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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7일 금요일

김제동 '영창' 발언 논란 확산…"軍 신뢰 걸린 문제"

강연하는 김제동
강연하는 김제동(서울=연합뉴스) 방송인 김제동이 인천평화복지연대가 지난 8월 10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 글로벌캠퍼스대학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백승주 의원, 국방위에 김 씨 증인출석요구서 채택 요청
국방부 "김 씨 영창 기록 확인된 바 없다"
방송인 김제동 씨가 과거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군 복무 시절을 회상한 발언이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6일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실에 따르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백 의원은 국방위에 김제동 씨의 증인 출석요구서 채택을 요청한 상태다.
김 씨의 증인 출석요구서 채택 여부는 오는 7일 국방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씨가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경우 하루아침에 논란의 한복판에 서게 된다.
논란은 지난 5일 백승주 의원이 국방부에 대한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김 씨의 과거 발언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으면서 시작됐다.
백 의원은 김 씨가 작년 7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과거 군 복무 시절 4성 장군 부인에게 '아주머니'라고 불렀다가 13일 동안 영창에 수감됐다는 발언을 하는 영상을 보여줬다.
영상에서 김 씨는 단기사병(방위병) 근무 시절 장성들의 행사에서 사회를 보던 중 '군사령관의 사모님'을 알아보지 못해 '아주머니'라고 불렀고 그 벌로 13일 동안 영창 생활을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창을 나오면서 '다시는 아줌마라고 부르지 않겠습니다'라고 3회 복창했다며 이를 그대로 재연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백 의원은 "우리 군 간부를 조롱한 영상으로, 군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며 비판하고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진상 조사를 요청했다.
김 씨는 1994년 7월부터 1996년 1월까지 18개월 동안 단기사병으로 군 복무를 했으나 그의 병적에는 영창 생활을 했다는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군이 현재 (김 씨의) 영창 기록에 대해 공식 확인한 것은 없다"며 "(김 씨는) 정확히 18개월 복무하고 소집 해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답했다.
지금은 군 당국이 장병의 영창 수감 기간을 군 복무 기간에 포함하지 않지만, 당시에는 포함했다. 이 때문에 김 씨가 정확하게 18개월 동안 군 복무를 했다는 사실만으로는 그가 영창 생활을 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그러나 군에서는 김 씨가 군 복무 기간 영창에 수감된 적이 없다는 말이 나온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김 씨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사실에 맞지 않는 말을 한 셈이 된다. 군 규정상 병사의 영창 수감 기간도 7일, 10일, 15일 등으로 정해져 있어 13일 동안 수감되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가 군기교육대에서 교육을 받은 것을 영창 생활을 한 것으로 잘못 회상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군기교육대 교육 기간도 2박 3일로, 그가 언급한 13일과는 거리가 멀다.
백 의원이 우스갯소리로 넘길 수도 있는 방송인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은 것은 군을 희화화함으로써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인식 때문으로 보인다.
2013년부터 작년까지 국방부 차관을 지낸 백 의원은 차관 시절에도 김 씨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진상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일각에서는 김 씨의 발언이 사실상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기 때문에 명예훼손의 소지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후방 지역에서 단기사병으로 근무한 김 씨가 군 복무 시절 접할 수 있었던 '군사령관'은 사실상 제2작전사령관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시 제2작전사령관은 조성태 전 국방부 장관이었다.
군 관계자는 "조 전 장관의 부인은 병사를 자식같이 대하는 훌륭한 성품으로 널리 알려진 분이었다"며 "김 씨의 발언은 조 전 장관 부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 의원이 김 씨의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은 진보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는 김 씨가 보수 진영의 '눈엣가시'이기 때문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김 씨는 진보 진영의 집회에 자주 참석해 정부를 비판했고 지난 8월 초에는 경북 성주군청 앞에서 열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반대 집회에 참석해 사드 배치 결정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백승주 의원은 "김 씨 발언의 진상을 규명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정치인이 되기 전인 국방부 차관 시절"이라며 정치적 고려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백 의원은 "대한민국의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군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되겠는가"라며 "김 씨의 발언은 군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는 것으로, 반드시 진상을 규명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6년 9월 25일 일요일

