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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19일 화요일

자전거 잃어버려도 포기마세요…전국등록제 도입

자전거등록정보통합관리시스템(행정자치부 제공)© News1
앞으로 잃어버린 자전거를 되찾을 수 있는 전국등록정보 통합시스템이 도입된다.

행정자치부는 전국단위 자전거등록제도 시행을 뼈대로 한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1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는 행정자치부 장관이 자전거 도난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자전거 등록정보 통합관리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는 근거가 포함됐다. 지금까지는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시행했으나 지역마다 제각각이라 통합관리가 어려웠다.

앞으로 살고있는 지역 지자체에 자전거를 등록하면 고유번호를 받고 도난방지와 식별을 위한 QR코드 등을 부착한다. 이 정보는 전국 지자체와 경찰서가 공유한다.

이 제도는 해외에서도 운영 중이다. 행자부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2008년부터 내무부가 자전거등록정보관리시스템을 운영해 자전거 분실율이 16%에서 8%로 줄었고 도난자전거 회수율은 30%에 이른다.

개정안에는 국가와 지자체가 대중교통수단 운영자에게 열차 내 자전거거치대 설치를 권장하고 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도 명시됐다.

올해 상반기 안에 법 시행을 위한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제정하고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을 마련할 계획이다.

허언욱 행자부 지역발전정책관은 "이번 자전거법률 개정으로 자전거 도난 및 방치 자전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자전거를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법 시행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 출처 : 뉴스1>

2015년 11월 9일 월요일

자전거 출근중 교통사고…法 "업무상 재해 아냐"



자전거를 타고 업무 현장에 출근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더라도 업무상 입은 사고로 볼 수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단독 박준석 판사는 A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요양신청을 승인하지 않은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9일 밝혔다.

건설 회사에서 일하던 A씨는 지난해 11월 아침 공사현장에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다가 승용차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해 골절상 등을 입었다. A씨는 근로복지공단에 요양신청을 했으나 공단은 업무상 사고가 아니라며 불승인 처분을 했다.

A씨는 소송을 내며 "사업주가 지정한 숙소에서 출·퇴근을 했고 자전거가 아닌 다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으므로 자전거 출근 과정은 업무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판사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상 업무상 재해는 사업주의 지배·관리하에서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재해를 말하는데, 원고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원고의 출근 과정이 사업주의 지배·관리하에 있었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원고에게 공사현장과 600m가량 떨어진 곳에 숙소를 마련해줬는데, 숙소에서 공사현장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도보로 약 13분, 자전거로 약 4분 정도여서 원고는 도보로도 충분히 공사현장에 출근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1월 7일 토요일

'자전거 타고 제주도 일주'…234㎞ 자전거길 뚫려



해안도로를 따라 제주도 한 바퀴를 일주할 수 있는 자전거길이 생겨났다. 

행정자치부는 7일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인근에서 '제주환상(環狀) 자전거길' 개통식을 열었다.

이번에 개통된 자전거길은 총 234㎞다. 교통량이 적은 해안도로를 활용해 제주도 한 바퀴를 일주할 수 있는 형태로 조성됐다. 

쇠소깎·성산일출봉·송악산 등 관광명소를 두루 경유해 볼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남원에서 김녕 해변으로 이어지는 60㎞ 해안도로 구간은 탁 트인 바다를 보며 제주도 만의 색다른 묘미를 즐길 수 있다. 

제주 자전거길에서도 '국토종주 인증제'가 시행된다. 국토종주 인증제란 자전거길을 달리면서 인증수첩에 주요 지점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자전거길 종주를 공식 인정해주는 제도다.

용두암·다락쉼터·해거름마을공원·송악산·법환바당·쇠소깍·표선해변·성산일출봉·김녕성세기해변·함덕서우봉해변 등 총 10곳에 인증센터가 설치돼 이날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이 곳에서 기존 국토종주 자전거길 이용자들은 인증수첩을 갱신할 수도 있다. 

이날 개통식에 참석한 정재근 차관은 "제주 올레길과 더불어 제주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뉴시스>

2015년 11월 3일 화요일

공공자전거, 도로 한복판으로 다니라고?

