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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31일 일요일

"알츠하이머 전염 가능성" 연구결과 잇따라

흔히 치매로 알려진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 되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30일(현지시간)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의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인용, 알츠하이머 환자를 수술할 때 사용한 의료기구나 알츠하이머 환자가 기증한 장기 등을 통해 병이 전염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영국에서도 동일한 연구결과가 발표됐었다.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신경병리학 연구소(the Institute of Neuropathology)의 헤르베르트 부드카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취리히의과대학과 오스트리아 빈의과대학에서 크로이츠펠트 야콥병(CJD)으로 사망한 8명의 사람들의 뇌를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알츠하이머가 아닌 CJD로 사망한 이들의 뇌 조직은 두 대학 병원의 연구소에 샘플로 보관돼 있었다. CJD는 신경계의 이상이 빠르게 진행되는 희귀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이 병에 걸린 환자들은 인지 능력과 기억력을 빠른 속도로 잃게 된다. 

부드카 박사팀이 조사를 한 대상들은 사망 당시 나이가 28살에서 63살까지 다양한 연령층에 속해 있었다. 이들에 대한 조사 결과 이중 7명의 뇌에서 아밀로이드 베타(amyloid beta)라고 하는 단백질 덩어리가 발견됐다. 이는 알츠하이머의 초기 단계에서 발견되는 물질로 젊은 층에서는 좀체 발견되지 않는 물질이다. 

이들 7명 환자 중 5명의 경우에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확대되면서 뇌의 혈관을 막고, 이로 인해 시력을 상실했다. 연구진들은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확대되는 증상은 CJD로 인한 증상이 아니라 알츠하이머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이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CJD 환자들은 뇌 신경 치료를 받기 위해 장기 기증자의 시신에서 떼어온 신경세포를 이식받았다. 과학자들은 이 과정에서 알츠하이머 종자(seed)를 전염시켰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환자를 만지거나 간병을 하는 과정에서 전염될 가능성은 없더라도 수술 기구 등을 통해 옮겨질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의학연구위원회 연구팀은 CJD로 사망한 환자 8명을 부검한 결과 이 가운데 4명의 뇌조직에서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단백질 입자인 ‘아밀로이드 베타’를 발견했다는 결과를 발표했었다. 사망 환자들은 1958년부터 1985년 사이에 왜소증 치료를 위해 사망한 사람의 뇌하수체에서 뽑아낸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은 전력이 있었다.

당시 연구진은 네이처에 기고한 논문을 통해 “알츠하이머가 전염성 질환이라는 증거는 없지만, 수술이나 혈액제품 등을 통해서도 아밀로이드 베타 전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사 출처 : 뉴시스>

2016년 1월 20일 수요일

블룸버그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국가는 한국"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사진은 시공 중인 잠실 롯데월드타워 114층(462m) 아래로 내려다본 서울 전경. 한강 너머로 해가 저물고 하늘이 얼굴을 붉히는 가운데 갖가지 희로애락을 실은 차들이 강변도로를 쉬지 않고 내달리고 있다. 그 길 끝에서 새로운 해가 우리를 기다린다. 삶은 멈추지 않는다. 2015.12.29 seephoto@yna.co.kr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국가로 선정됐다.

한국은 '2016 블룸버그 혁신 지수'에서 총점 91.31점을 받아 조사 대상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독일이 85.54점을 얻어 2위에 올랐고 스웨덴(85.21점), 일본(85.07점), 스위스(84.96점), 싱가포르(84.54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미국은 8위, 중국은 21위로 조사됐다.

세부 항목별로는 제조업 부가가치, 고등교육 효율 등 두 부문에서 한국이 1위에 올랐고 연구개발(R&D)과 첨단기술 집중도, 특허등록 활동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연구원 분포도에서는 6위로 조사됐다.

다만, 생산성 부문에서는 39위로 평가받아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는 동유럽 개발도상국인 슬로바키아(38위), 에스토니아(34위) 등 보다도 밀리는 순위다.

한국은 2014년 이래 3년 연속으로 이 조사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는 2위인 독일과 격차를 6점 가까이 벌리며 최고 순위를 공고히 지켰다.

