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파운드 동전은 30년 넘게 유통된 현재의 파운드 동전이 위조에 취약해 도입된다. 영국 조폐국에 따르면 1983년 사용되기 시작한 1 파운드 동전의 약 3%(약 4500만 파운드)가 위조 동전이다. 영국에선 매년 200만 파운드 상당의 위조 동전이 적발돼 폐기된다.
새 파운드 동전은 37~71년 유통된 3 펜스 동전의 디자인에 기반해 만들어졌다. 조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던 3펜스 동전은 12각형이었으며 엘리자베스 2세의 얼굴이 들어간 첫 동전이었다. 정전이 잦았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어둠 속에서도 쉽게 식별할 수 있어 인기가 있었다.
영국 조폐국은 새 파운드 동전이 최신 조폐 기술을 집약한 “세계에서 가장 위조하기 힘든 디자인”이라고 자신했다. 애덤 로런스 영국 조폐국 사장은 “새 파운드는 동전 제작 기술의 한 획을 그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지 오즈번 영국 재무장관의 2014~2015 회계연도 예산계획 발표 하루 전에 공개된 새 동전을 “영국이 유로존에서 한층 더 멀어졌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분석하는 시각도 있다. 동전 디자인 공개를 ‘포퓰리스트적 눈길 끌기’라고 진단한 영국 가디언은 “(동그란) 유로 동전과 확연히 구별되는 새 1파운드 동전은 반(反)유로 정책의 안전장치로 불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 출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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