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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19일 수요일

"아빠친구들이 다 떠요"…카톡 '친구추천' 이용자 불만 폭주

© News1
"아빠 친구들이 추천리스트로 주르룩 떠요."
"헤어진 여자친구가 친구추천으로 뜨네요."

카카오톡이 모르는 사람도 친구로 추천해주는 방식으로 개편되면서 사용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금까지 카톡을 하려면 내 스마트폰에 상대방의 전화번호나 아이디를 반드시 입력해야만 가능했는데 알고리즘이 개편되면서 지난 18일부터 모르는 사람도 친구로 추천리스트에 뜨게 된 것이다.

그런데 모르는 사람도 추천해주는 카톡의 친구추천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발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버전으로만 서비스를 시작한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사생활 침해'라며 분통을 터뜨리는 사람도 적지않다. 서로 연락처에 공유돼 있는 사람들을 추천하는 방식이 사용자들을 오히려 불편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카톡을 이용하는 20대 직장인 A씨는 "헤어진 이성친구, 싫어하는 사람들이 친구추천으로 뜨게 되면 불쾌한 경우가 많을텐데 이런걸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50대 직장인 B씨도 "딸아이가 아빠 친구들이 추천리스트에 주르룩 뜬다고 한다"면서 "갑자기 수십명의 친구들이 추천리스트에 떠서 지우기를 했지만 계속 떠서 너무 불편하다"고 말했다.

'CMS2****'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가까운 지인에게만 오픈하던 개인정보를 모두에게 공개하게 되는 것"이라며 "사생활을 오픈하라고 카카오톡에 허락한 적이 없는데 황당하다"고 어이없어했다.

카톡에서 모르는 사람을 친구로 추천해주는 것에 대해 이용자들이 이처럼 반발하는 이유는 카톡은 인맥연결이 핵심기능이 아니기 때문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은 인맥연결이 핵심기능이기 때문에 친구추천을 받아도 거부감이 없는데다 친구승인 선택권도 사용자에게 있어서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카톡은 내가 저장하고 있는 연락처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메신저이기 때문에 페북보다 훨씬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다. 이미 알고 있는 사람하고만 카톡을 주고받는 구조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페북과 다르다. 

내가 모르는 사람을 추천받는 것도 불편하지만 무엇보다 내 카톡이 지인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추천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강하다. 본인의 의사과 무관하게 카카오톡 메시지가 수신될 수 있다는 점도 이용자들을 거북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것이 모르는 사람이거나 대화하고 싶지 않은 상대가 말을 걸 때는 더더욱 그렇다.

이같은 부작용을 의식해 카톡과 똑같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서는 친구추천 서비스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라인 관계자는 "모바일 메신저는 개인공간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 친구추천 방식에 따라 호불호가 엇갈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개편으로 쉽고 편리하게 친구를 찾고 관계를 맺을 수 있다"면서 "친구 추천 알고리즘은 계속해서 변경돼 왔고 앞으로도 이용자 반응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면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 출처 : 뉴스1>

2016년 9월 17일 토요일

"남성 보호자 제도는 노예제" 사우디 여성 SNS 반란

사우디 아라비아 여성들이 최근 소셜미디어상에서 남성 보호자 제도에 항의하는 운동을 하고 있다.[출처=트위터]©News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성차별 국가로 악명 높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여성들에 대한 '남성 보호자', 이른바 '가디언' 제도에 항의하는 운동이 거세지고 있다. 