마커스 놀랜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부소장은 "한국은 저임금의 중국과 기술적으로 더 발전한 일본 사이에 끼어 있다"며 "그래서 지금 같은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불안감과 급박감 같은 것이 있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6년 1월 14일 목요일

국가별 1인당 성매매 지출 스페인 1위, 한국은?



세계 각국의 1인당 성매매 지출 규모를 제시하는 통계자료에서 대한민국이 3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차지했다. 

전세계 불법거래시장(black market)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미국기업 하복스코프(Havocscope)가 최근 발표한 각국의 연간 성매매 산업 규모 및 1인당 성매매 지출 순위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성매매 지출에서 한국은 약 240달러(29만원)로 1위인 스페인(약 65만원), 2위 스위스(약 51만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특히 1위인 스페인의 경우 성매매에 대한 뚜렷한 규제가 없으며, 2위 스위스는 정부가 성매매 산업을 관리하고 있다. 성매매가 불법인 국가 중에서는 한국이 1인당 성매매 지출 1위를 기록한 셈이다. 영국 일간 메트로 역시 지난 11일(현지시간) 관련 자료를 보도하며 "성매매가 불법인 한국이 각종 통계에서 10위 이내에 오른 것은 눈여겨볼만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해당 자료를 발표한 하복스코프는 공공의료 프로그램, 사법기관 조사자료 등을 통해 국가 전체적 성매매 지출 규모 파악이 가능한 24개 나라에 한해 성매매 산업 시장가치를 산출해 비교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체 성매매 산업 규모로 봤을 때 한국은 약 120억 달러(약 14조 4000억원)로 조사대상 국가들 중 6위에 올랐다. 이는 2010년 서울대여성연구소가 발표한 연간 6조 8600억 원에 비해 두 배 이상 큰 수치다.

한국보다 더 큰 성매매 산업 규모를 지닌 상위 5개 국가는 중국(약 88조 700억 원), 스페인(약 31조 9700억 원), 일본(약 28조 9500억 원), 독일(약 21조 7000억 원), 미국(약 17조 6100억 원) 순이다. 

한편 성매매 종사자 수를 기준으로 나열할 경우 중국이 500만 명으로 1위, 인도는 300만 명으로 2위, 미국은 100만 명으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다만 하복스코프측 발표 자료는 통계기준연도, 집계 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일부에서는 통계결과의 객관성 및 신뢰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기사 출처 : 서울신문 나우뉴스>

2015년 12월 7일 월요일

핀란드 모든 성인 월 100만원 수당 추진


유로가 화폐단위 별로 쌓여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핀란드 정부가 모든 성인 국민들에게 매달 800유로(약 101만4,000원)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에게 기본소득을 제공해 늘어나는 소비를 경제활성화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산이다.

7일 영국 텔레그레프에 따르면 핀란드 정부는 사회 보장정책의 일환으로 모든 성인 국민들에게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매달 100만원 가량을 기본소득으로 지원하는 대신 실업수당 등 다른 복지혜택은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핀란드 정부는 실업자 등 모든 국민들에게 기본소득을 제공할 경우 근로의욕 고취와 소비진작 등의 효과로 경기를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핀란드는 실업률이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경제가 침체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핀란드 평균 실업률은 9.53% 수준으로 청년 실업률은 22.7%까지 치솟았다. 

핀란드 정부는 현재 실업률이 높은 이유로 실업자에게 주어지는 복지급여를 포기하지 않으려고, 저임금 임시직 취업을 꺼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모든 국민에게 기본소득이 보장되면, 이런 일자리를 맡아도 소득이 더 늘어나기 때문에 실업률이 감소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핀란드 사회보장국(KELA)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핀란드 국민의 약 69%가 이번 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ELA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법안을 내년 11월쯤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정책실행을 위한 복지재원 마련이다. 핀란드 성인 인구 약 490만 명에 매달 800유로씩 지급하면 총 지급액은 연간 약 467억유로(약 5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사 휘셀레KELA 국장은 “다른 복지혜택을 삭제하고 실업률 감소 등이 이어지면 정부의 복지비용은 오히려 수백만 유로가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달 100만원씩 기본 소득을 보장해줄 경우 오히려 노동자의 근로 의욕을 꺾어 실업률을 높일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 이에 대해 정책 지지자들은 1970년대 캐나다 남부 도핀 지역에서 기본소득 보장제를 실시한 결과 사회적, 경제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고 반박한다. 

