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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11일 일요일

[수입차시장 바뀐다]떨어진 신뢰, 위축된 수요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감소했다. 아우디폭스바겐의 판매정지로 지난달 판매량이 1만6000대에 그쳤다. 메르세데스-벤츠가 5000대 가까이 팔며 선전했지만 아우디가 470여대, 폭스바겐이 70여대 판매에 그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8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전년보다 12.5% 감소한 1만5932대로 집계됐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벤츠가 4835대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BMW가 3047대로 2위, 포드(912대)와 랜드로버(866대), 토요타(824대) 등이 뒤를 이었다. 벤츠는 지난달에 이어 8월에도 4000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BMW와의 격차를 벌렸다. 앞서 6월 1위였던BMW는 8월 3047대 판매에 그쳤다. 전월대비로는 15% 늘었지만 전년대비로는 16%가 빠졌다. 치열한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벤츠와 BMW의 올해 1~8월 누적 판매는 각각 3만3507대, 2만8839대로 이제는 5000대까지 벌어졌다.

정부로부터 80개 모델, 8만3000대의 인증취소 ·판매정지 처분을 받은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8월 총 76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행정처분을 받지 않은 투아렉과 CC의 판매량으로 전월보다는 82%, 전년보다는 98% 가까이 판매량이 줄었다. 아우디코리아 역시 판매량이 급감했다. 8월 476대를 팔며 지난달보다는 70%, 지난해보다는 83%가 빠졌다.

디젤 게이트 여파도 지속되고 있다. 8월 가솔린 판매량이 6195대로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반면 디젤차 판매는 8664대로 72%나 줄었다. 디젤 수입차는 올들어 누적 판매량에서도 9만2626대 판매에 그치며 지난해(10만9502대)보다 15% 줄어든 상태다.

수입차 시장은 이미 올해 반기 기준 7년만에 감소한 상태다. 올해 상반기(1~6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11만674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줄었다. 상반기 수입차 시장 판매가 내림세를 보인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디젤 게이트 논란으로 인해 수입차 판매를 이끌던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부진하면서 수입차 전체 판매량이 감소했다.

디젤차 판매도 크게 줄었다. 상반기 디젤차 판매 대수는 7만5676대로 지난해 상반기(8만2023대)보다 7.7% 빠졌다. 디젤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68.4%에서 올해 64.8%로 3.6%포인트 하락했다. 

이같은 추세는 8월까지 이어지고 있다. 1~8월 누적 수입차 판매량은 14만8411대로 전년동기보다 6.5% 감소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8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모델의 판매중단으로 지난해보다는 감소했지만 주요 업체들의 신차 출시 효과로 지난달보다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며 "하반기에도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지만 당분간 감소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기사 출처 : 아시아경제>

2016년 4월 27일 수요일

‘무늬만 법인차’ 세웠더니… 슈퍼카 판매 질주 급제동

정부, 업무용 차량 세금 회피 규제 강화 
비과세·유지비용 처리 ‘편법’ 어려워져 
지난달 수입 법인차 비율 32.6% 최저

지난해까지 국내 시장에서 급격하게 성장하던 수억원대 슈퍼카의 질주에 급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급격하게 판매량이 늘어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마케팅 총력전을 펼쳤던 슈퍼카 수입 업체들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2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3월까지 최소 1억원이 넘는 포르셰를 비롯해 벤틀리, 롤스로이스 등 슈퍼카의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13.6%, 45.0%, 12.5%가 각각 감소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이들 브랜드의 전년 대비 국내 판매량은 포르셰가 50.2%, 벤틀리는 19.6%, 롤스로이스는 40.0% 성장했다. 지난해 전체 국내 수입차 판매량 평균 증가율인 24.4%를 웃도는 급성장을 해 온 슈퍼카가 판매량 감소폭도 더 커진 것이다.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는 이탈리아의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도 최근 국내 판매량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슈퍼카들의 이 같은 국내 판매량 감소가 올해부터 실시된 법인차 사용 규제 강화 조치에 따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세금을 회피할 목적으로 이용되는 ‘무늬만 법인차’를 근절하기 위해 업무용 승용차 경비를 해마다 1000만원까지만 비과세 비용으로 인정해 주고, 감가상각비는 연간 800만원까지만 경비 처리를 가능하도록 했다. 차 값이 수억원에 달하고 1년 유지비용만 수천만원이 들어가는 슈퍼카를 ‘무늬용 법인차’로 사용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법 개정 이전에는 수억원대 슈퍼카를 사도 세금을 덜 내거나 유지 비용을 전액 비용 처리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이 같은 편법이 사실상 어려워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올 1~3월까지 국내 수입차 전체 판매량 중 법인차의 비율은 34.9%로, 지난 한 해 전체 판매량 중 법인차 비율인 39.0%보다 4.1%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지난 3월 법인차 비율은 32.6%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슈퍼카 업계에서는 “슈퍼카의 경우 차량 계약에서 인도까지 길게는 1년까지 걸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최근 판매량 감소가 세법 개정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아직 눈치를 보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적잖이 당황하고 있는 모습이다. 더구나 지난해 성장세를 감안해 늘려 놓은 국내 도입 물량을 소화해야 하는 것도 수입차 업체들로서는 부담이 될 전망이다.
<기사 출처 : 서울신문>