CNN에 따르면 사우디 여성들은 자신의 의사결정을 남성에게 맡기는 '남성 가디언' 제도를 없애자는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인권 침해 요소가 다분해도 사우디 국내법이 의무화하고 있는 가디언 제도 때문에 사우디 여성들은 결혼·직장과 같은 중대 결정뿐 아니라 몸이 아파 병원에 갈 때도 가디언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가디언은 주로 아버지가 맡다가 딸이 시집을 가면 남편이 그 자격을 물려받는다. 상황에 따라선 아들이 어머니의 가디언을 맡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올 7월 "여성 인권을 인지하는 가장 큰 장애물"이라며 이 제도를 비판했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 여성들은 가디언과 당국의 처벌을 무릅쓰고 소셜미디어상에서 아랍어로 '#함께 남성 가디언 제도를 끝내자(#TogetherToEndMaleGuardianship)'란 의미의 해시태그를 붙이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 사우디 여성이 '#함께 남성 가디언 제도를 끝내자'는 뜻의 해시태그와 함께 '나는 미성년자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다. [출처 트위터]© News1
사우디 여성들은 해외로 유학을 가더라도 여권 발급이나 비자 연장을 위해선 또 다시 남성 보호자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공부를 채 못마치거나 외국에 망명해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출처=트위터]© News1
일부는 온몸을 가리는 사우디의 여성 외출복 '아바야'를 입은채 "노예제는 여러 형태와 종류로 진행된다. 남성 가디언십은 그 중 하나"라는 문구를 들고 있는 셀카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또 다른 사우디 여성은 신상을 가린 자신의 여권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는 "난 수감자다. 유일한 죄목은 사우디 여성이라는 것"이라고 썼다.

자신을 62세의 은퇴한 강사라고 밝힌 한 여성은 "내 아들이 내 가디언이다. 믿기 힘들겠지만 이 사실은 매우 치욕적"이라고 전했고, 라니아란 이름의 한 여성은 "다음 세대를 부양하는 역할을 맡은 여성들이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HRW은 이 같은 가디언 제도가 사라질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CNN은 가디언이 폭력이나 학대를 일삼더라도 공권력은 여성보다 가디언의 권리를 더 존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 제도에 반대하는 이번 해시태그 운동에 대해 사우디 최고 종교지도자 그랜드무프티는 "사우디와 무슬림 사회를 겨냥한 범죄"라며 가디언 제도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출처=트위터]© News1
<기사 출처 : 뉴스1>

2016년 9월 16일 금요일

"추석에 영화나 다운 받을까?" 보안업계, 악성 파일 주의보

영화 파일로 위장해 악성 파일이 유포 중인 토렌트 화면 © News1
악성코드 유포를 노리는 해커들에게 추석 명절은 대목이다. 연휴 기간 최신 영화나 드라마를 다운 받는 사람들이 적지 않고 업무용 PC의 경우, 보안이 소홀한 채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안전한 추석을 보내기 위해서 보안업계는 영화 파일이나 게임 등은 공식 사이트나 앱 마켓 등을 통해 내려받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실제 이달 들어 파일 공유 프로그램인 토렌트(Torrent)에서는 '부산행'을 위장한 악성 파일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 파일을 실행하면 가짜 동영상 파일과 함께 악성 코드가 함께 다운로드된다. 악성 코드가 심어지면 중요 파일을 암호화한 뒤, 이를 푸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도 잦다. 

외부에서의 지출, 결제가 많은 명절엔 공인인증서가 담긴 USB를 가지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휴게소나 펜션, 콘도 등 외부 PC에서 USB를 사용하면 개인정보가 유출되기 쉬운 만큼, 주의해야 한다. 

공공장소에서는 제공자가 불분명하거나 보안이 적용되지 않은 와이파이(WiFi)는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연휴 동안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 PC는 전원을 꺼 네트워크에서 분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최근 일상화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역시 안전지대가 아니다. 연휴 기간 사용 빈도가 더 잦은 만큼, 인증된 기기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용PC 또는 무선인터넷 사용 후엔 로그아웃을 확인하고 로그인 내역을 점검해 외부인의 접속 내역을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전문가들은 PC와 모바일 모두, 최신 보안 패치로 업데이트하는 것을 조언한다. 보안업체 관계자는 "백신 프로그램을 한번 설치하면 업데이트를 소홀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구 버전으로는 최신 악성 해킹을 방어하기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자주 업데이트해줘야한다"고 조언했다.
<기사 출처 : 뉴스1>

2016년 8월 16일 화요일

사우디 쇼핑몰, 가정부 전시판매…노예 논란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주(州)의 다흐란시의 한 쇼핑몰에서 인력회사가 가정부를 전시, 판매해 충격을 주고 있다. 

