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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1일 일요일

한국에서도 유인드론 개발 본격화된다

UNIST 손흥선 교수 연구팀이 개발 중인 유인드론. 사진=UNIST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운송용 드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 손흥선 기계 및 원자력 공학부 교수는 2018년 시제품 개발을 목표로 ‘도심형 자동조종 개인 비행체’를 개발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손 교수 연구팀이 구상하고 있는 유인드론은 일반적인 쿼드콥터(프로펠러가 4개 달린 드론) 가운데 사람이 탈 수 있는 탑승 시설을 설치한 형태다. 크기는 가로, 세로 3m x 3m. 기술적으로는 150kg 무게까지 태울 수 있으며 15~20분간 비행이 가능하다. 

외부에서 LTE 통신을 이용해 드론을 목적지로 비행시킬 수 있으며 조종석에서 목적지를 설정하는 것으로도 자동운항이 가능하다. LTE를 이용하면 광범위한 조종이 가능해 서울에서 부산에 있는 드론을 제어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문제는 안전성이다. 사람을 태우는 만큼 추락 사고는 사망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은 비행 중 제어장치를 비롯해 모터와 프로펠러, 배터리의 이상 여부를 사전에 판단하는 제어 및 운용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모터 4개 중 1개가 작동하지 않더라도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하고 승객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비행체를 안정적으로 무선 조종하는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손 교수는 우선 인명 구조 활동 등에 이 드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안전성만 확보하면 개발 가능성은 매우 큰 편”이라며 “모터와 프로펠러를 모듈화해 결합하면 2, 3명이 함께 이동할 수 있는 유인드론을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 출처 : 이데일리>

2016년 10월 2일 일요일

"이런 반전이?" 엘리베이터에 거울 달린 이유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엘리베이터에 거울이 달린 이유가 밝혀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엘리베이터에 거울이 달려있는 이유가 알려지며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내 고층 빌딩 열풍이 한창이던 1853년 오티스사(社)는 세계 최초로 안전장치가 부착된 엘리베이터를 개발했다.

당시 오티스에서 만든 엘리베이터는 고객의 생각보다 속도가 빠르지 않았고, 이에 따른 불만 사항이 속속 제기됐다.

오티스사는 다방면으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당시 기술력으로는 엘리베이터 속도를 빠르게 하는 방법이 없었다.

이에 오티스사의 한 직원이 엘리베이터에 거울을 설치해 이용자들이 거울을 보면서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는 속도에 대해 무감각하게 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실제로 엘리베이터에 거울을 설치하자 이용자들로부터는 더이상 불만 사항이 제기되지 않았고, 이후 거울이 달린 엘리베이터는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게 됐다.

오티스사의 사례는 엘리베이터의 속도만을 문제로 생각했다면 쉽게 풀리지 않았을 문제를 '발상의 전환'을 통해 해결한 유명한 문제 해결 사례다.
<기사 출처 : 세계일보>

2016년 9월 18일 일요일

태양광 발전의 '두 얼굴'…"친환경 에너지"vs"난개발 주범"


태양광 발전시설[연합뉴스 자료사진]
우후죽순 난립에 "오히려 환경 훼손" 주민들 반발…지자체도 잇단 제동
관련 법에 입지 규정 없어 갈등 유발…"환경영향 최소화 등 신중 접근 필요"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놓고 곳곳에서 벌어지는 갈등이 심상치 않다. 

주거밀집 지역과 산림, 농경지를 가리지 않고 태양광 시설이 우후죽순 무차별적으로 들어서자 주민 반발이 이어지고 지방자치단체들도 난개발에 잇따라 제동을 걸고 나섰다.

태양광 발전은 신재생 에너지 공급 확대를 위한 정부의 권장 사업이지만, 전기사업법이나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에 발전소 입지에 관한 구체적 규정이 없어 마찰이 끊이지 않는다. 

충북 제천시는 태양광 발전시설 허가 기준을 크게 강화한 개발행위 허가 운영지침 개정안을 행정 예고하고 오는 20일까지 의견수렴을 한다.

개정안은 발전시설과 도로 간 거리를 기존 200m에서 500m로, 주거밀집 지역과의 거리는 100m에서 200m로 늘렸다. 충주댐 및 충주댐 계획홍수위 선과의 거리도 300m에서 500m 이상으로 확대했다.

제천시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놓고 난개발과 자연경관 훼손 논란이 일고, 주민 반발도 잇따라 허가 기준을 강화했다"며 "에너지 시책에도 부합하면서 난개발도 막을 수 있는 정책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제천시 송학면 시곡3리 태백선 터널 위에는 50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사업 허가가 난 상태다.