따릉이'의 길은 어디에
서울시가 공공자전거 '따릉이' 사업을 시작하며 자전거 우선도로를 확대했지만 자전거 안전은 뒷전이다. 2일 오후 서울역 인근 자전거 우선도로에 택시가 불법을 정차하고 있다.

서울은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가 아니다. 마음 편히 자전거 탈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다(관련기사 : ‘자전거, 도대체 어디서 타야 하나’). 서울에서 자전거가 ‘대세’인 공간은 접근성이 떨어지는 한강변이나 대형 공원뿐이다. 이곳을 벗어난 자전거는 환영 받지 못하는 ‘소수자’다.

자동차와 함께 달리는 도로에서는 거칠게 달리는 차를 피하느라 신경이 곤두선다. 자전거를 왜 도로에서 타냐는 인식을 가진 운전자가 많다. 자전거와 동선이 겹칠 수 밖에 없는 버스와 택시는 거침없이 몰아치며 위협한다. 자전거 전용차로는 불법으로 세워진 차들로 막혀 있는 경우가 태반이다. 어쩌다 만나게 되는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에서는 걷는 이의 움직임을 살피느라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서울 종로구 혜화역 근처에 공공자전거 대여소가 설치돼 있다.

열악한 자전거 환경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공공자전거 사업을 시작했다. 일명 ‘따릉이’. 서울시는 지난 달 15일 4대문 안, 여의도, 상암, 신촌, 성수 5개 권역에 28억원의 예산을 들여 자전거 대여소 160여개를 설치하고 공공자전거 1,200대를 배치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홈페이지 (‘서울자전거 따릉이’바로가기)에서 회원가입 후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가까운 대여소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연간 이용이 3만원, 30일 5,000원, 1일(기본 1시간, 24시간 연장) 1,000원 등 저렴한 편이다. 처음 빌린 곳과 다른 곳으로 반납할 수 있어 교통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대당 75만원(서비스 단말기 포함)인 자전거는 평지를 주행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성능으로 바구니도 달려 있어 간단한 짐을 실을 수도 있다. 

일단 운영 초기 따릉이에 대한 시민 반응은 좋은 편이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관계자에 따르면 시범 운행을 시작한 9월 17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2만 5,0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했고 대여건수는 4만 6,204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문제는 안전이다. 자전거를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는 도로가 서울 시내에 얼마나 될까. 교통량이 많고 주요 시설이 밀집한 4대문 안에서 자전거를 안전하게 이용하기 어렵다. 시는 공공자전거 서비스를 시작하며 안전확보의 일환으로 ‘자전거 우선도로’를 확대했다. 
서울시는 공공자전거 사업을 시작하면서 자전거 우선도로를 확대했다. 사진은 서울역 인근 자전거 우선도로를 알리는 안내 표지판.


자전거 우선도로는 지난 해 4월부터 시행된 ‘자전거이용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도입한 제도로 자동차 통행량이 적은 도로에서 자전거와 다른 차가 상호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도로에 노면표시로 설치한 자전거도로를 말한다. 자전거만 다닐 수 있도록 분리대나 경계석 등을 이용해 구분한 자전거 전용도로, 보행자와 함께 다닐 수 있는 자전거 보행자 겸용도로, 차도 일정 부분을 자전거만 통행하도록 차로를 구분한 자전거 전용차로와 달리 차와 함께 이용하는 도로다. 


서울역에서 광화문 사이를 따릉이로 5km 가량 이동하면서 새로 설치된 자전거 우선도로를 살펴봤다. 노면에 자전거 표시를 제외하면 설치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자전거 우선도로가 시작되는 곳부터 택시 여러 대가 불법정차를 하고 있었다. 버스정류장으로 진입을 앞둔 버스들이 굉음을 울리며 자전거를 추월했고 수 차례 경적을 울리는 버스도 있었다.
택시가 불법정차하고 있는 세종대로 자전거 우회도로 시점.
숭례문 오거리에서는 맨 우측 5차로에 있던 자전거 표시가 4차로, 3차로로 옮겨 가며 자전거 통행을 유도하고 있었다. 자전거로 대로를 가로지르라는 말이다. 표시대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뒤쪽에서 이동하는 차량을 반드시 살펴야 했다. 차량 이동은 빠르게 이어졌고 흐름이 끊길 때까지 결국 도로변에 한참을 서 있어야 했다.
숭례문 오거리 일대에 자전거 우선도로 모습. 5차선에서 4차선, 3차선으로 자전거가 이동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차량 이동 속도와 흐름상 표시대로 이동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숭례문 오거리 시청 방면 자전거 우선도로. 왼쪽과 오른쪽 2개 차로로 자동차들이 빠른 속도로 이동한다.

