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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16일 화요일

멕시코 휴양도시서 심야에 고급식당 손님 무더기 피랍


피랍이 발생한 식당 앞에 주차된 차들 [우니온 할리스코 누리집 갈무리]
멕시코 서부 태평양 연안 휴양도시에서 심야에 무장 괴한들이 고급식당에 난입해 손님들을 인질로 끌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엑셀시오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2대의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에 나눠탄 괴한들이 이날 오전 1시께 할리스코 주 푸에르토 바야르타 시내 중심대로의 있는 식당에 난입했다.

현지언론은 당시 식당 안에 있던 손님 16명이 납치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할리스코 주 사법당국은 현재 몇 명이 피랍됐는지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주 사법당국은 괴한들이 몇 명인지,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식당 앞에 주차된 차량 5대가 괴한들의 차량인지, 피랍자들 소유의 차량인지 확인하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 산도발 주지사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런 범죄는 용인될 수 없다"면서 "피해자 수색과 범인 검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건 이후 보안을 대폭 강화한 만큼 시민과 관광객들은 평소대로 활동해달라"고 주문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6년 1월 27일 수요일

‘서촌의 명소’ 원서동을 거닐다

창덕궁 북쪽 방향으로 올라가다 보면 한적하고 고요한 원서동이 나타난다. 한옥들이 빽빽하게 자리한 이 골목에 젊은 디자이너들이 삶의 터전을 잡으며 옛것과 현대미가 공존하는 서촌의 명소가 탄생됐다. 알콩달콩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원서동 길을 둘러봤다.


수제 햄버거 숍
버거뱅

원서동 초입에 3층 벽돌 건물의 수제 햄버거 매장 버거뱅이 자리해 있다. 오픈한 지 2개월 된 곳으로 매일 아침 구운 따뜻한 빵에 100% 쇠고기를 다져 만든 패티, 신선한 채소를 곁들인, 주인의 정성이 담긴 햄버거를 맛볼 수 있다. 미국 본토 맛의 햄버거를 먹으면서 2층 창 너머로 고즈넉한 한옥으로 물든 원서동 풍경을 감상하는 독특한 경험도 할 수 있다. 인기 메뉴는 오리지널 수제 햄버거 ‘더 버거뱅 햄버거’.
주소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29 문의 02-765-5213

1 100% 쇠고기, 체더치즈, 베이컨, 토마토 등으로 만든 미국 오리지널 수제 햄버거 ‘더 버거뱅’. 9,000원. 2 2층 창가 자리에서는 한옥으로 물든 원서동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맞춤 청바지 숍 허정운 비스포크 데님
8년 동안 청바지만을 연구한 허정운 대표가 운영하는 이곳은 맞춤 청바지를 만드는 곳이다. 이미 청바지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진 명소. 오래 입어 자연스럽게 생기는 내추럴한 멋을 위해 워싱이 없는 생지나 셀비지 원단만을 고집한다. 버튼, 지퍼 등의 부자재까지 원하는 것으로 고를 수 있는데, 부자재는 모두 해외에서 공수해 사용하고 있다. 조만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입점할 예정.
주소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94 문의 010-9366-1838

1 디자인 선택은 물론 지퍼, 버튼 등 다양한 부자재를 원하는 것으로 고를 수 있다. 2 이곳의 청바지는 오래 입은 듯 자연스럽고 내추럴한 멋이 난다. 3 쇼룸과 작업실이 함께 있는 허정운 비스포크 데님.