"연예인은 정신병 연기…체육인은 몸무게 늘려 병역 회피"


징병 신체검사[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중로 의원 "고위공직자·연예인·체육인 병역관리 철저히 해야"

연예인은 주로 정신병에 걸린 척하는 수법으로, 체육인은 인위적으로 체중을 불리는 수법으로 병역을 회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이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아 2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8월까지 병역 면탈(회피) 혐의로 사법기관에 넘겨진 사람은 178명이었고 이 가운데 연예인과 체육인은 모두 27명(15.2%)으로 집계됐다.

병역 회피 혐의로 적발된 연예인은 13명이었다. 이들 중 정신병에 걸린 척하는 수법으로 병역을 회피한 사람은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정신병자 행세를 하며 정신과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진단서를 받아 병무청에 제출하는 수법을 썼다.

작년 8월 병역 회피 혐의로 실형 선고를 받은 가수 김모 씨의 경우 "귀신이 보인다"며 환시·환청 증상을 호소해 정신병 진단서를 받고 징병 신체검사에서 4급(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연합뉴스 자료사진]
적발된 연예인 가운데는 고의로 어깨 탈골을 일으킨 사람과 인위적으로 체중을 줄인 사람도 1명씩 있었다.

같은 기간 병역 회피 혐의로 적발된 체육인은 14명으로, 이 가운데 고의로 체중을 불리는 수법을 쓴 사람이 13명에 달했다. 나머지 1명은 일부러 다리를 휘게 해 키를 줄인 사람이었다.

체육인들은 평소에 하던 운동을 갑자기 중단하고 체중을 급격히 늘려 체질량지수(BMI) 기준치 초과 판정을 받는 수법을 주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비만평가지표인 BMI는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눠 산출한다.

김중로 의원은 "연예인과 체육인처럼 사회적 영향력이 큰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정부는 고위공직자, 고소득자, 연예인, 체육인 등의 병역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예인과 체육인의 병역 회피가 근절되지 않고 있지만, 최근 성실한 병역 이행으로 인기를 끄는 연예인과 체육인이 속속 등장하면서 풍조가 서서히 바뀌고 있다는 게 병무청의 설명이다.

해병대에서 군 복무를 마친 현빈과 최전방 육군부대 병장으로 전역한 송중기가 군 복무 이후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병무청은 2012년 특별사법경찰권을 행사하게 된 이후 병역 회피가 의심되는 사람을 지속적으로 추적해 혐의를 밝혀내고 사법기관에 송치하고 있다.

병역 회피 혐의로 적발된 사람은 2012년 8명, 2013년 44명, 2014년 29명, 2015년 40명, 올해 1∼8월 30명으로 집계됐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6년 1월 30일 토요일

요즘 연예인들, 군대 덕 제대로 본다는데…

착한 남자 - 윤시윤·현빈·오종혁 등 해병대서 ‘성실 군복무’로 대중 환호 

나쁜 남자 - ‘꼼수기피’ 유승준 14년간 입국 금지… 송승헌·장혁 병역비리로 곤혹

“늦은 나이에 군에 입대해 걱정했지만 전우들의 도움으로 군 생활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팬들 덕분에 2년이란 시간을 견뎠고 연기로 보답하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지난 27일 21개월의 군 복무를 무사히 마치고 전역한 탤런트 윤시윤(30)은 인천 서구 금곡동 해병대 2사단 정문에 모인 500여명의 팬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윤시윤은 “전우들을 남겨놓고 떠나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다”고 했다. 국방의 의무가 있는 대한민국 20대 남성 연예인들에게 군 입대는 큰 고민거리다. 인기가 절정일 때 입대 시기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13년 7월 국방부 홍보지원대(일명 연예병사) 제도가 폐지된 이후로는 연예인에게 군 입대는 경력 단절을 의미한다. ‘사랑일 뿐이야’로 유명했던 발라드 가수 김민우(46)의 경우 1991년 입대해 1993년 제대했으나 결국 인기를 회복하지 못하고 조용히 은퇴했다.

