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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22일 월요일

취준생 '입사하고 싶은 외국계 기업' 1위 구글


<<연합뉴스자료사진>>
취업준비생들은 '가장 일하고 싶은 외국계 기업' 1위로 구글을 꼽았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알바몬과 함께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총 2천7명을 대상으로 '입사하고 싶은 외국계 기업'을 조사한 결과 구글코리아가 응답률 70.9%(복수응답)로 1위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2∼5위는 애플코리아(25.9%), 스타벅스커피코리아(16.9%), 나이키스포츠(14.4%), 유한킴벌리(14.0%)가 차지했다. 

이어 BMW코리아, 루이비통코리아, 로레알코리아, 아디다스코리아, 한국3M이 6∼10위, 11∼20위에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코스트코코리아, 한국씨티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이베이코리아, 소니코리아, 프라다코리아, 한국P&G, 홈플러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응답자들은 외국계 기업의 장점으로 다양한 복지제도(37.2%), 수평적인 기업문화(24.0%), 해외근무 기회(17.6%) 등을 들었다. 

입사 필요조건으로는 어학능력(45.8%), 글로벌 감각(15.8%), 관련 분야 직무경험(15.6%) 등을 꼽았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6년 2월 5일 금요일

인도서 2천억 잭팟…성난 코끼리를 다룬 이 남자

구관영 에이스테크놀로지 대표가 4G LTE망 구축에 필요한 멀티 벤더 안테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정범 기자]
인도에서 최근 3년간 2000억원을 번 사나이가 있다. 통신기지국에 들어가는 각종 안테나와 장비를 공급하는 코스닥 상장사 에이스테크놀로지의 구관영 대표다. 구 대표는 400개에 이르는 특허를 무기 삼아 급변하는 시장에 빠르게 대처했으며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 역전 홈런을 날렸다. 인도 시장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13년부터다. 인도에서 처음으로 4G LTE 통신망을 구축하기로 한 통신사업자 '릴라이언스지오인포컴(Reliance Jio Infocomm)'은 에이스테크놀로지가 한국의 강소기업이라는 것을 알고 750만달러(약 82억원)어치 통신용 안테나와 장비를 공급해달라고 요청했다. 안테나 1만8600개, 컨테이너 150대 분량의 제품을 실어보냈다. 

그러나 3개월 뒤 갑자기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터졌다. 현지 인력이 안테나를 잘못된 방법으로 설치하는 바람에 안테나 커버에 균열이 생겼고 그 사이에 물이 스며들어 내부 커넥터가 부식된 것. 릴라이언스 측에서는 에이스테크놀로지에 즉각 클레임을 제기했다.

"우리 제품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대응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구 대표는 즉각 안테나 샘플을 챙겨 인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내가 왜 샘플을 들고 인도까지 와 있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인도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직접 대응하기로 했다. 

뭄바이 릴라이언스 사옥에는 지오틴드라 태커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불신 가득한 눈으로 있었다. 구 대표는 정공법 대신 우회책을 택했다. 그는 "제품을 회의장에 들고 가 직접 설치하는 방법을 시연했다"면서 "하지만 설치를 잘못했더라도 물이 스며들지 않게 해야 했고 물이 스며들더라도 부식되지 않도록 만들어야 했는데 모든 것이 우리의 잘못"이라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다. 

릴라이언스 측은 모든 제품을 다시 싣고 가서 수리하고 제품 스펙도 바꿔달라고 요구했다. 계약서대로 안테나를 생산해 공급한 에이스테크놀로지는 어이가 없었지만 모든 요구를 수행했다. 

릴라이언스 측은 당초 얘기했던 물량의 10분의 1도 채 안되는 1000개 제품만을 실어보냈다. 

"해당 물량만 수리를 부탁드리며 우수한 품질에 납기까지 잘 지켜줘서 늘 고맙게 생각한다"는 말과 함께. 에이스테크놀로지는 그 즉시 제품을 손봐서 인도에 다시 실어보냈다. 구 대표는 "그들도 내부 검토한 결과 에이스테크놀로지 잘못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큰 위기가 닥쳤지만 오히려 신뢰를 굳건히 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듬해 잭팟이 터졌다. 태커 사장이 "글로벌 기업인 독일 통신장비 회사 로젠버그에서 30%만 공급받고 나머지는 에이스테크놀로지에 주문하라"고 지시한 것. 이후 안테나 공급 규모가 10배 이상인 8300만달러(약 874억원)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에는 주문이 1억1000만달러(약 1244억원)로 늘었다. 

