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16일 수요일

'닥터 둠' 루비니, 사우디 저유가 대응방식 "틀렸다"


사우디 리야드 시내 모습
"저유가 단기 현상으로 보고 대처하면 안 돼"

'닥터 둠'이라는 별칭으로 널리 알려진 누리에 루비니 뉴욕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저유가 대응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루비니 교수는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아랍전략포럼에 패널로 참석해 "사우디의 저유가 대응책을 보면 마치 이 충격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기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우디의 전략은 (저유가를 유지해) '셰일 가스·오일 혁명'을 고사하려는 것인데 이것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셰일 오일은 '임신 기간'이 전통적 유전보다 짧아서 유가가 낮으면 생산을 바로 줄일 수 있고, 반대로 유가가 오르면 산유량을 수개월 안으로 신속히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최근 상황의 큰 교훈은 '저유가 쇼크'가 단기간에 그칠 게 아니라 영속한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산유국들은 단지 돈을 퍼붓지만 말고 대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루비니 교수는 사우디 정부에 "보조금같은 정부 지출을 줄이고, 공무원을 감축하고, 민영화를 서두르지 않으면 공공부채를 감당하기 어렵게 된다"고 경고했다.

제재 해제 뒤 이란이 국제 원유시장에 복귀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엔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산유량을 늘리려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데 아마 수 년뒤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당장 유가에 대한 파급 효과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유가에 대해선 배럴당 약 50달러로 회복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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