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관광청은 최근 미국 음식 협회인 제임스 비어드 재단과 공동으로 미국 내 가장 미국적인 레스토랑 5곳에 ‘2015 아메리카 클래식 어워드’ 상을 수여했다. 제임스 비어드 재단은 1986년 미국의 다양한 음식 문화를 발전, 육성시키고자 출범한 비영리 재단이다.
아메리카 클래식 어워드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음식 맛과 해당 지역의 특색을 고스란히 반영한 요리 스타일로 인해 미국인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레스토랑에 주어지는 상으로, 2015년 수상 업체는 아래와 같다.
◇아치스 웨이사이드
오하이오 변두리 도시인 르마스 시에 있다. 변두리 선술집에 불과했던 아치스 웨이사이드는 현재 미국 비프 요리를 대표하는 식당으로 성장했다. 맨해튼 칵테일과 잘 어울리는 수제 콘비프와 4주 숙성하여 그 풍미가 일품인 비프스테이크가 이 레스토랑의 특급 요리이다. 볼셰비키 혁명 때 러시아에서 탈출한 창업자, 아치 잭슨이 소고기를 다루고 숙성하는 법을 익혀 1949년에 처음 문을 열었다. 지금은 그의 손자인 로버트 랜드가 인근 네브래스카와 아이오와 농장으로부터 공수받은 신선한 재료들로 옛 비프 요리의 맛을 재현하고 있다.
◇보몬트 인
켄터키 중부인 해로즈버그에 있다. 1917년에 문을 연 보몬트 인은 켄터키 전통 음식으로 매우 유명하다. 이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인 옥수수 푸딩과 프라이드 치킨은 5대째 전수되고 있으며 여전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식당 한편에 마련되어 있는 저장고에서 2년 동안 숙성된 컨트리 햄 또한 꼭 먹어 봐야 하는 이 식당 만의 대표 음식이다.
◇겔라게차
캘리포니아의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해있다. 켈라게차는 1994년 로스앤젤레스의 한인타운에 오픈한 이래, 주로 멕시코 남부 도시인 오악사카 지역에서 이주한 멕시코 사람들이 결혼식 및 각종 기념일을 축하하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아침, 점심, 저녁 식사 모두 가능하고 밤에는 라이브 바로 운영한다. 이 레스토랑의 방문 한다면, 멕시코 전통 계란 요리, 바나나 잎을 싸서 찐 타말레, 염소 스튜, 및 반건조 소고기와 오악사카 치즈가 토핑 된 토르티야 등과 같은 진정한 오악사칸의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샐리 벨스 키친
버지니아의 리치몬드에 있다. 1924년에 문을 연 샐리 밸스 키친은 테이크아웃 전문점으로 수제 샐러드 및 샌드위치 집으로 유명하다. 치킨 샐러드 샌드위치와 에그 샐러드 샌드위치가 주요 메뉴. 둘 중의 하나를 주문하면 감자 샐러드 혹은 마카로니 샐러드, 매운 계란 요리, 피칸으로 만든 웨이퍼 와 컵케이크를 넣어 포장해 준다. 오픈 당시부터 9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식당 주인이 손수 만들어 할머니의 손맛을 그리워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세비야 레스토랑
뉴욕 맨해튼의 8번 애비뉴와 14번가가 만나는 지역은 1900년 초반부터 리틀 스페인으로 잘 알려진 지역이다. 이 부근에 있는 세비야 레스토랑은 1923년 아일랜드 펍으로 시작해 1941년에 스페인 레스토랑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그린 소스를 곁들인 새우요리, 뜨거운 마늘 소스를 곁들인 해산물 요리, 송아지 갈비와 스페인 전통 음료인 상그리아 등이 이 식당의 대표 메뉴. 버건디 색의 조끼를 입고 나비넥타이를 맨 웨이터가 서빙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크리스토퍼L. 톰슨 미국관광청장은 “미국 각 지역의 특색과 미국의 맛을 대표하는 5개의 레스토랑이 ‘아메리카 클래식 어워드’로 선정되어 자랑스럽다”며, “미국을 방문하는 수많은 전 세계 여행객들이 이 레스토랑에서 만든 특별한 요리를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올해로 25회를 맞은 제임스 비어드 재단 시상식은 5월 4일 시카고의 리릭 오페라(Lyric Opera)에서 개최된다.
<기사 출처 :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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