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31일 화요일

삼성전자 신종균대표 146억 `연봉 킹`

◆ 등기임원 작년 연봉 공개 ◆


2000여 개에 달하는 상장사 임원 중에서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은 누구일까. 

지난달 31일 매일경제신문이 이날 오후 4시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사들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 신종균 IM(IT모바일) 부문 대표가 지난해 145억72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권오현 DS(부품) 부문 부회장이 93억8800만원, 윤부근 CE(소비자가전) 부문 대표가 54억9600만원, 이상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38억6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손석원 삼성토탈 공동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연봉 22억7000만원을 받았고,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부문 대표이사 사장의 지난해 연봉은 16억2200만원이었다. 삼성테크윈은 김철교 대표이사 사장의 지난해 연봉이 9억1600만원이라고 공시했다.

신춘호 농심 회장이 지난해 농심과 농심홀딩스에서 연봉 총 15억173만원을 받았다. 아울러 구자용 E1 대표이사 회장이 지난해 E1에서 연봉 28억5500만원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인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지난해 그룹 지주회사인 GS에서 22억1300만원을 받았다.

조동길 한솔홀딩스 회장은 지난해 22억7700만원을 받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조 회장은 연간 고정급여 총액으로 9억5700만원을 받고 그룹 성장전략 실행 달성 등 상여금으로 13억900만원, 복리후생비로 1100만원을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 회장 연봉은 전년(17억4800만원)에 비해 30% 오른 금액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한솔홀딩스는 영업적자가 58억원에서 59억원으로 소폭 늘어나는 등 좋지 않은 실적을 거뒀다. 

플라스틱 원료 제조업체 대한유화 이순규 회장은 지난해 20억6600만원을 받았다. 이 회장 2013년 연봉은 15억1200만원으로 1년 사이에 5억원 이상 올랐다. 대한유화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83억원에서 706억원으로 오르는 등 좋은 성과를 이뤄 나름 이유가 있는 연봉 상승이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은 20억37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13억6300만원을 받았던 것에 비해 7억원 가까이 올랐다. 같은 기간 한미반도체는 반도체 호황으로 영업이익이 137억원에서 491억원으로 늘었다. 

이 밖에 코스피 상장사 중에는 이의순 세방 명예회장(18억6600만원, 퇴직금 13억8100만원 포함), 김동연 부광약품 회장(18억5700만원), 이상웅 세방 회장(18억5700만원, 퇴직금 9억2200만원 포함), 조시영 서원 대표(18억원) 등이 지난해 연봉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실적과 주가가 급격하게 오른 가구 1위 업체 한샘 최양하 회장도 17억6600만원을 받아 연봉 상위에 올랐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는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가 지난해 42억4500만원을 받아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기록했다. 이 대표 연봉은 코스피 상장사 1위인 조동길 회장 대비 2배 가까이 된다. 이 대표는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이익이 40억원에 달했다. 급여는 1억8000만원, 상여금은 6500만원이다. 

이 대표 뒤를 이어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이 17억4000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안 회장은 현재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로 장남인 안성호 대표가 실질적인 경영을 맡고 있다. 안성호 대표는 5억원 이상 연봉 공개 조건에 해당되지 않아 연봉액이 보고서에 기재되지 않았다. 

이 밖에 허태수 GS홈쇼핑 사장(15억5600만원), 권영열 화천기공 회장(12억원), 권영두 화천기공 사장(12억원), 오원일 메디포스트 이사(11억7100만원) 등이 코스닥 연봉 상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대그룹 오너들은 상장사뿐 아니라 비상장사를 통해서도 연봉을 받고, 배당금액도 상당한 만큼 실제 한 해 수입은 공시된 내용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퇴직금 포함 72억

10년간 한국씨티은행장을 지낸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이 지난해 10월 퇴직과 함께 모두 46억원가량의 퇴직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해 퇴직금과 급여를 합쳐 71억6300만원가량을 받았다.

지난달 31일까지 금융사들이 내놓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은행연합회장에 취임한 하 회장은 급여 4억6100만원, 상여 8억9600만원 등 근로소득 25억4200만원가량을 올렸다.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으로서 받은 급여 5100만원이 급여 소득에 포함됐다.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도 지난해 22억300만원을 받아 하 회장과 더불어 금융권 상위권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다. 최 대표는 상여금만 16억9600만원을 받았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지난해 영업이익 1650억원을 올리며 전년(671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오르는 등 실적개선을 달성한 데 따른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최근 지점 수는 줄였지만 영업 직원은 오히려 늘리는 등 경영 실험을 통한 실적개선으로 업계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1월 삼성생명 대표이사에 취임한 김창수 사장은 급여 8억4000만원과 상여 6억7200만원 등 모두 15억3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지난해 보수 14억29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증권은 현정은 이사회 의장에게 지난해 보수 8억500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KTB투자증권은 권성문 대표이사에게 보수 10억440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도 급여(12억3300만원)와 성과급(3억1600만원)을 합쳐 소득 15억4900만원을 올렸다. 전년 17억2500만원에 비해 2억원 가까이 줄어든 금액이다. 급여 자체는 전년(11억3300만원) 대비 1억원 늘어났지만 성과급이 전년(5억3100만원)보다 2억원 이상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고바야시 마사모토 롯데캐피탈 사장과 다카하시 요시미 SBI인베스트먼트 대표도 각각 7억9000만원, 7억7000만원의 보수를 받아 금융권 고액 연봉CEO 대열에 합류했다. 
<기사 출처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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