이 덕분에 불황에도 회사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2012년 2853억원, 2013년 3156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2014년에는 427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은 44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에이스테크놀로지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안테나 6%, 통신용 필터 8%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2020년에는 점유율을 20%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구 대표는 "1984년 국내 최초 카폰 안테나 개발을 시작으로 현재 4G LTE에 이르는 첨단 무선 고주파 시스템과 차세대 안테나에 이르기까지 지난 30여 년간 축적된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며 "수출과 내수 비중이 각각 70%, 30% 수준이었는데 지난해에는 수출 비중이 80% 이상으로 더욱 늘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고공 행진이 가능한 것에 대해 에이스테크놀로지는 관련 특허 400여 개를 등록하고 연구개발(R&D)을 위해 매년 200억원 이상 투자할 정도로 기술력을 높이는 데 혼신을 다한 것을 원인으로 꼽는다. 2011년 월드클래스 300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구 대표는 '자동차 전장'과 '방산'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구 대표는 "이동통신에 들어가는 무선기술은 군용 장비에도 적용된다"며 "방산 분야에서 국내에는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에 안테나와 통신장비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매일경제>

2016년 1월 31일 일요일

"지카 바이러스, 에볼라보다 위협적…DDT 사용 고려해야" 英 전문가들


【헤시페=AP/뉴시스】브라질 헤시페에 있는 피오크루스연구소에서 27일(현지시간) 소두증을 일으키는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숲 모기들이 배양접시 안에 담겨 있다. 2016.01.28
중남미를 중심으로 북미, 유럽 일부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가 아프리카에서 1만 1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에볼라보다 글로벌 보건에 더 큰 위험이 될 수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의 의료 자선재단인 웰컴트러스트의 제러미 패러 대표는 30일(현지시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면에서 지카 바이러스 발병이 2014~15년 에볼라 유행보다 더 나쁘다"면서 "대다수의 바이러스 보균자(carrier)들은 증세가 없으며, 임신부와 같은 매우 취약한 사람들이 조용히 감염돼 아기에게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웰컴트러스트의 감염 및 면역생물학 부문 책임자인 마이크 터너는 지카 바이러스 백신 개발과 관련해 "지카 바이러스 백신개발을 위해선 임신한 여성에게 테스트를 해야하는데 현실적, 윤리적 악몽이 될 수있다는 점이 진짜 문제"라고 말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감염자 중 최소 80%가 증세를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추적하기가 매우 힘들다.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숲모기는 지난 수십년동안 열대 지역 전반으로 서식지를 확대하고 있다. 패러 대표는 "이집트 숲모기는 도시 생활을 좋아하며, 지구상의 열대지역 전체로 퍼졌다"면서 "그런데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열대지역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터너에 따르면, 이집트 숲모기를 가능한 신속히 없애기 위해서는 살충제DDT 등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해야할 수도 있다. DDT는 독성이 매우 강해 인간과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대다수 국가에서 사용이 금지돼있다. 그러나 터너는 " DDT에 의한 환경 위험과 태아에 미칠 끔찍한 바이러스의 영향 사이에서 우리는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2월 1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할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국제보건규정(IHR)에 따라 특정 질병이 국제적으로 퍼져서 다른 나라의 공중 보건에 위험이 된다고 판단되며, 즉각적이고 국제적인 조치가 필요할 때 선포된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해당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함께 여행과 교역, 국경 간 이동이 금지된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2009년 신종플루(H1N1) 대유행, 2014년 소아마비,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등 지금까지 모두 3차례 선포된 적이 있다. WHO는 2009년 6월 H1N1이 확산하자 가장 높은 경보 단계인 '대유행'(pandemic)을 선포했다가 이듬해 8월에야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퍼졌을 때에도 비상사태 선포 논의가 있었으나, WHO는 만장일치로 비상사태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린 바있다. 
<기사 출처 : 뉴시스>