핀란드와 마찬가지로 스위스와 네덜란드 등도 기본소득을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스위스는 모든 성인 국민에게 매달 280만원 가량을 지급하는 기본소득제 법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내년에 진행할 예정인데 최근 온라인 여론조사에서는 찬성률이 49%로 나타났다. 위트레흐트를 비롯한 네덜란드 일부 도시도 조만간 제한적인 기본소득 제도를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출처 : 한국일보>

2015년 11월 26일 목요일

기업직원 외국어 능력…룩셈부르크 1등, 한국 중간, 일본 꼴찌


영어 마을에서 영어로 이야기하는 한국 어린이.
1997년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2시간짜리 영어 과목이 개설됐다. 한국에서 영어가 초등교과 과정에 포함된 지 20년이 다 되어가는 셈이다.

이제는 유치원생들도 영어로 의사표현을 하고, 대학에서 해외 교환학생이나 어학연수를 다녀온 학생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아직도 한국 기업에서 느끼는 직원의 외국어 실력은 중간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외국어 능력, 한국은 10점 만점에 5점대…"실무 회화능력 떨어져"

26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의 '2015 세계 인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직원의 외국어 능력은 조사 대상 61개국 가운데 29위에 그쳤다.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해당 국가 직원이 기업의 필요에 맞는 '외국어 능력'을 갖추었는지 설문조사했을 때 한국의 점수는 5.83점(10점 만점)에 불과했다.

한국의 점수가 보통 수준을 보인 것은 상대적으로 직원의 실무 회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모 대학 경력개발센터 관계자는 "취업을 앞둔 4학년을 대상으로 살펴보면 과거보다 전반적인 영어 성적은 늘었다"면서도 "독해나 문법 점수는 좋은데 상대적으로 실무 회화 실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업에서 평가할 때 외국어 능력이 가장 좋은 인재를 갖춘 나라는 룩셈부르크(8.89점)였다.

또 네덜란드(8.68점), 덴마크(8.63점), 스위스(8.57점)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권에 포진한 이들 나라는 대부분 여러 언어를 공용어로 쓰거나 모국어 이외에도 영어를 일상적으로 쓰는 국가였다.

룩셈부르크는 공용어로 룩셈부르크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으로 3개 국어를 사용하며 스위스 역시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로망스어를 공용으로 사용한다. 네덜란드와 덴마크는 유럽 국가 가운데 영어 능력이 뛰어난 곳으로 꼽힌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는 영어, 말레이어, 타밀어, 중국어를 사용하는 싱가포르가 7위(8.34점)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어와 영어를 함께 사용하는 홍콩도 21위에 올랐다.

미국은 42위(4.79점)로 하위권에 속했으며, 영어로 길을 물으면 대답을 못하는 사람이 많은 나라로 꼽히는 프랑스는 52위(3.67점)를 기록했다.

외국어 능력 평가에서 꼴찌 수준인 나라는 일본과 브라질이었다. 이들은 각각 60위(2.86점), 61위(2.48점)에 올라 낙제점을 받았다.

◇ 대학의 직무능력 교육도 중하위권…산학연 연계가 중요

대학 교육이 기업이 요구하는 직무능력 교육에 들어맞는지를 묻는 '교육 시스템의 경쟁력 부합' 항목에서는 한국이 38위(5.17점)로 중하위권에 속했다.

1위에 오른 국가는 8.56점을 받은 스위스였고, 싱가포르,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도 모두 10위 안에 들었다.

불가리아가 2점을 받아 꼴찌를 차지했고 크로아티아, 브라질, 몽골 등이 하위권이었다.