가정부와 일용직 노동자를 전문으로 알선하는 이 회사는 13일(현지시간) 쇼핑몰에 홍보 부스를 마련해 놓고 동남아 지역 출신 여성 가정부 3명을 옆에 나란히 세워놓았다.

그러면서 “이런 일 잘하는 가정부를 시간당 사용할 수 있다”며 ‘판촉’ 활동을 벌였다. 

이를 찍은 사진이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급속히 퍼졌고, 이를 본 네티즌들은 “현대판 노예 시장이냐”며 강하게 비난했다.



사우디 인권운동가 압둘 라흐만 빈루와이타는 현지 언론에 “이 인력회사는 힘없는 가정부에게 자신의 힘을 남용해 노예 매매나 다름없는 행동을 했다”며 “이런 인권침해 행위는 중형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되자 사우디 노동부는 15일 일간지 알리야드에 “가정부를 쇼핑몰에서 ‘전시’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며 위법 사실이 있다면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부, 외무부, 법무부 등 7개 부처 대표로 구성된 인권위원회 역시 인신매매일 수 있다고 보고 이 인력회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사우디엔 동남아, 인도, 아프리카의 빈국에서 온 여성 100만여 명이 인력회사의 중개로 저임금을 받고 가정부로 일한다. 
<기사 출처 : 헤럴드경제>

2016년 6월 22일 수요일

커다란 뇌종양 수술 흉터… 아들 위해 흉터문신 새긴 아빠

뇌종양 수술로 머리에 큰 상처가 남은 아들을 위해 아버지가 똑같은 모양의 문신을 머리에 새겨 부성애(父性愛)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캔자스주에 사는 가브리엘 마샬(8)은 작년 3월 악성 뇌교종 수술을 받았다.

악성 뇌교종이란 뇌를 구성하는 세포 중 신경교세포에서 기원한 악성 종양을 말한다. 종양 세포 침투에 따른 뇌 조직 기능 상실로 마비, 언어장애, 의식저하 그리고 경련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수술은 잘 끝났지만 가브리엘의 머리 오른쪽에는 큰 상처가 남았다. 그렇지 않은 척했지만 소년은 의기소침해질 수밖에 없었다. 아직 어려도 자신의 상처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게 부끄러웠던 것이다.

가브리엘의 아빠 조쉬는 그런 아들이 측은해졌다. 어떻게 용기를 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그는 한 가지 묘책을 생각했다. 아들의 상처와 똑같은 모양의 문신을 머리 오른쪽에 새기는 것이었다.

수술 후 5개월쯤 지난 같은해 8월, 조쉬 머리 오른쪽에는 아들의 흉터와 같은 모양의 문신이 생겼다.


조쉬는 “문신을 새기고 나서 아들에게 ‘네 머리에 있는 흉터와 똑같은 게 아빠 머리에도 있다’는 말을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사람들은 이제 네가 아닌 ‘우리’를 보게 될 거야는 말도 해줬다”고 덧붙였다.

마샬 부자(父子)의 사진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널리 퍼졌다. 네티즌들은 조쉬의 결정을 칭찬하면서 덕분에 가브리엘이 자신감을 갖게 될 거라고 반응을 보였다. 어떤 이는 조쉬를 ‘영웅’이라고 칭찬했다.

조쉬는 “이렇게 큰 반응을 얻을지는 몰랐다”며 “다행히 아들은 치료과정을 잘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브리엘은 석 달마다 한 번씩 병원에 검사받으러 가야 한다”며 “다음주에 MRI 촬영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쉬는 자기와 아들의 사진이 비슷한 처지에 놓인 다른 이들에게도 용기를 주기를 바라고 있다.


뉴질랜드에서도 조쉬와 비슷한 결정을 내린 아버지가 공개돼 네티즌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한 적 있다.

작년 8월, 아리스테어 캠벨은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받은 딸 샬롯의 인공와우와 같은 모양의 문신을 왼쪽 귀 부근에 새겼다. 그는 딸이 창피해할까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샬롯은 아빠의 문신을 매우 신기해했다. 그는 인공와우와 똑같은 모양의 문신에 “신기해요”라고 아리스테어에게 말했다.

