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피디아 조사…한국인 비행 필수품은 휴대전화비행기로 해외여행을 할 때 기내 서비스나 시설 중 한국인은 넓은 좌석을, 중국인은 기내식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국적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는 2014∼2015년 미국, 중국, 한국, 프랑스 등 전 세계 22개국 1만1천26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익스피디아 항공여행 보고서'(Expedia Sky Conduct Report)를 7일 공개했다. '가장 중요한 기내 서비스나 시설'에 대한 질문에 한국인(500명·이하 복수응답)의 41%는 '넓은 좌석'이라고 답했다. 이어 '기내식'이라는 응답이 25%, '다리 뻗을 공간'이라는 응답이 23%로 뒤를 이었다. 가장 비중이 적은 항목은 '복도쪽 좌석'(6%)으로 나타났다.미국인(500명)은 '다리 뻗을 공간'(3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기내식'(30%), '넓은 좌석'(26%)이 뒤를 이었다. 선호도가 가장 떨어지는 서비스는 '회원제 클럽 라운지'(6%)였다. 중국인(500명)은 가장 많은 48%가 '기내식'을 꼽았다. 다음으로 '빠른 와이파이 서비스'(39%), 넓은 좌석(32%)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가장 인기가 없는 항목은 '기본 와이파이 서비스'(4%)로 나타났다.
이 밖에 프랑스(500명)인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다리 뻗을 공간'을 1위(22%)로 꼽았으며, '이코노미 좌석의 가장 앞좌석'(5%)이라는 응답은 가장 적었다. '비행하는 동안의 필수품' 1위 품목으로 중국, 미국, 프랑스, 일본 등 대부분 국가가 '물'을 꼽은 가운데 한국(57%), 멕시코(59%), 태국(54%)만이 '비행기에서도 휴대전화가 없으면 살 수 없다'고 응답했다. 한국 여행객이 꼽은 기내 최악의 꼴불견은 '과도한 음주로 폐 끼치는 사람'(32%)으로 나타났다. 이어 '시끄럽게 떠들거나 큰 볼륨으로 노래를 듣는 사람'(31%), '시끄러운 아이를 방관하는 부모'(2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중국인은 1위로 '시끄럽게 떠들거나 큰 볼륨으로 노래를 듣는 사람'(42%)을 꼽았고, 이어 '심하게 코를 고는 사람'(38%), '향수를 포함해 냄새가 불쾌한 사람'(29%)을 들었다. 미국인은 '좌석을 자꾸 발로 차는 사람'(37%), '시끄러운 아이를 방관하는 부모'(36%), '향수를 포함해 냄새가 불쾌한 사람'(26%)을 들었다.독일과 프랑스인은 각각 40% 이상이 '향수를 포함해 냄새가 불쾌한 사람'이라고 답했으며, 이어 '칭얼대거나 시끄러운 아이를 방관하는 부모'나 '과도한 음주로 폐 끼치는 사람'이라고 응답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제주=뉴시스】조명규 기자 = 25일 아침 제주공항에 한 발권데스크 앞에서 체류객들이 빨래를 널고 잠을 청하고 있다. 이날 제주공항은 제설작업으로 인해 오후 8시까지 활주로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2016.1.25mkcho@newsis.com항공사 자체 과실로 운항 못할 때는 숙식비 제공기상 악화로 제주공항에서 발이 묶인 승객들은 공항 대합실에서 머물고 있다. 항공사들은 기상 이변에 따른 운항 중단의 경우 승객들에게 숙소를 제공하지 않는다. 항공사들이 숙소를 제공하지 않는 근거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이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은 국내 항공여객 분쟁의 경우 운송 불이행이나 운송 지연 시 해당 업체가 적정 숙식비 등 경비를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문제는 기상 악화로 인한 이번 사태의 경우 숙식비 제공이 의무사항이 아니라는 점이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은 업체의 숙식비 부담 의무를 규정하면서도 '단 기상상태·공항사정·항공기 접속관계·안전운항을 위한 예견하지 못한 조치 또는 정비 등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인한 경우는 제외한다'고 규정해 놓고 있다. 