숭례문 오거리를 지나 시청으로 향하는 길은 관광버스 수십 대가 자전거 우선도로를 차지하고 있었다.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는 경찰버스도 여러 대 지나야 했다. 광화문 네거리를 지날 때에는 우회전 하는 차량들이 경적을 울리며 위협했다. 짧은 거리였지만 ‘우선’이라는 말을 갖다 붙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자전거의 안전을 우선하고 배려하는 자동차 운전자는 찾을 수 없었다. 

세종대로 자전거 우선도로는 정류장으로 진입하는 버스와 택시를 피하는 것은 물론 불법으로 주정차하고 있는 관광버스도 조심해야 한다.
불법 정차 중인 관광버스가 자전거 우선도로를 막고 있다.
자전거 우선도로라는 단어 자체를 생소하게 받아들이는 운전자가 많았다. 서울에서 12년 째 모범택시를 운행하고 있는 김모(58)기사는 “자전거 우선도로라는 말을 처음 듣는다. 운수업 종사하는 사람들도 잘 모르는데 일반 사람들의 인식은 오죽하겠냐”라며 “길바닥 표시 하나만으로 안전도가 높아지진 않으니 차도와 분리된 길에서만 자전거를 타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년째 자전거 출근을 하며 숭례문과 시청을 지나는 직장인 한재영(35)씨는 “도로에 자전거 표시가 늘어난 것만으로도 반갑다”며 “자전거 우선도로에선 자전거의 안전이 먼저라는 인식을 차량 운전자에게 심어주기 위해 홍보와 단속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청역 인근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반납 중이던 한 시민은 “시청 부근은 자전거 우선도로와 상관 없이 빨리 달리는 차가 많아 이동 수단으로 따릉이를 이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것 같다”며 “자전거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곳인지 확인하고 이용해야겠다”고 말했다. 다른 한 시민은 “보행자들 눈치 보며 인도로 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

따릉이의 성공 여부는 자전거를 타고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공간을 어떻게 확보하느냐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또 교통약자인 자전거를 배려하지 않는 도로 문화를 개선하지 않으면 2010년 여의도와 상암에 설치했다 전량 철거한 공공자전거의 전철을 밟게 될 가능성이 높다.
<기사 출처 : 한국일보>

2015년 10월 30일 금요일

위험천만 '픽시자전거'··제동거리 최대 13배 길어

재난안전연구원 실험··시속 10km 미만·전조 등 30도 이하로 낮춰야


자전거 전조등 설치각도가 0일 경우. 전방주시가 불가능함(사진=국민안전처 제공)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자전거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014년 93명에 이르고 6천2백명이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자전거 도로망이 좋아지는 등 환경이 개선되면서 자전거 이용자의 증가로 사고 역시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일명 픽시자전거(Fixed-gearbicycle)는 사고 위험도가 일반 자전거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픽시자전거는 페달운동을 멈출 때 제동이 되는 일명 브레이크 없는 자전거로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스타일리쉬한 자전거라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민안전처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실험결과 픽시자전거의 제동거리는 일반자전거에 비해 속도에 따라 최소 5.5배에서 최대 13배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결과 시속 10km일때 일반자전거의 제동거리는 1m에 불과한 반면, 픽시자전거는 5.1m로 5배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고, 시속 25km에서는 제동 거리가 21m로 사실상 제어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전거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전방주시태만(63.8%)으로 나타났는데, 안전원의 실험걸과 시속 10km 미만으로 달릴때는 2m전에 위험물을 발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반대방향에서 나타났을때는 충돌가능성이 높아 전방을 항상 주의깊게 살피며 자전거 운행을 해야하는 것으로 실험결과 나타났다.

