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에스플란트병원 제공
직장인 이모(35) 씨는 고민에 빠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얗던 치아가 갑자기 누런 옥수수같이 변해있었기 때문이다. 이 씨를 진료한 치과의사는 이 씨가 습관처럼 마시는 커피가 충치, 입 냄새, 치아 변색을 유발하는 등 구강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커피 종류별로 치아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
커피의 성분 자체는 치아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 문제는 우유, 시럽, 생크림, 캐러멜 등 다양한 커피 첨가물이나 마시는 방식에 있다.
아메리카노의 탄닌 성분은 구강 내에 남아있는 단백질과 결합해 치아 표면의 미세한 구멍으로 들어가 변색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카페라테의 경우, 우유 단백질과 유당이 충치와 입 냄새를 불러온다. 단백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황화합물을 배출해 역한 냄새를 유발하기도 한다.
당도가 높은 캐러멜 마끼야또의 시럽은 충치를 유발한다. 시럽 속 뮤탄스균이 당분을 소화시킨 후 충치를 만드는 산(acid)를 배출하게 한다.
◆ 커피 섭취 후 물로 입 헹구고, 과도한 시럽 섭취 삼가야
커피는 되도록 30분 이내에 마시고, 마신 직후 물로 입을 헹구면 치아변색을 피할 수 있다. 양치질은 물로 입을 헹군 뒤 15분 쯤 후에 하는 것이 좋은데, 커피를 마신 직후에는 입 안이 약산성을 띄게 되어 이 때 바로 양치질을 하면 치약 성분이 오히려 치아의 에나멜층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입 안의 산도를 낮추는 무설탕 껌을 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이향옥 원장은 "커피 속의 신맛은 입 안을 약산성 상태로 만들고, 침 분비를 억제해 입 속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고 말했다. 또한 "우유, 시럽, 생크림, 캐러멜 등 첨가물이 없는 커피로 취향을 바꾸는 것이 치아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 치아 변색은 미백치료로 해결
이미 변색되어버린 치아는 치아 미백치료로 해결할 수 있다. 미백 치료는 크게 자가 미백과 전문가 미백으로 나뉜다. 자가 미백은 스스로 일반용(의약외품) 미백제를 구입해 활용하는 방법으로, 과산화수소 함량은 3% 미만이다. 반면 전문가 미백은 치과에서 전문가용 미백제를 사용해 치료하는 방법으로, 과산화수소 함량은 15% 정도로 높다.
미백의 효과는 과산화수소의 함량에 따라 좌우되는데, 전문가용 미백제의 과산화수소 함량이 많기 때문에 효과가 더 좋다. 이 원장은 "치과에서 시행하는 전문가미백 치료는 과산화수소 함량이 많은 미백제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열 광원, 플라즈마 아크, 레이저 광원 등의 방법을 병행하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커피는 항산화 효과나 원기 회복, 뇌졸중 감소 등 건강에 좋은 점도 있다. 따라서 커피를 완전히 끊기보다는 마시는 횟수와 양을 줄이고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기사 출처 : 헬스조선>
<기사 출처 :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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