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명품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명품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6년 2월 2일 화요일

백화점 지고 편의점 뜨고···불황엔 ‘명품 대신 식품’

백화점 소매판매액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6000억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편의점 소매판매액은 4조8000억원 가량 늘었다.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는 가운데 지난해 모바일 거래는 전년 보다 60% 이상 급등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5년 연간 소매판매 및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지난해 백화점 판매액은 29조2022억원으로 조사됐다.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0년 이후 3년 연속 판매액이 상승하던 백화점은 2013년(29조8003억원)을 정점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2년 만에 5980억원이 줄었다. 전체 소매업태별 판매비중에서도 백화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8.4%, 2014년 8.2%, 2015년 8.0%로 꾸준히 감소했다.

담뱃값 인상, 1인 가구 증가 등의 이유로 편의점의 판매액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지난해 편의점 소매판매액은 16조5207억원으로 2014년 12조7437억원에 비해 30% 가까이 늘었다. 2010년(7조8085억원)과 비교하면 5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64% 늘어난 24조4270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거래액(6조5600억)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3조93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9% 늘었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17%, 2014년32.8%로 늘어 지난해 45.3%로 절반 가까이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 증가와 어플리케이션 발달 등으로 모바일쇼핑이 차지하는 비중도 급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 출처 : 경향신문>

2015년 10월 31일 토요일

최고 2억여원 버킨 백 모방 5만원짜리 ‘페이크 백’ 내놔 … 명품 ‘카피캣’ 소송 잇따라

스텔라 매카트니의 파라벨라 백(왼쪽)과 스티브 매든의 비토탈리 백.에르메스의 버킨 백(왼쪽)과 버킨 백 디자인을 그대로 넣은 페이크 백.발렌티노의 락스터드 플랫슈즈(왼쪽)와 포에버21의 플랫슈즈.

세계적인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44)는 최근 뉴욕의 유명 신발 디자이너 스티브 매든(57)을 상대로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자신의 패션 브랜드 ‘스텔라 매카트니’의 대표 상품 파라벨라 백의 디자인을 스티브 매든이 그대로 베낀 비토탈리 백을 시장에 출시했기 때문이다. 2009년에 처음 출시된 파라벨라 백은 동물 애호가인 매카트니가 동물 가죽이 아닌 패브릭 소재로 만들었지만 가격은 1200달러(약 137만원)를 호가한다. 그러나 스티브 매든의 비토탈리 백은 108달러(약 12만원)로 파라벨라 백의 10분의 1 수준이다. 매카트니는 소장에서 “눈으로 구별하기 어려울 만큼 똑같이 베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내 명성도 치명타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경제전문지 포춘지는 최근 들어 패션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디자인 카피’(Design knockoff) 소송전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수천 달러에서 수만 달러를 호가하는 명품 브랜드의 제품을 대중적인 패션 브랜드에서 베껴서 출시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이들 ‘디자인 카피’ 제품은 외관상 오리지널 제품과 쉽게 분간할 수 없다. 디자이너들은 “그간 암묵적으로 허용되어 온 ‘디자인 카피’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줄지어 소송전을 선포했다.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도 2~3년을 기다려야 살 수 있다는 에르메스의 버킨 백은 ‘디자인 카피’ 단골 손님이다. 뉴욕 패션 브랜드 써스데이 프라이데이는 버킨 백의 디자인을 천 소재 가방에 프린트한 ‘페이크 백’으로 인기를 끌었다. 최고 2억3000만원에 이르는 버킨 백이지만 ‘페이크 백’은 45달러(5만원)다. ‘페이크 백’에 대한 소송은 한국에서 먼저 제기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7월 “멀리서 보면 에르메스 제품과 구분하기 어렵다”며 “페이크 백 제조·판매 등을 중단하라”고 에르메스의 손을 들어줬다. 샤넬의 수석디자이너 카를 라거펠트(82)도 지난해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에 의해 피소됐다. “라거펠트가 뉴발란스를 상징하는 ‘990’ 시리즈 운동화의 디자인을 도용해 제품을 출시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새빨간 밑창의 하이힐로 유명한 크리스찬 루부탱은 2011년 입생로랑에서 출시한 빨간 바닥 신발을 문제 삼으며 소송을 제기했다. 2008년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빨간 바닥에 대한 상표권을 획득했던 루부탱은 승소를 확신했다. 법원은 1심에서 입생로랑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패션에서 장식적이고 미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빨간색을 루부탱만의 밑창으로 쓸 권리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2심에서는 반대로 “1심의 판단은 미학적 기능에 대해 부적절하게 이해한 것”이라며 “루부탱의 새빨간 밑창은 특허권 보호 대상”이라고 판결했다. 루부탱은 지난봄 같은 똑같은 내용의 소송을 네덜란드 브랜드 밴 하렌을 상대로 유럽연합(EU) 법원에 제기한 상태다.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변호사를 고용해 카피캣(copycats·흉내쟁이)을 찾아내고 적극적으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디자인 보호 관련 법률은 존재하지만 디자인 도용의 정의와 그 범위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규정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문제다. 오리지널 제품과 ‘디자인 카피’ 제품 중 승자가 매번 제각각인 이유다. 포춘은 “유럽·일본을 제외하고 대다수 국가에서 법 규정조차 애매하다”고 지적한다. 디자인 카피가 활발해지는 데는 인터넷의 발달도 한몫한다. 패션쇼와 패션 잡지 화보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디자인 카피 제품들이 시장에 출시되는 데는 불과 며칠밖에 걸리지 않는다. 디자인 회전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포에버21이나 H&M 같은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는 하루에도 수십 개씩의 신제품을 내놓을 만큼 제품 회전율이 빠르기 때문에 유행하는 아이템을 속속 베껴서 출시하고 있다.
<기사 출처 : 중앙일보>