인근 지역 주민들은 "2009년 태백선 이설 공사 당시 철도시설공단은 터널 위에 녹지공간을 조성해주기로 약속해놓고 태양광 발전소 용지로 임대한 것은 약속 위반"이라며 발전시설 설치 철회를 요구한다.

송학면 입석초등학교와 입석어린이집 인근에도 3천190㎾ 규모 발전소 사업 허가가 나 있다.

주민들은 "이미 운영 중인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선 곳의 절개지 보완과 수로 확보 등 폭우에 대비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에서, 발전소가 추가 설치되면 주거환경이 악화되고 전자파에 노출돼 주민들의 건강을 해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음성군도 개발행위 허가 운영지침을 마련해 조만간 시행에 들어간다. 

이 지침은 태양광 발전시설 입지가 자연취락 지구와 도로 경계에서 300m 안에, 주거밀집 지역에서 200m 안에 있을 경우 개발행위를 허가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우량농지로 보전할 필요가 있는 집단화된 농지나 경지정리 지구의 중앙 부근에도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설 수 없도록 규정했다.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연합뉴스 자료사진]
경북 의성군도 태양광 발전시설 난개발을 막기 위한 허가 기준을 마련해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 기준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시설은 도로에서 500m 이상, 자연취락 지구와 10가구 이상 주거밀집지역 경계에서는 200m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해야 한다. 발전시설 터 경계에는 울타리를 설치하고 시설 가림용 나무도 심도록 의무화했다.

충북 단양군 어상천면 대전리의 경우 태양광 발전시설 공사는 거의 마무리됐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

단양군 관계자는 "요즘은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허가 신청이 들어오면 80∼90%는 주민들과 마찰을 빚는다"며 "자연경관 훼손, 농사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 땅값 하락 등이 주요 반대 이유"라고 전했다.

육상 태양광 발전시설과 함께 수상 발전시설도 추진되지만 순탄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경기도 연천군 주민들은 지역의 유일한 저수지인 백학저수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백학저수지 전체 수면 7만5천㎡ 중 3분의 1가량인 2만1천㎡에 태양광 발전업체와 수면 임대 계약을 맺고 태양광 설비 설치를 추진 중이다.

지난 7월 말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주민들은 "동네 바로 앞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면 수려한 자연경관을 해칠 뿐 아니라 반사열로 주변 온도가 상승할 것"이라며 즉각 반대위원회를 구성했다.

제천 청풍호에 설치되는 국내 최대 규모 태양광 발전소도 우여곡절을 겪었다.

충북도와 제천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공사는 내년 3월까지 제천시 한수면 북노리 일원 청풍호에 3㎿ 용량의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지만, 애초 충주댐 유역 수상 태양광 발전소 후보지는 이곳이 아닌 충주였다.

충북도와 수자원공사는 2013년부터 충주호에 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추진해왔으나 주민 반발과 충주시의 거부로 3년여 만에 끝내 좌절됐다. 

충주에서는 태양광 사업의 장점과 신재생에너지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태양광 발전시설이 경관을 훼손하고 충주호 유람선 운행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충주호를 더 효율적으로 개발할 기회를 막아버릴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제천이 가까스로 입지로 선정됐지만, 제천시의회와 지역 시민단체가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상당한 진통을 겪어야 했다. 

태양광 발전이 신재생에너지의 중요한 축이라는 데는 별 이견이 없지만, 환경 훼손과 주민 반발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민간 사업자들의 탈법적인 산림 벌목과 농지 훼손으로 산사태, 토사 유실 피해가 적지 않게 발생하는가 하면 태양광 발전소 사업허가가 형질변경을 통한 난개발이나 투기로 이어진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의 보급에는 찬성한다"면서도 "태양광 시설의 무분별한 난립은 오히려 환경을 훼손하고 주거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6년 2월 22일 월요일

집 걱정 없던 제주, ‘미친’ 땅값 오름세에 서민 ‘시름’

김현주씨(35·제주시)는 “삼삼오오 모이면 부동산 이야기만 할 정도다. 제주도 땅값이 미친 것 같다”며 “집 2~3채 갖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 고작 집 한채 가지고 있는 사람들조차 세금만 더 내지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 동생이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너무 오른 집값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제주에 살면서 집 걱정, 빈부격차 걱정을 하게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제주도의 땅값(표준지공시지가)이 최근 2년간 비정상적으로 ‘수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표준지 공시지가는 지난해 9.20% 상승한데 이어 올해 19.35%로 또다시 갑절 이상 뛰어올랐다. 제주지역 부동산의 ‘이상과열’ 현상이 반영된 결과다. 



