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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2일 일요일

한미약품 '올무티닙' 임상 중 2명 사망… '중증피부이상' 부작용



식약처 "판매중지 여부 결정할 계획"


한미약품이 베링거인겔하임으로 기술수출한 폐암치료제 '올무티닙' 임상 진행 중 사망자가 발생했다. '올무티닙'은 지난 6월 '올리타'라는 제품명으로 임상 2상 단계에서 국내 출시된 상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미약품이 비소세포폐암치료제로 허가받은 '올무티닙염산염일수화물 함유제제'에 대해 허가 후 임상시험 수행 중 허가 사항에 반영되지 않은 중증피부 이상반응이 발생해 의료인, 환자 등에 관련 정보를 알리기 위해 국내 의약전문가, 소비자 단체 등에 안전성 서한을 배포한다고 밝혔다.

중증피부 이상반응은 스티븐존슨증후군(SJS)과 독성표괴사용해(TEN)이 해당되며 심한 급성 피부점막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피부괴사 및 점막침범 특징을 나타내며 주로 약물 등에 의해 급성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증피부 이상반응으로 사망한 환자는 2명이다. 독성표피괴사용해(TEN)로 인한 사망이 1건이었으며 스티븐존슨증후군(SJS) 관련, 질병 진행으로 1명이 사망했다. 

안전성 서한은 신규 환자는 동 의약품 사용을 원칙적으로 제한하는 동시에 이미 사용 중인 환자는 의료인 판단하에 신중하게 투여하도록 권고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 등의 절차를 거쳐 조속한 시일 내에 판매중지 등 추가 안전조치 필요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해당 성분 의약품을 처방, 투약 중인 의·약사와 환자는 이번 안전 정보를 숙지하여 신중히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머니투데이>

2016년 8월 16일 화요일

암 사망률 1위 폐암, 희망의 빛이 보인다

새로운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 높아
폐암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저선량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하고 있다. 저선량 CT는 가슴 X선 검사로 알아내는 10~15mm 폐결절보다 훨씬 작은 3mm 정도의 폐결절을 발견할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제공
저선량 CT 검사 장면. 세브란스병원 제공

# 김모(49)씨는 2013년 폐암 4기 말기 진단을 받았다. 이미 수술은 늦은 터라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진행했지만 구토 등 부작용과 약 내성으로 상태는 더 악화됐다. 절망하고 있을 때 새로운 면역항암제 임상시험에 참여했다. 기적 같은 일이 생겼다. 면역항암제 투여 3회 만에 종양이 50% 줄었다. 23사이클(3주에 1회 투여)이 진행된 지금 종양의 90%까지 감소했다. 기존 치료와 달리 부작용과 내성이 나타나지 않아 식사와 산책 등 일상생활도 가능해졌다. 이번 주말에 친구들과 골프도 할 예정이며, 아들과 맛있는 외식 자리도 약속했다.


30분마다 1명 사망하는 폐암

‘폐암=죽는 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사실 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다. 30분에 1명이 폐암으로 사망할 정도다. 폐암 사망자는 1만7,440명(2014년)이나 된다. 폐암 발생률(2013년)은 10.3%로 갑상선암(18.9%), 위암(13.4%), 대장암(12.3%)에 이어 4위이지만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22.8%(2014년)나 됐다(국가암정보센터). 전체 암 평균 5년 생존율(61.0%)에 크게 못 미쳤다.

조병철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폐암은 다른 부위로 전이가 쉽고 별다른 증상이 없어 3~4기까지 진행된 후에야 대부분 발견돼 수술 등 손을 제대로 쓸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근칠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자궁경부암이나 간암처럼 예방백신도 없고 위암, 대장암처럼 내시경으로 정기 검진할 수도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폐암의 83%를 차지하는 비(非)소세포폐암(편평상피세포암, 선암)의 46.6%, 소세포폐암의 69.7%가 4기에 발견됐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4기에 발견되면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다. 그러다 보니 폐암의 5년 생존율은 23.5%로, 10대 암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인 9위였다. 가장 높은 생존율을 보인 갑상선암의 1/4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셈이다.


새 메커니즘의 혁신 면역항암제 등장

1세대 항암제인 화학항암제는 정상세포보다 분화속도가 빠른 암세포의 특성을 이용한 치료제다. 이 때문에 분화속도가 빠른 정상세포까지 구분하지 않고 공격하다 보니 탈모, 구토, 합병증 등 부작용 심했다. 