●사회 물의 일으킨 ‘병역기피’ 오빠들

하지만 최근 군대를 바라보는 연예계의 시각도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전과 같은 병역비리는 물론이고 현역병 입대를 회피하다 추후 적발되면 연예계 활동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인식 때문이다.

특히 2000년대 초중반 가수 유승준(40·미국명 스티브 유)과 배우 송승헌(40)의 사례는 반면교사가 됐다. 병무청 관계자는 29일 “이 두 명의 사건을 계기로 연예인들도 병역을 회피하고자 하는 풍조가 확연히 줄었고 소위 스타급 연예인들의 경우 군 복무를 통해 오히려 자신의 이미지를 극대화하려는 추세”라고 했다. 1990년대 말 재미교포 출신으로 인기 절정의 스타였으나 2002년 병역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국이 금지됐던 유승준은 지난해 5월 인터넷 방송을 통해 무릎을 꿇고 울먹이며 “지금이라도 군대에 갈 수 있다면 가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유승준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시선은 싸늘했다. 현행법상 입영이 불가능한 39세가 되고 나서야 입대하겠다고 나선 그의 진정성이 의심됐기 때문이다.

송승헌과 장혁(40)의 경우 2004년 소변 검사 결과를 조작해 사구체신염 판정으로 면제 판정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결국 군에 입대하게 된 사례다. 특히 전방 15사단에서 포병으로 군 복무를 마친 송승헌은 2006년 11월 전역할 당시 부대를 나서면서도 팬들에게 “죄송하다. 용서를 빈다”고 말해야 했을 정도로 비리 연예인 이미지를 벗지 못했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11세 때 영국 유학을 떠나 현지에서 시민권을 획득한 피아니스트 이루마(38)는 영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2006년 7월 해군에 입대해 성실히 군복무를 마쳤다. 당시 이루마는 “한국에서 오랫동안 활동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입대 이유를 설명했다.

●말 많고 탈 많던 ‘연예병사’ 역사 뒤안길로

국방부는 특히 1997년부터 2013년 7월까지 ‘연예병사’로 불리는 국방홍보지원대를 운영했다.

홍보지원대 소속 연예병사는 영화배우, 탤런트, 개그맨, 가수, MC 등으로 활동한 현역병 중에서 선발됐고 통상 경쟁률은 3대1이 넘었다.

연예병사 제도는 많은 연예인이 전역 후 연예계 활동을 이어가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하는 역할을 했다. 연예병사들은 출연료를 받지 않는 대신 장병 위문 프로그램인 ‘위문열차’ 등을 통해 전국의 각 부대를 돌며 연기나 노래를 계속하며 기량을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한류 스타 싸이(39·본명 박재상)를 들 수 있다. 싸이는 2003부터 2005년까지 병역특례업체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했지만 부실 근무가 적발되면서 2007년 12월 현역으로 재입대해 한때 비리 연예인으로 낙인 찍혔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로 바뀌었다. 52사단 통신대를 거쳐 연예병사로 선발된 싸이는 장병 위문공연에서 장병들의 인기를 끌었고 결국 육군참모총장 표창을 받기에 이른다. 그는 평소 “군 위문 공연을 다니면서 무대 감각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아이돌 그룹 에이치오티(H.O.T)의 멤버였던 가수 문희준(38)도 도발적인 언행으로 자주 구설에 올랐고 ‘100만 안티설’이 돌 정도로 네티즌들의 악플에 시달렸다. 하지만 2005년 11월 입대해 2007년 11월까지 연예병사로 위문 열차 프로그램을 맡는 동안 모범적 군 생활로 이미지를 개선했다. 인기 절정이었던 1994년 12월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면서 입대한 차인표(49)는 이들에 앞서 원조 연예병사로 성실한 이미지를 구축한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일반 병사는 물론 여군 간부들까지 연예병사들에게 사인을 받으려는 사례가 비일비재해 군 당국이 관리하기가 어려웠고, 간부들이 연예병사들을 행사에 동원한 뒤 포상 차원에서 휴가와 외박을 남발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가수 비(34·본명 정지훈)는 군 복무 중이던 2013년 1월 배우 김태희와 버젓이 열애했다는 사실과 함께 365일 중 71일의 휴가를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2013년 7월 연예병사 제도는 폐지됐다.

