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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16일 화요일

멕시코 휴양도시서 심야에 고급식당 손님 무더기 피랍


피랍이 발생한 식당 앞에 주차된 차들 [우니온 할리스코 누리집 갈무리]
멕시코 서부 태평양 연안 휴양도시에서 심야에 무장 괴한들이 고급식당에 난입해 손님들을 인질로 끌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엑셀시오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2대의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에 나눠탄 괴한들이 이날 오전 1시께 할리스코 주 푸에르토 바야르타 시내 중심대로의 있는 식당에 난입했다.

현지언론은 당시 식당 안에 있던 손님 16명이 납치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할리스코 주 사법당국은 현재 몇 명이 피랍됐는지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주 사법당국은 괴한들이 몇 명인지,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식당 앞에 주차된 차량 5대가 괴한들의 차량인지, 피랍자들 소유의 차량인지 확인하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 산도발 주지사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런 범죄는 용인될 수 없다"면서 "피해자 수색과 범인 검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건 이후 보안을 대폭 강화한 만큼 시민과 관광객들은 평소대로 활동해달라"고 주문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6년 1월 18일 월요일

검은 후추·레몬 주스…‘헉’소리 나는 이색커피

세네갈선 후추, 베트남선 연유 듬뿍
이탈리아선 레몬조각 등 이색물 첨가
다르게 즐기는 세계 각국의‘독특한 커피’의 맛·향…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등장인물들이 비엔나커피를 마시는 장면이 나온 이후 서울의 한 커피숍은 메뉴에 비엔나커피를 추가했다. 에스프레소 더블샷 위에 휘핑크림을 얹어 만든 비엔나커피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래해 비엔나커피로 불린다. 

하지만 원래 이름은 ‘아인슈패너(Einspnner)’로, 말 한필이 끄는 마차라는 뜻이다. 과거 마차에서 내리기 힘들었던 오스트리아의 마부들이 한손으로 고삐를 잡고, 한손으로 설탕과 생크림을 얹은 커피를 마신데서 따온 것이다.

커피는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음료지만 나라별로 마시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 어떤 나라는 1950년대 한국처럼 커피에 계란노른자를 넣어 마신다. 어떤 나라에서는 레몬주스나 후추를 타서 먹기도 한다.

영국 세계 항공편 정보사이트 칩 플라이트와 캐나다 허핑턴포스트는 세계 각국의 독특한 커피들을 소개했다.


터키시 커피[사진=위키미디어]
▶미국=미국의 커피 중에 ‘브리브(Breve)’는 우유거품과 에스프레소로 만든다. ‘토비오’는 드립커피와 에스프레소를 1:1로 섞은 것이다. ‘지브롤터’는 우유와 에스프레소 더블샷을 1:2의 비율로 섞으면 된다.

미국인들은 하루에 평균 커피를 3.5잔 마신다. 스타벅스의 고향 시애틀에는 인구당 커피숍 숫자가 미국 평균의 10배나 많다.

▶이탈리아=이탈리아의 ‘안토치노(antoccino)’는 우유와 에스프레소를 1:1로 섞은 것이다. ‘카페 마로치노’는 코코아파우더, 우유, 에스프레소를 조합해서 만든다. ‘에스프레소 로마노’는 에스프레소에 레몬조각을 넣어 상큼하게 마신다.

흔히 알려진 에스프레소는 아주 작은 잔에 담겨 나오는 진한 커피다. 에스프레소는 고온과 고압 하에서 커피 가루에 물을 부어 30초 이내에 추출해낸다. 이탈리아에는 이같은 에스프레소보다 양이 더 적고 진한 ‘리스트레토’도 마신다.

우유와 시나몬가루로 만드는 ‘카푸치노’, 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를 끼얹어 마시는 ‘아포가토’ 등도 이탈리아에서 유래했다. 칩 플라이트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는 우유를 넣은 커피를 아침에만 먹는다. 절대로 식사 후에는 밀크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고 한다. 이탈리아 남부에서는 에스프레소 같은 진한 커피가 인기지만, 북부에서는 부드러운 밀크커피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부로 갈수록 날씨가 더워져서 더 자극적인 맛을 더 원하기때문이다.