올해 ‘섬속의 섬’ 우도의 땅값(표준지 공시지가)이 전년대비 66% 올랐다. 우도 홍조단괴 해변 인근에 각종 건축물이 늘어서있다. 박미라 기자
국토교통부가 올해 1월1일 기준 제주지역 표준지 9만613필지의 공시지가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19.15%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평균(4.73%)보다 5배 가까이 높은 수준으로, 세종시 땅값 상승률을 앞질러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제주의 땅값은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제주지역의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2010년 0.43%, 2012년 2.90%다. 2014년까지도 2.98%로 전국평균(3.94%)을 밑돌았다. 반면 지난해 9.20%로 뛰어올라 전국평균(4.14%)을 2배 이상 앞질렀다. 올해 또다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높은 상승률(19.35%)을 기록했다. 

이는 관광객 증가에 따른 잇단 관광개발 사업과 이주인구 증가로 요약된다. 지난해 제주 방문 관광객은 1366만430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헬스케어타운, 제주신화역사공원, 영어교육도시와 같은 대규모 개발사업부터 중국자본에 의한 관광개발사업, 몰려드는 관광객을 붙잡기 위한 중소규모의 숙박시설 건축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주인구가 늘면서 주택 공사까지 붐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제주로 이주 인구는 1만4000여명이다. 주택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현상이 벌어지면서 아파트 가격이 3.3㎡당 1700만~19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3~5년만에 분양가의 2~3배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틈탄 부동산 투기세력도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섬속의 섬’ 우도만 하더라도 표준지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66.36%로 급상승했다. 그동안 우도지역 땅값이 과소평가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펜션과 식당을 짓는 공사가 붐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좌광일 제주경실련 사무총장은 “제주지역 부동산의 이상 과열 현상은 상상 이상으로 심각하고 비정상적”이라며 “예전 제주에 없었던 빈부격차가 생기고 집 없는 서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표준지공시지가는 국토교통부 홈페이지(www.molit.go.kr) 또는 제주시청 종합민원실에서 열람 가능하다.
<기사 출처 : 경향신문>

2016년 2월 4일 목요일

GTX·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 '9부 능선' 넘었다


GTX·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 노선도 (파주=연합뉴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서울 삼성∼고양 킨텍스 노선을 파주 운정신도시까지 6㎞ 연장해 신설하는 사업과 지하철 3호선 대화역에서 운정신도시까지 7㎞ 연장하는 사업이 '제3차 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에 반영됐다. 사진은 파주연장사업이 반영된 노선도. 2016.2.4 <<파주시>>wyshik@yna.co.kr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이르면 상반기 정부고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지하철 3호선이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까지 연장될 전망이다.

파주시는 GTX 서울 삼성∼고양 킨텍스 노선을 파주 운정신도시까지 6㎞ 연장해 신설하는 사업과 지하철 3호선을 대화역에서 운정신도시까지 7㎞ 연장하는 사업이 '제3차 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에 반영됐다고 4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향후 10년간 철도망 구축의 기본방향과 추진전략을 담은 중장기 계획 마련을 위해 2014년 4월 한국교통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 이날 오전 한국철도시설공단 대전본사에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공청회를 열었다.

'제3차 철도망 구축계획'에는 GTX 파주연장은 기추진 광역철도사업으로,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은 신규 광역철도 사업으로 각각 포함됐다.

GTX 파주연장은 '기본안(킨텍스∼삼성)'과 파주연장안(운정∼삼성) 2가지 안으로 검토 요청됐다.

민자 타당성 검토에서 파주연장안이 기본안에 비해 경제성이 우수하다고 결정되면 기존 킨텍스∼삼성 노선은 운정∼삼성 노선으로 추진된다.

GTX가 운정까지 연결되면 4천400억원 가량의 예산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 GTX 노선은 6월까지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2017년 착공, 2023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 사업은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면서 대화역∼운정신도시 철도 연장의 근거가 마련된 것으로, 신도시 교통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사업방식을 결정한 뒤 설계에 들어가 2022년 착공,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사업비는 8천383억원으로 추산됐다.

시 관계자는 "공청회가 끝나면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국토부 철도산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정부 고시를 통해 철도망 구축계획이 확정된다"며 "5∼6월께 고시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6년 1월 27일 수요일

자고나면 치솟는 제주도 땅값 역시 '1위'

[국토부, 지난해 전국 지가 2.4%↑…제주도 7.6%↑, 세종시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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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도가 가장 높은 지가(땅값)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1월 신공항 건설계획까지 발표되면서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전국 지가가 전년 말 대비 2.4% 상승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가가 하락했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2010년 11월부터 62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전국 17개 시·도 땅값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2.2%)보다 지방(2.8%) 상승 폭이 컸다. 서울(2.7%)은 2013년 9월부터 28개월 연속 소폭 상승중이나 경기(1.7%)·인천(2.0%)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지방에서도 특히 제주가 7.6% 상승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세종(4.6%)·대구(4.1%) 등이 많이 올랐다. 