●땀내 나는 군생활은 또 하나의 홍보수단

최근에는 오히려 일부 연예인이 ‘위기는 기회’라고 시위하듯 해병대 같은 힘든 군 생활을 자원해 ‘개념 연예인’이라는 홍보 효과를 얻는 경우도 적지 않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배우 생활의 절정기를 맞았던 배우 현빈(34·본명 김태평)은 연평도 포격의 상흔이 가시지 않은 2011년 3월 해병대에 입대해 대중의 찬사를 받았다.

현빈에 이어 가수이자 탤런트 오종혁(33)의 해병대 복무도 화제가 됐다. 2011년 4월 군악대로 입대한 그는 사령관에게 직접 탄원서를 제출하며 해병대 수색대원을 자원했고 2013년 1월 전역할 예정이었으나 설한기 훈련에 참가하겠다고 전역을 한 달 이상 연기해 성실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오종혁은 2013년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손에 담배를 쥔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구설에 오르기도 했지만, 해병대 복무를 통해 쌓은 이미지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그를 옹호하는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해병대 출신인 가수 김흥국(57)이 후배 가수 이정(35)에게 해병대 입대를 권유한 사실도 연예계에 널리 회자됐다. 특히 이정이 2009년 1월 첫 휴가를 나왔을 때 분당 지하철에서 마중 나온 어머니를 앞에 두고 해병대 노래인 ‘위로휴가가’를 부르며 눈물짓던 동영상이 한때 인터넷에서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연기·노래실력만큼 중요해진 ‘자원 입대’

이 밖에 2009년 2월 전역한 그룹 지오디(GOD) 멤버 김태우(35)는 육군 27사단 수색대대, 지난해 5월 전역한 송중기(31)도 22사단 수색대대를 나왔다

병무청은 2000년 이후 연예인들의 병역이 민감한 문제가 된 것은 인터넷의 발달과 더불어 군의 미필률(면제율) 변화가 영향을 끼쳤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1960년대생의 군 면제율은 30.5%로 이들이 군에 입대할 당시인 1980년대에는 3명 중 1명이 면제될 정도로 면제가 흔했다. 하지만 1970년대생의 면제율은 18.3%, 1980년대생은 9.8%, 1990년대생은 4.8%로 점차 낮아지면서 유명인사의 군 면제는 대중의 상대적 박탈감을 자극하는 촉매가 됐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군 면제를 받을 수 있는 연예인들까지 굳이 자원해서 군대를 가려 하는 것은 대중에게 긍정적 이미지를 유지하는 게 연기 실력이나 노래 실력보다 휠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서울신문>

