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DB) |
중국에서 '부의 상징'으로 꼽히는 티베트산 커다란 개 '짱아오'(藏獒·티베트산 마스티프)가 한 마리에 20억원이 넘는 가격에 팔려 애완견 세계 최고가를 경신할 전망이다.
중국 저장(浙江)성 지역지인 첸장만보(錢江晩報)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저장성에서 열린 '중국 짱아오 박람회'(中國頂級奢侈寵物藏獒展)에서 생후 1년 된 수컷 짱아오 한 마리가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의 부동산개발업자에게 1천200만 위안(약 20억8천만원)에 팔렸다.
황금색 털을 가진 이 개는 몸 길이 80㎝에 몸무게만 90㎏에 달한다.
또 이 개의 형제견인 붉은 털의 짱아오는 600만 위안(약 10억4천만원)에 판매됐다. 이로써 두 마리는 총 30억원을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
짱아오는 맹견이자 사자를 닮은 모양새 때문에 '사자개'로 알려져 있다. 과거에는 양치기 개로 이용했지만, 최근 중국에서 부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1980년대 단 100마리만 남았을 정도로 희귀종이었던 짱아오는 희소성과 사자를 닮은 외양 때문에 중국 부자들이 키우는 대표적인 애완견으로 꼽히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그동안 보통 짱아오는 한 마리당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 사이에서 거래되며 좋은 품종의 경우 가격은 수억원에 육박한다.
개를 판매한 사육사 장겅윈(張耕耘)은 "순종 짱아오는 중국에서 국보로 여기는 자이언트 판다만큼이나 몹시 귀하고 가격도 매우 비싸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개는 2011년 1천만 위안(약 17억3천만원)에 팔린 붉은 짱아오였다.
지난해 베이징에서 2천700만 위안(약 46억8천만원)에 팔린 짱아오가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업계에서는 개의 몸값을 올리려고 실거래가보다 부풀린 것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