고등교육기관인 대학이 사기업의 필요에 맞는 교육을 해야 하는지를 두고는 찬반이 엇갈리지만, 한국 대학이 세계 각국보다 기업 직무교육이 잘 안 되는 이유는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이른바 산학연(산업계와 학계, 연구 분야를 아우르는 말)이라고 불리는 대학과 기업 연계가 다른 나라에 비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노동시장연구 TF 연구위원은 "(상위권에 든) 독일, 덴마크, 네덜란드 등은 직업훈련이 잘 이뤄지는 국가"라며 "이들 국가는 직업훈련 시에 정부는 재원 지원을, 대학은 인력을, 회사는 커리큘럼을 짜는 협업 식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변 연구위원은 "한국의 직업 훈련은 아직 공공부문 위주고 정부가 커리큘럼을 짜다 보니 빨리 변하는 산업 환경을 포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한국에 '헝그리정신'이 사라졌다…노동의욕 61개국중 54위



"기업인의 기업가정신도 부족…선진국 아닌데 선진국인줄 안다"

한국의 인재들이 좋은 일자리를 찾아 끊임없이 외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최근 발표한 '2015 세계 인재 보고서'(IMD World Talent Report 2015) 가운데 '두뇌 유출로 인한 국가 경제의 경쟁력 저하'항목에서 한국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우려되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이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더욱이 한국에서 직원들의 노동의욕도 최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한국에서 '헝그리 정신'이 살아졌으며 기업가 장신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한국 노동자 의욕 하위권 그쳐

이번에 61개국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은 기업 임원이 평가한 '노동자 의욕'에서 54위에 그쳤다. 한국은 10점 만점에 4.64점으로, 슬로베니아, 아르헨티나 등과 더불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가장 자발적으로 일한다는 평가를 받은 국가는 스위스(7.68점)였다. 이외에도 덴마크(7.66점), 노르웨이(7.46점) 등 북유럽 국가들이 그 뒤를 이었다.

일본은 7.06점으로 11위에 올랐다. 미국은 16위(6.71점), 중국이 25위(6.12점)였으며 인도는 42위(5.35점)였다.

한국과 순위가 비슷한 국가는 이탈리아(4.79점)와 러시아(4.77점), 슬로베니아(4.61점) 등이었다.

노동자 의욕이 가장 낮다는 평가를 받은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3.55점에 그쳤다.

한국의 노동자 의욕이 낮은 것으로 평가받은 데 대해 임상혁 전경련 전무는 "헝그리 정신이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노동자 의욕 외에 기업가 정신도 부족하다면서 "선진국이 아닌데 선진국인 줄 안다. 경제가 어려운데도 불감증에 빠진 것 같다"고 우려했다. 

◇ '두뇌 유출' 피해 61개국 중 17번째

기업 임원 대상 설문을 통한 이번 조사에서 한국의 두뇌 유출 지수는 3.98로 조사 대상 61개국 가운데 44번째로 높았다. 

이 지수(0∼10)는 0에 가까울수록 외국에 나가서 일하는 인재가 많아 국가 경제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것이고 10에 가까울수록 인재가 고국에서 일하면서 경제에 보탬이 된다는 것이다.

즉 한국은 61개국 가운데 두뇌 유출로 인한 피해가 17번째로 크다는 의미다.

한국은 '숙련된 외국 인력의 유입'항목에서는 37위에 그쳤다.

<<연합뉴스TV캡처>>
2013년 기준 한국에서 해외로 나간 유학생은 14만4천명으로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 유학생(5만6천명)의 2.5배에 이르렀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의 김진용 박사는 "두뇌 유출 문제가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들어오는 사람보다 나가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2012년 조사에서 미국 내 한국인 이공계 박사학위자 1천400명 가운데 미국 잔류 의사를 밝힌 사람은 60%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지난해 조사에서 고급두뇌의 해외진출 의향은 90% 이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해외 진학 또는 취업 이유로 선진지식 습득 외에 해외의 높은 연봉 수준 등을 꼽아 국내의 연구개발 수준과 처우가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연구개발 환경에서 취약한 부분으로는 폐쇄적인 조직문화(49%), 과도한 근무시간(44%), 불안정한 일자리(37%) 등을 꼽았다.

허대녕 기초과학연구원 전략정책팀장은 "고급 일자리가 없는 것이 문제"라면서 "기업과 연구소의 환경도 미국 같은 나라보다 너무 열악하다. 야근이 잦은데다 고용 불안도 심하다"고 말했다.

