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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7일 월요일

유니온페이 본사 가보니…"마스터 제치고 비자 추격한다"


중국 상하이 차이나유니온페이 본사 박물관에 진열된 자사 브랜드로 세계에서 발급된 카드들.
상하이 본사 1층에 '괘속성장史' 자랑하는 박물관 배치
드라마틱한 '숫자·그래프들'로 '자부심·자신감' 과시 
작년말 기준 발급카드 50억장…한국시장 공략도 본격화 

막강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구매력을 바탕으로 세계 신용카드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를 급속히 키워온 회사가 있다.

바로 유니온페이(UnionPay)다.

유니온페이는 2002년 중국 은행카드의 연합체로 출범한 지불결제 서비스 업체다. 한국에선 은련(中國銀聯)카드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2012년 글로벌 업무를 전담하는 자회사인 유니온페이인터내셔널(UPI)을 설립해 3년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아직 국내 신용카드 사용자들이 쓰는 카드 겉면에는 비자나 마스터, 아멕스 같은 글로벌 브랜드의 로고가 주로 박혀 있고, 유니온페이의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명동 등 중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가게 입구에서 빨간색·파란색·녹색이 섞인 유니온페이 로고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대중화되고 있다.

이제 유니온페이 카드의 역할은 유커들이 한국에서 하는 신용구매에 머물지 않는다.

한국인 고객에까지 유니온페이 브랜드의 인지도가 서서히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유니온페이는 중·상위 계층까지 고객을 확대해 한국 시장에서 선발주자인 비자·마스터카드를 제치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지난 4일 찾아간 중국 상하이(上海)의 차이나유니온페이(CUP) 본사와 UPI본사의 모습은 설립한 지 불과 10여 년 만에 세계적인 신용카드사들의 경쟁자로 우뚝 섰다는 특유의 자부심과 자신감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었다.

요즘 유행하는 표현을 빌리자면 중국 카드의 굴기(<山+屈>起)인 셈이다.

CUP 본사의 1층 박물관에는 유니온페이 설립 이전부터 지금까지 중국 신용카드 산업의 역사를 정리해 보여줬다.

이렇게 정리된 역사의 곳곳은 CUP의 빠른 성장을 자랑하는 드라마틱한 숫자와 그래프로 채워져 있었다.

발급 카드 수는 2011년에 이미 마스터와 비자를 넘어 작년 말 기준으로 50억 장에 달했다. 

연간 거래량도 2012년 마스터를 제친 데 이어 지난해 7조 달러를 넘어서며 비자를 추격 중이라는 지표도 눈에 띄었다.

기본적으로 유니온페이의 쾌속 성장에는 세계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인의 신용카드 사용이 늘어난 점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UPI 설명에 따르면 2002년 유니온페이의 설립 이전까지 중국의 소비 중 카드 사용 비중은 2.2%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48%에 이를 정도로 카드 산업이 급성장했다.

이제는 중국인 고객층을 넘어 글로벌 고객의 구매력까지도 자사 브랜드로 흡수하겠다는 것이 유니온페이의 전략이다.

UPI의 둥리(董力) 부총재는 "유니온페이가 이전에는 중국인만을 위한 브랜드였다면 지금은 전 세계 카드 사용자들이 좋아하고 사용할 수 있는 카드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K팝을 매개체로 아시아 전역의 젊은 층과 접촉할 수 있는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를 BC카드 등과 함께 후원하는 것은 글로벌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한 대표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유니온페이가 스위스 시계 브랜드인 스와치와 협업해 내년 출시 예정인 체크카드 기능이 탑재된 시계의 샘플.
스위스의 시계 브랜드인 '스와치'와 협업해 체크카드 기능의 칩을 탑재한 시계를 내년 출시할 예정이기도 하다.

유니온페이는 특히 한국 시장에 주목한다.

