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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28일 월요일

싸움닭 된 이기권 장관 “현대차 연봉 9900만원, 협력업체 연봉 2900만원”

정부가 노동개혁 5대법안 처리를 막고 있는 야당과 노동계를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2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대자동차 노조가 5대 입법에 반대하는 정치파업을 했지만 최근 임단협 결과를 보면 노조가 진정으로 비정규직을 고려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기본급 인상, 성과급 2000만원, 근로시간 단축과 임금 보전 등은 합의하고 노사정대타협 때 하기로 한 임금체계개편은 아무런 합의없이 내년으로 미뤘다”고 지적했다.

지난 24일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8만5000원 인상, 성과급 300%+200만 원, 고급차 론칭 격려금 50%+100만원, 품질격려금 50%+100만 원, 별도합의에 따른 주식 20주,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주간연속 2교대제 중 2조 근로시간을 8시간으로 단축하면서 생산성 향상을 통해 생산량과 임금을 보전키로 했다.

이 장관은 “현대차 (정규직 생산근로자) 임금이 9900만원인데 3차협력업체 7개사 임금 평균은 2928만원으로 (현대차 정규직의) 29.6%에 불과하다”며 “대기업과 협력업체의 격차를 줄이는 게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인데 이번 합의에선 이런 노력을 전혀 볼 수 없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노동계의 반대를 이유로 법안 처리를 막고 있는 야당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대기업 정규직 중심의 노동조합 상급단체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정치권에서 입법을 안하고 있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다”며 “비정규직과 협력업체 근로조건을 개선하라는 국민 염원을 저버리면 혹독한 질책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실상 노동개혁 법안 연내 처리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노동부는 오는 8일까지인 임시국회 회기 내 처리를 목표로 설득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 장관은 “(노동개혁이 늦어지면서) 올해 하반기에 다소 확대되면 채용 분위기가 급격히 줄어들 것이 우려된다”며 법안의 시급한 처리를 호소했다. 비교적 쟁점이 적은 3개법안(근로기준법·고용보험법·산업재해보상보험법)부터 처리 후 이견이 큰 기간제법과 파견법은 추후 논의하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일괄 처리’를 재차 강조하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5대 입법과 별개로 또 다른 노동개혁 과제로 꼽히는 2대 지침과 관련한 전문가 간담회를 오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다. 이날 간담회에선 근로계약해지 절차, 단체협약 및 취업규칙 변경 요건 등의 절차를 담은 정부 지침 초안이 공개될 예정이다. 
<기사 출처 : 매일경제>

2015년 11월 3일 화요일

'롯데' 뱃지 다는 삼성맨, 3일 성명서 발표 "파업·투쟁하진 않겠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 유일한 노조 '삼성정밀화학'
-롯데·삼성 간 빅딜 당혹스럽긴 하지만 "파업,투쟁없이 '창조적파트너십' 추구"


▲성인희 삼성정밀화학 사장삼성과 롯데 간 화학계열사 빅딜로 내년부터 롯데케미칼 소속이 되는 삼성정밀화학이 '노사공동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성인희 삼성정밀화학 사장과 이동훈 노조위원장은 삼성정밀화학 울산사업장에서 노사공동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삼성그룹의 계열사 중 유일하게 노조를 갖고 있는 계열사다. 이날 성명서에는 삼성정밀화학이 수년간 다져온 소중한 노사문화인 '창조적 파트너십'을 롯데로의 인수 이후에도 유지될 수 있도록 양측이 지속적으로 노력하자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파악된다. 이의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삼성정밀화학 임직원들에 대한 적정한 수준의 위로금 지급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성명서를 위해 삼성정밀화학은 전일 새벽까지 노사가 치열하게 갑론을박을 펼쳤다. 삼성정밀화학은 성 사장이 2011년 7월 취임하면서 노사간 '창조적 파트너십'을 추진한 이후 타사와 달리 노사간 협력이 긴밀하게 유지되어 왔다. 성 사장은 해외 마케팅이나 인력채용을 위해 해외출장을 갈 때에도 항상 노조위원장과 동행했다. 노조가 생산현장에서만 있을 게 아니라 경영에도 함께 참여해 회사의 현황과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자는 뜻에서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지난 2013년 회사가 사상 최초 적자를 냈을 때 노사가 인력감축에 대한 필요성을 충분히 교감, 구조조정을 이끌어냈다. 감원을 실시할 때마다 노조 반발에 부딪히는 국내 제조업계 상황을 보면 이례적인 일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정밀화학 노사는 굉장히 유기적이고 긴밀하게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롯데로 인수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울산사업장 내에서도 반발이 컸던 것으로 안다"면서 "이 과정에서 업계에서는 흔치않은 '창조적파트너십'이라는 독자적인 노사문화가 저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기사 출처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