2016년 3월 27일 일요일

수입차 사고 나더라도 동급 국산차 렌트비만 받는다



4월 1일 보험가입자부터 적용…이전 가입자는 갱신 이후부터

자차손해 사고는 미수선수리비 폐지…경미사고 수리 개정은 7월 적용

다음 달부터 고가의 수입차를 몰다가 사고 피해를 보더라도 렌터카로 같은 종류의 수입차를 탈 수 없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자동차보험 표준약관 개정안을 확정하고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정부가 앞서 고가 차량 교통사고 시 발생하는 각종 불평등 문제를 줄이고자 지난해 11월 발표한 자동차 보험 합리화 방안의 후속조치 성격이다.

개정 표준약관은 사고 피해에 따른 대차 지급 기준을 '동종' 차량에서 '동급'의 최저 차량으로 변경했다.

동급 차량이란 배기량 및 연식이 유사한 차량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보험사는 BMW 520D 차량을 보유한 사고 피해자에게 유사한 배기량(1995㏄)과 연식의 국산차량 렌트비만 지급하면 된다.

[연합뉴스TV제공]
운행연한(6년·대형 승용차는 8년) 초과로 동급의 렌트차량을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경우에는 동일 규모의 렌트차량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 입장에서는 보험금 지급 부담이 크게 줄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오래된 수입차를 몰다가 사고 피해를 보더라도 동종의 신차를 지급받을 수 있어 보험금 누수를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보험사기에 악용돼 온 자차손해 사고에 대한 미수선수리비 제도는 폐지된다.

미수선수리비란 경미한 사고 시 예상되는 수리비를 현금으로 미리 지급받는 제도다.

그동안 미수선수리비를 받은 뒤 보험회사를 변경해 다시 사고가 난 것처럼 보험금을 이중청구하는 보험사기 사례가 빈번히 발생했다.

개정 약관은 자차손해 담보는 원칙적으로 실제 수리한 경우에만 수리 비용을 보상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단독사고나 가해자 불명 사고, 일방 과실사고를 보험 처리할 경우 실제 수리를 한 때에만 수리비를 보험사로부터 지급받을 수 있다.

개정 약관은 이밖에 렌트차량 이용업체를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한 렌트업체로 규정하고, 정비업자에게 차량을 인도한 때부터 렌트차량을 제공하도록 하는 등 그동안 불명확했던 규정을 명확히 하는 내용을 담았다.


개정 약관은 4월 1일 이후 자동차보험 가입자에게 적용된다.

3월 31일 이전에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계약자는 내년 3월 31일 보험 갱신 시까지 개정 전 약관에 따라 렌트비를 지급받을 수 있다.

한편 금감원은 자동차범퍼의 가벼운 긁힘 등 자동차의 기능과 안전에 영향이 없는 경미한 손상 사고 발생 시 부품교체 없이 복원수리비만 지급하도록 하는 경미 손상 수리기준 개정도 추진 중이다.

