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서 '힌두 국가' 선언 요구 시위 잇따라

네팔에서 첫 헌법 공포를 앞두고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힌두 국가로의 회귀를 요구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1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힌두 학생 그룹은 이날 남서부 지역 주요 고속도로인 마힌드라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경찰과 충돌했다.

앞서 전날 수도 카트만두에서도 왕정 부활을 주장하는 라스트리야 프라자탄트라 정당(RPP-N)과 수천 명의 지지자가 제헌 의회 인근에 모여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해 당 간부 수 명이 다쳤다. 

네팔에서는 오는 22일 새 헌법 공포를 앞두고 이에 대한 논쟁이 격렬해졌다. 

네팔은 현재 임시 헌법 아래의 세속 국가지만, 불과 9년 전까지만 해도 힌두교를 국교로 하는 왕국이었다. 2006년 마오주의 반군과 정부군이 평화협정을 체결해 10여년간 이어진 내전을 마무리했으며 2008년 제헌 의회에서 공화제를 도입했다. 

이후 제헌 논의 과정에서 정부구성 방식 등 주요 사항에 대한 정치 세력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수차례 기한을 넘기면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