▶스페인=스페인에서는 ‘카페 봉봉(bombon)’이 유명하다. 에스프레소에 연유를 첨가한 것이다. ‘카페 콘 밀(cafe con miel)’은 에스프레소에 꿀과 시나몬, 뜨거운 우유를 더해서 만든다.

▶포르투갈= ‘갈라오(galao)’는 뜨거운 우유와 커피를 3:1의 비율로 섞어서 만든다. 레몬주스, 얼음, 물을 에스프레소에 탄 ‘마자그란’도 즐겨 마신다.


[사진=위키미디어, 플리커]
▶독일=독일에는 럼을 넣어 만든 ‘바리새인’이라는 커피가 있다. 블랙커피에 럼과 휘핑크림, 설탕을 더해 만든다. ‘에스카페(eiskaffee)’는 인스턴트 커피에 아이스크림, 초콜릿칩, 휘핑크림을 얹어 시원하게 마시는 음료다.

1677년 독일에서는 사람들이 음료에 돈을 너무 많이 쓸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커피가 금지된 적도 있다. 독일은 미국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커피 수입국이다.

▶오스트리아=‘비엔나커피’가 탄생한 오스트리아에는 ‘윈터 멜란지(melange)’라는 독특한 커피도 있다. 에스프레소에 계란노른자와 갈색설탕을 넣고 휘핑크림을 얹은 것이다. 

비엔나에는 모차르트가 와서 연주한 적이 있을 정도로 유서깊은 커피숍 ‘프라우엔후버’가 있다.

▶아일랜드=커피에 위스키, 갈색설탕, 휘핑크림을 얹은 ‘아이리시 커피’가 유명하다. 이 커피는 1942년 팬암 비행선을 탄 승객들에게 악천후로 고생한 심신 안정을 위해 건넸던 음료에서 유래했다.


베트남커피[사진=위키미디어]
▶베트남
=베트남은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 커피 생산국이다. 베트남 커피 ‘카 페 다(ca phe da)’는 커피에 연유, 얼음을 넣은 것이다. 달달한 연유와 함께 마시는 베트남 커피는 음료라기보다 디저트같다는 평도 있다.

▶홍콩=차 문화가 발달한 홍콩에서는 커피에 블랙티, 연유를 넣은 ‘위안양’을 마신다.

중국은 ‘차의 나라’로 알려졌지만 이제는 커피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2020년까지 매년 500개의 신규 매장을 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미 스타벅스는 중국 100개 도시에서 20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젊은 중국인들을 중심으로 커피 소비량이 늘면서 커피 전문점도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터키=터키에서는 카르다몬(Cardamom)이라는 식물을 커피 위에 얹은 ‘터키시 커피’를 마신다. 터키에서는 1500년대부터 커피하우스가 유행했다고 전해진다.

▶브라질=브라질은 전세계 커피의 40%를 생산하는 커피 대국이다. 5세 어린이도 커피를 마실정도로 커피가 보편화돼있다. 브라질 커피 ‘카페 콩 레이치(caf com leite)’는 진한 커피에 우유를 넣어 만든다.

▶기타=쿠바의 ‘카페 쿠바노’는 에스프레소에 설탕 1티스푼을 넣어 마신다. 멕시코의 ‘카페 드 올라’는 커피, 물, 시나몬스틱, 흑설탕(piloncillo)이 들어간 음료다. 아프리카 세네갈의 ‘카페 투바(touba)’는 커피에 아프리카 검은 후추, 설탕을 넣어 만든다. 후추 대신 향신료인 정향을 넣기도 한다.

인도에서 볼 수 있는 ‘인디안 필터 퍼키’는 설탕 1티스푼, 우유, 물, 커피 가루로 만든다.