경미한 사고 수리기준은 표준약관 개정 사전예고를 거쳐 올해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6년 1월 31일 일요일

'별들의 전쟁'… 고급 대형 세단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작년 대형세단 판매 17% 늘어
재규어 '뉴XJ'로 포문… 볼보는 하반기 'S90' 출시
벤츠 '더뉴S500e' BMW '뉴740e'도 상반기 선봬
현대차는 제네시스 'EQ900'으로 수입차와 대결 

제네시스 'EQ900'BMW '750Li xDrive'볼보 'S90'재규어 '뉴 XJ'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S 500e'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올해 국내 시장에 자사를 대표하는 플래그십(기함) 세단을 내놓고 치열하게 맞붙는다. 각사의 기술력이 총집결한 차량인 만큼 우열을 가리기 힘든 진검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가격이 2억~3억원에 달하는 고급 세단을 구매하는 고객은 유가 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아무래도 기름값이 내리면 판매가 늘어난다. 3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배기량 4,000cc 이상 대형 세단은 총 6,606대가 팔려 전년에 비해 17%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최고급 세단 전쟁의 포문을 연 곳은 재규어다. 재규어는 지난 26일 5년 만에 내놓는 'XJ'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재규어의 디자인 총괄 디렉터인 이안 칼럼이 방한해 자신이 디자인한 뉴 XJ를 소개했다. 뉴 XJ는 눈길을 사로잡는 재규어 특유의 외관과 요트에서 영감을 받은 아름다운 인테리어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이번에 새로 적용된 3.0 리터 V6 터보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는 71.4㎏·m의 우수한 동력성능을 제공한다. 

이에 맞서 메르세데스-벤츠는 올 상반기 S클래스의 첫 번째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더 뉴 S 500 e'를 출시한다. S클래스는 높은 가격에도 이미 지난해 1만356대가 팔릴 만큼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평균 2억5,000만원에 달하는 벤츠의 최고급 세단 '마이바흐 S클래스'는 지난해 949대가 판매됐다. 이는 중국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수치다. 

더 뉴 S 500 e는 V8 엔진의 파워풀한 성능과 컴팩트카 수준의 연료 효율성을 발휘하는 최초의 럭셔리 세단이다. 3.0ℓ로 100㎞ 주행이 가능하며 전기 모터로만 약 33㎞ 주행할 수 있다. 연비는 유럽 기준으로 리터당 약 35.7㎞를 달성했다. 3.0 리터 V6 터보차저 엔진과 85㎾ 출력의 전기 모터가 결합돼 최고출력 325마력과 최대토크 63.7㎏·m의 힘을 발휘한다. 더 뉴 S500 e에는 메르세데스-벤츠 최초로 운전자가 주행 시작 때 '메르세데스 커넥트 미'를 통해 미리 설정한 온도에 맞춰 냉난방과 환기가 가능한 프리-엔트리 공조 장치도 적용했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더 뉴 볼보 S90'은 진보한 반자율 주행장치인 '파일럿 어시스트'를 적용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은 앞차와의 차간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앞차를 따라가는 기능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기술이다. 시속 130㎞ 이하의 속도에서 스티어링 휠을 부드럽게 조향해 앞차가 없는 상황에서도 차선 이탈 없이 자동차 스스로 도로를 달리게 해준다. 이 최신 기술로 인해 내년까지 자율주행 자동차 100대를 실제 도로에 달리게 하겠다는 볼보의 '드라이브 미(Drive Me)' 프로젝트 성공에 한 단계 더 가까워졌다. S90에는 볼보가 최근 선보인 친환경 엔진인 T8 트윈 엔진과 PHEV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마련해 고객 선택폭을 넓힐 계획이다. 

BMW도 상반기 중 7시리즈의 PHEV 모델인 '뉴 740e'를 내놓는다. BMW 7시리즈는 'i' 모델로부터 기술을 이어받은 카본 코어 차체 구조를 통해 이전 모델 대비 중량을 최대 130㎏ 줄였다. 이를 바탕으로 뛰어난 주행감은 물론 '제스처 컨트롤' 등 다양한 편의 장치가 새로 추가된다. 

