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랍스터뷔페, 美달러가 기준통화…"환율따른 가격변동 심해서"
국내에 있는 한 해산물 뷔페 식당이 이용 금액을 미국 달러($)로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4층에 문을 연 랍스터 전문 뷔페 '바이킹스 워프'에서 이용가격을 정하는 기준 통화는 미국 달러다.
이용 가격은 성인 100달러, 어린이 50달러다. 가격 표시는 달러로 돼 있지만 달러는 받지 않으며 원화로만 결제 가능하다.
전날 최종고시 기준 환율에 따라 이용 금액이 매일 바뀐다. 계산대에 있는 전광판에는 100달러를 원화로 환산한 금액이 띄워져 있다.
랍스터 등 식자재를 미국과 캐나다에서 항공 직송으로 공수하는데 환율에 따라 가격 변동이 심해 가격을 달러로 표시한다는 게 식당 측의 설명이다.
바이킹스 워프가 문을 연 지난달 7일부터 지금까지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최대 35원가량이었다. 이를 100달러로 환산하면 언제 방문하느냐에 따라 뷔페 이용금액이 많게는 3천500원 차이가 났다.
최근 이곳을 방문했다는 김모(30·여)씨는 "한국에서 장사하는 식당에 가격이 달러로 표기된 것을 보고 어리둥절했다"며 "이유를 들으니 이해는 됐지만 환율 변동에 따른 '환 리스크'를 소비자에게 떠넘기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다"고 말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받아들이기에 다소 이상한 가격 정책이지만, 소비자가 원화로 내야 하는 금액을 명시하면 특별한 법적인 문제는 없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상에 따르면 환율에 따라 매일 가격이 바뀌더라도 바뀐 가격을 제대로 표시했다면 법 위반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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