프랑스에는 나폴레옹이 즐겨마셨다는 ‘카페 로열’이 있다. 커피를 넣은 잔 위에 각설탕을 얹은 스푼을 걸친다. 여기에 브랜디를 붓고 불을 붙여 녹여 마시면 된다.

일본은 자판기 커피가 발달돼있다. 뜨거운 커피, 차가운 커피, 우유가 들어간 커피 등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자판기에서 쉽게 뽑아 마실 수 있다. 
<기사 출처 : 헤럴드경제>

2015년 12월 17일 목요일

보드카로 해장? 세계 각국의 숙취 해소법


차가운 맥주 마시는 곳도 

우리나라에서는 전날의 술기운을 푸는 데 해장국을 으뜸으로 친다. 이런 해장국의 종류만 수십 가지가 넘는데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선지해장국과 콩나물국이다. 

선지와 우거지, 사골, 된장, 고추장, 마늘, 대파 등이 들어간 선지해장국은 구수한 맛에 베타카로틴, 단백질, 비타민A, B, C, E는 물론 칼륨과 칼슘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쓰린 속을 달래고 영양을 보충하는 데 좋다. 

아스파라긴산과 타우린 성분은 알코올이 1차 분해되면서 생기는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이런 아스파라긴이 풍부한 콩나물국과 타우린이 풍부한 북엇국 등도 해장국으로 좋다. 

깨끗한 바다에서 자라는 해초인 매생이에 굴을 넣은 매생이굴국도 해장국으로 인기가 높다. 매생이에는 아스파라긴산이 콩나물보다 3배나 많이 들어 있다. 또 타우린이 풍부한 조개에 콩나물을 넣은 조갯국도 해장국으로 많이 먹는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는 독특한 해장 방법이 있다. 폭탄주의 발생지인 미국에서는 토마토 주스와 맥주를 섞은 칵테일을 만들어 먹는다. 토마토에 풍부한 비타민과 무기질이 숙취 해소에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미국 사람들은 날달걀을 먹거나 계란노른자 위에 소금, 후추, 토마토 주스, 식초 브랜디 등을 섞어 먹기도 하며 피자에 핫 소스를 뿌려 먹거나 햄버거로 해장을 하기도 한다. 

다양한 차를 즐기는 중국에서는 숙취도 녹차로 해결한다. 폴란드에서는 피클이, 홍콩에서는 버터나 날달걀이, 태국에서는 삶은 달걀튀김이 해장음식으로 꼽힌다. 브라질에서는 숙취를 없애기 위해 코코넛 열매 주스를 마시며, 이탈리아에서는 에스프레소를, 그리스에서는 커피 원두를 갈아 레몬주스에 타서 먹는다. 

한국의 해장술처럼 술을 마시는 나라도 있다. 네덜란드는 차가운 맥주를, 러시아에선 보드카를 해장술로 마신다. 소금과 식초에 절인 청어를 피클 양파에 싸서 먹는 독일과 새우와 해산물을 매운 고추에 양념한 샐러드를 먹는 멕시코는 해산물 해장을 즐기며, 루마니아와 터키 등에서는 소내장 탕을 해장국으로 먹는다.
<기사 출처 : 코메디닷컴>

2015년 11월 14일 토요일

"4만3200번 강간당했다" 인신매매 근절 싸움에 앞장서는 멕시코 23세 여성의 증언


【서울=뉴시스】12살 때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돼 16살에 구출될 때까지 4만3200번이나 강간을 당했다고 증언한 멕시코의 칼라 하신토(23). 그녀는 구출된 뒤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싸움에 앞장서며 미 의회에서 증언에 나서는가 하면 프란치스코 교황과도 만나 인신매매 일소를 호소하기도 했다. <사진 출처 : 하신토 페이스북> 2015.11.13 2015-11-13

