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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19일 화요일

미혼 남녀 절반 "결혼 전 계약서 써야"



양가 집안 관련 수칙 1순위…남 60%·여 40% "이혼후 재혼" 

요즈음 20~30대 미혼 남녀 둘 중 한 명은 결혼에 앞서 반드시 계약서(혼전 계약서)를 남겨 양가 집안 관련 수칙 등을 정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 이상의 남성은 이혼 후 재혼하겠다고 답한 반면, 여성의 경우 "다시 결혼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와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는 19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혼인·이혼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작년 11월 13~22일 전국 25~39세 미혼 남녀 1천명(남 503·여 497)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우선 "혼전 계약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53.1%(매우 필요 27.5%+일정부분 필요 25.6%)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설문 대상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35~39세 연령대에서 혼전 계약서의 필요성을 지지하는 응답률이 56.6%로 가장 높았다. 대체로 연령대가 높고 소득이 많을수록 혼전 계약서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33.8%는 계약까지는 아니라도, 혼전에 어떤 형태로든 협의(약속)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혼전 계약서 등을 통해 결혼 전 배우자와 무엇보다 먼저 합의할 사항으로는 '양가 집안 관련 수칙'(18.2%)이 꼽혔다. 이어 부부생활 수칙(17.8%), 재산관리(14.7%), 직장생활 수칙(14.1%), 가사분담(11.0%) 등의 순이었다. 

'이혼 요구 조건'을 결혼에 앞서 정해야한다는 대답도 8.7%나 있었다.

성별로 나눠보면 여성은 '양가 집안 관련 수칙(20.2%)'을, 남성은 '부부생활 수칙(17.2%)'을 최우선 합의 사항으로 지목했다.

이혼 관련 문항에서 미혼 남녀들이 생각하는 '가장 결정적 이혼 사유'는 '외도(19.3%)'였다.

양가 가족과의 갈등(15.9%), 경제적 무능력(14.5%), 도박(10.2%), 가정폭력(10.2%) 등도 주요 이혼 사유로 조사됐다.

'외도'와 '양가 가족과의 갈등'은 남성과 여성에서 모두 1, 2위 이혼 사유로 꼽혔다. 세 번째 이유는 남성에서 '경제적 무능력', 여성에서 '가정폭력'이었다.

"혹시 모를 이혼에 대비해 무엇을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남성(26.0%)과 여성(28.4%)에서 모두 "혼전 계약서를 작성하겠다"는 반응이 가장 많았다.

이혼 대비 차선책으로 여성은 '비자금 마련(18.3%)'을, 남성은 '혼인신고 보류(21.1%)'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이혼에 이르렀을 때, 이후 재혼 의사를 묻자 남성의 60%는 "있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여성의 경우 56.9%가 "다시 결혼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남녀를 불문하고 대체로 나이가 젊고, 소득이 많을수록 재혼에 더 적극적이었다.

박수경 듀오 대표는 "이번 조사를 통해 결혼에 매우 신중한 요즘 세대의 경향을 읽을 수 있다"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취업난과 경제 불황을 겪고 있기 때문에, 결혼도 쉽게 안심할 수 없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2월 29일 화요일

남성이 원하는 신붓감, 연봉 4천631만원에 키 165cm



1등 배우자는 공무원…불황에 안정적 직업 선호·기대 자산 증가 

길어진 경기침체 속에 한국의 미혼남녀들은 장래 배우자로 공무원이나 공사 직원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래에 대한 남성들의 불안감을 반영하듯 남성이 아내에게 기대하는 연봉과 자산은 1년 사이 20∼40% 급증했다.

29일 결혼정보회사 듀오에 따르면 전국의 25∼39세 미혼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2015년 이상적 배우자상(象)'을 조사해 분석했더니 응답자의 13.5%는 이상적인 배우자 직업으로 공무원·공사 직원을 꼽았다.

일반사무직(11.1%)과 교사(10.1%), 금융직(7.3%), 약사(6.6%)가 뒤를 이었다.

듀오 관계자는 "신랑감 직업 선호도는 2004년부터 12년째 공무원·공사 직원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선호하는 신붓감 직업 역시 지난해에는 교사가 1위였지만 올해는 공무원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는 아내의 경제력에 대한 남성의 기대치가 대폭 높아진 점도 눈에 띈다.

여성 응답자가 원하는 신랑감의 이상적인 연봉은 5천417만원, 자산은 2억9천279만원이었다. 지난해(각 4천927만원·2억6천588만원)보다 10%씩 늘어난 수치다.

이에 비해 남성이 원하는 신붓감의 연봉은 4천631만원, 자산은 2억3천539만원으로 지난해(각 3천843만원·1억7천192만원)보다 기대하는 연봉은 21%, 자산은 37% 급증했다.

5년 전과 비교해도 이런 현상은 두드러진다.

2010년 같은 조사에서 이상적인 신랑감의 연봉은 4천342만원으로 올해까지 5년간 1천75만원(25%)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이상적인 신붓감의 연봉은 3천210만원에서 4천631만원으로 1천421만원(44%) 증가했다.

경제력에 대한 중요성은 배우자 선택 조건에서도 나타난다.

배우자 선택 조건 1순위는 성별에 상관없이 '성격'(남 32.9%·여 32.7%)이었지만 남성이 신붓감을 선택하면서 고려하는 가치 가운데 경제력은 지난해 6위에서 올해 3위로 뛰어오르며 외모(2위)를 제외한 다른 가치를 모두 밀어냈다.

배우자 학력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4년제 대졸(남 42.1%·여 58.6%)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신붓감의 키는 160cm 이상 165cm 미만(30.6%), 신랑감의 키는 175cm 이상 180cm 미만(38.4%)을 원한다는 응답이 많았는데 이를 평균내보면 이상적인 신랑감의 키는 177.7cm이며, 신붓감의 키는 164.9cm였다.

남성은 3∼4세 연하(36.2%) 신부를, 여성은 3∼4세 연상(27.4%) 신랑을 선호했고, 결혼 계획 연령은 남성이 34.2세, 여성이 32.3세로 통계청 평균 초혼 연령(남 32.4세·여 29.8세)보다 높았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