자전거의 전조등 실험결과 전조등을 하향 30도 이상 낮춰야 다른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출처 : CBS노컷뉴스>

2015년 10월 20일 화요일

"훔친 자전거가 1천만원?" 놀라 돌려줬지만 때늦어

광주 동부경찰서는 20일 1천만원 상당의 고가 자전거를 훔친 혐의(절도)로 이모(23)씨를 입건했다. 

이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2시 50분께 광주 동구 학동의 한 자전거 판매점 앞 주차된 차량 위에 거치 자전거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씨는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자전거를 발견, 타고 다니려는 욕심에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집에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 훔친 자전거가 1천만원 상당의 고가임을 확인하고 놀라, 훔친 당일 저녁 사람이 없는 틈을 타 자전거를 몰래 제자리에 갖다 놓았다.

주변 CC-TV를 확인해 이씨를 붙잡은 경찰은 "훔친 자전거를 제자리에 갖다 놓았지만, 절도행각을 벌인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사법처리 이유를 설명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0월 15일 목요일

자석처럼 자전거에 붙이는 ‘루세타 라이트’ 출시

자전거 라이트는 안전한 라이딩을 위한 필수품이다. 하지만 클래식한 자전거에 달기에는 하나같이 디자인이 투박하다. 게다가 자전거에 조명 거치대까지 달아야 해서 번거롭다.

루세타 마그네틱 바이크 라이트는 심플하다. 원통의 작은 자석은 군더더기없이 깔끔하다. 라이트를 뚝 자르듯 나누면 하나는 전조등, 다른 하나는 붉은 후미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스틸이나 크로몰리 부분 원하는 곳에 라이트를 붙이면 된다. 자성이 세서 철컥 잘 달라붙는다.
밝기는 전조등은 15cd(칸델라, 1cd=촛불 한 개 밝기), 후미등은 4cd다. 빛의 직진성이 뛰어나 어둠 속에서 라이더의 존재를 알리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밝기다.

자전거에 떼었다 붙이면 점멸 모드가 바뀐다. 지속 모드, 느린 점멸(분당 60회 깜빡임), 빠른 점멸(분당240회)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코인 배터리(CR2032) 2개면 최대 40시간 쓸 수 있다.



루세타 보조대를 사용하면 알루미늄이나 카본 자전거에도 붙일 수 있다. 500원짜리 크기의 얇은 자성 판을 3M 접착테이프로 자전거에 붙일 수 있게 했다.

은빛의 루세타 마그네틱 라이트 알루미늄은 크로몰리 클래식 자전거나 티타늄 소재 자전거에 멋스럽게 어울린다.



라이더의 간지를 살려주는 루세타 마그네틱 바이크 라이트는 자전거 전문 종합 쇼핑몰 바이크프로(www.bicyclepro.co.kr)에서 3만9000원에 판매 중이다.
<기사 출처 : 헤럴드경제>

"이 xx야, 안 비켜?" vs. "잠시나마 여유"… '따릉이' 타 보니

15일 서울시청 인근에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배치돼 있다. 2015.10.15/뉴스1 ©News1 이광호 기자서울시, 무인대여 자전거 '따릉이' 15일부터 운영… "운전자 인식 전환·안전대책 필요"

"야 이 xx야, 안 비켜?" "걸어 다니기도 좁은 데서 뭐 하는 거야!"

서울 도심에서 자전거를 타기란 쉽지 않았다.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여기저기서 고성이 들려왔다. 그래도 직장인과 관광객들에게 자전거 주행은 잠깐의 휴식을 주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서울시가 15일부터 시민을 위해 무인대여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따릉이는 서울시가 교통과 환경 등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 서비스로 여의도와 상암, 신촌과 4대문안, 성수 등 시내 5개 지역(총 2000대)에서 이날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운영 첫날인 15일 기자가 직접 서울 중구 시청 앞에서 따릉이를 타고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을 거쳐 안국역, 경복궁, 국립민속박물관, 총리공관에 도착한 뒤 다시 시청으로 약 1시간 동안 도심을 달려봤다. 

