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 예방약 4만개 살포
서울시는 다음달 6일부터 24일까지 야생동물을 통해 전파되는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 미끼 예방약 4만개를 집중 살포한다고 31일 밝혔다.
살포지역은 너구리의 주요 서식지인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관악산, 우면산, 용마산과 망우리, 은평구 수색·신사동 일대의 야산이며 양재천, 탄천 및 안양천 주변에도 뿌려진다.
지형에 따라 50~100m 간격으로 살포될 예정이며 살포되는 길이는 약 115㎞에 달한다.
광견병 미끼 예방약은 가로 3㎝, 세로 3㎝의 갈색고체로 어묵반죽이나 닭고기 반죽 안에 예방백신을 넣어 만들었다.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먹으면 광견병 항체가 생기게 된다.
한 장소에 18~20여 개씩 뿌려서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찾아 먹기 쉽게 한다. 살포장소에는 경고문 등 안내판을 부착해 시민들이 만지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미끼예방약 접촉 시 가려움증과 알레르기의 발병 원인이 되므로 살포 후 4주가 경과하면 먹지 않은 미끼예방약은 수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광견병 바이러스는 야생 너구리의 침이나 점막 속에 존재하며 주로 잠복기(1개월 전후)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므로 반려견과 함께 등산이나 산책 시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를 부탁했다.
사람이 야생동물에게 물렸을 경우 상처부위를 비눗물로 씻어 낸 후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반려동물이 광견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동물과 접촉했을 시 반드시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광견병은 사람에게 전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이므로 예방이 최우선"이라며 "해당 지역에서 미끼예방약을 발견 시 접촉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사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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