인공와우는 고도의 난청이 발생한 환자가 보청기 착용으로도 청력에 도움이 안 될 때, 달팽이관에 이식하는 특수 장치를 말한다.

사진=미국 ABC 뉴스·뉴질랜드 헤럴드 캡처
<기사 출처 : 세계일보>

2016년 6월 15일 수요일

사람이 맞고 있어도 못본 척… 모르는 척

["괜히 나섰다가 불똥 튈라 "… 범죄 보고도 외면하는 풍조 확산]
- 유럽선 그냥 지나치면 罪…
우린 가해자로 몰리는 경우 많고 경찰 조사에 계속 불려다녀 곤혹
심지어 보복범죄에 당하기도… 10명 중 6명 "그냥 지나칠 것"
"도와주려고 했는데 도리어 가해자로 몰리니…. 앞으로는 누가 맞는 걸 보더라도 모른 척할 겁니다."
인천의 한 대학교 4학년 김모(26)씨는 지난달 19일 오전 2시쯤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위협을 받던 여성을 구하려고 나섰다가 졸지에 '피의자' 신세가 됐다. 그는 대학 축제 기간이던 당시 학교 안에서 한 여성을 둘러싸고 욕설을 퍼붓던 남성 10여명을 말리다가 집단 폭행을 당했다.
10여분 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 남아 있던 3명과 함께 김씨를 연행했다. 이 중 한 명이 "나도 (김씨에게) 맞았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갈비뼈에 골절상을 입을 정도로 얻어맞은 김씨가 주변에 있던 다른 학생들에게 "내가 때리지 않았다고 증언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CCTV화면은 어두워 식별이 불가능했고, 위협을 받던 여성은 이미 사라지고 난 뒤였다. 결국 김씨는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일러스트=김성규 기자
최근 김씨처럼 범죄 현장에서 피해자를 도와주려다 오히려 가해자로 몰려 피해를 봤다는 경험담과 함께 "범행을 목격해도 모른 척하겠다"는 글이 인터넷과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에서 퍼지고 있다. '아는 사람이 아니면 신고만 하고 자리를 뜰 것' 'CCTV가 없으면 현장 가까이엔 절대 가지 말 것'처럼 범죄 현장에서의 대응 요령을 정리한 글도 돈다. 피해자를 돕기 위해 나서지 않고 방관과 침묵을 선택하는 '외면(外面)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대학생 조모(26)씨는 지난 2014년 11월 9일 저녁에 서울 지하철 2호선 왕십리역 승강장에서 낯선 남성에게 느닷없이 폭행을 당해 10여분간 기절했다. 주변엔 여러 명이 있었지만, 경찰에 신고를 하거나 그를 부축한 사람은 없었다. 다음 날 경찰에 직접 신고한 조씨는 "주위에 사람이 많았는데 나를 챙겨준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는 사실이 서글프다"고 했다. 2012년 8월에도 인천 주안동의 대로에서 20대 여성이 정모(37)씨에게 성폭행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가 경찰에 의해 구출됐지만, 이를 보고 있었던 시민 6명은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 같은 외면 풍조는 경찰의 범죄 통계로도 확인된다. 경찰청에 따르면 일반 시민이 범죄 현장에서 범인을 검거한 사건 수는 지난 2010년 899건에서 2014년 639건으로 4년 사이 29% 감소했다. 특히 폭력을 휘두르는 범인을 시민이 잡은 경우는 2010년 39건에서 2014년 14건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덴마크와 이탈리아는 위험에 빠진 사람을 보고도 그냥 지나친 것이 입증되면 3개월 이하의 구류에 처하고 있다. 독일, 그리스 등은 1년 이하의 징역, 프랑스는 5년 이하의 징역형을 내린다. 이런 조항을 유럽에선 '착한 사마리아인 법'이라 부른다. 강도를 만나 목숨이 위험해진 유대인을 적대 관계에 있던 사마리아인이 구해준 일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이런 조항이 존재하지 않는다.
외면 풍조가 확산되는 것은 남을 돕다가 자신이 괜히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본지가 20~60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61명이 '범행을 목격해도 돕지 않고 외면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나도 위험에 빠질까 봐'란 응답이 47.5%(29명)로 가장 많았다. '가해자로 몰리거나 경찰 조사로 귀찮아질까 봐'라는 응답도 35.7%(25명)였다.