2016년 1월 20일 수요일

"도요타 프리우스 잡겠다"던 현대차 아이오닉 연비 주행 시승기

현대차가 지난 14일 출시한 친환경차 전용 모델 ‘아이오닉’(IONIQ). 현대차는 공개적으로 도요타 ‘프리우스’를 경쟁차로 꼽으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프리우스가 누굽니까. 1997년 세계 최초의 양산 하이브리드차(HEV) 전용 모델로 출시해 글로벌 350만대를 판 베스트 셀러입니다. 올 상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4세대 프리우스는 지난달 일본에서 출시한 지 한 달 만에 10만대가 팔리는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하지만 현대차는 저력있는 회사입니다. 아이오닉은 현대차가 프리우스를 잡겠다고 단단히 벼른 끝에 내놓은 HEV입니다. 일단 연비가 15인치 타이어 기준 L당 22.4㎞입니다(17인치 기준 L당 20.2㎞). 프리우스 연비(L당 21km)를 앞섭니다. 현대차는 “연비 효율 뿐 아니라 주행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J가 아이오닉을 타고 자유로를 달렸습니다.

두둥! 현대차 최초의 친환경차 전용 모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입니다. 오늘 제가 타고 달릴 차이기도 하지요. 준중형 세단으로 1.6GDi 엔진을 얹었습니다. 최고 출력 105마력, 최대 토크 15㎏fㆍm의 성능을 냅니다.측면입니다. 쭉 뻗은 어깨선과 날렵하게 치켜올라간 꽁무늬가 아반떼를 쏙 빼닮았습니다.

전면입니다. 현대차의 상징인 헥사고날(육각형) 그릴이 돋보입니다. 근데 왜 찍었냐고요. ‘액티브 에어 플랩’(Active Air Flap)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자세히 보면 그릴 사이가 뚫려 있는게 아니라 공기 저항에 따라 여닫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공기 저항을 최소화해 연비를 높이기 위해섭니다.

마침 연비 얘기가 나왔으니 뒷면 얘기도 해야겠습니다. 트렁크 각진 부분을 튀어나오게 처리한 건 불균일한 공기 흐름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역시 연비 향상을 위한 것!타이어는 왜 찍었냐고요. 현대차가 준중형차 최초로 기본 장착한 ‘미쉐린 타이어’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국산 타이어 성능이 뛰어나 충분하다”며 국산 타이어를 적용해 온 현대차가 “연비와 주행 성능을 높이기 위해 미쉐린 타이어를 달았다”고 홍보해 눈총을 받게 한 주인공이죠. 역시 연비와 주행 성능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안을 들여다 봤습니다. 알파벳 ‘D’를 옆으로 눞인 모양의 운전대와 가로로 시원하게 뻗은 4.2인치 내비게이션 패널, 무엇보다 친환경차란 사실을 알리기라도 하듯 군데군데 들어간 파란색 포인트가 눈에 띕니다.

내비게이션과 공조장치는 한 걸음 더 들어가봤습니다. 운전자만 탑승할 경우 운전석만 공조 장치를 작동해 불필요한 연료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기어봉과 공조 장치 사이 부분에 스마트폰 을 놓고 무선 충전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가죽으로 감싼 기어봉입니다. 열선·통풍 시트 기능 뿐 아니라 스포츠 모드를 가리키는 ‘S’ 알파벳도 눈에 띕니다.
페달입니다. 왜 찍었나고요. 요즘 웬만한 차마다 적용한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대신 페달형 파킹 브레이크를 적용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기 위해섭니다. 고무ㆍ플라스틱 소재 대신 금속 소재를 적용해 페달에 고급감을 더했네요.

출발 직전! 마지막으로 보여드리는 외부 사진입니다.계기판을 쓱 살피고 시동을 걸려는 순간입니다. 단순 명료합니다. 보시다시피 주행거리 0㎞입니다. 엔진 분당 회전수(RPM) 게이지가 없는게 특징입니다. 대신 왼쪽 파워(PWR)·에코(ECO)·충전(CHARGE) 게이지가 눈에 띕니다. 웬만큼 달리면 에코, 세게 밟으면 파워, 페달에서 발을 떼거나 브레이크를 밟으면 충전 게이지 눈금이 올라가는 식입니다. 오른쪽 아래 ‘EV’(전기차) 표시가 아이오닉이 하이브리드차란 사실을 알려주네요. 하이브리드차 답게 시동을 걸어도 `부르릉` 소리같은 건 없습니다.