둥 부총재는 "현재 유니온페이의 해외시장 중 가장 중시하는 곳이 한국시장"이라면서 "비자와 마스터 브랜드가 강한 홍콩에서 올해 유니온페이가 '넘버원'으로 올라섰는데, 이런 성공사례가 한국 시장에서도 재연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 시장에서 고객층 확대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그는 "2008년 발급 업무를 시작한 이후 하위레벨의 고객이 주 타깃이었다면 앞으로는 중상·상위 클래스로 상품을 확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런 전략에 따라 그린피 할인, 연습 라운지 무료 제공 같은 골프 관련 서비스와 공항 라운지 이용 혜택 등을 주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회원들이 선호할 프로그램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둥 부총재는 국내에서 오랜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BC카드와의 협업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양사 간 제휴를 통해 유니온페이가 자사 고객들에게 BC카드 가맹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덕에 한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올해 기준으로 외국인이 발급받은 유니온페이 카드는 모두 5천만 장이다. 

이 가운데 32%인 1천600만 장이 한국에서 발급됐다고 한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1월 1일 일요일

커피 향 짙은 상하이의 가을

10월의 상하이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 한 손에 커피를 들고 미술관을 방문하는 것이다.
10월의 상하이에는 투명한 하늘 아래 막 단풍이 든 플라타너스가 가로수 길을 물들이고 있다. 거리는 온통 관광객으로 가득하다. 특히 국경절 연휴는 7일이나 되니 ‘방콕’만 하기엔 아쉽고, 문밖으로 나가자니 인파에 휩쓸려 고생할 생각에 아찔하다. 이런 때를 위해 아껴둔 곳이 바로 상하이의 미술관 옆 카페다.
상하이에는 최근 몇 년 동안 실험적인 작품을 전시하는 미술관들이 들어서고 있다. 무료 커피가 제공되는 미술관도 있고, 미술관 옆의 근사한 카페가 입소문 난 곳도 있다. 중국 젊은 작가들의 미술 작품은 아직은 경직된 중국 사회에 비해 상당히 개방적이고 솔직하다. 조금 과장을 보태 요즘 보도되는 뉴스보다 현실적이고 휴머니즘이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10월을 맞아 다양한 미술 전시가 풍성한 상하이 미술관에서 젊은 작가들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작품도 보고, 미술관 옆 카페에서 예술적인 느낌이 가득 담긴 커피 한 잔으로 마무리한다면 누구보다도 휴일을 잘 보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상하이 중심 번화가 난징루로 먼저 가보자. 10월은 나뭇잎 끄트머리가 서서히 변하는 계절임을 알려주는 인민공원엔 ‘상하이 미술관’이 있다. 1930년대에 지은 영국식 건물로 8천여 점의 미술품이 전시된 곳이다. 지상 5층인 미술관의 1~3층은 전시관으로, 4층은 미술 관련 서적을 열람할 수 있는 미술 도서관으로 쓰인다. 상하이 미술관의 특징은 시계탑인데 이 시계탑이 있는 5층에 ‘루프톱 카페(roof-top cafe)’가 있다. 인민공원의 서늘한 가을 느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명당이다. 매 시간 울리는 시계탑 종소리와 함께 상하이의 가을을 추억으로 담아두기에 최적의 장소가 아닐 수 없다.
다음으로는 사람 구경만큼 재밌는 것이 없으니 좀 더 북적거리는 와이탄으로 가볼까? 사실 10월의 휴일에 와이탄 거리를 자신의 의지대로 걷기란 불가능하다. 쏟아져 나온 사람들에 떠밀려 다니다가 두 번 다시는 오지 않으리라고 마음먹을 수도 있는 장소다. 이런 와이탄에도 ‘나만의 공간’이 있으니, 바로 2010년에 문을 연 ‘와이탄 미술관(Rockbund Art Museum)’이다. 베이징동루의 골목에 있으며 페닌슐라 호텔 뒤편에 자리 잡은 이곳은 입장권을 보여주면 건네주는 한 잔의 무료 커피로도 유명한 곳이다. 라오상하이의 정취와 멋이 남아 있는 거리에 있는 이 오랜 미술관은 건물도 상당히 멋있다. 1930년대에 지은 독특한 영국식 건물을 2007년 다시 재건축해 지금의 미술관이 되었다.
1층에서 4층까지는 전시 공간으로 쓰이고 5층으로 가면 ‘RAM’이라는 카페가 있다. 입장권을 내밀면 막 내린 향기 좋은 커피를 주는데, 이곳의 백미는 바로 야외 테라스. ‘동방명주’가 보이는 조용한 야외 테라스에서 마시는 진하고 향기로운 커피 한 잔의 매력은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다. 보고 또 봐도 아름다운 붉은 벽돌의 라오상하이 거리와 어울릴 것 같지 않으면서도 묘하게 어울리는 방송탑 동방명주와 그 뒤로 보이는 푸른 양푸강까지. 와이탄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하루 종일 있어도 뭐라 하는 사람도 없다. 이 야외 테라스에서 사진을 찍거나 노트북으로 열심히 글을 쓰는 이가 있으며, 책을 읽는 이도 있고 소곤소곤 정담을 나누는 이도 있다.
그 외에도 상하이에는 카페가 차고 넘친다. 이제 관광 코스가 되어버린 홍팡도 그렇고, 모간산루도 그렇고 오래된 농탕 안의 간판 없는 미술관 옆에도 혼자만 알고 싶은 빈티지한 상하이 스타일의 카페가 많다. 그곳에서 만난 상하이인들은 언제나 그림을 본 뒤 커피를 마신다.
중국인은 평균 2개월 만에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게 전부인데, 상하이인은 평균 일주일에 한 잔을 마신단다. 상하이는 중국에서 가장 커피를 많이 마시는 도시다. 1930년대, 상하이가 ‘동방의 파리’로 불리던 그때, 외국인들이 즐겨 찾았던 곳도 커피숍이었다고 한다. 80여 년이 흐른 지금, 커피 향과 함께하는 미술관 투어는 상하이의 10월을 즐기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글쓴이 서혜정씨는…
2004년 중국 생활을 시작했고 2007년부터 상하이에 머물고 있다. 상하이의 문화와 명소, 일상을 블로그에 올리며 매거진 해외 통신원, 방송 리포터,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상하이외국어대학교 출판사의 한국어 성우로도 활동 중이다.
<기사 출처 : 우먼센스>

