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21일 월요일

폭스바겐, 한국서도 `발등에 불`…환경부, 해당 차종 검사


미국 정부가 미국에서 판매 중인 폭스바겐·아우디 차량에 대한 리콜조치를 결정하면서 한국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도 비상이 걸렸다.

21일 아우디폭스바겐 관계자는 "한국 판매용 차량의 디젤 엔진은 유럽 기준에 맞춘 것으로 미국 판매용 디젤 엔진과 별개"라며 "이번 사안과 한국과는 무관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긴박한 상황인 게 맞다"며 "독일 본사에서 상황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오는 대로 대응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도 EPA의 발표 이후 폭스바겐과 아우디 차량에 대해 검증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폭스바겐그룹이 미국 이외의 나라에서도 속임수를 썼는지에 대해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면서 "문제가 된 차종의 배출가스가 어느 정도인지 국내에서도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리콜 대상은 모두 48만2000대다. 골프와 제타, 비틀은 2009년형부터 2015년형까지, 파사트는 2014~2015년형이 해당한다. 아우디 A3는 2009~2015년형이 대상이다.

국내에서는 2009~2015년형 골프가 3만4320대 판매됐고, 제타는 1만3931대, 비틀은 2841대 판매됐다. 2014~2015년형 파사트는 1만7919대 팔렸다. 이 중 파사트는 미국 공장에서 생산된 물량이 국내로 수입되고 있다.

허윤 법무법인 예율 변호사는 "국내에서 판매된 차량도 유해물질 배출량을 속인 것으로 확인되면 벌금·과태료 등 처분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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