"4년 간 4만3200번이나 강간당했다." 12살의 어린 나이에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돼 성매매를 강요받았던 칼라 하신토(23)가 CNN에 평생 잊을 수 없는 끔찍했던 고통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녀는 12살이던 2004년 멕시코시티에서 자신보다 10살이나 많은 한 남성에 의해 성매매의 길로 접어들었다. 자신을 자동차 매매상이라고 소개한 이 남성은 처음엔 그녀에게 친절하게 대하며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둘은 3달 간 동거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게 끝이었다. 이 남성은 어느날 하신토에게 자신이 자동차 매매상이 아니라 뚜쟁이라고 털어놓았고 그때부터 하신토에게 '지옥의 문'이 열렸다. 그녀는 과달라하라로 끌려갔고 그곳에서 처음으로 손님을 받기 시작했다.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1주일 내내 쉬는 날도 없이 끝없이 남자들의 노리개가 돼야 했다.

하루에 받아야 하는 손님들의 숫자도 처음 최소 20명 이상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하루 30명으로 늘어났다. 목표를 채우지 못하거나 몸이 좋지 않아 쉬고 싶다고 하면 무차별적인 구타가 뒤따랐다.

1년쯤 지나 13살이던 때 한 호텔에서 손님을 받고 있는데 경찰이 호텔을 급습해 손님을 쫓아낸 일이 있었다. 하신토는 자신이 지옥을 탈출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경찰은 그녀에게 음란한 포즈를 취하게 하며 이를 비디오로 촬영했다. 미성년자인 그녀가 "구해달라"며 울며 매달렸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15살이던 2007년에는 뚜쟁이와의 사이에서 딸도 한 명 낳았다. 뚜쟁이는 딸마저도 그녀를 옥죄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했다. 그녀가 할당된 손님 수를 채우지 못하면 딸을 해치겠다고 위협했다. 출산 한 달 뒤 딸을 데려간 뚜쟁이는 1년 후에야 그녀에게 딸을 다시 돌려받을 수 있었다.

하신토는 2008년 멕시코 경찰의 인신매매 일소 작전으로 4년에 걸친 성매매의 지옥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미 남들은 평생에 걸쳐서도 하지 못할 수많은 고통을 겪은 뒤였다.

그녀는 지금 성매매 일소를 위한 싸움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미 하원 외교위원회 세계인권소위원회에서 인신매매의 피해에 대해 증언했고 그녀의 증언은 성범죄자들의 신상정보를 공유하도록 하는 하원 결의안 통과에 도움이 됐다. 7월에는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인신매매 근절을 호소하기도 했다.

하신토는 지금도 수많은 어린 소녀들이 자신처럼 인신매매의 늪에 빠져 강간을 당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이런 인신매매 희생자들이 겪는 고통을 이해하고 이들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인신매매로 미국에서 성매매를 강요받는 희생자의 대부분이 멕시코 출신 소녀들이라며 멕시코에서 인신매매는 이미 거대산업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뉴시스>

2015년 4월 24일 금요일

한인 여대생들에게 꼼짝없이 당한 멕시코 노상강도들

'부전여전' 멕시코대사관 경찰 영사 딸도 한 몫

멕시코에서 유학하는 한국인 여대생들이 대낮에 거리에서 강도를 당한 뒤 침착하게 기지를 발휘해 강도범을 잇따라 붙잡았다.

특히 최근 부임해 한국인 상인 피살사건의 수사를 돕는 주멕시코한국대사관 경찰영사의 딸 이 모(19)양이 '부전여전'의 활약을 펼쳐 교민 사회에 화제가 되고 있다.

아버지를 따라 지난 2월 중순 멕시코로 온 이 양은 22일(현지시간) 오후 3시께 수도 멕시코시티의 이베로아메리카대 어학원 수업을 마치고 평소처럼 40분 거리의 집으로 걸어가고 있다가 10분 전부터 누군가 따라오는 듯한 낌새를 차렸다.