이 때문에 항공사들은 공항 내 카운터 인력을 늘리고 기상·임시편 관련 정보를 전달하며 생수·세면도구 등을 제공하는 등 체객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숙박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 중국 국적 항공사는 중국인 승객들의 거센 항의 때문에 숙소를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항공사 관계자는 "중국인 여행객이 워낙 강하게 항의하는데다가 인원도 몇명 되지 않으니까 항공사 차원에서 급하게 숙소를 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뉴시스>
주거 - 중국편“셰어하우스 외엔 방법이 없었다”베이징은 젊은 중국인들이라면 누구나 동경하는 도시 중 하나다. 행정의 중심지이면서 상업, 산업, 문화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방 출신 청년들이 베이징에 정착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다. 첫 번째 이유는 감당할 수 없는 집값 때문이다. 베이징의 주거 문제는 빈부격차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다. 고리 모양의 간선도로를 기준으로 베이징은 6개의 큰 원, 이른바 ‘6환(環)’으로 나뉜다. 메이징징(梅京京ㆍ22)은 “베이징에선 1환씩 중심으로 갈 때마다 집값이 훌쩍 뛴다”며 “갓 졸업하고 시내에서 일하면서 혼자 높은 집값을 감당할 순 없다”고 말했다. 지방에서 온 청년들은 집값이 싼 베이징 외곽의 쪽방촌으로 밀려났고, 2009년 대외경제무역대학 롄쓰(廉思) 교수가 출간한 책을 통해 ‘개미족(蟻族)’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당시 베이징의 개미족은 10만명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한 아파트에서 각각 방과 거실을 나눠 쓰고 있는 티엔페이(왼쪽)과 왕페이가 왕페이의 방에서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김주영기자주거 빈곤의 현실은 굳이 개미족까지 찾지 않더라도, 베이징 청년들의 삶 속에서 어렵잖게 발견할 수 있었다. 4환과 5환 사이에 위치한 차오양(朝?)구 왕징(望京)은 베이징 북동쪽의 주거지역이다. 이 곳에서 만난 티엔페이(田?ㆍ32) 와 왕페이(王?ㆍ가명ㆍ31)는 한 집의 각기 다른 방에 세 들어 사는 홈메이트다. 베이징 청년들에게 셰어하우스는 가장 흔한 주거 형태다. 자신을 베이징 외곽 출신이라고 꼬집어 밝힌 티엔페이는 2006년 대학 졸업 후 수백명이 함께 사는 공동주택에서 생활했다. 싼 가격을 찾아 선택한 300위안(5만4,000원)짜리 지하실 방에는 침대 한 개 놓을 공간뿐이었고, 샤워실과 화장실은 공동으로 이용했다. 화장실은 100여명이 나눠 써야 했고, 5위안(900원)짜리 샤워실을 이용하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2007년 지상으로 옮기며 방값은 500위안(9만원)으로 올랐다. 다음엔 750위안(13만5,000원)짜리 방으로 이사했다. 이 곳에선 아파트의 거실을 두 개로 나눠 그 중 한 공간을 룸메이트와 함께 썼는데, 이 집에선 총 12명이 함께 살았다.
티엔페이의 방 모습. 김주영기자그리고 2010년 지금 살고 있는 왕징의 아파트로 이사했다. 방 3개 중 제일 큰 방에 혼자 살면서 1,000위안(18만원)을 지불했다. 매년 100위안씩 올라 지금은 1,500위안(27만원)을 낸다. 중국어 개인 교사로 일하면서 월 평균 4,000위안(72만원)정도를 버는 티엔페이에겐 만만찮은 가격이다. 지금은 3명이 살고 있지만, 예전엔 남녀 세 커플과 함께 7명이 살았었다. 그 중 가장 큰 거실엔 신혼부부가 살았다고 했다. 신혼부부가 쓰던 칸막이 쳐진 거실엔 이제 왕페이가 산다. 월세는 1,600위안(29만원). 지린(吉林)성 출신인 왕페이는 후난(湖南)성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광둥(廣東)성 선전(深?)시에서 일하다가 2009년 베이징에 왔다. 직장까지 1시간 거리에 처음 구한 집은 3명이 함께 사는 1,300위안(23만5,000원)짜리 아파트 방 한 칸이었다. 같은 동네에서 오피스텔이나 원룸에 살려면 3,500~4,000위안(63만~72만원)은 필요하다. 티엔페이는 “지금은 왕페이와 친하게 지내지만, 다른 홈메이트와 친하게 지낸 적은 없다”며 “서로 신뢰가 부족해 방문을 잠그고 살았다”고 했다.