이들 수입 고급 세단에 맞서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차인 'EQ900'로 맞불을 놓는다. EQ900은 이미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얻으며 수천대 물량이 밀려있다. 수입차 대비 합리적인 가격과 향상된 승차감, 외부디자인이 호평을 받고 있다. 가격도 7,300만~1억1,700억원으로 책정해 성능 대비 경쟁력을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고급차의 판매가 전세계적으로 늘고 있어 완성차 업체들도 플래그십 세단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 "가격과 품질도 중요하지만 브랜드 가치나 이미지 등 미세한 부분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서울경제>

2016년 1월 1일 금요일

2016, 달려라 전기차

해외 전기차 강자들 한국 진출… 국내 업체와 ‘짜릿한 승부’ 예고

최근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의 발전 속도를 보면 자동차 시장의 격변을 직감할 수 있다. 지구온난화 또는 스모그와 관련한 뉴스를 접할 때면 전기차 시대가 어서 와야 한다는 ‘당위성’마저 느껴지기도 한다.

2016년은 한국 시장에서 전기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을 여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의 대명사가 된 미국 ‘테슬라’와 중국 ‘비야디(比亞迪·BYD)’ 등이 한국 진출을 노리는 데다 국내 업체들도 잇달아 관련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다만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고 충전시설 등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점은 전기차 시대 도래의 걸림돌이다.

○ 본격적으로 밀려오는 전기차 모델들


비야디는 ‘중국의 테슬라’라고 불리는 기업이다. 배터리 공급업체로 시작해 2003년부터 신에너지 자동차 사업을 시작한 비야디는 중국 정부의 친환경차 확대 정책의 수혜를 봐 승승장구하고 있는 회사. 유럽, 미국,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에 전기 택시를 공급하는 중국 1위 전기차 업체다.

비야디는 국내에서 전기차 인프라가 가장 잘 갖춰진 곳으로 평가받는 제주도를 첫 진출지로 삼고 환경부 등 중앙정부의 인증을 기다리고 있다. 승용차보다는 버스나 택시, 관공서에서 쓰는 관용차량 시장에 먼저 진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반면 테슬라는 승용차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7월에 한국과 일본 시장을 담당할 부사장 모집을 시작했고, 11월에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면서 진출 계획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16년에는 가시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제주도의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자사 제품을 경험하도록 해 한국과 중국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효과를 노릴 것이라는 예상을 하기도 한다. 다만 테슬라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고, 한국법인인 ‘테슬라코리아 유한회사’의 주소지는 현재 소규모 임대 사무실로 공간만 마련돼 있을 뿐 일하는 사람은 없어 실제 진출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업체들도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대표적인 차종이 현대자동차의 친환경 자동차 모델인 ‘아이오닉’.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디자인을 앞세운 차로, 세계 최초로 전기차(EV),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3대 친환경 파워트레인이 모두 적용된다. 현대차는 올해에 관련 모델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GM도 전기차 ‘볼트’를 올해 출시할 계획이며, 르노삼성자동차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인 ‘SM3 Z.E.’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 ‘전기차 우등생’ 노르웨이 배워야

하지만 한국의 준비 상황은 다소 더딘 편이다. 정부가 2011년 세운 ‘제2차 친환경차 기본계획’에서 2015년까지 목표로 삼은 전기차 보급 대수는 8만5700대. 하지만 2015년 10월까지 팔린 전기차 대수는 5202대로 달성률이 6.1%에 불과하다. 또 지난해까지 2만 기의 충전시설을 세우는 것이 목표였지만 9월까지 세워진 충전소는 4751곳에 불과해 달성률이 23.8%에 그쳤다. 환경부 관계자는 “비싼 차량 가격과 긴 충전시간 등 기술적 한계로 목표 달성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거북이걸음을 걷는 동안 주요 국가들은 각종 보조금과 정책을 통해 전기차 인프라를 넓혀 나가고 있다. 일본은 현재 전기차 충전기가 4만여 개로 주유소 수인 3만4000개를 넘어섰으며, 2020년에 전기차 100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2년부터 2015년 2월까지 미국에서 팔린 전기차는 13만4600여 대, 일본은 5만1900대, 프랑스는 4만1700여 대로 한국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노르웨이의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인구가 500만 명에 불과하고 추운 날씨로 전기차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기 쉬운 환경인데도 2014년까지 3만6000대가 넘는 전기차가 보급됐다. 1989년부터 전기차 관련 정책이 시작된 데다 전기차 구입 시 관세, 차량 등록세, 부가세 면제 등은 물론이고 유료 도로 운행료 면제, 버스 전용차로에 전기차 진입 허용 등 적극적인 우대정책을 펴 온 덕이다. 노르웨이 전기차협회가 2014년 6월 전기차 보유자 3500명을 조사한 결과 ‘매우 만족한다’는 답이 91%에, “다시 전기차를 살 것이다”는 답이 74%에 달했을 정도다.