↑ 멕시코국립자치대에 다니는 한인 여대생 박모씨가 지난 16일(현지시간) 강도를 당하고나서 뒤를 쫓아갔던 멕시코시티 시내 거리. 교민 상인들이 많은 인근 센트로 재래시장은 권총강도 등 강력범죄의 온상이다.(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 양이 집에서 400m가량 떨어진 곳에 다다랐을 때 뒤에서 갑자기 현지인 20대 남성이 갑자기 팔로 이양의 목을 조르고 휴대전화, DVD, 지갑 등을 빼앗았다.

이 양은 강도범이 "가만있어"라고 소리치자 흉기를 소지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저항을 자제한 채 웅크리고 있다가 강도범이 달아나자 그 방향으로 뒤를 몰래 쫓았다.

300m쯤 따라가던 이 양은 강도범의 모습과 함께 길거리에 행인들이 보이자 스페인어로 강도를 뜻하는 '라드론'(ladron)을 계속 외쳐대며 그 남성을 지목하면서 달려갔다.

길을 지나던 사람들은 상황이 심각한 것을 인지하고 하나, 둘씩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인근에 순찰차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찰과 시민이 합세해 강도범을 붙잡았다.

이 양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멕시코에서 온 지 두 달 만에 당한 일이라 너무 당혹스러웠다"면서 "교민 사회에 강도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양은 어머니 등 가족과 함께 현지 경찰 지구대에서 피해자 진술을 마쳤고 경찰로부터 소지품을 모두 돌려받았다.

이 양은 사건 발생 며칠 전 수업을 듣다가 강도를 뜻하는 단어를 익혔다.

사건 발생 당시 순회영사 업무차 인근 도시에 출장 중이었던 이임걸 경찰영사(총경)는 "교민 사회에 강력사건이 최근 많이 일어나 신경을 쓰고 있는데 딸이 그런 일을 당해서 놀랐다"면서 "차분하게 대응해서 큰 화를 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비슷한 시간대에 멕시코국립자치대(UNAM) 4학년에 재학중인 박모(23) 씨가 멕시코시티 시내 최대 재래시장이 있는 센트로의 길가에서 목걸이를 탈취당했다.

박 씨는 동생과 함께 쇼핑을 나왔다가 뒤에서 어떤 남성이 팔을 우악스럽게 움켜쥐며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목걸이를 끊어 달아나자 마찬가지로 5분간 뒤를 밟았다.

강도범이 경찰 순찰자가 있는 대로변까지 갔을 무렵 박 씨는 '강도다'라고 소리를 질렀고 이를 본 경찰이 그 남성을 체포했다.

대사관측은 침착하게 대응해 범인을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들 여대생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는 방안을 멕시코시티 경찰청에 제안할 계획이다.

대사관은 최근 센트로의 한인 의류 판매상이 소지품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저항하다가 강도의 총에 맞아 숨지는 등 교민을 대상으로 권총 강도 사건이 빈발하자 상인들에게 유의사항을 당부하고 있다.

대사관은 강력사건이 빈발하는 지역을 우회하거나 출입을 삼가고 현금 액수가 크면 민간 경비의 도움을 받거나 남성이 맡아서 운반하도록 하는 한편 승용차 운전 시 내부에 휴대전화와 돈 가방 등 귀중품을 밖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 둘 것을 권유했다.

무엇보다 무기류를 든 강도와 맞닥뜨렸을 때는 무리하게 저항하지 말고 순순히 요구에 응한 뒤 강도범과 떨어진 직후 경찰 당국과 대사관에 신고할 것을 주문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4월 23일 목요일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 사람들



