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안경을 껴도 잘 안 보일 때가 많다고 하시는 분들, 주로 백내장 같은 질환이 찾아오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운동을 꾸준히 하면 꽤 오랫동안 시력저하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나윤숙 의학전문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앞에 숫자 말씀해 주세요.)
"4."
(아버님, 이 뒤에 것은요?)
"그거 안보이는데..."
이 남성은 안경을 쓰고도 검사표의 첫째줄만 읽을 수 있습니다.
시력 0.1, 이렇게 안경을 써도 렌즈를 껴도 0.3이 되지 않으면 '시력 장애'로 분류됩니다.
◀ 이한길/시력장애 환자 ▶
"자꾸 자꾸 도수만 높인거예요 계속 더 안보여서."
마흔 살이 넘은 성인만 따지면 100명 중 4명이 이 같은 시력 장애 상태.
주로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진 백내장이나 당뇨로 인해 혈관장애가 생기는 당뇨망막병증, 눈 신경에 문제가 생기는 황반변성 때문입니다.
모두 나이가 들수록 빈도가 높아지는 질병들, 이를 막거나 늦추는 방법은 없을까.
미국 위스콘신대학 연구팀이 20년 이상 4천여 명의 환자를 관찰한 결과, 음주는 시력 저하와 큰 관련이 없었던 반면 일주일에 운동을 세 번 이상 하는 사람들은 운동을 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시력저하 위험이 4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동원/건양대 김안과병원 교수 ▶
"일주일에 술을 한두잔 마시더라도, 운동을 하면서 마시는 것이 운동을 아예 안하고 (술을) 안 드시는 것보다 더 시력이 나중에 좋더라...'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가벼운 걷기운동이라도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하는 사람은 절반 정도.
본격적인 운동을 하지 않고 평소 생활에서 움직임을 조금 늘리기만 해도 시력 장애 예방 효과는 나타납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나윤숙 기자 28chris@naver.com)
<기사 출처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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