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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23일 월요일

"여보세요! 금감원 조성목 과장인데요…" 알고 보니 '그놈'


<<연합뉴스TV캡처>>
진화하는 보이스피싱…금융사기 대응 총괄국장 실명까지 사칭

금융감독당국이 보이스피싱에 대한 대대적인 예방과 단속에 나서자 사기 수법이 한층 대담하고 교묘하게 바뀌고 있다.

심지어 금융사기 대응을 총지휘하는 금융감독원 간부의 실명을 사칭한 보이스피싱까지 발생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에 근무하는 조성목 과장'에게서 전화를 받았다며 보이스피싱을 의심하는 신고가 지난주 여러 건 접수됐다.

사기범이 사칭한 '조성목 과장'은 직급은 다르지만 금감원 간부 이름이다. 

그는 금감원에서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금융사기 대응을 총괄하는 서민금융지원 국장(선임국장)을 맡고 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통화내용을 담은 일명 '그놈 목소리'를 공개해 피싱 사기 예방을 주도한 국장이다. 

피해자들의 신고내용을 종합해 보면 사기범들은 현금수취형 수법을 동원했다. 

현금수취형은 '안전조치를 하지 않으면 계좌의 돈이 털릴 것'이라며 겁을 준 뒤 현금을 찾아 집안 냉장고 등에 보관토록 하는 수법이다. 

그 후 사기범들은 피해자를 직접 찾아가 가짜 신분증을 보여준 뒤 "안전하게 보관해 주겠다"며 돈을 받아가거나 집에 침입해 훔쳐가기까지 한다고 한다.

대포통장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단속이 강화되자 나온 수법이다. 

<<연합뉴스TV캡처>>
피해자 A씨도 이런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 

사기범은 경찰을 사칭해 "통장이 잘못 개설됐다. 금방 금감원 직원에게 전화가 올 것이니 시키는 대로 하라"며 짤막하게 통화하고 끊었다. 

이후 걸려온 전화에선 '금감원 조성목 과장'을 사칭한 사람이 "은행에 있는 돈을 전부 찾아 현찰로 준비해 집에 보관하면 직원이 가지러 간다"고 했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놈 목소리' 공개 이후 사기범들이 녹음을 꺼려서인지 통화시간을 줄이고 사람도 자주 바꾼다"며 "특히 '안전조치'를 취한다는 이유로 돈을 찾아놓으라고 한 뒤 이를 편취하거나 훔쳐가는 수법을 쓴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금수취형 금융사기는 최근 급증세다.

이 가운데 냉장고 등에 보관하게 한 뒤 몰래 들어가 훔쳐가는 '침입절도형'은 올 1~3월에 모두 14건에 불과했지만 9월 19건, 10월 36건으로 늘었다. 

직접 만나 돈을 받아가는 '대면편취형'은 올 1~3월에 한 건도 없었으나 9월 23건, 10월 11건으로 증가했다.

금감원과 경찰의 단속 강화에 따라 전체 피싱사기는 급감세다. 

올 상반기에는 월평균 피해자가 1천707명이었으나 9월 612명에 이어 10월에는 287명으로 줄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0월 22일 목요일

1천700억원대 도박사이트로 호화생활 일당 덜미



인천경찰청 셋 구속·둘 입건·넷 수배…7억짜리 람보르기니 등 몰수 

중국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7억원짜리 외제차를 사는 등 호화생활을 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은 22일 해외에 서버를 둔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4년여 동안 1천700억원을 베팅 금액으로 받은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A(34)씨 등 3명을 구속하고 B(28)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2011년 4월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아파트에 사무실을 차린 뒤 필리핀에 서버를 둔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개설, 올해 8월까지 회원 1만2천여 명으로부터 1천753억원을 베팅 금액으로 받은 혐의다.

경찰은 이들이 이 중 162억원을 부당이득으로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야구, 축구, 농구 등 국내·외 스포츠 경기 결과를 맞추면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대포통장을 이용, 회원들에게 현금을 입금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 등이 범죄수익금으로 대당 수억원짜리 외제차와 고급아파트, 땅 등을 사고 5만원권 현금 다발을 갖고 다니며 유흥비로 탕진하는 등 지난 4년 간 호화생활을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들 일당으로부터 현금 11억원과 32억원 상당의 부동산, 주식, 예금 등 숨겨둔 재산을 압수했다.

몰수품에는 7억원짜리 람보르기니 승용차와 5천400만원짜리 벤츠 승용차도 포함돼 있다.

경찰은 이들의 국내 집안 금고와 주방 등 곳곳에서 감춰 놓은 현금 뭉치를 발견했다.

경찰은 도박 사이트 운영자에 대해 탈세 혐의 입증 자료로 활용하도록 명단, 계좌정보, 거래 내역 등을 국세청에 통보했다.

또 아직 입국하지 않은 일당 4명을 지명수배하고 행방을 쫓고 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