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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7일 토요일

시진핑 '대만독립' 재차 경고…"대만 AIIB 가입 환영"

양안 정상회담 후 중국·대만 회견내용 브리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7일 마잉주(馬永九) 대만 총통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하며 대만 독립노선을 추구해온 대만 야당에 경고했다. 

장즈쥔(張志軍) 국무원 대만판공실 주임은 이날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시 주석과 마 총통 간에 한시간여의 비공개 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에서 오간 내용을 설명했다. 

시 주석은 먼저 "양안 공동의 정치적 기초, 즉 '하나의 중국' 원칙이 결코 흔들려서는 안되며 대만의 각 당파, 단체가 92공식(九二共識)을 견지하기를 희망한다"며 "국가를 분열하려는 어떤 행위에 대해 양안 인민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양안의 최대 위협은 대만독립 세력"이라고 규정하고 "대만 독립세력은 양안의 평화발전을 저해하고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회담에서 시 주석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결국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이 노리는 바는 내년 1월 대만 대선에서 집권 가능성이 큰 야당인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후보가 집권시 대만 독립노선을 추구할 가능성에 대해 미리 경고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대만에 대한 당근책도 내놓았다. 그는 "대만 동포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에 참여하고 적당한 방식으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가입하는 것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마 총통이 요청한 대만의 국제외교 무대 고립 탈피에 대한 답변이다. 하지만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국제기구와 해외정책에 한한 것이어서 대만측이 다소 실망감을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은 대만의 수많은 이산가족이 대륙을 방문하지 못하는 상황을 언급하며 이들에 대한 조치를 취할 뜻을 밝혔다.

시 주석은 이어 양안관계의 평화발전을 주창하며 "평화를 바라고 대립을 꺼리는 양안 인민의 마음은 같다. 양안이 다시는 적대시하는 상황에 처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마 총통이 제안한 양안 핫라인 설치에 대해서도 그는 "핫라인 설치는 양측이 위급한 상황에서 서로 소통하고 오판을 피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양안사무 담당 기구가 먼저 핫라인을 개설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별도의 협정에 서명하거나 공동 성명을 발표하지 않고 각자 별도의 기자회견을 하고 회담결과를 설명하기로 했다. 

대만측 기자회견에서 마 총통이 직접 나서 "양안관계의 평화발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며 "양안이 문화교육 분야의 교류를 강화해 더 많은 대륙 학생들이 대만에서 유학해야 할 필요성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마 총통은 "회의장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며 "'시 선생'이 매우 실속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중국·대만 정상, 66년 만에 손 잡았다


손잡은 마잉주-시진핑 (AFP=연합뉴스)
중국과 대만의 현직 최고지도자가 7일 분단 66년만에 처음으로 만나 손을 잡았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은 7일 오후 3시(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1949년 분단 이후 양안의 지도자가 국가원수이자 정부 대표 자격으로 만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긴장과 대립으로 점철됐던 66년 양안 분단사에 한 획을 긋는 회담으로 평가된다. 

66년만의양안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마잉주-시진핑 (AFP=연합뉴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샹그릴라호텔 아일랜드볼룸에서 서로 만나 악수를 하고 곧바로 양측의 주요 관계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1시간가량 비공개 회담을 진행했다. 

이날 두 정상은 각각 국가원수 신분으로 서로 '양안 지도자'임을 인정하고 상대방을 '선생'으로 호칭했다. 그동안 양안 사이에서는 지난 10년간 국민당과 공산당 영수 자격으로 7차례의 접촉이 있었을 뿐 국가원수간의 만남은 없었다. 

두 정상은 양안관계의 평화발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양안의 각종 교류협력과 양안 주민의 복지증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마 총통은 시 주석에게 대만의 외교적 고립을 탈피할 수 있도록 중국측이 양해해줄 것을 요청했다. 양측은 또 양안 정상회담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대만, 66년 만에 정상회담 (싱가포르 AF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마잉주 대만 총통이 7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마 총통은 회담 예정 시간인 오후 3시가 되기 10분 전 샹그릴라호텔에 들어선 뒤 곧바로 회담장으로 향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