임상혁 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는 "고급 두뇌들이 일할만한 좋은 직장이 없는데, 양질의 일자리가 생겨야 한다"면서 "삼성전자 같은 회사가 5개쯤 된다면 인도나 중국에서도 인재가 많이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각국은 고급 두뇌 확보를 위한 정책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세계의 '인재 블랙홀'인 미국은 전문직 취업비자와 고학력 취업이민 영주권 쿼터를 늘리는 등 전문인력 유입 원활화를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적인 학자와 교수 1천명을 유치하는 이른바 '천인계획'을 비롯한 파격적인 정책을 펴고 있으며 싱가포르는 세계 명문대학 캠퍼스 유치, 해외고급인력 입국지원 등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두뇌 유출에 대해 너무 부정적으로만 볼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외국으로 나갔더라도 나중에 국내로 복귀하거나 외국체류 중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모국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허 팀장은 "최근에는 두뇌유출보다 두뇌순환이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면서 "외국으로 나갔다가 안 들어오는 사람도 있지만 돌아오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두뇌 유출에 따른 피해가 가장 적은 국가는 8.27점을 받은 노르웨이였으며 스위스(7.56점), 핀란드(6.83점), 스웨덴(6.82점)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세계 인재들이 몰려드는 미국 역시 6.82점을 얻어 공동 4위에 올랐다.

인도는 4.87점으로 29위였으며 일본은 4.49점, 중국은 4.07점을 받아 각각 34위와 41위로 조사됐다.

두뇌 유출 문제가 가장 심각한 나라는 베네수엘라와 헝가리였다. 이들 나라는 모두 1.71점으로 61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재정위기를 겪은 포르투갈(3.67점), 스페인(3.57점), 그리스(3.42점) 등이 하위권에 들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1월 3일 화요일

"스위스 '조세회피처 1위' 불명예 지속…한국은 49위"


2014년 부유한 미국인들의 탈세를 도운 혐의로 미국 사법당국에 유죄를 인정한 크레디트스위스의 취리히 지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조세정의네트워크 조사…미국, 케이먼·싱가포르 제치고 3위

비밀은행으로 악명이 높은 스위스가 여전히 전세계 최고의 조세회피처로 꼽혔다. 우리나라는 2년 전에 비해 금융 투명성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영국에 본부를 둔 조세정의네트워크(TJN)는 올해 금융비밀지수(FSI·Financial Secrecy Index) 순위에서 스위스가 1천466.1점으로 조사 대상 102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TJN이 2년마다 발표하는 FSI는 각국의 법과 금융규제 등이 어느 정도 비밀성을 용인하는지 조사하고, 해당 국가의 역외금융서비스가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가중치를 매겨 산출한다. 

FSI가 높을수록 해당 국가에서 조세회피나 돈세탁이 용이하다는 의미다.

'검은 돈' 은닉의 온상으로 꼽혀온 스위스는 최근 금융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자국 정부와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수년째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TJN은 보고서에서 "'조세회피처의 조상'격인 스위스가 여전히 매우 중요한 조세회피국으로 남아있다"며 "국제사회의 강한 압력 속에 스위스가 최근 은행 비밀주의를 완화하기 위한 여러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룩셈부르크 등 다른 국가에 비해 노력이 미진하다"고 평가했다.

스위스에 이어 홍콩이 1,259.4점으로 지난 조사와 마찬가지로 2위를 차지했으며, 미국이 1,254.7점으로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미국의 경우 싱가포르와 케이먼 제도, 룩셈부르크를 각각 4,5,6위로 밀어내고 지난 조사 때의 6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TJN은 "전반적으로 각국의 금융 투명성이 개선됐으나 미국은 악화됐다"며 "미국이 전체 역외금융서비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큰 데다 국제사회의 협력과 개혁 노력에도 순응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영국은 15위에 그쳤지만 영국령인 케이먼 제도, 저지섬, 버진아일랜드, 버뮤다 등을 합칠 경우 전세계 금융 투명성을 상당히 악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TJN은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124.2점으로 49위를 차지했다.

2년 전 조사에서 328.8점으로 24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절대적·상대적인 금융 투명성이 상당히 개선된 것이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0월 30일 금요일

"부동산 버블 세계 1위 도시는 런던…붕괴 우려"< UBS>



"시드니·암스테르담 등도 집값 과대 평가"

세계에서 부동산 버블 붕괴 위험이 가장 큰 도시는 영국 런던으로 조사됐다.

CNBC는 스위스 금융그룹 UBS가 세계 주요 도시의 부동산 가격을 평가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30일 보도했다.

