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실종된 에어프랑스 447과 같은 기종인 에어버스 A330 . |
09년 에어프랑스 447기 실종…2년 뒤에야 블랙박스 발견
로스쿠에스 제도서 비행기 2대 실종 ‘신버뮤다 삼각지대’
말레이시아항공 MH730 여객기 실종 사건이 발생한 지 엿새째가 되는데도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지만, 이런 비행기 실종 미스터리는 사실 처음이 아니다. <비비시>가 최근까지도 단서를 못찾고 있는 10대 여객기 실종 사건을 정리했다.
■ 아멜리 어하트 여조종사 실종 사건 1937년 당시 유명한 여조종사 아멜리아 어하트는 지구 일주 비행에 나섰다. 그는 항법사 프레드 누난을 대동하고 태평양 상공을 비행하다가, 갑자기 실종됐다. 광범위한 수색 작업이 펼쳐졌으나, 그의 쌍발 엔진 비행기의 흔적은 아무데도 없었다. 2년 뒤 그는 사망 처리됐으나, 아직도 그를 찾는 작업은 중단된 상태는 아니다.
■ 에어프랑스 447기 실종2009년 탑승자 330명을 태우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를 출발해 파리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447기가 대서양에서 실종됐다. 5일이 지나서 그 기체 잔해로 보이는 물체가 발견됐고, 2년 뒤에야 심해 4천m에서 블랙박스가 발견됐다. 프랑스 수사 당국의 조사 결과, 얼음덩어리에 의해 항속장치가 얼어붙은 뒤 자동항법장치의 전원이 켜지자 조종사들이 속도를 유지하려는 과정에서 비행기의 방향을 너무 급격하게 틀어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항공사 쪽은 조종사의 실수를 부인했다.
■ 이집트에어 990 실종 1999년 10월31일 미국 뉴욕 JFK공항을 출발해 카이로로 가던 이집트에어 990기가 대서양에서 추락해 모두 217명이 사망했다. 조사 결과, 이집트 부조종사가 고의로 비행기를 추락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당시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이집트 당국은 기체 결함을 주장했다.
■ 스타더스트 여객기 실종 1947년 8월 스타더스트라는 영국 아브로랭카스트리안 여객기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칠레 산티아고로 가던 중 안데스 산맥 상공에서 실종됐다. 광범위한 수색 작업이 펼쳐졌으나, 아무런 흔적도 찾지 못했다. 실종 직전 산티아고공항으로 보낸 이상한 암호 통신 등으로 음모론이 나왔고, 심지어 외계인 소행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50년이 지나, 안데스 산맥를 등산하던 등반가가 그 비행기의 잔해를 찾았다. 조종사들이 기상 악화로 시야가 가려 너무 일찍 고도를 낮추는 바람에 산에 부딪힌 것으로 결론났다.
스티브 포셋 |
■ 버뮤다 삼각지대 카리브해의 버뮤다, 플로리다, 푸에르토리코를 잇는 삼각지대에서 지난 수십년 동안 수십척의 배와 비행기가 실종됐다. 특히 1940년대 두 대의 브리티시사우스아메리칸에어웨이즈 여객기가 실종되면서 버뮤다 삼각지대의 의혹이 커졌다. 최근 <비비시>의 탐사 보도에 따르면, 그 비행기 중 한 대는 기계적 결함으로 추락했고, 다른 한 대는 연료 부족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 우루과이 공군기 571기 실종 1972년 10월13일 우루과이의 한 럭비팀 선수들을 싣고 우루과이에서 산티아고로 향하던 우루과이 공군기 571기가 안데스산맥 상공에서 실종됐다. 수색 작업이 펼쳐졌으나 이들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탑승자 45명 가운데 절반 가량이 눈덮힌 안데스 산맥에서 살아남았다. 그리고 이들 중 17명이 결국 72일 동안 살아남아서 구조됐다. 이들은 동료들의 인육을 먹고 살아남았다. 이들의 이야기는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 TWA 800기 폭발 1996년 7월17일 뉴욕 JFK공항을 출발한 TWA 800기가 이륙하자마자 폭발해 탑승자 230명 전원이 사망했다. 항공 당국은 기계적 결함이라고 결론냈으나, 비행기가 격추된 것이라는 음모론이 나왔다. 미국의 미사일 발사 실험의 희생양이 됐다는 탐사 보도도 있었다.
■ 미 육군항공단 B-24D 폭격기 실종 세계 2차대전 때인 1943년 4월 나폴리로 출격을 나간 B-24D기가 기지인 동부 리비아로 귀환하지 않았다. 애초 이 폭격기는 지중해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폭격기는 귀환 도중 기계적 결함으로 기지를 넘어서 비행해 북아프리카의 사막 지대로 날아갔다. 승무원들은 낙하산으로 탈출했지만, 기지로 돌아오다가 탈수 등이 원인이 돼 숨졌다. 15년 뒤에 폭격기는 발견됐는데 믿을 수 없을 정도 멀쩡했고, 공격용 기관총도 그대로 작동했다.
■ 탐험가 스티브 포셋 실종 미국의 유명한 탐험가 스티브 포셋(당시 63살)이 2007년 9월3일 네바다의 한 비행장에서 자신의 비행기로 이륙했다가 실종됐다. 그는 재급유 없이 혼자서 지구를 일주하는 비행을 한 첫 인물이었다. 그에 대한 수색 작업에는 구글어스까지 동원됐고, 결국 1년이 넘어서 기체가 발견됐다.
■ 신버뮤다 삼각지대 2013년 1월 이탈리아의 유명한 패션 감독인 비토리오 미소니와 그의 부인 등 6명이 탑승한 소형 비행기가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실종됐다. 이 비행기는 로스쿠에스 제도에서 카라카스로 향하다 실종됐는데, 6개월 뒤에 기체와 사체들이 수습됐다. 로스쿠에스 제도 인근에서 비행기가 실종된 것은 두번째로 그 후 이곳은 ‘신버뮤다 삼각지대’로 불리우게 됐다.
<기사 출처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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