도 부러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숨어 있는 사랑니는 엑스레이를 찍으면 간단히 진단할 수 있습니다.

또 40세 이전에 발치해야 합병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우기정)  
<기사 출처 : S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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