포트레로 누에보 마을에서 20명의 주민이 경찰 제복을 입은 남자들에게 끌려가 실종된 지 19개월 이상 지났다. 그날 경찰의 업무집행은 없었다고 당국은 말한다
2013년 8월, 의류 세일즈맨 리카르도 일레스카스 라미레스(25)는 멕시코 동부 베라크루스 주 연안의 포트레로 누에보에 있었다. 그날 오후 바이어들을 만나러 찾아온 참이었다. 일과가 끝난 뒤 한 잔 생각이 간절해진 그는 도심 근처의 한 허름한 선술집에 들어섰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가 들어선 직후 경찰복을 입은 일단의 남자들이 문을 박차고 들어와 라미레스를 비롯한 여러 명을 밖으로 끌어내더니 순찰차 몇 대에 밀어 넣고는 어디론가 떠나버렸다. 같은 날 그에 앞서 인근의 공원과 트럭 정류소에서 비슷한 사건들을 목격했다는 신고도 있었다. 그날 포트레로 누에보에서 실종된 사람은 총 20명이었다. 그 뒤로 그들을 봤다거나 소식을 들었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멕시코에서 실종된 사람은 라미레스가 처음이 아니었고 아마 마지막도 아닐 듯하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9년 사이 2만 명 이상이 사라졌다. 대부분 마약밀매조직에 납치 또는 살해되거나 멕시코 사법당국의 부패한 구성원들 손에 ‘실종’됐다고 분석가들은 말한다.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많을 가능성이 크다. 멕시코의 범죄통계는 신뢰도 낮기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중남미에서 사람이 감쪽같이 없어지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 1974~1982년 아르헨티나의 군사독재 기간 중 최소 1만 명 이상이 실종됐다. 과테말라의 독재자 에프라인 리오스 몬트 치하인 1982~1983년에는 어림잡아 7만 명이 피살 또는 실종됐다. 물론 멕시코는 전제적인 경찰국가와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지난 수 개월 사이 강제 실종(forced disappearance, 정권의 눈엣가시 같은 사람 등을 연행해 법의 보호 없이 살해 또는 투옥하는 일) 문제로 나라가 큰 혼란에 빠져들었다. 멕시코 사법당국과 그 대척점에 있는 흉악하고 막강한 마약조직 간의 유착 관계 때문이다. 분노가 거세지자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법과 질서를 회복하고 실종자 가족들이 이젠 일단락 짓자고 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정부가 한 일이 뭐가 있느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포트레로 누에보에서 20명이 실종된 지 19개월이 지났지만 피해자 가족들은 아직도 누가 또는 왜 그들을 납치했는지 모른다. 무엇보다 그들이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른다. “이제껏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라미레스의 모친 로사 마리아 라미레스 로하스(48)가 말했다. “우리에게 뭐라도 말해줄 만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

DNA 은행은 유명무실

당초 페냐 니에토 대통령이 이런 지경에 이를 줄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화면발 좋은 그 젊은 지도자는 2012년 권좌에 올랐다. 일자리 창출 노력으로 한때 서방언론에서 칭찬이 자자했었다. 2006년 이후 1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마약전쟁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다짐했다. 한동안 멕시코의 살인율이 수년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지리멸렬한 멕시코 의회에서 잇따라 경제개혁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지난해 9월, 국가적인 위기가 불거졌다. 멕시코 남부 도시 이괄라에서 대학생 40여 명이 실종됐다. 멕시코시티에서의 정치집회에 타고 갈 버스들을 탈취하려던 중이었다. 연방 수사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시장이 경찰을 시켜 학생들을 납치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현지 마약조직에 넘겨주라고 지시했다. 학생 시위대가 자신의 아내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는 이유였다.

당국은 즉시 시장과 그의 아내를 체포했다. 경찰관 수십 명과 마약조직원들도 함께 잡아들였다. 하지만 전국 각지에서 멕시코인 수만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실종된 학생들을 찾아내라고 촉구했다. 페냐 니에토 대통령을 향한 사퇴 요구도 이어졌다. 대통령은 실종자 또는 적어도 그들의 유해라도 찾으려고 노력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로사 마리아 라미레즈 로하스(맨 오른쪽)가 다른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일부 실종자의 개인 소지품이 발견된 사탕수수 밭 근처를 수색한다.
정부의 노력은 지금껏 거의 진전이 없었다. 과학수사의 부진이 한 가지 큰 이유였다. 멕시코 당국은 전국적인 DNA 은행을 설립했다. 성폭행으로부터 인신매매에 이르기까지 각종 범죄를 해결하려는 취지였다. 은행은 2만5000점 이상의 유전자 정보를 수집했다. 멕시코 정부는 군경을 비롯해 일단의 과학수사관들을 동원해 이괄라 등지에서 수색을 계속했다. 하지만 그들의 유해와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 샘플은 얼마 되지 않았다.