시·군·구 별로는 서귀포시(8.0%)가 지난해 11월 제2공항 발표와 혁신도시 개발 등의 영향 등으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강화군은 도서지역 농지거래 감소 등 영향으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2.7%), 계획관리지역(2.4%), 공업지역(2.1%) 순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연간 전체토지 거래량은 총 308만7000 필지로 2014년 대비 16.8% 증가해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전년 대비 △세종(77.5%) △서울(36.0%) △경기(27.5%) △인천(25.1%) 등의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반면 광주(-2.5%)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 및 규제완화 등 영향으로 지난해 토지시장이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세를 유지했다"며 "개발수요에 따라 높은 지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지역에 대해선 부동산 거래상황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머니투데이>

2015년 12월 17일 목요일

그린벨트내 소규모 '단절토지' 해제 기준 완화한다


(서울=연합뉴스) 17일 서울역 회의실에서 열린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주재 '국토교통 규제개혁 현장점검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규제 개선 등을 논의하고 있다. 2015.12.17 <<국토교통부>>
국토부, 17일 규제개혁 현장점검회의 개최

주거지역 공동주택 일조기준 개선 등 11건 규제 완화

앞으로 도로나 철도, 하천개수로 등으로 인해 단절된 1만㎡ 이상 단절토지도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그린벨트에서 해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설치 절차를 간소화하고 주거지역 내 공동주택 일조기준도 합리적으로 개선한다.

국토교통부는 17일 오후 서울역에서 강호인 장관 주재 '국토교통 규제개혁 현장점검회의'를 열고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내 규제 완화 등을 골자로 한 11건의 개선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는 앞으로 1만㎡가 넘는 단절토지도 그린벨트에서 풀어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도로나 철도, 하천개수로 등으로 단절된 1만㎡ 미만의 소규모 토지는 그린벨트 해제가 허용됐으나 1만㎡ 이상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가 제한돼 소유자들의 불만이 많았다. 

정부는 이처럼 1만㎡ 이상의 단절토지도 환경적 보전가치가 낮고 난개발과 부동산 투기 우려가 적은 일정규모(3만㎡ 미만) 이내에서 중도위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해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지방자치단체가 그린벨트에 동물보호시설이 신축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그린벨트를 해제해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의 민간출자 한도를 3분의 2 미만으로 완화하는 특례를 2017년까지 2년 더 연장 적용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그린벨트 규제 완화 가운데 "SPC 민간출자 한도 확대를 2년 연장하는 것이 가장 규모가 크다"며 "그린벨트 소규모 단절토지 관련 민원은 157건 있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건축 중 매장문화재가 발견돼 건축주가 따로 매장문화재 보호시설을 만들면 해당 시설의 면적은 건축물의 바닥·건축면적에서 제외해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자연녹지지역에 있는 초·중·고교와 대학교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로 건폐율을 20%에서 30%까지 완화해준다. 

또 주차장 부지에 행복주택을 지으면서 행복주택과 주차장을 복합건물로 건축하면 주차장은 건축연면적을 계산할 때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건축연면적에서 제외하면 용적률을 완화하는 효과가 나기 때문에 같은 부지라도 더 많은 행복주택 가구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국토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로 200KW 이하 정도의 소규모는 도시계획시설로 결정 받지 않고도 설치할 수 있도록 해 절차를 간소화할 방침이다.

주상복합건물 건축 시 일조권 확보를 위한 옆 건물과 띄워지어야 하는 거리를 계산할 때 전체 높이가 아닌 공동주택 부분의 높이만 기준으로 삼아 이격거리를 줄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국토부는 이번 점검회의에서 확정된 대로 규제개선이 이뤄지면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약 3천600억원의 신규 투자가 이뤄지고 문화재 보존과 교육여건 개선 등의 효과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

강호인 장관은 이날 점검회의에서 "규제개혁에 대한 국민의 체감도가 늦은 것은 공무원들이 제도적 개선에만 치중했기 때문"이라며 "문제가 현장에서 해결됐는지까지 확인하고 나서야 비로소 과제가 완료됐다는 인식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2월 10일 목요일