김필수 한국전기자동차협회 회장(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은 “전기차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어 가만히 있으면 곧 뒤처지게 된다”며 “국내 업체들도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2016년이 큰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동아일보>

2015년 12월 29일 화요일

BMW 525d 등 9개 차종 배출가스부품 결함 리콜…30일부터

BMW 525d 등 9개 차종에서 배출가스 부품 결함이 발견돼 리콜이 실시된다. 

환경부는 29일 BMW코리아가 525d, X6, M50d 등 9개 차종 2026대의 배출가스재순환장치(EGR밸브) 내구성을 개선하기 위해 30일부터 결함시정(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리콜대상은 2012년 1월 4일부터 2014년 6월 2일까지 제작된 Δ325d Δ525d Δ525d xDrive ΔX1 25D xDrive ΔX6 M50d Δ525d xDrive TouringΔM550d xDrive Δ750Ld xDrive ΔX5 M50d 등 9종이다.

해당 차량 소유자는 오는 30일부터 BMW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EGR밸브 교체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특히 2012년과 2013년에 제작된 BMW 325d, 525d, 525d xDrive, X1 25dxDrive 등 4차종은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수리를 요구한데 따라 리콜 대상이 됐다. 

이들 차종은 EGR밸브의 결함건수와 결함률이 환경부가 정하는 '의무적 결함시정 요건을 초과해 해당 차종 소유자에게 무상으로 부품을 교체해 줘야 한다. 

의무적 결함시정은 같은 연도에 판매된 같은 차종 동일 부품 결함률이 4% 이상이고 결함건수가 50건 이상일 때 발동된다. 

BMW코리아는 의무 결함시정 대상은 아니나 동일한 부품이 적용된 차종에 대해서도 자발적인 결함시정을 함께 실시키로 해 리콜 대상 차종이 총 9종으로 늘었다. 



차종의 결함은 EGR밸브 제작 불량으로 인해 장치 내부의 포핏 밸브(Poppet valve)에 매연이 축적돼 밸브의 작동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된 것이다.

EGR밸브 내부에 매연이 축적돼 작동이 불량해지면 공회전을 할 때 엔진 떨림(부조) 현상이 발생하고 출력도 저하되며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증가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BMW코리아 고객지원센터(080-269-2200)으로 문의하면 된다.
<기사 출처 : 뉴스1>

2015년 12월 28일 월요일

제네시스, 벤츠E250 등 19개 차종 무더기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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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제작·수입·판매한 승용자동차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한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의 경우 타이어(한국타이어 Ventus S1 noble2) 측면 부위의 미세한 크랙으로 주행시 타이어 공기압이 낮아질 가능성이 발견됐다. 리콜대상은 2013년 12월부터 올 2월까지 제작된 1만2848대다. 현대자동차 수리점에서 타이어 4개를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QM5는 연료호스에 결함이 발견돼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리콜된다. 2013년 8월부터 올 7월까지 제작된 1만237대가 대상이다. 에어백에 결함이 발견된 2002년 2월~2003년 2월 제작된 SM3 차량 4418대도 리콜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E250·C220 등 16개 차종에도 제작 결함이 발견됐다. △보행자 보호를 위한 다이나믹 엔진후드 결함 △우측 전조등 결함 △연료파이프 결함 △조향장치 결함 등이다. 대상 차량은 모두 1835대다.

