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5가 스마트폰에서 캡처한 이미지를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능을 삭제해 일부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과거에는 책 일부분을 사진으로 찍은 후 텍스트로 변환시켜 문자나 카카오톡 등으로 보낼 수 있었으나 이 기능이 사라지면서 직접 글을 손으로 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겼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5에 들어간 '스마트 셀렉트' 기능 중 기존 갤럭시 노트4에 있던 '텍스트 추출' 기능을 삭제했다.
스마트 셀렉트 기능은 S펜의 에어커맨드를 통해 실행할 수 있는 기능 중 하나다. 에어커맨드는 S펜을 기기에서 뽑거나 S펜의 버튼을 누른 채로 화면 가까이 대고 있으면 부채꼴 모양이 나오면서 편리하기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UX)이다.
갤럭시 노트4에는 액션 메모, 스마트 셀렉트, 이지클립, 캡처 후 쓰기 등이 들어있다. 이 중 스마트 셀렉트 기능은 사진을 갈무리하거나 사진에 있는 글을 디지털 텍스트로 전환하는 데 유용하다.
우선 스크랩을 원하는 영역을 S펜을 통해 대각선으로 드래그하면 사각형 박스가 점선으로 생기고 그 안에 이미지가 갈무리가 된다. 갈무리가 된 이미지는 하단에 저장 버튼을 누르게 되면 섬네일 아이콘으로 표시되고 화면의 아무 곳이나 이동할 수 있고 저장도 된다.
아울러 텍스트가 있는 이미지를 스크랩하면 스크랩한 이미지 위에 'T' 모양의 텍스트 추출 버튼이 뜬다. 이 버튼을 누르면 글만 별도로 추출되고 공유 버튼을 누르면 애플리케이션 리스트가 나오면서 추출한 텍스트를 첨부할 수 있다. 이메일이나 메시지, 카카오톡이나 메모장 등에 추출한 텍스트를 붙이거나 보낼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갤럭시 노트5에는 이러한 기능이 빠졌다.
예컨대 카카오톡으로 보낸 장문의 글 중 일부를 상대방에게 보내려면 갤럭시 노트4에서는 보내려는 메시지를 스마트 셀렉트로 선택한 후 이미지를 추출해 보내면 됐다.
반면 갤럭시 노트5에서는 해당 글을 복사한 후 메모장에 붙인 다음 다시 원하는 메시지만 선택한 후 복사해서 상대방에게 보내야 한다.
또 책이나 포스터, 문제집, 사진 등에 있는 글을 누군가에게 보내고 싶을 때는 과거에는 일일이 손으로 글씨를 칠 필요 없이 스마트 셀렉트 기능으로 글씨를 추출하면 됐지만, 이제는 손으로 글씨를 쳐야 한다.
최근 갤럭시 노트5를 산 장 모(34)씨는 "삼성의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펜을 이용하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썼는데 가장 유용했던 기능이 사라져 아쉽다"면서 "많은 사람이 사용하지 않아서 기능을 뺀 것 같은데 갤럭시 이용자로서 불편함을 많이 느낀다"고 토로했다.
네이버 카페 삼성스마트폰커뮤니티(SSC)에도 이처럼 갤럭시 노트5에 펜 기능이 많이 빠진 것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넥네임 '양반곰'을 쓰는 한 누리꾼은 "스마트 셀렉트를 통해 이미지에서 텍스트를 추출하는 기능이나 한번에 여러 개 스크랩하는 기능을 많이 썼는데 노트5에 빠졌다"면서 "노트5를 사려고 하는데 이 기능이 빠져 고민 중이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매년 신제품이 출시된 후 분석에 들어가게 되는 데 이용자들이 사용을 많이 안 하는 기능은 간소화 차원에서 빠지게 된다"면서 "분석 결과 일반인들이 이미지를 캡처해서 텍스트를 추출하지 않고 바로 공유만 하는 사례가 많아 이 기능을 빼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사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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