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 장비, 탁월한 안락함과 세련미, 뛰어난 가치가 돋보인다 |
그런 이유 때문에 상당히 폭넓은 재설계가 이루어졌다. 차체가 207mm 길어지고(실내 무릎 공간은 159mm 늘어났다) 높이는 2mm 높아지면서, S클래스 롱 휠베이스 모델보다도 공간이 넉넉해졌다. 차체 높이 증가는 미미하면서도 새로운 실내 배치에 힘입어 머리 공간은 12mm 더 커졌다. 실내 역시 매우 다양한 종류의 가죽, 목재, 천장 마감재, 재봉선 조합으로 꾸밀 수 있는데, 모두 추가 비용 없이 선택할 수 있다. 우리가 이번에 시승한 차에는 '퍼스트 클래스 캐빈'(First Class Cabin)이라는 선택사항이 갖춰져 있다. 더욱 호화로운 차체 색상을 제외하면 비용을 추가해야 하는 유일한 선택사항(약 1천200만원)으로, 3명이 앉을 수 있는 벤치형 뒷좌석 대신 43.5° 각도로 기울일 수 있는 2인용 독립 좌석이 설치된다. 또한, 좌석과 함께 수납식 테이블이 있는 중앙 암레스트, 온도조절 기능이 있는 컵홀더, 은 도금 샴페인 잔, 냉장고가 더해진다. 무엇보다도 핵심 특성은 모두 여전하다는 사실에 주목할 만하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는 예측 가능한 조향감각과 잘 억제된 차체 롤링, 승차감과 세련미 모두 탁월하다. 스포트 모드 버튼이 있다는 사실이 조금 우습기는 하지만(그러나 거의 모든 오너들이 원한다고 한다), 거칠게 몰 성격의 차는 아니다. 분별력이 있다면 부드럽게 모는 것이 마땅하고, 그렇게 운전하면 아주 훌륭하다. 4개의 배기 파이프와 앞 펜더에 붙은 V12 엠블럼에서 두려운 존재감이 풍겨 나오지만, 엔진 소리가 들릴 일은 전혀 없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마이바흐를 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양산 세단이라고 표현하는데, 전혀 과언이 아닌 듯하다. 물론, 항상 벤틀리나 롤스로이스를 타고 행사장에 나타나 자기 차를 과시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쩔 수 없다. 밖에서 보는 마이바흐는 분명 더 절제된 모습이고, 대단히 잘 꾸민 S클래스라도 몇몇 경쟁차가 지닌 특징은 갖고 있지 않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점에 이끌리고 공간과 안락함, 기술이 구현된 수준을 우선시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색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기본장비 구성과 경쟁차 대비 별도 비용이 필요 없는 선택사항을 중요시한다면 마이바흐는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43.5° 각도로 기울어지며, 놀라운 쾌적함을 안겨주는 퍼스트 클래스 캐빈의 2인승 독립 시트를 자랑할 만하다. 그러나 각도조절 기능은 기술적으로 골치 아픈 문제를 유발하기도 했다. 이론상, 좌석을 눕힌 상태로 앉은 탑승자는 정면충돌 사고 때 안전벨트 아래로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좌석 쿠션 아래에 작은 에어백이 설치되었다. 사고가 감지되면 에어백이 팽창해 탑승자의 몸을 위로 들어 올림으로써 안전벨트 아래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만든다. 이 장치는 안전벨트 에어백과 함께 작동한다. 안전벨트 에어백은 보통 안전벨트보다 세 배 더 넓어지도록 팽창해 몸을 가로지르는 압력을 분산한다. <기사 출처 : 아이오토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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