경찰의 기계적인 수사 관행도 '사마리아인의 선행(善行)'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경찰은 가해자를 막는 과정에서 몸싸움 같은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도우려고 나선 사람도 쌍방 폭행으로 입건한다. 경찰청은 지난해 피해자 보호 같은 공익 목적으로 가벼운 폭력을 행사한 사람은 입건하지 않도록 수사 지침을 바꿨지만, 실제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CCTV나 목격자 진술 같은 확실한 증거가 없으면 공익을 위한 정당행위로 인정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택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은 "신고인의 신분이 노출돼 보복 범죄를 당하는 일이 발생하는 등 수사 기관의 신뢰가 떨어진 것도 외면 풍조를 키우는 원인"이라고 했다.
<기사 출처 : 조선일보>

2016년 3월 5일 토요일

대학신입생 OT 술자리 게임 …게임인가 범죄인가?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직접적 신체접촉 없어도 성적 수치심 유발 시 처벌가능
게임기획·분위기 조성 선배는 교사범이나 간접정범


최근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하 OT)의 술자리에서 벌어진 성추행에 가까운 게임과 벌칙 등이 알려지면서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건국대 OT에서는 성행위와 관련된 단어를 몸으로 표현하는 게임을 하고 여학생들을 방에 몰아넣고 남학생의 무릎에 앉아 술을 마시게 하거나 서로 껴안게 하는 벌칙을 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공론화하자 다른 대학의 학내 선후배 술자리에서 불쾌감을 느낀 학생들의 게임과 벌칙들에 대한 문제제기도 SNS 등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 

이쯤되면 OT와 술자리에서 흥을 돋기 위해 하는 게임과 벌칙이 성추행과 별반 다를바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술자리게임 천태만상…여학생 쇄골에 술 부어 마시기도

술자리에서 흥을 돋기 위해 게임을 하는 게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80년대 학번들이 OT와 MT에서 즐겼던 '디비디비딥'이나 '인디안밥', 90년대 학번들이 즐겨했던 '007게임'과 '눈치게임', 2000년대 학번들이 즐겨했던 아이스크림전문점 이름을 딴 게임과 '369게임' 등 어느 세대나 술자리 게임을 즐겼다. 

하지만 2016년 오늘의 대학 술자리 게임은 지난 세대 대학생들이 게임을 하고 벌칙으로 술을 마시게 했던 것과는 다른 맥락이다. 남녀 간의 신체접촉을 벌칙으로 하거나 아예 게임 자체가 신체접촉을 통해 이루어지는 게임을 주로 즐긴다. 이전 세대의 게임벌칙이 술을 마시는 것이었다면 지금 세대 대학생들의 벌칙은 술에 '스킨십'을 더한다. 

SNS에 술자리 게임벌칙에 대해 하소연을 올렸던 한 학생은 '3단계' '4단계'라는 벌칙에 수치심을 느꼈다고 전했다. 3단계는 남학생의 무릎에 여학생이 앉아 술을 먹여주는 것을 뜻하고 4단계는 여학생이 남학생에게 업히거나 마주보고 선채로 안아서 술을 먹여주는 것을 말한다. 

결국 스킨십 수위가 높아지면서 여학생의 쇄골에 술을 붓고 그 술을 남학생이 마시는 등 '게임과 벌칙'이라고 웃어넘기기 어려운 갖가지 행위들이 술자리에서 벌어진다. 

대학별 익명게시판 역할을 하는 페이스북 ‘대나무숲’에 지난 2월29일 연세대의 한 입학생이 신입생 OT에서 학생들 간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게임을 했다는 글을 올렸다. 

