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파편 박힌 채 태어난 시리아 여아 <<유튜브 캡처>>
4년 넘게 내전이 지속되고 있는 시리아에서 이마에 파편이 박힌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시리아 알레포에서 정부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습으로 아미라라는 임신부가 크게 다쳤다.
임신 9개월이던 아미라는 튄 파편에 맞아 얼굴과 복부 등에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의사들은 아미라에게 제왕절개술을 시술하기로 하고 메스를 들었다가 태아의 왼쪽 눈썹 윗부분 이마에 파편이 박힌 것을 발견하고 경악했다.
수술에 참여한 한 의사는 CNN에 "악마같은 정권이 산모와 태아를 모두 죽일 뻔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산모와 여아는 모두 무사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파편을 제거하는 수술 장면과 여자 아기가 첫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 아기가 산모 옆에서 잠자는 장면 등을 담은 동영상이 22일 페이스북에 오르자 33만명 이상이 봤다.
수술에 참여했던 '재외시리아의사협회'(SEMA) 소속 의사 모함메드 탑바는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가 표적이 됐다"며 "아기의 미래가 지금보다는 나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사들은 아기 이름을 '희망'으로 짓자고 제안했다고 CNN은 전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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