1미터 이내 무선충전 기술 개발 성공

ETRI, 자기공명방식…IoT 시대 앞당겨

국내 연구진이 1미터(m)거리에서도 무선으로 충전이 가능한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스마트폰 무선충전이 7mm이내의 짧은 거리인데 반해 획기적으로 충전 가능거리를 늘린 것이다. 향후 웨어러블기기나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앞당길 기술로 평가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김흥남)은 60와트(Watt)급 자기공명 방식을 이용한 무선충전 시스템 핵심기술을 개발, 전기자전거를 완전 무선화해 편리한 충전 서비스가 가능한 길을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그동안 무선충전은 패드구조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충전기에 거의 붙여야만 충전이 가능했다. 하지만 ETRI는 공간 내 무선전송방식을 택해 특정한 구역 내에 스마트기기가 들어오게 되면 충전이 가능토록 만들었다. 와이파이존처럼 일명 ‘에너지존’(E-Zone)을 구현한 셈이다.



따라서 향후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자동차의 컵홀더나 바구니, 책꽂이 등 서로 다른 스마트기기를 놓아두면 충전되는 방식으로 발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ETRI는 해당 기술이 1.78MHz대 역의 낮은 주파수로 기존보다 에너지 밀도가 균일한 충전영역을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특정 공간내의 스마트기기들을 충전하기 위해선 균일한 자기장 조성은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이는 스마트기기를 공간 내 어느 위치에 놓아도 균일한 전력효율을 내기 위해서다.

ETRI 측은 "현재, X,Y,Z축 내 3차원 공간 중 한 축을 이용해 충전하는 방식에 성공했다"며 "이번 개발은 향후 완벽한 무선 공간의 충전으로 가는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전기자전거에 먼저 적용했다. 양쪽 1미터(m)거리 사이에 키오스크 형태의 두 개 송신기를 두고 자전거 앞바퀴에 달린 수신기를 통해 충전하는 방식이다. 앞바퀴 휠에 에너지를 수신하는 공진코일이 내장되어 충전되면 집전회로를 통해 수집, 수신 충전기로 보내 고주파신호를 직류신호로 바꾸어 배터리에 충전시킨다.



1미터 거리사이에 균일한 에너지장이 형성되기에 충전이 가능하다. 특히 전기자전거의 바퀴가 1m 내 어디라도 평형을 유지해 주면 충전이 가능하다.

ETRI는 전기자전거 배터리의 용량을 완충하기 위해선 기존 유선으로 6시간 가량 걸렸는데 현재 ETRI 무선충전방식은 10시간 정도다. 향후 이를 절반정도인 5시간 내외로 줄일 계획인데 이를 위해 송신전력을 높이면서 송수신 시스템의 안정성 확보에 주력하고 전자파 환경 문제도 추가로 개발 중이다.

따라서 연구진은 향후 빠른 충전을 위한 노력을 추가 연구를 통해 완료할 계획이다. 기존 스마트폰의 패드형 충전방식은 자기유도 방식으로 유선대비 효율이 약 80%에 달한다. ETRI는 자기공명 방식으로 1미터 거리에서도 유선대비 약 58%효율이라며 상용화 수준은 70%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본 기술은 상용화시 전기자전거, 전동휠체어, 새그웨이 등의 이바이크(E-bike) 무선충전에 유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ETRI는 관련기술을 전원공급장치(SMPS) 전문기업이며, 공동연구기관인 동양이엔피에 기술 이전했다. ETRI는 해당 기술을 현대자동차의 맥스크루즈, 산타페 등 차종에 스마트폰 무선충전(패드형)이 가능토록 전자파 장해 문제를 해결, 기술지원 한바 있다. 또한 동양이엔피에서는 ETRI의 개발된 핵심원천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현재 소형화와 패키징에 집중하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ETRI 생활전파연구실 조인귀 박사는 “이번 기술개발로 향후 무선으로 전력을 전송하는 핵심원천기술의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며 “에너지 충전의 신속성을 높이고, 300kHz 대역에서 완전한 소형 공간 무선충전을 위한 연구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성과는 미래창조과학부의 ‘100W 이하 RF전파에너지 전송 및 재생기술개발’과 ‘무선 E-Zone 및 다차원 에너지 집적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이루어졌다.

미래창조과학부 전파기반과 이도규 과장은 “무선전력전송 기술은 대한민국 미래 창조경제를 이끌어갈 성장 동력으로 선정됐다”며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핵심기술 연구에 적극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ETRI는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선행과제 포함, 국제특허 28건 출원, SCI논문 8편을 기고한 바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앤마켓에 의하면 무선전력전송의 세계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까지 연간 60% 성장해 약 1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시장이 전체 시장의 42.5%로 우리나라의 기술개발과 시장 선점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기사 출처 : 지디넷코리아>

2015년 12월 8일 화요일

구글, 바늘없는 혈당측정기 특허출원

구글이 바늘을 쓰지 않는 혈당 측정기기를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 이는 스마트시계 등에 적용돼 심박 외에 혈당까지 측정할 수 있게 해 줄 전망이다.