글을 올린 신입생은 "술자리에서 한 사람씩 순서대로 세 글자씩 이어서 19금 이야기를 만드는 게임을 했는데 처음 들어보는 게임이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연세대 선후배 술자리 모임에서 선배가 후배들에게 상대방의 가슴과 다리 등을 만지게 하고 포옹과 입맞춤 등을 시켰다는 내용도 있다. 

게임에서 벌칙을 받는 일방인 남학생이나 여학생이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도 있지만 선배들과의 관계나 분위기를 망치기 두려워 불쾌함을 참기도 하고 당시에는 분위기에 휩쓸려 동참하지만 뒤늦게 성적 수치심을 느끼는 경우도 다반사다. 

◇ 법으로 처벌하는 '추행'과 다르지 않아 ... 형벌로 처벌 가능

술자리에서 벌어지는 게임과 벌칙은 형벌로 처벌하는 '추행'과 다르지 않다. 다수의 법조계 관계자들은 "상황에 따라 술자리 게임과 벌칙이 강제추행에 해당돼 처벌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진 법무법인 세음 변호사는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는 유형력의 행사가 있다면 신체적 접촉 자체를 강제추행으로 본다"고 말했다. 

익명의 검찰 관계자는 "추행이라는 게 반드시 신체접촉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고 신체접촉과 동일한 정도의 성적 수치심을 준다면 반드시 몸의 접촉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직접적 신체접촉을 하지 않았더라도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위를 한 것을 강제추행으로 처벌한 법원의 판례도 있다. 

즉 게임과 벌칙이 당사자의 의사에 반해 신체접촉을 하게 하거나 신체접촉을 하지 않고 다른사람의 행동을 보거나 말을 듣고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면 처벌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새내기 대부분이 아직 만19세가 되지 않은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새내기들에 대한 추행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법(이하 청소년성보호법) 7조 5항에 따라 위계, 위력에 따른 청소년 추행으로 처벌할 수 있다. 

법조계 관계자들은 "구체적 상황을 판단했을 때 게임이나 벌칙이 성추행이나 성희롱에 해당된다면 OT나 MT에서 게임을 사전에 기획한 이른바 '선배학생'들은 범행을 사전에 공모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후배들에게 벌칙을 수행하도록 한 선배들은 성희롱과 성추행의 '교사범'이나 '간접정범'으로 처벌된다. 

대법원 양형기준에 따르면 위계·위력으로 청소년을 추행하면 6월~2년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 교사범이나 간접정범도 직접 범죄를 저지른 사람과 같은 형을 받기 때문에 게임과 벌칙을 사전 기획하고 다수인원으로 거부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 참여하게 한 '선배학생'들도 6월~2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타인의 감정을 배려하지 않고 게임이라는 이름 아래 '재미'를 찾다가 평생 성범죄자의 낙인이 찍힌 채 살아갈 수도 있다.
<기사 출처 : 뉴스1>

2016년 2월 4일 목요일

만화 보여주고 같이 걷고…법원서 소녀 돌본 경찰관

미국의 한 경찰관이 법원 복도에 혼자 남은 소녀를 돌봐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소녀는 아버지와 같이 왔으나, 법정에 들어갈 수 없어 홀로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유타주 오렘 경찰서의 케빈 노리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증인 출석 차 오렘 법원을 찾았다.

재판까지 시간이 남아 복도 의자에 앉은 케빈은 맞은편에 자리한 부녀(父女)를 발견했다.

소녀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복도 여기저기를 돌아다녔으며, 남성은 그런 딸을 계속해서 말렸다. 통상 볼 수 있는 말괄량이 딸과 아버지의 모습이었다.

잠시 후, 남성이 법정에 들어갈 차례가 되자 그는 딸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였다. 규정상 소녀가 같이 들어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경찰관이기 전에 아버지였던 케빈은 남성을 돕겠다고 나섰다. 그는 재판으로 자리를 비우는 사이 대신 소녀를 돌봐주겠다고 말했다.


케빈은 소녀의 손을 잡고 복도를 조용히 걸어 다녔다. 그는 소녀에게 만화도 보여줬다. 조금씩 마음의 안정을 찾은 소녀는 피곤했는지 어느새 케빈의 옆에서 잠이 들었다.

