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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28일 수요일

산후조리원 임산부실 남편만 출입…방문객, 아기 못 만진다

서울 송파구 장지동 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 산모실에서 한 산모가 수유쿠션을 살펴보고 있다./© News1
집단감염 등 중대한 사고 발생한 기관은 폐쇄 명령까지 가능해져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산후조리원 임산부실에는 주보호자 1인(주로 남편)만 출입이 허용되고, 기타 방문객은 면회실에서 산모만 면회하고 신생아를 직접 접촉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산모나 신생아가 결핵에 집단으로 감염되는 등 중대한 사고가 발생하는 산후조리원은 문을 닫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산후조리원의 집단감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산후조리원 감염관리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종합대책을 보면 임산부실 출입이 가능한 인원을 주보호자 1명으로 제한한다. 대부분 출산 여성의 배우자인 남편이나 동거 남성이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가족이나 친척, 친구들 같은 기타 방문객은 면회실에서 산모를 면회할 수 있고, 신생아를 보려면 현행 신생아실처럼 유리문을 통해 보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는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가 여러 사람과 접촉하면서 감염병에 노출되는 환경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조치이다. 

산후조리원 종사자들의 감염예방 활동도 강화된다. 복지부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전국 산후조리원 종사자 1만여명에 대해 잠복결핵 일제조사를 벌였다.

또 연간 한 차례 폐결핵,장티푸스,전염성 피부질환에 대해 건강 진단을 받도록 의무화한 것 외에도 신규 종사자는 채용 전에 잠복결핵검사를 받도록 했다.

종사자는 감염병으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으면 산후조리업자에게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의무적으로 받는 예방접종도 A형간염, 수두, 인플루엔자,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 홍역-볼거리-풍진(MMR) 등 5종을 추가했다.

감염병 발생에 따른 조치가 부족할 경우 보다 강력한 처분도 받게 된다. 

산후조리업자 과실로 중대한 사고가 발생하면 산후조리업 정지 또는 기관 폐쇄까지 명령할 수 있도록 했다.

감염병 환자를 의료기관에 이송하지 않을 경우 물리는 벌금은 기존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올리고, 보건소에 보고하지 않을 때 부과하는 과태료는 1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5배로 높였다.

산후조리원에서 감염사고가 발생할 때 경로를 추적할 수 있도록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영상정보를 90일 이상 보관하는 것도 지침으로 권고하기로 했다. 

현재 전국 산후조리원은 602개이며, 이 중 99.7%가 CCTV를 설치했다.

산후조리원 정기점검 주기는 연간 2회에서 4회로 늘리고, 감염예방교육 주기는 2년에서 1년으로 줄인다. 교육 대상도 산후조리업자뿐만 아니라 종사자까지 확대한다.

우향제 복지부 출산정책과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모자보건법령을 개정하는 등 제도가 현장에 적용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뉴스1>

2015년 10월 1일 목요일

당신에게도 꼭 만나고 싶은 '은인'이 있나요?

어렸을 적 화상으로 병원에 이송된 자신을 달랜 간호사와 38년 만에 만난 여성이 화제다. 18세 때부터 간호사를 찾아다녔으니 수소문 20년 만이다. 이들의 감동적 재회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큰 힘이 됐다.

지난 1977년 어느날, 아만다 스칼피내티(38·여)는 생후 3개월이 됐을 즈음 난방기구에 화상을 입고 알바니 메디컬 센터로 실려 갔다. 아만다는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당시 아만다를 담당한 간호사는 아기를 꼭 안고 울지 않게 달랬다. 간호사의 진심을 느낀 것일까? 한 살도 채 안 된 아만다는 울지도 않고, 눈을 초롱초롱 떴다. 간호사는 그런 아만다를 내려다보며 살며시 웃었다. 이들의 다정한 한때는 그해 발간된 병원 책자에 실렸다.



열여덟 살이 된 아만다는 사진 속 간호사의 존재를 알아차렸다. 그는 당장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아쉽게도 직접 볼 수 없었다. 화보에 간호사의 이름이 표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만다는 지난 20년 동안 사진 속 간호사의 행방을 수소문해왔다. 그러던 중, 아만다는 페이스북에 사진을 게재했고, 불과 12시간도 지나지 않아 한 여성에게 답장을 받았다.

아만다에게 메시지를 보낸 이는 과거 알바니 메디컬 센터에서 일했던 안젤라 레어리였다. 그는 아만다에게 “사진 속 간호사의 이름은 수잔 버거예요”라며 “현재 뉴욕주 시러큐스의 한 간호센터 담당자로 있어요”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안젤라 덕분에 아만다는 수잔과 전화통화 했다. 그리고 지난 29일(현지시간), 두 사람은 병원에서 만난 지 38년, 아만다가 수잔의 행방을 찾기 시작한 지 20년 만에 감동적으로 재회했다. 이들이 만난 장소는 알바니 메디컬 센터였다.


아만다는 “정말 놀랍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인자한 모습과 다정한 목소리, 내가 상상했던 사진 속 그 모습 그대로다”라고 감동했다. 그러면서 “마치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며 “당장 나가서 달이라도 봐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수잔은 “물론 아기를 기억한다”며 “그때 나는 21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만다는 그때 매우 평화로워 보였다”며 “보통 병원에 오는 아기는 울기 마련인데, 아만다는 나를 믿는다는 듯 가만히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수잔은 “수십년 전 돌본 환자와 만나는 행운을 안은 간호사들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며 “아만다의 인생에서 만난 간호사 중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다니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아만다와 수잔처럼 오랜 시간이 흘러 감동적 재회를 한 사연은 또 있다.

지난 6월, 미국 ABC 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한 여고생이 17년 전 자신을 불 속에서 구했던 소방관을 졸업식에 초대한 사연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워싱턴주 웨나치(Wenatchee)에 살던 데이비슨(18)은 17년 전 집에 불이 나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 마크 휴즈(61)는 그를 불 속에서 구했으며, 휴즈 덕분에 데이비슨은 즐거운 학창시절을 보내고 대학에도 진학할 수 있었다.

데이비슨은 졸업식날 “굉장히 감동적이 순간”이라며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감동에 겨워했다. 그는 “휴즈와 동료들이 아니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소방관들에게 거듭 고마워했다.


한편 휴즈는 “데이비슨은 소방관 인생 중 불에서 구조한 세 번째 사람이었다”며 “지금 이 순간이 소방관으로서의 내 인생을 모두 표현하는 것 같다”고 웃었다.

사진=미국 뉴욕데일리뉴스·ABC 뉴스 캡처
<기사 출처 :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