시승 코스의 백미는 자유로, 총 거리는 50㎞입니다.
백문이불여일견! 동영상으로 감상하시죠. 하이브리드차는 아다시피 연료만 주유하고 전기 충전은 하지 않는 차입니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 배터리를 충전해 전기 모터를 발전시킵니다. 시동을 걸거나 가속할 때 엔진·전기모터를 함께 돌리지요. 이날도 저속 모드에선 전기 모터로 달리는 덕에 소음·진동을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을 땐 ‘지잉’하는 소리와 함께 충전 게이지 눈금이 올라갔고요. 다만 (폭발적인 주행성능을 기대하고 타는 차는 아니란 점을 감안하더라도) 시속 100㎞를 시원하게 넘는 가속감은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다시 두둥!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츌발해 자유로를 지나 파주 헤이리에 도착하자마자 찍은 ‘인증샷’ 입니다. 45㎞거리를 시속 56㎞ 속도로 52분 동안 달렸네요. ‘관성 주행 안내’ 시스템을 탑재했다는데 연비가 궁금합니다.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줄이고 브레이크 사용을 최소화하도록 돕는 기술입니다. 전방에 오르막·내리막길이 예상될 경우 자동으로 배터리를 미리 충전·방전합니다.가장 궁금해하셨을 연비! 공개합니다. L당 20.1㎞ 나왔습니다. 브레이크를 거의 밟지 않는 ‘연비 운전’을 하며 달렸는데 17인치 타이어 기준 공인 연비(L당 20.2㎞)에 살짝 못미쳤네요.마지막 인증샷입니다. 연비를 가장 우선하는 운전자라면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귀띔하자면 이날 같은 구간을 L당 27.7㎞의 연비로 주행한 시승자도 있었답니다.
<기사 출처 : 중앙일보>

2016년 1월 13일 수요일

[커피 한 잔의 비밀] 원가는 150원...한국 4500원, 미-일은 3000원

우리나라 사람들은 밥이나 김치보다 커피를 더 자주 접한다. 소위 ‘밥심’으로 버틴다는 말은 옛말이다. 이제 ‘커피 힘’으로 버틴다고 할 정도로 우리 생활에서 커피는 때려야 땔 수 없는 식품이 됐다. 

보통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아메리카노 한잔 가격은 3000원에서 4000원 사이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기호가 다양화하면서 1000원대 저가 커피부터 1만원대 스페셜 커피까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우리가 자주 마시는 커피, 그 중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의 원가는 얼마일까. 



업계에 따르면 12온즈 기준 아메리카노 한잔의 원재료 가격은 150원에서 500원 사이다. 유명 커피전문점에서는 한 잔당 4000원에서 5000원을 받고 있다. 문제는 국내 커피값이 미국이나 일본보다 비싸다는 것이다. 유명 프렌차이즈 커피전문점의 아메리카노 한잔 가격이 4000원대인데 미국은 2400원, 일본은 3600원대다.

왜 이럴까. 너무 심한 거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런데 속사정이 있다. 

한 글로벌 커피 전문점의 ‘2014년도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6.5%에 불과하다. 4000원 아메리카노를 한 잔 팔아 266원을 남긴다는 얘기다. 미주지역에서는 영업이익률이 23.4%, 아시아지역에서는 평균 33%를 기록했다. 

한국의 커피가격은 다른 지역보다 높은데 영업이익률이 떨어지는 건 임대료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규매장 개설과 기존 매장 임대료가 매년 20% 이상씩 오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다른 커피전문점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토종 브랜드 커피전문점의 영업이익률도 6%대다. 원두와 우유 등 재료 값은 어느 정도 안정된 상태이지만 임대료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가격이 치솟으면서 월세만 5000만원 하는 곳도 있다”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영업이익률이 계속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커피점들은 임대료를 한 푼이라도 줄이기 위해 매장을 눈에 띄지 않는 이면도로로 옮기고 있다. 또 접근성이 좋은 1층에서 2, 3층으로 옮기고 있다. 
<기사 출처 : 헤럴드경제>

2016년 1월 12일 화요일

'빈털터리' 브라질의 굴욕…단돈 12만헤알 없어서 30년 만에 카니발 취소


‘정열의 나라’ 브라질의 상징 카니발축제가 최악의 경기침체로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12만헤알(약 3585만원)을 아끼겠다며 30년간 이어온 카니발을 포기한 도시까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브라질의 여러 도시가 경제난을 이기지 못하고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개최했던 카니발을 잇따라 취소하거나 규모를 줄이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카니발은 금욕기간인 사순절을 앞두고 매년 2월 닷새간 열리는 브라질 최대 축제다. 브라질 주요 도시에서 열리며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카니발이 가장 유명하다.