미특허청은 3일(현지시간) 구글이 마이크로 입자(미세입자)로 피부를 뚫어 혈당을 분석해 주는 소형기기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발표했다.

특허출원서는 피부를 뚫는 미세입자가 든 통에 가스 파동을 일으켜 작은 핏방울을 내게 하는 ‘바늘없이 피를 뽑는 시스템’(Needle-Free Blood Draw)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가스 압력을 받은 작은 통 속의 미세입자가 피부를 뚫고 작은 핏방울을 형성하면 음압(negative pressure)통으로 빨아들여진다. 통은 이 피를 분석해 혈당 수치를 알려주게 된다. 이 과정은 바늘로 찔러 혈당을 측정하는 방식보다 훨씬 빠르고 간단하다. 아주 빠른 속도의 가스에 의한 미세입자는 가능한 한 작게 피부를 뚫음으로써 채혈시 고통을 줄여준다.
구글이 바늘을 사용하지 않는 웨어러블, 또는 핸드헬드 기기에 사용할 수 있는 혈당측정시스템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을 했다. 사진=미 특허청

구글은 바늘을 사용하지 않는 이 기기를 시계나 다른 웨어러블기기에 부착해 당뇨환자의 혈당관리를 돕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미특허청
이 기기는 향후 스마트워치나 웨어러블 기기에 장착돼 혈당 측정을 돕게 될 전망이다.

이 특허는 지난 해 5월 28일 출원됐다.

한편 구글은 이미 당뇨수치를 측정해 주는 스마트 콘택트렌즈와 클라우드를 연계하는 센서를 만들고 있다. 웨어러블, 또는 손목시계 방식의 기기가 이 구상에 따라 만들어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구글은 헬스케어 시장에 진입한 유일한 IT거인은 아니다.

심박,잠자는 패턴,운동활동 등 건강데이터 분야는 IT기업들의 차기 비즈니스 전장터가 될 전망이다.

애플의 애플워치 앱 헬스키트는 애플워치에서 측정된 혈압,체온,맥박 등 건강데이터 수집, 관리의 중심이 되고 있다. 구글도 이에 대응해 애플 헬스키트와 비슷한 구글핏을 선보였다. 이는 다양한 피트니스 및 헬스앱으로부터 수집된 사용자의 모든 건강정보를 한곳으로 모아준다.

■구글의 스마트 콘택트렌즈

앞서 구글은 당뇨환자의 당뇨수치를 모니터링하는 스마트콘택트렌즈를 발표했다. 이어 지난 여름 노바티스사와 이 스마트콘택트렌즈 생산계약을 맺었다.

양측은 먼저 당뇨병환자를 위한 혈당 모니터링용 렌즈와 원시 시력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렌즈를 만들기로 했다.
구글의 당뇨측정용 콘택트렌즈. 노바티스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해 보급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구글
이 스마트렌즈기술은 눈에 이식하지 않는(Non-invasive)센서, 마이크로칩, 그리고 렌즈안에 들어갈 정도로 소형화된 전자기기 등이 포함된다.

이같은 기능을 가진 스마트렌즈는 당뇨병환자의 눈물 방울로 혈당치를 측정하고 무선으로 모바일단말기에 이 데이터를 연계시켜 혈당치를 알게 해 준다. 이는 당뇨병 환자가 몸에 바늘을 찌르지 않고도 지속적으로 혈당관리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 스마트콘택트렌즈는 또한 원시 시력을 가진 사람의 시력을 보정해 준다.
<기사 출처 : 전자신문>

2015년 12월 7일 월요일

다리 놓이길 거부하는 섬, 이런 이유였다

[겨울산] 출렁다리가 인상 깊은 금오도 비렁길 3코스

▲  비렁길 3코스인 매봉전망대를 오르는 데크목 사이로 펼쳐진 경관이 마치 제주 마라도를 연상케한다.
ⓒ 심명남

"금오도도 다른 섬처럼 다리가 놓여야 하지 않나요?" 
"안돼지라. 우린 그냥 섬으로 남는 걸 원하거든. 죽을 때까지..."

이곳 주민께 물었더니 다소 의외의 답변이 되돌아 왔다. 다른 섬은 다리가 안 놓여 안달인데 그 반대다. 그 이유를 들어봤더니 "섬에 다리가 놓이면 인심이 사나워지고 섬이 가진 낭만이 없어져버려 머물다 가야 할 섬이 뜨내기 섬이 된다"는 우려였다. 