“멕시코 정부는 돈과 기술을 갖고 있다. 하지만 투명성, 그리고 강제연행 실종자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고 유전학자 에르네스토 슈바르츠가 말했다. 정부 보조금을 받아 멕시코 국민의 실종자 가족 수색을 돕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 ‘시민과학수사대’의 설립자다. “가장 안타까운 문제는 DNA 은행들이 정보와 DNA, 샘플을 갖고 있으면서도 엉망으로 관리하고 그 정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리는 정부가 진실을 독점하는 현 체재를 종식시키고 시민이 통제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다른 시민단체들도 같은 노력을 벌여 왔다. 그런 노력은 멕시코 당국에 더 당혹스러운 결과를 초래했다. 지난해 가을 이괄라에서 정부의 수색 노력에 불만이 커지자 실종 대학생들을 직접 찾아보겠다는 자원 봉사자들이 그 지역으로 몰려들었다. 소기의 성과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수십 개의 비밀 무덤을 찾아냈다. 그중 많은 곳에서 다른 마약관련 강력범죄 피해자들의 시신이 발굴됐다. 강제실종 문제가 대다수 멕시코 국민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는 사실을 자원봉사자들이 입증한 셈이다.

실종 신고에 늦장 대응

지난 6개월 사이 자원봉사자와 정부 당국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더 많은 비밀 무덤을 찾아냈다. 그러나 그들의 노력은 포트레로 누에보 실종자 가족에게 별다른 위안을 주지 못했다.

포트레로 누에보는 숲이 우거진 산과 방대한 사탕수수 밭으로 둘러싸여 있다. 멕시코 북부 국경과 카리브해 남부를 연결하는 중요한 마약거래 루트이기도 하다. 로스 제타스라는 잔인한 마약조직이 이 루트를 통제한다. “그들이 모든 것을 장악하고 지역 경찰조직에 깊숙이 파고 들었다. 경찰조직은 강제연행에 아주 능하다”고 중견 범죄 전문 기자이자 마약전쟁 전문가인 호세 레벨레스가 말했다.

그 운명의 8월 밤에 로스 제타스가 지역 사법당국의 도움을 받아 라미레스를 비롯한 20명을 납치했는지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실종 며칠 뒤 주 검찰당국이 짤막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건을 조사하고 있지만 그날 경찰의 작전수행은 없었다는 내용이었다. 피해자 가족에 따르면 검찰당국에는 실종자 중 누구도 체포기록이 없었다. 인근 구치소 수감자 명단에도 누구 하나 올라 있지 않다. 당국은 납치 현장 부근에서 촬영된 동영상을 확인하자는 수많은 요청에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검사들을 찾아가고 또 찾아갔다”고 라미레스의 모친이 말했다. “그들이 우리를 괜히 바쁘게만 만든다는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우리가 실종 신고를 했을 때 그들이 늦장 대응하고, 후속 수사가 출발부터 막혀 있었다는 사실에 가장 울화가 치민다.”

베라크루스 주 검찰당국, 주 인권위원회, 하비에르 두아르테 베라크루스 주지사 사무실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아무 답변도 듣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가 취재 요청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3월 당국이 피해자 가족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한다. 근 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실종자 가족은 누군가 관심을 보인 데 기뻐했지만 여전히 아무런 변화도 없다고 생각한다. “모두에게 버림 받은 느낌이다”고 포트레로에서 아들 케빈(20)을 납치당한 알리시아 헤르난데스 가르시아(43)는 말했다. “수많은 사람에게 수도 없이 우리 아이 이야기를 했지만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기사 출처 : 뉴스위크>

2015년 4월 7일 화요일

레스토랑에서 굴을 시켰더니 진주가 무더기로



레스토랑에서 생굴을 시켰는데, 진주가 나왔다. 한 두 개가 아니고 무려 50개의 진주가 쏟아져 나왔다. 진주의 소유권은 누구에게 있을까. 굴을 주문한 고객일까, 식당 주인일까.