이번 리콜과 관련해 해당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으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되며 리콜 시행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각 자동차 업체(△현대자동차 (080)600-6000 △르노삼성자동차 (080)300-3000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080)001-1886)로 문의하면 된다. 결함이 발생한 경우엔 자동차결함신고센터(www.car.go.kr, (080)357-2500)로 연락하면 된다.
<기사 출처 : 머니투데이>

2015년 12월 21일 월요일

‘공룡 벤츠’, 이대로 좋은가

판매 급성장에도 경영은 후진

조세정책마저 비웃는 벤츠…일부 딜러, 개소세 인하분 줄이려 재고 없다 속여 판매까지

독일의 명차 메르세데스 벤츠는 올해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을 거두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공룡’으로 성장했다. 대당 가격이 2억원에 달하는 ‘S500’이 1,250대 가까이 팔리면서 11월까지 누적 판매량만 4만2,044대를 기록해 BMW와 국내 판매 1위를 넘나들고 있다. 

하지만 빠른 성장에 비해 그늘이 너무 짙다. 시동이 꺼지는 차를 골프채로 차를 부수고 나서야 대응에 나선 광주 ‘S63 AMG’ 사건은 벤츠가 국내 소비자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이뿐만이 아니다. 계속되는 리콜과 불투명한 가격산정, 애프터서비스(AS) 문제로 벤츠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은 벤츠로 대변되는 국내 수입차 시장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공룡 벤츠, 이대로 좋은가’ 기획 시리즈를 통해 짚어본다. 

요즘 수입차 시장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풍광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올 연말까지 개별소비세를 한시적으로 30% 낮춰줬는데, 정작 수입차 시장의 선두권인 메르세데스 벤츠는 재고가 있음에도 차를 팔지 않고 있는 상황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올 연말까지 차를 구입해야 개소세 인하 혜택을 볼 수 있지만 이를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인기가 많은 차량인 만큼 내년에 판매해도 된다는 입장인 셈이다. 일부 판매점에서 벌어지는 상황이라지만,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과 국가 세금체계마저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벤츠 일부 딜러사가 보유 차량이 있음에도 판매를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만큼 연말 판매를 최소화하고 그 실적을 내년에 거두려는 의도다. 

실제 지난 주말(19~20일) 서울 시내 주요 벤츠 전시장을 방문한 결과 일부 딜러들은 “재고가 없어 올해 안에 차량이 출고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고가 없다는 딜러들의 주장은 거짓이었다. 강남 A 전시장에서 만난 한 딜러는 재고물량이 적힌 모니터를 보여주며 “지금처럼 물량이 남아있지만 어차피 팔릴 차라는 생각 때문에 회사에서는 굳이 12월에 차를 판매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일부 딜러들은 먹고 살기 위해 차를 한대라도 더 팔고 싶지만 이미 올해 목표치를 달성한 회사(딜러사)에서는 내년 이익을 생각해 최대한 물량을 확보하고 판매를 자제하라고 지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B전시장에서 만난 딜러는 “판매 인센티브를 못 받는 상황에서 개소세 인하를 고려해 올해 차를 판매할 필요가 없다”며 “다만 내년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는 E클래스의 경우 재고소진을 이유로 최대 1,000만원에 달하는 가격할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딜러들이 이익을 위해 차 판매를 하지 않으면서 정작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벤츠 차량을 사면 50~440만원에 달하는 구입비용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입차 업체 입장에서는 내년도 실적을 생각한 것이라고 강변할 수 있지만, 이는 기본적으로 고객을 속이는 행위라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올해 수입차 업계가 호황을 이루면서 판매 목표치를 조기 달성했기 때문에 내년 개소세 혜택 종료 후 실적 하락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 같은 방법을 사용하는 것 같다”며 “정작 혜택을 봐야 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황당하고 억울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행동은 정부 정책에도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이다. 과세당국이 연말까지 개소세를 내려준 것은 소비를 촉진해 관련 업체의 매출과 이익에 도움이 되고 이는 중장기적으로 세수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다. 

물론 벤츠 측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딜러사들의 판매와 관련해서는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벤츠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일부 딜러들이 판매 물량에 대한 조율을 할 수는 있지만 내년도 판매를 위해 재고가 있어도 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면서 “관련 내용을 들은 적은 있지만 벤츠가 추구하는 방침과 다를 뿐만 아니라 이 같은 내용을 딜러사에 지시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벤츠가 개소세 인하라는 정부 방침과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는 모습은 또 있다. 