2015년 10월 28일 수요일

필통 30만원·이어폰 123만원…新 등골브레이커 '상징소비'를 아시나요

자료-NH투자증권
청소년들의 신소비 문화, 상징 소비 …후광효과 현상
상징소비는 차별과 구별의 심리적 요인의 발현


'30만원짜리 루이비통 필통, 14만원짜리 구찌 지우개, 57만원짜리 아이돌 토끼 인형, 123만원짜리 아이돌 이어폰'

소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상징소비가 급부상하고 있다.
상징소비는 최근 유행한 등골브레이커, 피규머, 연예인 콘텐츠 상품 등을 소비하며 자신에게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는 소비패턴을 의미한다.

과거 기업에게 이익을 안겨주던 중산층은 점차 소비여력을 잃어가고 있는 반면 고소득층들은 불황 속에서도 신분과시형, 유행추구형 소비경향을 강화하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상징소비는 일반 상식에 벗어나는 고가 제품을 소비하는 성향을 의미하며, 사용자 이외의 사람(보통 부모)이 가격을 지불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소비계층은 초ㆍ중ㆍ고 학생, 혹은 10대다. 

김 연구원은 "10대 사이에서 등골브레이커라는 신조어가 생겨난 것은 2011년 겨울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노스페이스' 점퍼가 10대 사이에서 유행하면서부터"라면서 "2011년 당시에는 등골브레이커가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됐지만, 유행하는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현재까지도 여전히 유효한 소비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상징 소비에는 주로 고가 제품이 해당되는 경우가 많다. 상징성을 부여하기 위함으로 의류에서는 2011년 노스페이스 히말라얀 파카(69만원), 2012년 캐나다구스의 익스페디션 파카(125만원), 몽클레르의 제네브리어(257만원)등을 꼽을 수 있다.

가방으로는 2011년 뉴발란스 키즈(18만원), 2012년 빈폴 키즈(31만원), 2013년 키플링(32만원), 2014년 란도셀(70만원)이 인기였다.

최근에는 30만원짜리 루이비통 필통, 14만원짜리 구찌 지우개, 57만원짜리 아이돌 토끼 인형, 123만원짜리 아이돌 이어폰, 3만~7만원짜리 터닝메카드 등도 유행하는 제품이다.

자료-NH투자증권
상징 소비는 차별과 구별의 심리적 요인의 발현으로 나타난다. 계급 구분이라는 이상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김 연구원은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는 같은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더라도 상품 라인업에 따라, 품목별 가격에 따라 그룹 내 서열(계급)을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과거 노스페이스 계급도에 따르면, 히말라얀 파카(69만원)를 구입한 사람은 최상위 계급, 드라이 로프트(50만원)는 중위 계급, 눕시2재킷(25만원)은 최하위계급으로 지칭한다는 것이다.

화장품의 경우 에스티로더, SKⅡ 사용자는 엘프, 국산 고가 화장품 사용자는 휴먼, 로드숍 제품 사용자는 오크로 자신들 그룹 내에서 지칭하고 있다. 

그는 "상징소비의 사회학적 요인은 과시적 소비 욕구, 구별 욕구 등으로 해석된다. 심리학적으로는 한국 특유의 변형된 후광효과(Halo Effect)로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후광 효과(헤일로 효과)란 일반적으로 어떤 사물이나 사람에 대해 평가를 할 때 일부 특성에 주목하게 되고, 이것이 전체적인 평가에 영향을 주어 대상에 대한 비객관적인 판단을 하게 되는 심리적 특성을 말한다. 

그는 여기에 한국사회의 특성이 가미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사회에서는 이미 돈이 절대적인 가치가 된 것 같다"며 "한국사회의 단면을 여과 없이 받아들이는 청소년들은 '등골브레이커 상품을 가졌다 → 경제적 여유가 많다 → 비싼상품을 즐긴다 → 사회적 계층이 높다'는 식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남보다 뛰어나거나 구별짓는 잣대로 받아들인다는 얘기다.

상징 소비의 또 다른 예는 아이돌 콘텐츠 상품 소비다.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이미 청소년의 상징 소비 트렌드의 확장성에 발맞춰 콘텐츠의 상품화를 확대하고 있다. 아이돌 스타를 콘텐츠화한 상품은 사진에서 출발해서 팬시용품, 의류, 생활용품까지 다양하다.

SM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삼성동 코엑스에 SM타운 매장을 오픈했다. 엑소이어폰(123만원), 토끼인형(56만원), 셔츠(35만원) 등 고가의 가격이지만, 이미 주요 아이돌스타상품은 한류의 영향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의 상징 소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상품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된 5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전체매출액의 15%다.
<기사 출처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