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다보스포럼 ◆
“2015년은 중국 경제에 어려운 한 해가 되겠지만 경착륙은 없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강한 어조로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 총리는 21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 기조연설자로 나서 “중국은 이제 ‘뉴노멀’의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단기적 성장을 추구하기보다는 장기적 구조개혁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경제가 성장의 모멘텀을 잃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강력한 엔진을 장착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뉴노멀이란 과거와 달리 경제성장률이 높지 않은 상황을 뜻하는 말이다. 대부분 국가에서 중국의 뉴노멀을 저성장 등으로 번역하지만 중국은 스스로 뉴노멀을 안정성장으로 설명한다. 리 총리의 발언은 중국이 1980년 이후 24년 만에 최저인 연 7.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국가통계국 발표 후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그는 지금의 7.4% 성장은 5년 전 10% 성장에 비해서 더 큰 규모라며 다보스에 모인 참석자들에게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중국이 7% 성장하는 것은 매년 국내총생산(GDP)가 8000억달러 이상 늘어나는 것이라고 구체적인 숫자까지 제시했다.
리 총리는 저성장의 타개책으로 구조개혁과 기업가정신을 꼽았다. 중국이 대중 창업과 혁신을 장려하고 지적재산권을 보호하며 서비스 부문 자유화를 통한 구조개혁을 진행할 것이란 설명이다.
리 총리는 1985년 농촌개혁을 했던 경험이 있다며 구조개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 총리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금융위기 이후 중국 정부가 취했던 내수진작 정책은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위안화의 국제화에 대해서는 “중국은 아직 개발도상국이며 위안화 국제화는 장기적인 일”이라는 말로 피해갔다.
리 총리의 다보스포럼 방문은 현직 총리로는 2009년 원자바오 총리 이후 6년 만이다. 그만큼 중국 입장에서는 하고 싶은 말을 정교하게 준비했다. 경제 상황 설명에 앞서 리 총리는 중국은 경제력을 내세워 다른 나라들 위에 군림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연설문도 처음과 끝에 다보스와 관련된 내용을 포함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그는 “스키를 잘 타려면 적절한 속도로 균형을 유지하며 용기가 있어야 한다”며 “이것이 바로 중국이 경제 분야에서 추구하는 바”라는 비유를 썼다.
포럼에서 중국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참석자도 지난해(53명)보다 대폭 늘려 81명이 올해 다보스포럼에 정식 등록했다. 또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마윈 알리바바 CEO 등 스타 기업인까지 대동해 중국 경제에 대한 염려를 줄이려 애쓴 흔적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올해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대부분의 중국계 인사들이 내놓는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도 리 총리의 설명과 일맥상통했다. 주민 IMF 부총재는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중국의 성장률 하락은 둔화가 아니라 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앞으로 소비와 서비스 분야에서 견고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부총재는 오히려 “중국의 투자가 1% 감소하면 한국 GDP가 0.3% 감소한다”며 중국을 걱정할 때가 아니라 한국이 더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앞으로 5~7년 사이에 투자가 7~10% 감소하는 충격파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도 “저유가는 중국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국 경제 옹호에 동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외국 기업 최고경영자는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하면서 “중국이 어렵다는 말은 안 들어본 해가 없었다”며 “그래도 여전히 가장 성장이 빠른 곳이 중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리 총리의 적극적인 설명에도 다보스에서는 중국에 대한 전망에 대해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2015년 세계 경제 최대 위험은 중국”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유망한 지역을 묻는 PwC 기업인 설문조사에서 중국은 미국에 뒤져 2위를 기록했다. 조사가 시작된 후 처음 있는 일이다.
<기사 출처 : 매일경제>
“2015년은 중국 경제에 어려운 한 해가 되겠지만 경착륙은 없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강한 어조로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 총리는 21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 기조연설자로 나서 “중국은 이제 ‘뉴노멀’의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단기적 성장을 추구하기보다는 장기적 구조개혁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경제가 성장의 모멘텀을 잃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강력한 엔진을 장착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뉴노멀이란 과거와 달리 경제성장률이 높지 않은 상황을 뜻하는 말이다. 대부분 국가에서 중국의 뉴노멀을 저성장 등으로 번역하지만 중국은 스스로 뉴노멀을 안정성장으로 설명한다. 리 총리의 발언은 중국이 1980년 이후 24년 만에 최저인 연 7.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국가통계국 발표 후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그는 지금의 7.4% 성장은 5년 전 10% 성장에 비해서 더 큰 규모라며 다보스에 모인 참석자들에게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중국이 7% 성장하는 것은 매년 국내총생산(GDP)가 8000억달러 이상 늘어나는 것이라고 구체적인 숫자까지 제시했다.
리 총리는 저성장의 타개책으로 구조개혁과 기업가정신을 꼽았다. 중국이 대중 창업과 혁신을 장려하고 지적재산권을 보호하며 서비스 부문 자유화를 통한 구조개혁을 진행할 것이란 설명이다.
리 총리는 1985년 농촌개혁을 했던 경험이 있다며 구조개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 총리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금융위기 이후 중국 정부가 취했던 내수진작 정책은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위안화의 국제화에 대해서는 “중국은 아직 개발도상국이며 위안화 국제화는 장기적인 일”이라는 말로 피해갔다.
리 총리의 다보스포럼 방문은 현직 총리로는 2009년 원자바오 총리 이후 6년 만이다. 그만큼 중국 입장에서는 하고 싶은 말을 정교하게 준비했다. 경제 상황 설명에 앞서 리 총리는 중국은 경제력을 내세워 다른 나라들 위에 군림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연설문도 처음과 끝에 다보스와 관련된 내용을 포함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그는 “스키를 잘 타려면 적절한 속도로 균형을 유지하며 용기가 있어야 한다”며 “이것이 바로 중국이 경제 분야에서 추구하는 바”라는 비유를 썼다.
포럼에서 중국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참석자도 지난해(53명)보다 대폭 늘려 81명이 올해 다보스포럼에 정식 등록했다. 또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마윈 알리바바 CEO 등 스타 기업인까지 대동해 중국 경제에 대한 염려를 줄이려 애쓴 흔적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올해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대부분의 중국계 인사들이 내놓는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도 리 총리의 설명과 일맥상통했다. 주민 IMF 부총재는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중국의 성장률 하락은 둔화가 아니라 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앞으로 소비와 서비스 분야에서 견고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부총재는 오히려 “중국의 투자가 1% 감소하면 한국 GDP가 0.3% 감소한다”며 중국을 걱정할 때가 아니라 한국이 더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앞으로 5~7년 사이에 투자가 7~10% 감소하는 충격파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도 “저유가는 중국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국 경제 옹호에 동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외국 기업 최고경영자는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하면서 “중국이 어렵다는 말은 안 들어본 해가 없었다”며 “그래도 여전히 가장 성장이 빠른 곳이 중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리 총리의 적극적인 설명에도 다보스에서는 중국에 대한 전망에 대해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2015년 세계 경제 최대 위험은 중국”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유망한 지역을 묻는 PwC 기업인 설문조사에서 중국은 미국에 뒤져 2위를 기록했다. 조사가 시작된 후 처음 있는 일이다.
<기사 출처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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