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BMW X3에 익숙하다면, X4는 아마도 비슷하게 느껴질 것이다. 사실상 두 모델은 거의 같은 차라고 봐도 무방하지만, 약간의 변화를 주어 좀 더 실용적이고, 스포티한 모델로 변화시켰다. 무게중심도 낮아졌고, 좌석도 지면에 더 가까워졌다. 스프링, 댐퍼, 부싱과 스티어링은 모두 주행성능을 높이기 위해 재조정됐고, 토크 벡터링으로 코너링 파워가 향상됐으며, 8단 변속기의 기어비와 변속 로직 또한 기민한 퍼포먼스를 제공하도록 조정됐다. 영국에서는 세 가지 엔진의 X4가 출시될 예정이고, 전부 디젤이다. 가장 저가의 모델은 BMW의 새로운 187마력 2.0L 엔진을 얹은 X4 xDrive20d로, 3만6천590파운드(약 6천340만원)이다. 수동변속기 사양은 0→시속 100km 가속기간 8초, 최고시속 212km, 복합연비 22.2km/L와 143g/km의 CO₂ 배출량을 기록했다. 다음 모델인 xDrive30d는 가격은 4만4천890파운드(약 7천780만원)로 조금 비싸지만 더 빠르다. 0→시속 100km 가속기간은 5.8초, 최고시속은 238km이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20.3km, CO₂ 배출량은 156g/km이다. 최고급 모델은 xDrive35d로, 가격은 4만8천990파운드(약 8천490만원), 0→시속 100km 가속기간은 5.2초, 최고시속 256km이고, 복합연비는 거의 비슷한 리터당 20km, CO₂ 배출량은 157g/km이다. 네바퀴굴림 모델도 충분히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BMW의 X5가 출시된 지 15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높은 차를 타고 속력을 높이는 것은 여전히 어색하다. 하지만 낮은 BMW를 탔던 사람이라면 한눈에 알아볼 드라이빙 포지션과 스포츠 시트는 퍼포먼스 세단에 어울리는 대시보드와 더불어 X4의 성격을 한층 더 부각시키고, 바퀴의 두터운 휠을 보면 다시 한 번 X4의 성격을 느낄 수 있다. X4는 안정된 중량 배분을 이루어 냈으며, 직관적이고 정확하면서 매끄럽게 움직인다는 느낌을 준다. 도심이든, 날카로운 급커브에서든 손쉽게 달릴 수 있다. 다만 좁고 괴상한 모양의 뒤 창문은 그리 넓은 세상을 보여주진 않는다. 동력 전달은 탁월하며, 변속기는 느린 도심 교통상황에서도 적절한 기어를 찾아준다. 이런 중속 영역의 출력 부족은 매혹적으로 곧게 뻗은 도로에서 당신이 X4의 컨트롤을 변경하도록 만들 것이다. 변속기 레버를 왼쪽으로 조작하면 드로틀과 변속기의 반응이 좀 더 향상되고, 컨트롤을 스포트 모드로 변경하면 이는 더 극대화된다. 코너를 빠르게 빠져나가고 싶을 때는 8단 자동변속기를 대시해서 패들시프트를 사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런 상황들은 모두 X4에게 있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며, 1,815kg의 무거운 무게는 코너에서의 고속주행을 거듭할수록 높이에 대한 불안을 날려버리기에 충분할 것이다. 단점이라면, 가장 심각한 것은 낮아진 루프라인 때문에 뒷좌석 부분이 리패키징되면서 발생한 것인데, 뒷좌석이 28mm 낮아진 데 반해, 앞좌석 밑으로 발을 넣을 수 없게 되어 있기 때문에 허벅지를 완전히 지지해주지 못한다. 아이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어른들에게 장시간의 주행은 피곤하게 느껴질 것이다. 다행히도 트렁크 용량은 충분하고, 시승을 했던 빌바오의 도로가 BMW의 도색만큼이나 매끄러웠기 때문에 장담은 할 수 없지만, 실내는 고속주행 시 들리는 약간의 바람소리만 제외하면 흠잡을 곳이 없었다. X4의 추가 패키지는 4천715파운드(약 817만원)로 X3 xDrive20d SE와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가격만큼 더욱 향상된 민첩성과 뛰어난 스타일을 기대해봐야겠다. 어른이나 큰 아이가 뒷좌석을 자주 이용해야 한다면 X4가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닐지도 모른다. 게다가 xDrive30d의 가격은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이라고 느껴질 것이 분명한 디젤버전의 마칸보다 약간 더 비싸다. <기사 출처 : 아이오토카> |
2015년 3월 31일 화요일
BMW X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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