2015년 11월 17일 화요일

그 많던 'Mr.존' 다 어디로 갔을까

- ‘어륀지’ 열풍 시들…원어민강사 감소로 이어져
- 고임금ㆍ높은 범죄율ㆍ국내파 실력 향상 등도 이유…일선 학교서도 “안 쓰는 추세”
“미국에서 ‘오렌지’라고 했더니 아무도 못 알아들었는데, ‘어륀지’라고 하니까 알아들었어요.”
지난 2008년 이경숙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의 ‘어륀지 발언’은 전국에 영어몰입교육을 촉발시킨 주요 원인이 됐다.
여기에 인기리에 방영됐던 KBS ‘미녀들의 수다’는 외국인들에 대한 국민들의 호기심과 친근감을 불러일으켰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이 같은 다양한 조건들이 맞물리면서 대한민국에는 ‘원어민 강사’ 열풍이 불었다.
일반 사교육 시장은 물론이고 전국 초등학교까지 너도나도 원어민 강사를 찾았다.
2010년 전국의 원어민 강사는 2만3317명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어공화국’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5년이 흐른 지금 상황은 어떨까. 그 많던 원어민 강사는 10여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일선 초ㆍ중ㆍ고등학교 역시 원어민 강사와 계약이 해지되고 나면 다시 채용하지 않는 추세다.
17일 법무부에 따르면 올해 9월말 현재 전국에 체류하고 있는 원어민 강사(E-2 비자 보유)는 1만656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7년 1만7000명을 넘어선 이후 8년만에 1만6000명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지난 2013년(2만30명)과 2014년(1만7949)에 이어 해마다 내려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원어민 강사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수요 감소’다. 국내 최대 원어민 영어강의 체인인 청담어학원의 경우 지난 2009년 학생 수가 4만8000여명이었으나 올해 초에는 2만6000여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어학원, SDA삼육어학원 등 다른 원어민 영어학원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주요 원인은 정부의 교육정책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명박 정부가 내세운 회화능력 중심의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도입은 사실상 무산됐다. 
대신 난이도가 부쩍 낮아진 ‘물수능’ 논란이 본격화하고, 외국어고 입시까지 내신 위주로 재편되면서 영어 인기가 시들해진 것이다. 여기에 온라인 강의나 토익 시장 등이 성장한 것도 주요 이유로 꼽힌다.
공급자인 학교나 학원 측에서도 원어민 강사에 대한 선호가 부쩍 줄어들었다. 일단 비용 문제가 걸림돌이 됐다. 일선학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초등학교 원어민 강사의 경우 월 300만원 정도의 급여에 숙식까지 따로 제공된다. 
또한 외국 국적 연예인들이 TV 예능 프로그램 등에 자주 출연하면서 이들에 대한 호기심도 많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학원에서도 환율 악화로 인건비 등에서 적지 않은 골머리를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구로구의 한 초등학교 중견교사는 “처음엔 아이들이 원어민 강사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지만 교육 효율성 면에서 비용 대비 큰 효과가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국내 교사들도 영어 실력파들이 늘어나고 최근에는 외국인 강사들이 범죄 소식이 알려지면서 꺼리는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영어 열풍’이 시들해지는 것을 계기로 과도한 영어 교육에 국민들의 인식이 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 영어 사교육비는 연간 6조1000억원에 달했다. 전체 사교육 시장의 3분의 1 규모다.
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는 ‘당신의 영어는 왜 실패하는가’ 저서에서 “영어가 실제로 어떤 영역에서 얼마나 사용되고 있는지 살펴보지도 않은 채 근거 없는 부풀리기, 불안, 상급학교 진학 열기, 영어교육의 상업화 등으로 영어열풍이 촉발됐다”며 “영어 능력이 정말로 필요한 기업과 대학 관련학과 중심으로 인재를 길러내는 등 ‘매크로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기사 출처 : 헤럴드경제>

2015년 10월 27일 화요일

"여긴, 꼭, 찍어야 돼" …박신혜, 파리의 1일 가이드

프랑스, 파리입니다.
에펠탑만 생각난다고요?
아니면,
샹제리제 거리가 전부라고요?

파리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지금 이 페이지를 저장하세요.

오늘은, 박신혜가 파리 가이드!
믿고 보는 박신혜 투어가 시작됩니다.

"팔로 팔로 미"

▶ 관광파 안녕하세요, 박신혜입니다. 여기는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앞입니다. '샤넬' 2016 S/S 콜렉션을 끝내고, 관광에 나섰습니다.

그래도 랜드마크는 찍고 가는 게 예의죠? 단도직입적으로, 사진 포인트 나갑니다. 제가 지금 서 있는 이 곳이 '루브르' 명당이에요.