티엔페이와 왕페이는 남자 홈메이트 1명과 함께 살지만 “이젠 공기 같은 존재가 됐다”며 “화장실을 함께 쓰는 것도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주영기자하지만 이런 불편함과 불안함을 감수하고서 셰어하우스에 살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왕페이는 “월급이 1만위안(180만원)인데, 혼자 살려면 이 중 절반을 월세로 내야 하기 때문에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월급 전부를 월세로 쏟아 부어야 하는 티엔페이에겐 선택의 여지도 없었다. 티엔페이는 “하지만 80년대 후반생들인 ‘주링허우’와 90년대 후반생인 ‘바링허우’는 다르다”며 “비록 10년 차이지만 경제력이 든든한 부모의 도움으로 혼자 사는 친구들도 꽤 있다”고 말했다. 지방 출신 발목 잡는 호구(?口)… 애증의 베이징두 번째 이유는 집이 있더라도 호구(?口)가 없으면 많은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리위레이(李昱?ㆍ26)는 차오양구에 혼자 산다. 5환 바깥 동네지만 살기 나쁜 곳은 아니다. 2012년 베이징에 오면서 200만위안(3억 6,000만원)에 64㎡(19평)짜리 아파트를 샀다. 부모님이 계약금 140만위안(2억5,000만원)을 지원해주셨고 나머지 60만위안(1억1,000만원)은 대출을 받아, 월급 1만2,000위안(218만원) 중 매달 5,000위안(90만원)씩 스스로 갚고 있다. 리위레이는 “어차피 월세 낼 바에야 집을 사는 게 투자 차원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며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높은 계약금을 낼 여유가 없고, 베이징에 오래 살 생각도 없기 때문에 집을 사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통 지방 친구들은 남자는 35살, 여자는 30살쯤에 고향으로 많이들 돌아간다고 했다. 그들이 귀향을 선택하는 이유는 베이징의 호구를 받기가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다.
중국 베이징 하이디엔구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김주영기자중국의 호구는 특정 지역의 합법적인 거주권이며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는 권리이기도 하다. 달리 말하면 호구가 없는 지방 출신들은 권리나 혜택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뜻이다. 수많은 베이퍄오족(北漂族ㆍ고향을 떠나서 베이징에서 일하거나 생활하는 사람들)들 중 일부는 정부가 베이징 호구제한을 철폐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호적제도개혁조사에 응답한 도시의 시장들은 모두 호구제 완화에 반대했다. 제한된 특권을 나누기 싫기 때문이다. 리웨레이 역시 베이징 호구를 얻는 것은 쉽지 않다. 그녀는 “결혼 후에도 베이징에 살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선 베이징 출신 남자와 결혼해야 한다”며 “타지 출신끼리 결혼해 낳은 자녀는 베이징 호구를 얻지 못해 질 좋은 공립학교 교육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 한국일보>
- 관광객ㆍ체류외국인 50%, 유학생ㆍ귀화자 60%가 ‘중국인’…쏠림 심화
- 다른 나라는 정체 또는 감소, 이제는 양적 성장보다 질적 다양성 고려할때
- K팝, 드라마 의존도 높아…“오래 지속될 수 있는 다양성 필요” 대한민국은 외국인들의 눈에 얼마나 매력적인 나라일까.
[사진=헤럴드경제DB]양적인 면에서 한국은 분명 세계 20위권의 관광 강국이다. 체류 외국인과 유학생들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긍정적인 모습만 있는 것은 아니다.중국인의 비중이 해마다 급증하는 반면, 다른 국가들의 비중은 정체했거나 오히려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외국인 정책을 양적인 성장보다는 질적 다양성에 초점을 더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 입국자는 약 1224만명으로 집계됐다. 1985년 외국인 입국자가 145만여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0년 사이 10배 가까이 늘어난 기록이다.국내 체류 외국인과 유학생도 급증하고 있다. 2000년 50만명도 되지 않았던 체류 외국인은 지난해 11월까지 187만명으로 3배 이상 늘어났고, 외국인 유학생 역시 같은 기간 8000여명에서 이제는 10만명에 달하고 있다.하지만 다양성만 놓고 본다면 오히려 더 나빠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중국 쏠림’ 현상 때문이다.지난해 외국인 입국자 1224만명 가운데 중국인은 568만명으로 전체에서 46.4%를 차지했다. 관광객을 비롯한 외국인 입국자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중국인인 셈이다.