FT에 따르면 브라질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인구 300만명의 상파울루주(州) 동부도시 캄피나스는 지역 기업의 경영난으로 세수가 급감해 130만헤알의 축제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며 취소를 결정했다. 캄피나스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겨우 축제를 치렀는데 올해는 사정이 더 어려워졌다”며 “필수 행정서비스가 아니라면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상파울루주 내륙 소도시 포르투 페헤이라시(市)도 30년 역사의 카니발을 취소했다. 시 관계자는 “가슴 아픈 일이지만 12만헤알짜리 신형 구급차를 구입하는 것이 카니발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들 도시뿐만 아니라 마카파, 라브라스두술 등도 카니발을 취소했다. 리우데자네이루는 아직 개최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다. 시당국이 카니발을 취소하더라도 자발적인 거리 축제는 열리겠지만 삼바 퍼레이드 규모는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브라질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3.7%였다. 올해도 -3% 수준으로 예상된다.
<기사 출처 : 한국경제>

2016년 1월 1일 금요일

“위기의 한국경제, 운명의 시계는 밤11시”

한국 경제 골든타임까지 1시간도 안 남아...우리기업 경쟁력은 80점
생존기로에 선 한국기업

CEO,경제,경영학자 65명 설문

세계 경기 불확실성 높아지고
핵심기술 역량 미비 등 약점으로
수출 주도 경제구조 타격 불가피
“밤 11시 50분이후”평가도 27%

수출 경쟁력 높이기 위한 대책엔
“기술혁신 고부가 제품 승부” 압도적

“올해 매출,영업이익 전망도 잿빛”
10명 중 8명, 부정적 의견 내놔


2016 병신(丙申)년 새해에 우리 경제가 맞고 있는 운명의 시계는 몇 시일까. 국내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과 경제학자들이 진단한 우리 경제의 ‘운명의 시간’은 밤 11시를 가리키고 있다. 냉전 시대에 핵 전쟁 공포와 인류 멸망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 만든 운명의 날 시계(dooms day clock)처럼 기업인들과 경제 전문가들이 체감하는 우리 경제 상황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1시간 앞둔 상태나 마찬가지다.

한국일보가 신년을 맞아 ‘한국 경제의 위기 실태와 해법’에 대해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주요 대기업 CEO 45명과 국내 경제ㆍ경영학자 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 경제가 처한 운명의 시간을 ‘밤 11시 이후’로 답한 응답자가 64.4%였다. ‘밤 11시 50분 이후’, 즉 우리 경제가 극한의 위기를 맞을 수 있는 시간이 채 10분도 남지 않은 상황이라고 본 응답자도 26.7%나 됐다.

이들은 한국 경제 위기의 가장 큰 요인(복수응답)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60.4%), ‘기업의 수출 경쟁력 상실’(54.7%), ‘중국의 경기 둔화’(39.6%), ‘가계부채’(30.2%) 등을 꼽았다. 전세계적 저성장에 따른 외부 요인과 치열한 경쟁에서 뒤처지는 우리 기업 등 내부 요인이 결합돼 나타난 위기라는 분석이다. 다만 정부가 경제활성화를 위해 노동개혁 입법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과 달리 경제 위기 요인으로 ‘비효율적 노동시장’을 꼽은 CEO는 13.9%에 불과했다.

