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종교 실태 조사 발표.."종교 인구 감소로 이어질 것"
[앵커]
우리나라에서 종교인이 가장 많은 종교는 불교가 1위이고, 두번째는 개신교가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그 차이는 1%에 불과했습니다.
또 동쪽은 불교가 강세를 보였고, 기독교는 서쪽에서 강세를 보여, 이른바 '동불서기' 현상이 구체적인 수치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한국갤럽이 1984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인의 종교 실태를 분석한 조사 결과를 이승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국인들은 불교 22%, 개신교 21%, 천주교 7% 순으로 종교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불교가 여전히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제 그 차이는 1%로 좁혀졌고, 천주교까지 포함하면 기독교 인구가 불교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난 겁니다.
복음이 들어온 지 120년 만에 소수 종교였던 개신교가 우리사회의 주류 종교가 되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별로는 큰 편차를 보였습니다. 우리나라 동쪽 지역인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에서는 불교인이 42%로 가장 높았고 개신교인 비율은 광주와 전라 31%, 인천 경기 27% 등 서쪽 지역에서 강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습니다.
동쪽은 불교가 강하고, 서쪽은 기독교가 강하다는 이른바 '동불서기' 현상이 구체적인 통계로 나타난 겁니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 갤럽이 지난 1983년과 1989년, 1997년과 2004년 그리고 2014년 등 모두 다섯 번에 걸쳐 한국인의 종교 실태를 추적 조사해 드러났습니다.
이와 함께 종교를 갖고 있는 사람의 비율은 1984년 44%에서 204년 54%까지 늘었다가 2014년 조사에서는 50%로 줄었습니다.
한국갤럽 측은 최근 10년 동안 종교인 비율이 줄어든 원인은 청년층에 있다며, 2030 세대의 탈 종교 현상은 종교 인구의 고령화와 장기적인 종교 인구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십일조 여부를 묻는 질문에 개신교인의 경우 천주교인의 36%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68%가 십일조를 드리고 있다고 응답해 개신교인들의 종교 의례 참여율이 점차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종교가 없는 사람들에게 종교별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는 개신교의 경우 2004년 12%에서 2014년에는 10%로 하락했습니다.
불교의 경우 2004년 37%에서 2014년 25%로 가장 큰 폭의 호감도 하락률을 보였고, 2004년 조사에서 17%의 호감도를 보였던 천주교만 2014년 조사에서 18%로 상승했습니다.
반면 호감 가는 종교가 없다는 응답은 2004년 33%에서 2014년 46%로 13%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한국갤럽은 한국의 종교 실태 변화를 시작으로 종교 의식과 종교 단체와 종교인에 대한 인식 등을 조사한 결과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사 출처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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