1997년에 나온 2세대 항암제인 표적항암제는 특정 유전자 변이에 의한 종양세포만 표적해 작용한다. 때문에 화학항암제에서 나타나는 탈모, 구토 등의 부작용이 작고 치료제 반응률은 높았다. 다만 암을 유발하는 특정 유전자 변이에 작용해 적응증이 있는 환자에게만 쓸 수 있었고 치료제 내성의 한계도 있었다.

그런데 최근 키트루다(MSD), 옵디보(BMS) 등 새로운 메커니즘의 3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가 등장해 폐암 환자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 지난 연말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면역항암제로 뇌까지 전이된 암을 치료했다는 소식도 한몫했다.

면역항암제는 종양에 맞서는 면역반응 강도를 높이도록 개발된 것이다. 우리 몸에 존재하는 T면역세포는 암세포를 죽인다. 하지만 암세포는 영리한 까닭에 T면역세포에서 나오는 PD-1수용체를 자신에 내놓는 PD-L1단백질과 결합한다. 때문에 T면역세포는 암세포를 공격하지 못하게 된다.

면역항암제는 면역항암제 항체가 PD-L1단백질 결합을 막아 T면역세포가 스스로 암세포를 공격하게 만든다. 이 항암제는 인체 면역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어서 기존 항암제에서 생기는 부작용이나 내성이 없다. 따라서 환자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기존 치료제보다 효과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항암제보다 생존기간을 50% 정도 개선했으며, 약물 유해반응 발생률도 절반 가량 줄였다. 조 교수는 “면역항암제를 투여한 환자의 경우 종양비율점수(TPS) 수치가 50 이상인 경우 10명 중 6명에게 효과가 있는데 이는 치료가 불가능한 폐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이라고 했다.

면역항암제 치료는 아직 초기 단계라 기존 화학항암제나 표적항암제, 방사선 치료 등과 병용요법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단독요법으로 30여 암에 대한 임상연구도 진행 중이다.

폐암 면역항암제로는 옵디보(한국오노약품공업ㆍ한국BMS제약)와 키트루다(MSD) 두 가지 약물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각각 2014~2015년 흑색종, 비소세포폐암(편평+비편평) 치료 허가 받았다. 우리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지난 4월 옵디보와 키트루다가 수술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인 흑색종 1차 치료제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허가했다.


약값 비싸…단계적 급여적용 필요

문제는 치료 접근성이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약값이 3주에 600만원 정도 들어 선뜻 치료하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 30분에 1명씩 폐암 환자가 사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폐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려면 무엇보다 건강보험 적용이 필요하다. 하지만 한국과 같은 공공보험 체계에서 모든 폐암 환자에게 보험을 적용할 경우 보험재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학계와 보건당국은 비용효과를 고려해 PD-L1 발현율 등 현실적이고 단계적인 기준을 활용한 급여적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영국의 경우 건강보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거나 지연된 항암제라도, 말기 암 환자들이 신약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2011년부터 항암제 기금(Cancer Drug Fund)이 시행돼 약값을 지원해주고 있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폐암 증상은?

-평소와 다른 잦은 기침

-피 섞은 가래가 나오거나 피를 토함

-숨쉬기 어렵고 답답해

-가슴통증이 생기거나 이유없는 두통

-쉰 목소리가 계속됨


암 유형별 5년 생존율 현황(단위: %)

전체 암 평균 61.6

갑상선암 100.2

유방암 91.5

대장암 75.6

위암 73.1

간암 31.4

폐암 23.5

<자료: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
<기사 출처 : 한국일보>

2016년 2월 5일 금요일

"日연구진, 노인성 탈모 원인 찾았다…"두피 콜라겐 감소 탓"


탈모를 검진하는 모습(연합뉴스.자료사진)
머리칼이 얇아지는 것은 두피의 콜라겐 감소와 관련있다는 일본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NHK가 5일 보도했다. 

콜라겐 증가로 노화로 인한 탈모를 억제할 수 있다는 취지의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탈모방지약 개발에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NHK는 전했다. 

도쿄의과·치과대학 니시무라 에미(西村榮美) 교수 주도의 연구팀은 쥐의 털이 나이가 들면서 얇아지는 메커니즘을 연구했다. 그 결과 털을 생성하는 세포는 시간이 지날수록 세포의 생명 유지에 필요한 '17형(型) 콜라겐'을 스스로 분해함으로써 죽어가는 것을 발견했다. 

또 '17형 콜라겐'이 줄어들지 않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쥐는 털의 감소가 억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연구팀은 인간의 머리칼에도 같은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니시무라 교수는 "노화로 머리칼이 얇아지는 구조를 상당 부분 알게 됐다"며 "콜라겐의 감소를 억제하는 치료제의 후보 물질을 찾아 몇 년 안에 동물실험을 실시한 후, 사람을 상대로 한 임상 테스트로 연결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