주민들은 개발 논리인 빨리빨리와는 정반대로 느릿느릿을 추구한 셈이다. 금오도는 두 개의 다리가 놓여 육지가 된 돌산이 섬에서 제외된 후부터 여수에서 제일 큰 섬이 되었다. 

황금 거북섬... 대동여지도에 '거마도'라 표기

▲  금오도 3코스 매봉전망대에서 연인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심명남

육지보다는 섬으로 남길 원하는 섬, 금오도. 섬의 생김새가 큰 자라같이 생겼다 하여 자라 오(鰲)자를 써 '금오도(金鰲島)'라 부른다. 이를 풀이하면 황금거북이 섬이란 뜻이다. 또 숲이 우거져 섬이 검게 보인다고 하여 '거무섬'이라고도 한다. 1861년 만들어진 <대동여지도>에는 금오도가 거마도(巨磨島)로 표기돼 있다. 

이 섬에 사람이 들어와 산 역사는 120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주변 섬에 비해 그리 오랜 역사는 없다. 하지만 늦게 튄 놈이 무섭다고 지금은 그 위세가 대단하다.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으로 정신없다. 주말에는 여객선 두 대가 30분 간격으로 실어 날라도 모자랄 판이다. 때문에 선사 측은 대형 여객선을 건조 중이다.

지난 주말 1박 2일 금오도 비렁길을 다녀왔다. 갑자기 찾아온 겨울이지만 이곳은 포근하다. 역시 겨울은 남도다. 바다에 펼쳐진 겨울바다 풍경이 참 시원하다. 비렁길 5코스까지 다양한 트레킹 코스가 있는 이곳에서 짧은 주말을 즐기기엔 딱이다. 아침에 조금 일찍 서두르면 5코스 중 3코스까지는 무난히 돌고 다음날 안도 둘레길을 둘러본후 점심을 먹고나오면 알찬 여행이 될 듯싶다.

겨울산... 물맛 좋은 금오도 막걸리 한 잔

▲  작년에 생긴 출렁다리는 비렁길3코스의 명물이 되었다. 한 부부가 아슬아슬 출렁다리를 건너고 있다.
ⓒ 심명남

▲  직포마을에서 오른 첫번째 갈바람통 전망대는 토종고래 상괭이 출몰지역이다. 운좋은 날은 상괭이를 자주 볼 수 있다.
ⓒ 심명남

1코스는 함구미 마을에서 출발해 미역널방을 지나 두포마을에 도착한다. 두포에서 출발한 2코스인 굴등전망대를 오르면 직포마을에 다다른다. 이후 3코스다. 직포에서 학동삼거리가 종점. 일행 8명 중 한 명은 오전 9시에 출발해 1, 2코스를 오른 후 오후에 출발한 일행들과 합류했다. 차 2대를 타고 와서 4명씩 양쪽으로 나눠 타고 3코스를 올랐다. 이후 매봉전망대에서 만나 차 키를 서로 교환했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다. 

비렁길 3코스는 매봉전망대와 출렁다리가 인상적이다. 중간에 갈바람통 전망대에서는 운 좋은 날엔 토종 고래 상괭이떼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 출렁다리는 작년 7월에 만들었다. 길이가 42.6m, 폭 2m다. 협곡에다 다리를 걸쳐놨다. 다리에서 아찔한 벼랑의 절경을 체험할 수 있다. 

발걸음을 옮기자 다리가 출렁거렸다. 중간쯤 지나자 투명유리 아래로 아득한 낭떠러지다. 가슴이 철렁 내려 않는다. 70m는 족히 넘어 보인다. 한 부부가 다리를 건너는데 빨리 오라고 손짓하는 남편과 무서워 못 가겠다는 아내. 결국 남편이 눈감은 아내의 손을 꼭 잡고 건네는 모습이 정겹다. 출렁다리를 지나 매봉산 전망대에 올랐다. 오르는 길이 데크목이라서 다리가 편하다.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 가슴이 탁 트인다. 

▲  비렁길 3코스를 오른후 일행들은 학동한접시 주막에서 물맛 좋은 금오도 막걸리를 한잔 걸쳤다.
ⓒ 심명남

"어차피 내려올 산을 왜 오르는겨?" 

답은 없다. 혹자는 산에 오르는 건 생각을 비우고 채우는 일과도 같은 것이라 말한다. 허나 내가 좋아서 오르는 게 산이다. 무엇보다 자연 앞에 겸손해지는 모습. 이곳 금오산의 가르침이다. 산을 내려온 우리 일행은 직포마을에 도착했다. 다른 일행과 바꿔치기한 키로 차를 타려는데 웬걸. 펑크가 나서 바퀴가 주저앉았다. 난감했다. 섬이다 보니 출동서비스도 부를 수 없다. 손수 스페어타이어를 바꿨다. 근데 트렁크 속 스페어도 바람이 별로 없어 황당했다.