우리 기업이 당면한 문제는 크게 3가지로 집약됐다. 가장 큰 문제는 수출 주도의 경제구조에서 숙명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41.2%)이다. 두번째는 우리 기업들의 현 상황을 보여주는 ‘핵심 기술 역량 미비’(28.6%)다. 과거에 일본 기업의 기술력과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에 끼어 고전했다면 지금은 빠르게 성장한 중국의 기술력에 쫓기고 일본의 가격 경쟁력에 밀리는 ‘신(新) 넛 크래커’ 상황을 맞고 있다. 일관된 방향 제시 없이 임기응변식으로 오락가락하는 정부에 대한 불만 때문에 ‘불안정한 정부 정책’(12.7%)을 걸림돌로 꼽은 응답자도 많았다.

기업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CEO와 학자들의 시각이 엇갈렸다. CEO 응답자의 60%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을 경영의 가장 큰 위협으로 꼽았지만 학자들의 61%는 ‘핵심 기술역량 미비’를 기업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국의 추격에 대비한 신산업 육성과 기존산업의 고부가가치화가 필요하지만 현재의 과학기술수준으로 이를 이룰 수 없다”며 “변화된 산업환경에 맞는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고 교육과 정부 연구 조직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점수로 환산해 봤다. 응답 CEO들에게 경영을 맡고 있는 기업의 경쟁력을 점수로 매겨달라고 한 결과 평균 80.7점이 나왔다. ‘B’ 학점을 간신히 넘긴 셈이다.

결국 기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CEO들도 경제학자들과 의견이 같았다.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으로 ‘기술혁신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74.6%)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와 관련해 정부가 선정한 미래성장 산업 중 성공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스마트 자동차(25.3%), 5세대 이동통신(11.4%), 지능형 반도체(11.4%), 착용형 스마트 기기(9.2%), 지능형 사물인터넷(IoT, 8.0%) 등을 꼽았다.

신년의 산업계 전망은 밝지 않았다. 응답자 10명 중 8명(80.6%)은 올해 우리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매출ㆍ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본 응답자는 19.2%에 불과했다. 다만 CEO들은 신년 고용계획에 대해 대부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71.1%)이라고 응답했지만 ‘고용을 늘리겠다’(18.4%)는 쪽이 ‘줄이겠다’(10.5%)는 쪽보다 많았다.

대통령 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을 지낸 이의영 군산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성장과 양극화로 요약되는 경제적 상황은 획기적 해법을 찾기 쉽지 않다”며 “정부가 무리한 경기 부양 보다 저성장 국면에 적응하면서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정책적 역량을 우선적으로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한국일보>

2015년 12월 12일 토요일

듀폰·다우케미컬 합병…세계 2위 화학업체로 탄생


듀폰과 다우케미컬이 합병에 합의한 뒤 에드워드 브린 듀폰 CEO(왼쪽)와 앤드루 리버리스 다우케미컬 최고경영자(CEO)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18∼24개월 뒤 3개 회사로 분사키로

세계적 화학업체인 다우케미컬과 듀폰이 합병한 뒤 다시 3개 회사로 분사된다.

다우케미컬과 듀폰은 동등 합병 방식으로 두 회사를 합쳐 다우듀폰(DowDuPont)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통합 회사의 기업가치는 1천300억 달러(약 153조 6천억 원), 연매출 900억 달러, 직원은 11만 명 수준이 된다.

이는 바스프(BASF)에 이어 글로벌 화학업체 중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두 회사는 합병을 통해 30억 달러의 비용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두 회사의 합병은 실적이 나란히 내리막길을 걷는 상황에서 추진됐다.

이들은 농업 부문에서 매출이 늘지 않은 데다가, 원자재 가격 하락과 달러 강세 등으로 몇 년 동안 고전했다.

실적 부진에 따라 활동주의 투자자들로부터 경비를 줄이고 사업구조를 전환하라는 압박도 이어졌다.

두 회사가 합병되면 미국의 가장 오래된 기업 중 2개가 합치는 결과가 된다.

듀폰은 1802년에, 다우케미컬은 1897년에 각각 설립됐다.

합병 회사는 앤드루 리버리스 다우케미컬 최고경영자(CEO)가 회장직을, 에드워드 브린 듀폰 CEO가 최고경영자를 각각 맡아 이끌게 된다.

두 회사는 합병 이후 18∼24개월 뒤에 3개 회사로 분사된다.

농업 부문을 맡는 회사와 재료과학 분야 회사, 그리고 영양 및 전자공학 기반 특수제품 생산 회사로 나눠져 각각 주식시장서 거래될 예정이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