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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6일 토요일

춘제연휴 새벽에 덮친 대만 강진…"집 들어갈 엄두 안나"


대만 남부 규모 6.4 '지진'…3명 사망확인 (타이난<대만> 신화=연합뉴스) 6일 새벽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 대만 동남부의 타이난(台南)시 건물 붕괴 현장. 다수의 건물이 무너져 수백명이 매몰되고 최소 3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귀성 가족 모여있다 '패닉'…긴급대피 행렬·귀성도 차질

춘제(春節·설) 연휴의 첫 날인 6일 새벽 깊은 잠에 든 대만 주민들을 규모 6.4의 강진이 깨웠다. 

대만 남서부 일대를 덮친 이 지진의 규모가 그다지 큰 편은 아니었지만 춘제 연휴를 맞아 집안에서 편안하게 가족들과 잠자고 있던 대만 주민들에게는 마치 1999년 수천 명이 사망한 9·21 대지진의 경험을 떠올리게 했다. 

주민들은 "침대가 너울너울 춤췄다", "물건이 마구 떨어지는 소리에 잠을 깼다", "9·21 대지진이 다시 온 줄 알았다", "깜짝 놀라 밖으로 뛰쳐나왔다" 등의 경험담을 전했다. 

춘제를 앞두고 고향에 돌아온 가족들과 함께 모여 있었다는 가오슝시 주민 쉬(徐)모씨는 "깜짝 놀라 죽는 줄 알았다. 후다닥 바지를 입고 가족들끼리 서로를 부르며 밖으로 대피했다. 다시 집으로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진 후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과 타이난(台南) 일대에는 집집마다 불을 켜고 서로 안부를 확인하는 전화가 폭주했다. 페이스북이나 라인으로 서로의 안부를 묻는 통신 접속도 넘쳐났다. 

이날 오전 3시57분께(현지시간)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시의 외곽 메이눙(美濃)구에서 리히터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 인접한 타이난(台南)에서 건물 5채가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주민 3명이 사망했으며 수십 명이 붕괴된 건물에 매몰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지진의 강도는 원자탄 2개가 한꺼번에 터진 것과 같은 규모라고 궈카이이원(郭鎧紋) 대만 중앙기상대 지진예보센터 주임이 전했다.

대만 규모 6.4 '지진'…진앙, 가오슝시 지하 (타이난<대만> 신화P=연합뉴스) 6일 새벽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 대만 동남부 타이난(台南)시의 무너진 건물에서 구조된 주민들이 이송되고 있다.
이날 지진으로 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진도 2∼6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마잉주(馬英九) 총통은 현지 지방자치단체에 전력을 다해 구조에 나설 것을 당부하며 공군기를 타고 직접 재해 현장으로 향했다. 

이번 지진으로 고속철도 운행이 잠정 중단되면서 춘제 귀성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아울러 가오슝과 타이난 일대에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빚어지는 등 물적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진앙지는 3개 단층대가 몰려있는 곳으로 과거 이 부근에서 여러 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2010년 3월4일과 2013년 2월26일에 각각 규모 6.4의 지진이 이 일대를 덮쳤다. 

전문가들은 3개 단층은 비교적 활동이 적은 편에 속하는데 지하 심층의 보이지 않은 단층활동의 결과로 이번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한 대만은 매년 200여 차례 이상의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하며 지난 2일 밤에도 대만 북부 지룽(基隆)에서 185㎞ 떨어진 바다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대만 지진에 앞서 5일 오전 7시40분께 일본 가나가와현 동부를 진원으로 하는 지진이 발생, 도쿄에서 진도 3∼4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6년 1월 19일 화요일

'쯔위 처럼' 대만을 휩쓴 국기 열풍..'국기 여자' 등장

대만의 청천백일기를 들었다가 중국 팬들의 역풍을 맞은 트와이스의 아이돌 가수 쯔위를 옹호하는 움직임이 대만에서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대만 내에서 학생들을 중심으로 청천백일기를 가방 등에 붙이고 다니자는 운동이 일고 있는 것이다.
19일 대만 자유시보(自由時報) 등에 따르면 대만 타오위안(桃園)구에서는 '징 베이커리(璟·麵包)'라는 제빵 기업이 아침에 가게 문을 열 때, 손님들에게 청천백일기를 나눠주는 행사를 열었다. 이 회사는 '유애(有愛)기금회'와 합작해 졸업식을 맞은 대만 학생들에게 국기를 배포하기도 했다.
대만 국기 붙이기 열풍
대만 국기 붙이기 열풍
대만 미스 어스
대만 미스 어스
출처-대만 자유시보
출처-대만 자유시보
이는 대만인들의 애국심을 겨냥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대만 학생들을 중심으로 책가방이나 외투에 국기를 붙이는 활동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대만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대만 제2의 도시 가오슝(高雄)에서는 '국기 여자'라는 별명의 여성이 인기를 얻고 있다. '국기 여자'로 불리는 양위메이(楊玉梅)는 국기 판매점을 8년간 운영해왔다. 그는 자유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쯔위, 너는 잘못이 없어. 국기는 매우 아름답고 네가 그걸 잘 간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국제 미인대회에 참가한 대만 여성이 몸에 두르는 리본에 ‘대만 중화민국(Taiwan ROC)’ 대신 ‘중국 타이베이(Chinese Taibei)’라고 표기하는 것을 거절했다가 대회 참가를 거부당한 사례가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미스 어스(Miss Earth)’ 대회에 대만을 대표해 참가한 딩원인(丁文茵·22)은 ‘중국 타이베이(Chinese Taibei)’라고 쓰인 리본을 바꿔달라고 요구했으나 리본을 바꿔 달지 않으면 대회를 떠나라는 답변만 들었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딩은 '대만’이 들어간 리본을 두른 채로 무대에 오르거나 사진을 찍는 것도 금지 당했다고 전했다.
<기사 출처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