따릉이는 편리한 이용과 직장인들에게 도심의 여유를 준다는 측면에선 만족스러웠지만 차량 운전자의 인식 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을 드러냈다. 

따릉이를 이용하려면 우선 스마트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울자전거 따릉이'를 내려받아 이용권을 구매해야 한다. 앱에서 회원가입 절차를 거친 뒤 일일권을 구매하고 자전거 오른편 거치대 QR코드를 통해 승인을 받거나, 앱에서 대여소를 선택해 빌리면 된다. 

그 후 자전거에 설치된 기기판에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걸리는 시간은 채 3분을 넘기지 않았다. 서울시의 설명대로 쉽게 따릉이를 이용할 수 있었다. 

주행 중 주한미국대사관, 낙원상가, 1호선 종각역 등 곳곳에서 따릉이 대여소를 살펴볼 수 있었다. 이용이 끝난 자전거는 처음 빌린 대여소가 아닌 다른 대여소에 반납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이 구간에는 경복궁 옆길을 제외하고 자전거 전용도로는 따로 없다. 다만 곳곳에 '자전거 우선도로 운영구간, 우측 끝 차로 자전거통행 가능'이라는 표지판 등으로 자전거 이용이 가능하다는 표시가 있었다.

하지만 우측 끝 차로에 나선 지 10분도 안돼 곳곳에서 경적 소리와 함께 욕설이 날아들었다. "야 이 xx야, 안 비켜?, 저기(인도) 가서 타" "옆에 버스정류장 안 보여?" 광화문과 세종대로에서 자전거타기는 이처럼 힘들었다. 차량들은 위협적으로 우측 끝 차로를 점령했다. 

인도로 자전거를 옮겨 이용하자 이번엔 도보로 움직이는 시민들의 불평이 귀에 들렸다. "이 좁은 데서 자전거를 왜 타고 있어" "도로 가서 타야지" 광화문 일대에 자전거를 위한 도로는 없다시피 했다. 

우여곡절 끝에 자전거전용도로 표시가 된 경복궁과 법련사 사이의 길로 들어섰다. 이곳에선 특별한 경적도 욕설도 없이 가을을 만끽할 수 있었지만 그 거리는 짧았다. 

자전거 자체의 문제점도 있다. 따릉이는 일반 자전거와 다르게 기어조작이 3단계로 제한적이다. 3단으로 타기엔 힘이 들었고 2단으로 타기엔 너무 빨리 발을 움직여야 했다. 

따릉이를 탄 지 30여분이 지나자 키에 맞춰 올린 안장은 약 70kg의 기자 몸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점점 내려갔다. 따릉이 앱에서는 몸무게를 입력하는 빈칸이 있는데 입력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65kg에 맞춰지게 돼 있었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살펴보는 모습. 2015.10.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서울광장 옆에서 만난 회사원 이모(28)씨는 "점심을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서울광장 주변을 돌고 왔다"면서 "직장인에겐 짧은 시간, 적은 돈으로 자전거를 탈 수 있어 운동도 되고 잠시나마 여유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반면 안전문제를 제기하는 시민도 있었다. 김모(44·여)씨는 "자전거도로에서는 안전을 위해서 헬멧을 쓰고 다니는데 도심은 이용하는 사람이 주로 회사원이다 보니 헬멧이나 기타 안전장비가 없이 이용하게 될 것 같다"면서 "차가 많이 다니는 만큼 이로 인한 안전사고가 일어날까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보행자전거과 관계자는 "헬멧 등 안전에 대해 다양한 고민을 했지만 유지관리 비용이나 관리 등에 대해 어려움이 있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전거 휠 크기를 26인치에서 24인치로 줄여 효율성을 높이면서 속도감도 크지 않게 만들었다"며 "야간에는 자가발전 전조등과 반사테이프가 부착된 타이어 등이 있어 눈에 잘 띄게 안전성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차량 운전자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실제 서울시 차원에서도 운전자 인식 교육을 하고 있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운전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따릉이 운행에 앞서 지난 9월부터 체험단을 모집해 사전 모니터링을 진행했고 교통지도를 제작했다. 또한 무료시범운행 기간을 통해 시민체험단 모니터링, 홈페이지 시민 의견수렴, 앱을 통한 만족도 조사 등을 거쳐 시스템을 보완했다.
<기사 출처 : 뉴스1>