소녀를 돌본 케빈의 모습은 복도 감시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오렘 경찰이 2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공개한 영상은 이틀 만에 조회수 250만건을 넘겼다.

오렘 경찰 페이스북에는 케빈을 칭찬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이어졌다.

자신을 28년째 런던의 경찰관이라 소개한 네티즌은 “경찰이 보여야 할 모습”이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케빈은 좋은 경찰관의 예”라며 “인간존중을 실현했다”고 덧붙여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았다.

사진=미국 오렘 경찰 페이스북 영상캡처
<기사 출처 : 세계일보>

2016년 1월 30일 토요일

"셀피 자주 올리는 사람은 연인과 자주 싸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셀피(셀프 카메라 사진)을 자주 올리는 사람은 인간관계가 안 좋아질 확률도 높다는 대학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연구팀은 셀피를 많이 올리는 행위가 인간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는 특히 남녀관계에 있어서도 안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연구팀은 18세부터 62세 사이 인스타그램 이용자 420명을 대상으로 'SNS에 셀카를 올리는 일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자신의 외모에 대한 만족감은 타인들의 피드백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좋아요'와 긍정적인 댓글 수가 많아질수록 자기 외모에 대한 만족감이 높아지고 그만큼 SNS에 셀카 사진을 올리는 횟수도 늘었다.

반면 부정적인 댓글이 올라오면 셀피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고 그만큼 게재하는 사진 수도 줄게 된다. 그렇게 되면 타인(악플러)과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이는 인간관계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플로리다 대학 연구팀은 "SNS에 셀피를 많이 올리면 긍정적인 반응 말고도 부정적인 반응 또한 많아지게 된다"며 "이는 인간관계가 악화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는 의미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연인관계에도 썩 좋지 않다. SNS상에서 상대방이 잘 나온 사진을 본 연인은 다른 SNS 사용자가 보내온 반응을 보고 질투를 느끼거나 위축되기 마련. 이는 상대방의 SNS를 지나치게 자주 관찰하게 되고 타인들의 반응에 점점 민감해져 싸움이 잦아지고 결국 이별에 이를 수 있다.

2012년 영국 브루넬 대학 연구팀 역시 "SNS에 셀피를 자주 올리는 연인의 계정을 염탐하는 것은 질투와 불안을 뜻하며, 연인관계에 대한 불만족을 드러낸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앞서 2013년 영국 버밍엄대와 에딘버러대 등 4개 대학 공동 연구팀은 SNS에 사진을 많이 올릴수록 인간관계 친밀도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SNS에 셀피를 많이 올리는 남성이 일반 남성에 비해 사이코패스 성향이 높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도 있었다. 
<기사 출처 : 세계일보>

2016년 1월 22일 금요일

이모티콘 많이 쓸수록 성관계 횟수 많아


이모티콘을 많이 쓸수록 성관계 횟수가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에 따르면 데이트 서비스 업체 매치닷컴이 미혼 응답자 5600명을 대상으로 ‘이모티콘과 성관계의 상관관계’를 설문조사한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기준연도는 2014년이다.

결과는 흥미롭다. 그해 이모티콘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사람 중에는 34%만이 성관계를 가졌으며, 한 번이라도 이모티콘을 쓴 사람 중에서는 54%가 성관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모티콘을 쓴 응답자가 가장 많이 쓴 표정은 윙크이며, 이어 표준형 웃는 얼굴과 키스 날리는 모양의 이모티콘 등의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모티콘을 많이 쓸수록 감성 표현이 짙어 그만큼 성적으로 잘 교감하는 파트너를 찾으려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러트거스 대학의 헬렌 피셔 교수는 “이모티콘을 쓰는 사람이 단순히 더 많이 성관계한다는 게 아니다”라며 “파트너와의 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인과 오랜 관계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데이트, 결혼 등에도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사진=영국 메트로 캡처
<기사 출처 : 세계일보>

2016년 1월 20일 수요일

'쯔위사건' 촉발자 황안, 중국판 트위터 글 전부 자진삭제

'쯔위 사건' 폭로자 황안(황안 웨이보 계정 캡처)
대만선 황안 대만국적 취소운동…방송출연도 금지

'쯔위(周子瑜) 파문'을 촉발한 대만 출신의 중국가수 황안(黃安)이 자신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올렸던 글을 전부 삭제했다. 