벤츠는 개소세 인하 정책을 도입할 때도 고무줄 가격 정책으로 질타를 받았다. 주요 차종인 ‘C클래스’ ‘C200’은 4,860만원에서 4,790만원으로 70만원 개소세 인하분을 반영해 판매하는 반면 ‘C220 CDI 쿠페’는 5,340만원에서 5,280만원으로 60만원밖에 할인해주지 않는다. 차 값에 따른 정률 할인이 당연히 이뤄져야 하지만 고무줄 가격 측정으로 회사 이익을 챙긴다는 비난을 받았다. 

벤츠가 이처럼 가격 꼼수를 부릴 수 있는 이유는 해외에서 뭄뻔?수입한 가격에 세금과 마진(이윤)을 붙여 판매하는 구조 탓이다. 아무리 세금을 깎아주더라도 마진을 조정해 이윤을 남길 수 있다. ‘E200 아방가르드’와 ‘E220 블루텍’도 가격대가 6,100만~6,540만원에 달하지만 공식 할인폭이 80만원에 불과하다. 한 급 아래인 ‘C클래스’의 ‘C220 d’와 ‘C250 d 4매틱’(5,420만~6,350만원)과 같은 할인폭이 적용되고 있다. 게다가 이윤 책정과정은 철저히 대외비로 부치고 있어 독일에서의 수입가나 마진 등은 외부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가격산정 과정이 그만큼 불투명한 셈이다. 

벤츠의 이같은 행동은 1위 업체라는 이름에도 걸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다. 판매는 급성장하지만 정작 고객을 바라보는 태도나 경영방식은 후진적이라는 얘기다. 수입차 업계에서도 뒷말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수입차 시장이 연 20만대가 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 골프채 사건을 비롯해 이번 판매사건을 보면 업계 선두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라고 했다. 
<기사 출처 : 서울경제>

2015년 12월 12일 토요일

호텔 발레파킹 직원은 안다, 국산 대형차 탄 당신은 기업의 별


싹 다 고쳤어, K7
지난 9일 제네시스 이큐나인헌드레드(EQ900)가 출시되며 국내 대기업의 임원들이 쓰는 업무용 법인 차량 구매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많게는 수백명에서 수십명씩 매년 새롭게 ‘별’을 다는 대기업 임원들은 어떤 자동차를 선호하고 어떻게 차량을 선택할까. 대기업 임원 차량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없어서 못 팔아, EQ900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올해 승진 임원들을 대상으로 지난주부터 업무용 차량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삼성그룹의 경우 상무급은 3000㏄ 미만, 전무급은 3500㏄, 부사장급은 4000㏄, 사장급은 5000㏄대 차량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규모는 예년에 비해 줄었지만 삼성그룹의 이번 인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한 사람만 294명이다. 국내 완성차업체 영업본부에서 법인 차량의 판매를 담당하는 ‘특판팀’은 삼성그룹 외에 LG그룹과 GS그룹, 한화그룹 등 이미 임원 인사를 실시한 주요 대기업 임원들에게 ‘선택’을 받기 위해 어느 때보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임원 업무용 차량 3만대 추산… 인사철 수요 커

대기업 임원들의 업무용 차량은 연간 3만대 정도로 추산된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한꺼번에 많은 수요가 있고, 대기업 임원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에서도 적지 않은 긍정적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자동차업체들은 판매 확대를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대기 물량 엄청나, 임팔라
다만 매년 말 인사철과 함께 벌어지는 이 ‘총성 없는 전쟁’에서 수입차업체들은 열외다. 외부에 보여지는 이미지가 중요한 국내 대기업 임원들이 국산차가 아닌 수입차를 선택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각 기업 임원용 차량 선택 기준에 배기량과 함께 가격이 포함돼 있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법인용 차량을 많이 판매하는 한 수입차업체 딜러는 “국내에서 수입차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뀐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대기업 임원들이 수입차를 선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며 “수입차를 사더라도 개인적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서울시내 호텔에서 대리주차(발레파킹)를 담당하는 한 직원은 “중요한 인사들이 참석하는 행사가 있는 경우에는 비싼 수입차를 가져오는 손님보다 국산 대형차에서 내리는 손님에게 더 많은 신경을 쓰게 된다”면서 “국산 대형 세단에서 내리는 손님들은 대부분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는 경우가 많아 더욱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빨리 나와 인기야, 그랜저
일반적으로 대기업 신규 임원들은 조직개편이 끝난 뒤 본격적으로 차량을 선택하게 된다. 삼성그룹의 경우 전무급 이상은 기사도 함께 제공된다. 업무상 기사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 조직개편과 함께 담당 업무가 정해진 뒤에 차량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삼성 사장급 체어맨·제네시스 EQ900 선호