2015년 10월 29일 목요일

아시아 사치품 물가 1위 도시는 상하이, 서울은 4위


여객기 비즈니스석(프레스티지)
중국 상하이가 아시아 지역 주요 도시 가운데 사치품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은 4번째로 비싼 도시로 조사됐다. 

스위스의 대표적인 자산관리 은행인 줄리어스 베어는 아시아 11개 도시의 사치품 가격을 조사해 29일 자체 홈페이지에 게시한 보고서에서 상하이의 사치품 물가가 역내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비교 대상 품목은 보석과 골프장 회원권 등 20가지에 달했다. 

상하이는 보톡스 비용이 1천293달러(약 148만 원)로 가장 비쌌고 병원, 시계, 남성 정장, 여성 신발 가격도 가장 높았다.

상하이에 이어 홍콩과 싱가포르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고 서울은 4위를 차지했다. 

특히 서울은 비즈니스석 항공권 가격이 8천421달러(963만 원)로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용 정장과 시계 가격도 각각 평균보다 31%와 11% 높았다. 

와인은 평균보다 23% 낮았고 호텔 스위트룸과 자동차도 각각 21% 낮았다.

서울에 이어 태국 방콕과 대만 타이베이(臺北), 일본 도쿄(東京) 등이 아시아에서 사치품 물가가 높은 도시로 꼽혔다. 

한편, 줄리어스 베어는 아시아 고액순자산보유자(HNWI)의 투자 가능한 자산 규모가 2020년 14조5천억 달러(1경6천58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부유층의 투자 가능 자산은 2020년 8조2천500억 달러(9천442조 원)로 아시아 전체의 절반을 웃돌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은 작년 5천400억 달러(618조 원)에서 2020년 8천120억달러(929조 원)로 50%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