[사진=헤럴드경제DB]체류외국인의 경우 작년 11월말 현재 체류외국인 51%가 중국인으로 나타났다. 유학생과 외국인 귀화자의 경우 중국화가 더 심각하다. 전체 외국인 유학생 9만9300명 가운데 5만9900여명(60.3%)이 중국인 학생이었고, 외국인 귀화자는 전체 8881명 가운데 60%가 넘는 5347명이 중국인으로 조사됐다.10년 전과 비교하면 거의 모든 분야에서 2~3배 가까이 중국인 비중이 높아졌다.반면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절대적인 숫자에서도 정체를 보이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모습까지 나타나면서 실제로는 글로벌화가 아닌 중국화가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온다. 그만큼 외국인의 다양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일본인 국내 입국자의 경우 2012년 354만명에서 불과 3년 사이에 170만명 수준으로 반토막이 났다. 체류 인력도 절반 이상 줄었다. 단적인 예로 제주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의 비중은 2008년 32.8%(17만7500명), 2010년 24.2%(18만7800명), 2012년 10.7%(18만400명), 2014년 2.9%(9만6500명)으로 급감하고 있다.그밖에 미국, 영국, 독일 등 주요 OECD 국가의 입국자 대부분 3년간 큰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중국 이외에 입국자가 눈에 띄게 늘어난 곳은 베트남과 몽골, 러시아 등 몇몇 국가에 불과했다. 외국인 유학생이나 귀화자를 비롯해 다른 부분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중국인들이 느끼는 한국의 매력도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세계적인 여행전문 사이트인 ‘트래블주’가 중국인 4300명에게 44개국 가운데 가장 가고 싶은 나라 5개국을 선택하게 한 결과, 일본이 40%에 가까운 지지율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한국은 10위권내에도 들지 못했다. 유커(遊客ㆍ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재방문율도 5년 사이 절반 넘게 줄어들었다.무엇보다 중국인 쇼핑객을 불러모았던 환율 매력이 감소하고 있고, 케이팝(K-Pop)ㆍ드라마 등 한류에만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외국인 유치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서울에 있는 미국계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30대 직장인 A씨는 “케이팝 열풍과 삼성 스마트폰 덕분에 외국인들이 한국에 큰 관심을 보인 적이 있았지만 지금은 많이 시들해진 것 같다”며 “요새는 중국이나 일본쪽에 관심을 더 많이 보인다”고 말했다.강중석 한국관광공사 일본지역본부장은 “프랑스ㆍ스페인ㆍ이탈리아 등 관광대국의 강점은 잘 정비된 관광 인프라도 아니고, 저렴한 물가도 아닌 바로 그 나라의 오래된 것을 소중히 여기는 문화에 있다”며 “한국이 관광 강국이 되려면 다양한 테마를 보유하고, 좀 더 많은 나라에서 관광객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 출처 : 헤럴드경제>
금괴 밀반입 심부름한 중국인 집행유예 2년형…벌금 못내면 301일 노역시가 3억원대의 금괴를 국내로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중국인에게 거액의 벌금 '폭탄'이 부과됐다.이 중국인은 벌금을 내지 못하면 301일간의 노역으로 죗값을 치러야 한다.의류판매업을 하는 중국인 오모(53)씨는 금괴 밀매상으로부터 "한국으로 물품을 전달해주면 중국행 항공권 2매 상당의 현금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금괴 밀반입에 나섰다.지난 9월 9일 오후 1시 20분께 일행 1명과 함께 베이징발 항공기를 타고 청주공항에 도착한 오씨의 여행가방에는 낚시 추 12개로 위장된 5.9㎏ 분량의 금괴가 담겨 있었다. 오씨와 일행은 금목걸이를 1개씩 두르고 있었는데, 이 역시 총 1.8㎏에 달했다.이들이 가지고 있던 금괴는 시가 3억6천여만원에 달하는 양이었다.하지만 이들은 공항 내 입국장을 빠져나올 수 없었다. 청주세관의 휴대품 검사 및 신변검색에서 금괴 밀반입 사실이 탄로난 것이다.청주지법 형사합의12부(정도영 부장판사)는 2일 이런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관세법 위반)로 구속 기소된 오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예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또 오씨에게 밀반입하려던 금괴의 원가에 해당하는 2억4천여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금괴 밀수는 국내 금 유통 질서를 해할 위험성이 크고, 밀수량 역시 적지 않아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벌금을 내지 못하면 80만원을 하루로 환산해 노역장에 유치한다"고 덧붙였다.결국 오씨는 80만원 안팎의 돈을 손에 넣으려다 약 3개월간 유치장 신세를 진 것도 모자라 벌려던 돈의 300배가 넘는 벌금을 내야 하는 처지가 된 셈이다.오씨는 형이 이대로 확정된 뒤 벌금을 내지 못하면 301일간 노역을 해야 한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