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더워진다…이제 옷에 몸 맞춰라
“이 정도 몸이면 평균이상은 되겠지” 라고 생각하는 당신, 윗몸일으키기 몇개나 하십니까?
35~39세 남성 평균 윗몸일으키기 38회
50대 초반엔 27회로 뚝 떨어져
20~40세 남성 50m 달리기는 8초대
실제 매일 운동하는 사람은 전체 3.6%
“내 체력 평균이상” 응답은 93% 달해
운동은 안하면서 건강하다고 착각
노출의 계절 여름을 앞두고 수년 만에 헬스장을 찾은 직장인 A 씨. 어느덧 30대 후반을 향하는 나이와 늘어나는 뱃살. 하지만 각오만큼은 대단하다. 윗몸일으키기부터 해본 A 씨, 땀방울에 은근히 마음이 뿌듯하다. ‘이 정도면 평균 이상은 되겠지. 아직 죽지 않았어!’
비키니부터 ‘지른’ 직장인 B 씨는? 비록 허벅지에 살은 좀 늘었지만, 지하철 계단에 숨도 가끔 차지만, 그래도 자신감만은 20대 그대로. ‘주변을 둘러봐도 이 정도 몸이면 평균 이상은 되지?’ B 씨는 내심 안도한다.
매일 운동하는 이는 3.6%에 불과하지만, ‘내 체력이 평균 이상’이라고 자신하는 응답자는 93.3%에 달한다는 ‘불편한 진실’. A 씨와 B 씨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들이 내심 ‘안도’하고 있는 한국인 체력의 평균을 알아봤다. 안타깝지만, 평균도 결코 만만치 않다.
A 씨를 39세 남성이라고 가정하자.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체력실태조사 및 국민생활체육참여실태조사 등에 따르면, 한국 남성 35~39세의 평균 윗몸일으키기 횟수(1분 기준)는 38회로 조사됐다. A 씨가 1분 동안 38회를 못하면 한국인 평균 이하인 셈. 50대 초반이라면 27.2회. 2.2초당 1회씩 해야 하는 꼴이니 코웃음 칠 만한 수치는 아니다. 여성은 20대 초반에서 평균 30.2회로 집계됐으며, 이후 나이가 늘어날수록 꾸준히 줄어들어 60대 초반에는 14.9회까지 줄어든다.
힘을 상징하는 악력(단위 ㎏, 악력계로 측정)은 남성의 경우 30대 후반이 44.4㎏으로 정점을 기록했다. 20대 초반보다 오히려 2.9㎏ 더 셌다. 이후로는 꾸준히 줄어들어 60대 초반에는 36.9㎏을 기록했다. 여성도 남성과 동일하게 30대 후반(26.1㎏)의 악력이 가장 강했다. 60대 초반에는 22.3㎏까지 떨어졌다.
50m 달리기에선 남성의 경우 20~40대에 걸쳐 8초대를 기록했다. 8초대로 50m 달리기를 끊는다면 한국 남성의 평균은 되는 셈. 여성은 20대 후반에서 30대까지 10초대, 40대부터 50대 초반까지 11초대로 나타났다. 달리기는 체력을 평가하는 항목 중 가장 나이가 ‘정직하게’ 반영되고 있다. 남녀 모두 20대 이후 나이가 들수록 꾸준히 달리기가 느려졌다. 제자리멀리뛰기도 나이에 따라 점차 기록이 줄어든다.
재밌는 건 실제 운동하는 이들에 비해 몸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는 비율이 현저히 높다는 점. 운동은 안 하지만 몸은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이가 많다는 뜻이다. 전국 성인남녀 9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민생활체육참여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41.8%가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매일 한다는 인원은 3.6%에 그쳤다. 또 본인의 체력이 ‘좋은 편’이라고 답한 비율은 63.2%에 달했고, ‘좋지 않은 편’이라고 말한 이는 6.7%에 그쳤다. ‘그저 그렇다’는 답변(30.1%)까지 더하면 93.3%가 본인의 체력을 평균 이상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국인 체격의 경우 남성은 167~174.1㎝의 키와 68.7~74.4㎏의 몸무게를 기록했다. 가장 뚱뚱한 나이대는 30대 후반이었다. 여성은 155.4~161.5㎝의 키와 55~58.7㎏의 몸무게를 보였으며, 60대가 가장 뚱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출처 :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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