"우째 이런 일이..."

학동에 도착하니 등산객들은 하산주에 막걸리 한 잔을 걸친다. 막걸리 한사발에 시름을 달래는 이들이 많다. 흥겨운 음악소리를 틀어놓은 일손 바쁜 아낙네가 운영하는 주막이름이 '학동한접시'다. 방풍나물에 멍게 한 접시를 시켰다. 물맛 좋은 금오도 막걸리 한사발을 쭈~욱 들이켰다. 막걸리 맛이 달짝지근하다. 꼭 비렁길 오른 느낌이다. 산에 오르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 

▲  금오도 비렁길을 내려와 안도둘레길을 오르기 위해 안도대교를 가던중 일몰을 맞았다.
ⓒ 심명남
<기사 출처 : 오마이뉴스>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제주 서귀포 신산에 제2 제주공항 건설 추진



국토부 "환경훼손 적고 공사비 상대적으로 적어"
길이 3천200m 활주로 1본 건설…연간 이용객 2천500만명 수용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온평리·난산리·고성리 일대 4.9㎢(150만평)에 제2공항이 건설된다.

국토교통부는 포화상태에 이른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을 위해 기존공항을 그대로 운영하면서 제2공항을 2025년에 개항해 두 개의 공항을 운영하도록 추진한다고 10일 발표했다.

국토부는 "제2공항 건설은 제주공항을 그대로 운영하면서 활주로 1본의 신공항을 추가로 건설하는 것"이라며 "환경훼손이 적고 상대적으로 공사비도 적게 들어갈 뿐만 아니라(4조1천억원), 두 개의 공항 운영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주 서귀포 신산에 제2공항 건설 추진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국토교통부는 10일 제주 공항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결과를 발표하고 서귀포 신산에 제2공항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국토교통부가 배포한 제2공항 입지 활주로 예상도.
제2공항 입지로 선정된 신산리 등 일대는 기존 제주공항과 공역이 중첩되지 않아 비행절차 수립에 큰 문제가 없고 기상 조건이 좋으며 다른 지역에 비해 환경훼손 우려나 소음지역 거주민 수가 적은 것으로 평가됐다. 

신산리에서 시작되는 활주로는 길이 3천200m, 폭 60m로 전세계 대형기종의 이착륙이 가능하다.

제주지역은 중국인을 중심으로 한 관광객 증가와 저비용 항공시장 활성화로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항공권을 구하기 어려운 상태다. 

국토부는 제주 항공수요조사 연구를 통해 2018년이면 제주공항이 완전히 포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제주공항 이용객은 지난해 2천320만명, 올해 9월까지 1천928만명을 기록했으며 2018년에는 2천830만명, 2025년에는 약 4천만명, 2035년에는 약4천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제주 공항확충 사전 타당성검토' 용역을 통해 ▲ 기존공항 확장 ▲ 신공항으로 이전하고 기존공항 폐쇄 ▲기존공항을 운영하면서 제2공항 건설 등 세 가지 안을 놓고 검토했다.

북적이는 제주공항<<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존 제주공항을 바다 방향으로 두 배 확장하는 방안은 평균 50m 높이로 바다를 메워야 하기 때문에 해양환경 훼손과 9조4천억원의 과다한 공사비가 들어간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또 기존공항을 폐쇄하고 활주로 2본을 가진 대규모 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 역시 환경훼손이 크고 사업비도 7조원 정도인데다 기존공항 폐쇄에 대해 지역 상인 등 주민들의 반대가 문제점으로 꼽혔다.

국토부는 제2공항을 건설해 2035년 기준으로 연간 항공이용객 2천만명은 기존 제주공항에, 2천500만명은 제2공항에 분산 수용한다는 구상이다. 

두 개의 공항을 국내선과 국제선+국내선으로 구분할지, 항공사별로 구분할지 등 구체적인 역할분담 방안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국토부는 제2공항 건설 입지가 결정됨에 따라 연말에 예비타당성조사에 착수하고 설계 등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2018년에 착공, 2024년 말까지 완공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에서 도의원과 주민자치위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역결과 발표회를 했다.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용역 최종 보고회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10일 오전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김병종 한국항공대 교수가 용역 추진 과정에 관한 보고를 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날 곧바로 도시계획위원회를 소집해 제2공항 예정 부지를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 

토지수용 결정 전까지 주변 토지가격의 상승 등 불필요한 부동산 거래를 최소화하려는 조치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