각 임원들은 사규상 정해져 있는 차량 중에서 각 브랜드 영업팀에서 제공한 모델별 홍보책자 등을 보고 비교한 뒤 차량을 선택한다. 삼성그룹의 경우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K7, 한국GM 임팔라, 르노삼성 SM7 등에서 선택할 수 있다. 사장급으로 올라가면 쌍용차 체어맨이나 이번에 출시된 제네시스EQ900 등으로 선택 범위가 넓어진다. 이 중 새롭게 출시된 제네시스EQ900는 최고경영자(CEO)급 임원들에게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차종이다. 사실상 사장급 이상 임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차종이 현대차 에쿠스나 쌍용차의 체어맨 정도였기 때문에 새롭게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제네시스EQ900는 출시 전인 지난 8일까지 국산 대형 세단 사상 가장 많은 사전계약 실적이자 에쿠스 대비 4배 이상 높은 사전계약 대수인 1만 700대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이재용 효과 봤지, 체어맨
쌍용차의 체어맨은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업무용 차량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롭게 유명세를 탔다. 삼성그룹 측은 이 부회장이 체어맨을 이용하는 데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지만 국내 재계 1위 그룹의 오너가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쌍용차는 이미지 상승효과를 얻었다.

●3000㏄ 미만 상무차 최고 인기는 그랜저

3000㏄ 미만의 차량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모델은 단연 현대자동차의 그랜저다. 가장 무난하고 차량이 빨리 나온다는 게 이유다. 그러나 올해 한국GM의 임팔라(2.5 모델)가 추가되면서 신임 임원들 사이에서 임팔라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팔라는 3.5(3500㏄) 모델도 있지만 2.5(2500㏄) 모델의 판매 비중이 80% 가까이 된다. 그러나 임팔라는 미국에서 수입해 들여오는 차종인 만큼 한국GM에서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워 2~3개월가량 기다려야 차량을 받을 수 있어 선택을 망설이는 임원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GM 관계자는 “국내에서 임팔라의 인기가 예상보다 너무 높아 초반에 물량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그러나 임원용 법인 차량의 경우 미리 확보해 놓은 물량이 있었고 12월부터는 공급이 좀 더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몸값 낮췄어, 아슬란
LG, 계열사 배터리 들어간 하이브리드 차 지급

기아차도 신형 K7으로 임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공식 출시는 내년 1월 예정이지만 출시 전에 미리 각 기업 승진 임원들을 대상으로 판촉을 벌이고 있다. 이례적으로 출시 전에 외부 디자인도 미리 공개했다. ‘형님’ 격인 현대차의 그랜저에 늘 밀렸던 임원차 시장에서 신차를 앞세워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목표다.

LG그룹은 지난 11월 말 인사를 통해 임명된 신임 임원들에게 업무용 차량으로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지급했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G화학에서 만드는 자동차용 배터리가 현대·기아차에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LG그룹은 신임 임원들에게 현대 그랜저 하이브리드, 기아 K7 하이브리드 중 업무용 차량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비운의 모델 아슬란, 선택 사양 높여 재도전

대기업 임원들의 업무용 차량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비운의 모델도 있다. 현대차의 아슬란이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아슬란은 그랜저보다 상위 모델로 법인용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야심 차게 출시했지만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삼성그룹의 임원 차량 선택지에서 빠졌던 아슬란은 올해도 업무용 차량 선택 차량에 들지 못하며 굴욕을 겪었다. 아슬란은 올 한 해 11월까지 8061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 지난 11월에는 전월 대비 59.8% 늘어난 598대를 판매해 체면치레를 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8180대를 판매한 그랜저에는 한참 못 미치는 실적이다. 현대차는 기존 모델 대비 가격을 낮추고 선택 사양을 높인 2016년형 아슬란을 출시하며 적극적인 판촉에 나서고 있다.
<기사 출처 :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