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의 면역력 향상 효능이 얼마 전부터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우유와 떠먹는 플레인요구르트, 그리고 체다(주홍빛), 에멘탈(구멍 숭숭 뚫린 모양), 브리 등의 치즈들. 김호웅 기자diverkim@ |
우유의 칼슘은 신체의 성장 발육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성분이다. 칼슘은 골다공증도 예방해 준다. 우유 한 컵은 약 200∼250㎎의 칼슘을 함유해 일일 필요량(700㎎)의 3분의 1을 보충할 수 있다. 우유의 트립토판 성분도 요즘 많은 이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트립토판은 필수아미노산의 일종으로 행복감과 활력을 주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원료가 되는 영양소다. 불면증 해소를 위해 취침 전 따뜻한 한 잔의 우유를 권하는 것도 이 트립토판 성분을 의식해서다.
최근에는 우유가 환절기 면역력 증진에도 좋다는 연구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우유 속 락토페린은 대부분 포유동물의 젖과 초유에서 발견되며 철과 결합하는 특성이 있는 당단백질이다. 이 단백질은 신체의 방어기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항균활성, 항산화작용, 항염증작용, 항암, 면역조절과 같은 생리활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락토페린이나 그 분해산물인 생리활성 펩타이드가 항균활성을 보이는 것은 미생물이 자라는 데 필수 요소인 철 성분과 결합함으로써 미생물의 생장을 억제하거나, 세균의 세포막에 있는 지질다당류 성분과 직접 결합하면서 구조적 변형을 일으켜 세균을 죽이고, 병원성 세균이 장의 상피세포에 흡착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락토페린의 항균활성 작용은 라이소자임이나 항생제와의 상호작용에 의해 그 효과가 증대될 수 있고 다양한 종류의 병원성 세균에 대한 항균활성뿐만 아니라 바이러스성 질환의 원인이 되는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작용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우유의 면역력 증대 효능이 최근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며 “우유의 각종 유익한 성분들이 면역반응을 촉진하는 림프구 증식을 돕는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우유의 가공식품인 치즈와 플레인요구르트 등의 효능에도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치즈에는 면역력을 높여 주는 비타민A와 신경계 흐름을 돕는 비타민B 성분들이 많이 들어 있다. 소화와 관련돼 치즈의 유용함도 많이 거론된다. 한국인들의 경우 우유의 유당 분해효소인 락타아제가 적어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가끔 있다(유당불내증). 그런데 대부분의 치즈는 제조과정에서 유당불내증을 일으키는 유당 성분이 유청과 함께 배출돼 소화 장애 현상을 유발하지 않는다.
발효유의 경우 플레인요구르트의 인기가 높다. 플레인요구르트는 향이나 설탕 등 다른 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은 요구르트다. 당을 추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젖산의 신맛이 나며 우유색을 띠고 있다. 장내에서 소화흡수가 잘되며 유해균의 성장을 막아 정장작용을 한다. 속이 더부룩할 때 먹으면 특히 좋다. 100g에 60㎉로 열량도 낮아 다이어트용으로 사랑받고 있다.
<기사 출처 : 문화일보>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