2015년 5월 16일 토요일

21단짜리 고급 자전거, 여기선 부끄럽겠다

'자전거의 도시' 덴마크 코펜하겐

지난 1일, 제1기 '오마이뉴스 꿈틀 비행기'가 떴다. 행복 사회 덴마크를 돌아보며 행복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는 동력이 우리 안에도 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와 스태프를 포함한 32명의 참가자들은 인생 학교와 교육 단체, 덴마크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룬트비의 흔적 등을 돌아봤다. 첫 번째 '꿈틀 비행기'에 탑승한 것은 행운이다. 그 행운의 단편을 나누고자 한다. - 기자말

▲ 자전거를 타는 아이 페달도 없는 자전거를 경사를 이용해서 타고 있다.
ⓒ 김민수

덴마크에서 돌아온 다음 날은 휴일이었다.

'행복도시' 덴마크의 행복한 기운에 흠뻑 취해서 마음도 한껏 넓어졌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 자전거도로가 있음에도 자전거동호회 회원들로 보이는 20~30여 명의 라이더들이 외제차의 에스코트를 받아가며 차로 하나를 점령하다시피 떼지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험한 말이 튀어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머무는 동안 눈에 가장 많이 들어오는 풍경은 자전거를 타는 풍경이었다. 가수 '자전거탄 풍경'의 노래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나도 모르게 읊조리는 일이 잦아졌다. 그만큼 그들의 자전거 타는 모습은 평온해 보였다.

'너에게 난 해질녁 노을처럼 한 편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

덴마크에 대한 안내를 받을 때, 그곳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자전거도로에 서 있는 것'이라고 들었다.

인도와 별 구분없는 자전거도로 일색인 도시, 설령 차로와 구분된 자전거도로가 있어도 불법주차한 차들로 막혀있어 불편했던 도시, 한강에 나가야만 제대로 된 자전거 도로를 만날 수 있지만, 그곳에서조차 쌩쌩 달리는 자전거의 위협을 느껴야 했던 도시, 국민의 혈세로 4대강 지역 여기저기 난립한 자전거도로가 있는 나라, 제법 비싼 자전거가 아니면 괜스레 위축되는 도시, 굳이 자전거를 탄다고 하지 않고 '라이딩'을 한다면서 복장까지도 완벽하게 갖추길 권하는 나라에서 살던 내게 '그런 안내'는 사실 별로 와 닿지 않았다.

'생활의 일부' 그리고 '취미'

▲ 덴마크 자전거 풍경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이들이 신호대기를 하며 기다리고 있다.
ⓒ 김민수

근본적인 차이는 여기에 있을 것 같다.

덴마크에서 자전거는 그냥 '생활의 일부'다. 산악지대가 아니라 평지가 대부분인 덴마크는 우리나라에 비해 자전거 타기가 훨씬 편하기 때문이었을 게다. 거기에 검소한 국민성은 자동차보다는 자전거를 선호했을 것이고, 자전거를 타는 이들이 많으니 자연스럽게 자전거를 타기 좋은 시스템이 사회적으로 만들어졌을 것이다.

이렇게 도시의 자전거도로뿐 아니라 자전거 보관소와 같은, 자전거를 타는 데 필요한 것들이 적재적소에 자리 잡으면서 자전거는 덴마크인 생활의 일부가 됐을 것이다. 생활의 일부가 됐으니 자전거는 고급화를 지향하기보다는 편리성을 지향했을 것이다. 또 자전거가 출퇴근 교통수단이기도 하니 평상복을 입고 타는 데 익숙해졌을 것이다. 이런저런 잡동사니들로 싣고 다녀야 하니, 짐받이나 바구니는 필수고, 필요에 따라 이런저런 장치들을 자전거에 연결했을 것이다.