홍콩 봉황망(鳳凰網)과 중국·대만 언론은 황안이 지난 2014년 6월부터 1년여간 웨이보에 올렸던 글과 사진 4천900여건이 전부 삭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보도했다.

웨이보 운영사인 신랑(新浪·시나)측은 황안의 포스트 삭제는 관리자가 아니라 본인 계정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황안이 제기한 '쯔위 사건'이 중국과 대만간에 정치적 쟁점으로 부상하며 한국에서도 관심이 초점이 되자 중국 당국의 압박에 의해 태도를 돌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자신을 '대만독립과 싸우는 스타'(台獨剋星)로 자처한 황안은 대만 총통선거를 앞두고 한국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로 선발된 쯔위가 한국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든 행위를 대만독립을 지지하는 것으로 몰아붙여 논쟁을 촉발시킨 장본인이다.

황안은 쯔위 사건이 불거진 후에도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글을 계속 올려왔다. 

<<연합뉴스TV 제공>>
지난 17일엔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태의 진상을 밝히겠다고 한 뒤 18일에는 자신의 명예가 대만 언론에 의해 먹칠당하며 자신의 주장에 대해 오해와 착각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0월 8일 베이징 국무원대만판공실 정문 앞에서 '나는 대만독립을 반대하는 것이지 대만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팻말을 들고 1위 시위를 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글과 사진이 전부 삭제된 웨이보 계정의 황안 프로필 사진도 현재 이 사진으로 돼 있다.

황안은 현재 대만 방송사들에 의해 출연 금지되고 1993년 드라마 '판관 포청천'에 삽입된 자신의 대표곡 '신원앙호접몽'(新鴛鴦蝴蝶夢) 등의 송출도 중단된 상태다.

대만의 온라인상에서는 '친공(親共·친공산주의) 연예인 황안의 대만국적 취소를 지지하는 모임'까지 만들어졌다. 

현재 대만 국적인 황안은 그간 "대만은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대만 국적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면서 "대만 인민의 신분에 대한 중국 법규에 따라 나의 대만 호적을 철회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작년 가장 인기있는 비밀번호는 '1234567890'"


비밀번호 입력(연합뉴스TV 제공)
비밀번호 앱제작사, 해킹된 번호 200만건 분석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인터넷뱅킹 등 이용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비밀번호는 '1234567890'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비밀번호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스플래시데이터'에 따르면 1부터 0까지 순서대로 나열된 비밀번호와 함께 'qwertyuiop' 'welcome'도 지난해 인기있는 비밀번호에 선정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qwertyuiop'는 키보드 자판 맨 윗 열에서 왼쪽부터 차례대로 배열된 글자의 조합이다. 

스플래시데이터는 해커들이 온라인상에 올린 '노출 비밀번호' 200만건을 분석해 인기 번호를 추려냈다. 분석 대상 대부분은 북미와 서유럽 이용자들의 비밀번호였다. 

'1234' '12345' 'qwert' 등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많이 사용한 비밀번호의 인기도 여전했다. 

지난해 개봉된 스타워즈(starwars) 신작의 인기에 힘입어 'starwars'도 사람들의 선호를 받은 비밀번호였다. 

WSJ는 '1234567890' 등이 인기 비밀번호 대열에 합류한 것을 두고 "비밀번호가 더 길어지긴 했지만 (보안상) 더 강해지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스플래시데이터는 "많은 사람이 기존 비밀번호에 글자를 추가하면서 보안을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단순한 형태로 비밀번호를 설정하면 해킹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스플래시데이터는 자판의 위아래 열에 있는 문자들과 숫자, 특수문자를 조합한 12자 이상의 번호가 보안상 좋은 비밀번호라고 덧붙였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