"누가 봐도 Paris"

모두 인증샷은 확보하셨죠? 그럼 루브르를 감상합시다. 그 감동은 어쩔 수 없습니다. 책에서만 보면 작품이 눈 앞에 펼쳐지니까요.

"나 진지하다"

루브르를 감상했다면, 세느강으로 향해야 합니다. 사랑의 자물쇠 앞에서 기념 사진은 남겨야 겠죠? 이 자물쇠 또한 언제 철거될 지 모릅니다.

파리시는 지난 6월, 퐁데자르 다리 난간에 채워진 사랑의 자물쇠를 분리했습니다. 자물쇠가 70만 개에 육박, 퐁데자르 다리 일부가 무너졌기 때문이죠.

어둠이 내리면 개선문 거리를 추천합니다. '파리에 왔노라'를 외쳐야 하니까요. 은은한 조명 덕분인가요? 그냥 서 있기만 해도 그림이 됩니다.

파리는, 걷기만 해도 설렙니다. 낮과 밤의 분위기가 180도 달라, 더 낭만적입니다. 여러분도 로맨틱한 파리의 밤을 즐겨 보세요~.

파리, 관광, 성공적

▶ 힐링파 : 지친 삶은, 충전해야 합니다. 힐링을 필요하신 분들에게 강추. 지베르니 모네 정원으로 가보세요. 파리 근교 노르망디에 있어요.

아름다운 경치에 스트레스가 절로 사라집니다. 저는…. 정원에 들어선 순간, 말문이 막혔습니다. '여기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참 했죠.

"힐링할까?"

"힐링하자!"

단언컨대, 이곳에 오면 셀카 100만 장 예약입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구경하고 사진 찍고, 감상하고, 사진 찍고. 시간 가는 줄 몰랐죠.

셀카가 부끄럽다면? 지나가는 누군가를 붙잡고 부탁하세요. 어디에서, 어느 누가, 어떤 각도로 찍어도 화보가 됩니다. 모네 정원은 그래요.

"셀카가 이 정도?"

"막 찍어도, 화보"

"누가 찍어도, 그림" 

"놓치지 마세요"

꽃 구경, 나무 구경 하느라 배고픈 줄도 몰랐습니다. 어느덧 오후, 점심은 정원 안 레스토랑을 이용하면 됩니다. 햇살, 바람, 새와 함께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디저트는 따로 시킬 필요 없어요. 아이스크림 트럭이 있거든요. 귀여운 트럭 앞에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사진까지 찍으면 1석 2조!

"흑백 전환은 필수"

▶ 쇼핑파 : 파리까지 왔으니, 쇼핑은 해야겠죠? 앗! 명품 브랜드만 떠올리면, 댓츠 노노. 아이쇼핑 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곳입니다.

제가 택한 쇼핑 포인트는 '메르시'입니다. 마레지구에 있는 소품 전문 편집샵이에요. 침구, 쿠션, 조명 등 생활 용품부터 펜, 노트, 다이어리 등 문구류까지 가득.

"여기가 인증 포인트"

"흑백 모드는 필수"

쇼핑에 지치셨다면, 카페로 고고. 이왕이면 테라스 자리를 찜하세요. 휴식을 취하면서 사람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기승전-셀카도 좋고요.

"100백만 2번째 셀카" 

"인생사진 어때요?"

사실 파리는 그냥 걷기만 해도 좋은 곳입니다. 저도 참 많이 걸었어요.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이렇게 멈춰 서서 가만히 바라 봐도 좋아요.

자, 박신혜 투어는 여기에서 끝입니다. 어떠셨나요? 물론 제 가이드는 참고만 하세요. 결국 여행은 본인에 맞춰야 한다는 것. 원하는 코스대로 움직이세요~

"나, 파리의 여인"

"Bonjour"

"merci"

정리 = 서보현기자(Dispatch)
사진 = 박신혜, 솔트엔터테인먼트(SKV 김성용)
<기사 출처 : 네이버 스타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