최근 미국에서 실제 일어난 일이다. 생굴을 시켜 먹었는데 손톱크기 만한 진주가 무더기로 쏟아져나왔다.

테네시 프랭클린에 사는 토니 엘리어트(53·여)는 지난 2일(현지시간) ‘퍼킷 보트 하우스’라는 레스토랑에서 굴을 시켜 먹다가 딱딱한 돌멩이 같은 걸 씹었다. 순간 이가 부러지는 듯한 충격을 받은 엘리어트는 종업원을 불렀다. 소란이 벌어지자 놀란 지배인도 달려갔다.

지배인 그레그 하지스가 다가가자 엘리어트는 진주를 내뱉었다. 레스토랑의 시선이 한 곳에 모였다. 그런데 그녀가 입에 문 진주는 한 개가 아니었다. 툭툭, 그녀의 입에서 계속 진주가 튀어나오자 레스토랑은 웃음바다로 변했다. 접시에 담긴 굴을 모두 뒤져보니 진주 50개가 나왔다.

레스토랑 측에서는 엘리어트가 굴에서 찾아낸 진주를 씻어 컵에 담아 그녀에게 건넸다.

지배인 하지스는 “가끔 생굴에서 진주가 나온 적은 있지만 이렇게 많은 진주가 한꺼번에 발견된 건 처음”이라며 “고객이 주문한 굴에서 진주가 나온 만큼 그 진주의 소유권도 고객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 진주의 감정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메뉴로 내놓은 굴은 루이지애나 연안의 멕시코만에서 수확한 것이라고 레스토랑 측은 설명했다.
<기사 출처 : 국민일보>

2015년 3월 29일 일요일

먹이 나눠준 여성의 장례식에 조문 온 유기견들 ‘감동적’



멕시코의 한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믿을 수 없는 조문 행렬이 화제가 되고 있다. 

숨진 사람은 마가리타 수아레즈. 유카탄 지역 메리다에 살고 있는 그녀는 살아 생전 길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의 ‘대모’였다. 

그녀는 매일 아침 자신의 집 앞을 오가는 20여 마리 길고양이와 유기견들에게 먹이를 주는 등 살뜰히 챙겨왔다.

올 3월초부터 건강이 악화되면서 어쩔 수 없이 메리다를 떠나 쿠에르나바카로 이사했다. 하지만 수아레즈는 결국 얼마 뒤 세상을 뜨고 말았다.

지난 15일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며 깊은 슬픔에 잠겨있던 딸 패트리샤 우루티아는 장례식장을 찾아온 뜻밖의 조문객들(?)에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어디선가 나타난 개들이 하나 둘씩 장례식장으로 모여들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 우루티아는 이 개들이 장례직장 근처에서 떠돌던 개로 여겼다. 하지만 직원들이 그 개들을 처음 본다고 말해 더욱 놀랐다. 

조문 온 개들은 자연스레 수아레즈가 실린 운구차의 뒤를 따랐고, 수아레즈의 화장 준비가 끝난 후에야 장례식장을 떠났다.

슬픈 눈으로 수아레즈가 잠든 곳을 바라보는 개들의 모습에 장례식에 참석한 이들은 할 말을 잃었다.

우루티아는 “엄마가 생전에 돌보던 개들이 애도의 뜻을 전하기 위해 먼 길을 온 것 같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지난 27일 (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가 이 감동적인 사연을 보도한 이후 누리꾼들을 숙연하게 하고 있다.
<기사 출처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