그러나 취미로 자전거를 타게 될 경우는 생활로 자전거 타기와 다른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자전거는 고급화되고, 동호회가 생기게 되고, 자전거용품까지도 고급화되고 특성화되는 성향을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 등으로 인해 가격이 높은 자전거를 선호하는 경향으로 치달았다. 자전거 타기에 그다지 필요 없는 최첨단 기능을 탑재한 비싼 자전거나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외제 자전거의 수요가 높은 이유도 거기에 있지 않을까 싶다.

자전거만을 위한 자전거도로

▲ 덴마크 자전거문화 자전거를 다양하게 변형시켜서 타고 다닌다.
ⓒ 김민수

덴마크의 자전거도로는 오로지 자전거의 통행만을 위한 공간이다.

간혹 오토바이가 그곳을 함께 이용하기도 하지만, 내가 지켜본 바로는 극소수에 불과(자전거 100대에 1대꼴 정도?)했다. 그리고 그곳에는 우리나라 오토바이 폭주족처럼 굉음을 내며 거리를 질주하는 오토바이도 있긴 했지만, 9일을 머무는 동안 그런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수신호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자전거 신호를 지키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멈추기 전에 손을 들어주고, 우회전이나 좌회전 시에 손으로 방향을 지시해 뒤따라 오는 이들에게 미리 자신의 진로를 알려줬다. 아예 생활로 자리 잡은 자전거 문화 덕분에 이들은 어려서부터 이런 것들을 몸에 익힌 것 같았다.

▲ 자전거보관 역주변의 자전거보관소에는 자전거로 넘쳐난다.
ⓒ 김민수

우리나라는 인도에 자전거도로가 있는 경우가 많고, 몇몇은 차로에 별도로 자전거도로를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불법주차로 인해 오히려 차로로 비껴가다가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성이 크다. 우리나라도 조금만 더 연구하면 합리적인 방안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덴마크보다 우리나라가 자전거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불리한 측면이 있는 건 분명하다. 언덕길이 많고, 이미 만들어진 도로에 별도로 자전거도로를 할당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또한 자전거의 생활화가 이뤄진 것도 아닌데 막대한 비용을 사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단순히 시스템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자전거도로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자전거를 생활의 영역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방안일 것이다. 지금처럼 사람과 차량이 함께 사용하는 자전거도로는 서로를 위험에 노출시킨다.

편하고 당당하게 자전거를 즐기자

▲ 덴마크 자전거 문화 자전거 앞의 바구니 등 필요한 부품들을 달아놨다.
ⓒ 김민수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자전거를 빌려 시내를 한 바퀴를 돌아봤다.

일단 자전거도로에 들어서니 생각보다 신호체계가 분명해 혼란스럽지 않았다. 다들 평상복을 입고 있으니 그냥 청바지를 입은 채로 자전거를 타도 어색하지 않았다. 자전거는 3단 자전거였다. 평지의 영향도 있겠지만 어지간하면 21단 자전거를 권하는 한국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대부분의 자전거는 평범했다.

눈에 띄는 자전거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남들과 다른 것을 가짐으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문화가 아니라, 그냥 자기 자신이 다른 삶을 추구함으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문화가 그들에겐 충만한 듯하다.

그들에게 "행복하냐?"라고 물으면 처음 만난 사람들이라도 자신이 행복한 이유를 술술 풀어놨다. 그러다가 "혹시 걱정되는 일이나 불안한 일은 있냐?"라고 물으면 공통적으로 즉답을 못했다. "글쎄요. 왜 걱정거리가 있어야 하죠?" 이런 대답 앞에 오히려 당황해야 했다.

그들의 자전거 타기는 참으로 행복해 보였다.

그러나 우리네 자전거 타기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단지 시스템의 변화뿐 아니라 개개인의 변화가 더해져야 할 것이다. 이참에 바구니와 짐받이가 달린 수수한 3단 자전거를 하나 마련해서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를 타고 다녀야겠다.

▲ 자전거 그곳에서 만난 자전거들은 하나의 그림처럼 다가왔다.
<기사 출처 :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