UBS 보고서에 따르면 런던의 실질적인 부동산 서브프라임 사태 이전의 2007년 피크 때보다 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UBS는 런던이 세계에서 가장 부동산 가격이 과대평가된 도시라고 지적했다.

UBS는 외국인 수요와 조세회피처를 찾는 수요가 런던의 부동산 가격을 치솟게 한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런던 다음으로 부동산 거품이 붕괴할 위험이 큰 도시는 홍콩이다.

런던과 홍콩은 UBS의 부동산 버블 지수에서 1.5 이상의 수치를 기록해 거품이 터질 위험이 있는 도시로 분류됐다.

그다음으로 부동산 가격이 과대평가된 도시는 호주 시드니였다. 

유럽에서 런던 다음으로 주택 가격에 거품이 낀 도시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나타났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스위스의 제네바, 취리히, 프랑스 파리도 주택 가격이 과대 평가됐다.

반면 미국 도시는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부동산 가격이 적당한 수준이라고 UBS는 평가했다.

앞서 도이체방크도 각국의 양적완화 정책의 영향으로 부동산 가격이 뛰고 있다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한편, 서울은 UBS의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0월 1일 목요일

세계대학평가 100위내 서울대 한곳뿐…'충격'받은 한국대학

THE 제공한국 대학들의 세계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타임스고등교육(THE)이 발표한 올해 세계대학평가 결과 100위 안에 든 국내 대학은 서울대 한 곳뿐이었다.

THE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세계대학순위를 발표했다. 100위 내 한국 대학으로는 85위인 서울대가 유일했다. 포스텍(포항공대) 116위, KAIST(한국과학기술원) 148위, 성균관대 153위 등 4개 대학이 200위 안에 진입했다.

작년 순위와 비교하면 하락세가 도드라진다. 100위 안 한국 대학이 3곳에서 1곳으로 줄었다. 서울대가 작년 50위에서 35계단 떨어진 것을 비롯해 66위였던 포스텍은 50계단, 52위였던 KAIST는 무려 96계단이나 급락했다. 지난해 148위였던 성균관대는 하락폭(5계단)이 적은 편이었다.

고려대·광주과기원(GIST)·연세대·한양대·이화여대 등 상세 순위를 명기하지 않는 200위 밖 국내 대학들도 일제히 순위가 내려앉았다.

THE 세계대학순위 편집자 필 바티(Phil Baty)는 “동아시아 지역 대학들은 세계적 수준의 위상을 갖추는 데 중점을 두고 노력해왔지만 이번엔 한국과 일본 대학들이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이제 아시아 대표국가 대학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세계 대학들이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대학들의 순위가 추락한 것은 평가 방법이 올해부터 다소 달라진 탓으로 풀이된다.

THE는 작년엔 41개국 400개 대학 순위를 발표했지만 올해 70개국 800개 대학 순위로 확대했다. 동시에 평판조사 참여집단 범위가 달라진 점이 순위 변동요인으로 추정된다. 한 국내 대학 평가관계자는 “영미권에 집중됐던 평판조사 참여집단이 세계 각국으로 다변화됐다. 그러면서 해당 지표 점수가 작년보다 크게 떨어졌고 순위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귀띔했다.

데이터 자체수집을 통해 평가를 진행한 것도 달라진 점이다. THE는 “몇 가지 평가지표 가중치를 개발하고 검증·통합하는 과정에서 어느정도 (순위에) 변동성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따라서 직접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작년 순위를 나란히 발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에선 싱가포르국립대(26위)가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베이징대(42위) 도쿄대(43위) 홍콩대(44위) 칭화대(47위) 난양기술대(55위) 홍콩과기대(59위) 교토대(공동88위) 등의 아시아 대학들이 서울대와 함께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1위는 칼텍(캘리포니아공대)이었다. 이어 옥스퍼드대 스탠퍼드대 케임브리지대 MIT(매사추세츠공대) 하버드대 프린스턴대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취리히연방공대(ETH취리히) 시카고대 순으로 톱10을 형성했다. 스위스ETH취리히를 제외하면 모두 영미권 대학들이다.

상세 순위는 THE 홈페이지(http://www.timeshighereducation.co.uk)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사 출처 :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