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또 지중해에 버려진 화물선서 난민 수백 명 구출

이탈리아 공군은 지중해의 험한 바다에 버려진 화물선에서 수백 명의 불법 이민 난민들을 계속 구출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공군 측이 밝혔다.

공군은 이탈리아 남부의 공군 기지에서 헬리콥터 한 대를 출동시켜 시에라리온 선적의 에자딘호에 해양경비대 요원들을 투하했으며 이들이 배를 확보하고 의료진의 승선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경비대의 플리포 마리니 사령관은 2일 새벽 배에 탄 한 불법 이민자가 구조 요청을 하면서 "우리 배에는 선원이 한 명도 없고 배를 운전하는 사람도 없이 이탈리아 해안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배에 타고 있는 인원이 몇 명이나 되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ANSA 통신사에 따르면 최고 450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에자딘호는 당시 이탈리아 남동쪽 끝 해안에서 64㎞ 지점까지 접근한 상태였다. 

이에 앞서 이탈리아는 지난달 30일에도 수백 명의 난민을 태운 몰도바 선적의 화물선 블루 스카이 M호가 승무원 한 명도 없이 이탈리아 해안을 향해 항해하는 것을 발견, 해양경비대 요원들을 투입해 선박의 통제를 회복, 해안에 충돌하는 재난을 막았었다.

매년 수만 명에 달하는 중동과 아프리카, 아시아의 불법 이민자들이 유럽으로 밀입국하기 위해 그리스와 이탈리아로 향하고 있지만 이들의 밀입국을 알선하는 범죄자들은 종종 배가 도착한 후 체포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배를 버리고 도주하곤 한다.
<기사 출처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