원서동 아지트 동네커피
변치 않는 창덕궁의 담 풍경이 좋아 원서동에 터를 잡았다는 동네커피. 어느덧 8년이 훌쩍 지나 이 골목의 터줏대감이 됐다. 사장의 정감 가는 인상과 입담 덕에 원서동 주민들의 아지트라 불린다고. 주 메뉴인 커피는 신맛, 쓴맛, 단맛의 밸런스와 보디감이 좋아 커피 애호가들도 찾아올 정도다. 동네 어르신들을 위한 대추라테, 생강청을 이용한 진저에이드, 생강차, 진저라테 등도 있으며 직접 구운 스콘, 달콤한 당근 케이크도 인기가 좋다.
주소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91 문의 02-763-2895

1 주인의 이름을 단 ‘진영커피’. 얼음이 없는 카푸치노로 메뉴판에는 없지만 손님이 요청하면 만들어준다. 4,500원. 2 은은한 빛의 조명을 활용해 감성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동네커피.


슈즈와 소품 셀렉트 숍 페얼스슈즈 브랜드 베니수아의 쇼륨 겸 다양한 소품을 판매하는 셀렉트 숍이다. 결혼 전 남편이 지금의 아내를 위해 손수 만든 슈즈를 선물한 것을 계기로 베니수아 브랜드가 탄생됐단다. 베니수아는 모던 스타일을 좋아하는 취향을 가진 이들을 저격하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슈즈 덕후들’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하다. 작곡과 인테리어를 전공한 부부의 감각적인 시선으로 세계 각지에서 바잉해온 흑인 음악 LP판, 레고 등을 장식해놓아 볼거리가 가득하다.
주소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101 문의 070-7867-9996

1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흑인 소울’ 충만한 LP판과 앨범을 만날 수 있다.
2 모던하면서 심플한 디자인이 멋스러운 베니수아 슈즈.
3 금술 좋은 부부가 운영하는 페얼스에서는 슈즈뿐 아니라 다양한 소품을 만나볼 수 있다.


모던의 미학 피브레노
Color Your Desk’ 콘셉트로 생동감 있는 컬러의 가죽 백과 티슈 케이스, 통장 케이스 등의 아이템을 전개하는 피브레노. 로마에서 공부한 해외파 디자이너는 어렸을 적 유난히 좋아하던 64색 크레파스를 떠올리며 컬러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절제된 디자인을 추구한다. 품질 좋은 가죽과 다채로운 컬러를 선보이는데, 인기 있는 컬러 아이템은 따로 주문해야 할 정도. 이곳 제품은 갤러리아백화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주소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106-1 문의 02-741-5495

1·2 생동감 있는 컬러의 피브레노 제품들을 반듯하게 디스플레이해 더욱 세련돼 보인다.


작은 목공소 머치니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해온 이진경씨가 운영하는 나무 공방 겸 리빙 소품 편집매장으로, 미적 감각이 돋보이는 원목 소품을 만나볼 수 있다. 매장 공간이 넓어 손재주 있는 지인들의 패브릭 쿠션, 인형 제품도 판매하고, 작업 공간 겸 인근 주민들과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동네커피 주인의 친언니가 운영하는 곳으로, 동네커피에서 차 한 잔 마신 뒤 들러도 좋겠다.
주소 서울 종로구 창덕궁3길 7 문의 02-765-2895

1 버려질 자투리 나무로 만든 문진과 연필꽂이.
2 지인들의 패브릭 쿠션, 인형 제품을 예쁘게 진열해 판매한다.


자연·생태 서점 목수책방
동네의 작은 헌책방 같은 조용한 분위기의 목수책방. 자연, 생태, 환경 관련 책을 만드는 출판사 목수책방이 운영하는 서점 겸 출판 사무실로 쓰이고 있다. 전직 잡지기자 출신의 이곳 사장은 자연이 담긴 책을 만들고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 생태 전문 서점을 차렸다고. 한쪽에는 자연을 주제로 한 책들을 아기자기하게 진열하고 다른 쪽은 사무실로 활용하고 있다.
주소 서울 종로구 창덕궁3길 5
문의 070-8152-3035

자연을 주제로 한 책들을 보기 쉽게 나란히 진열한 목수책방.


감성적인 디자인 디자인잡화점 54카드, 엽서, 주얼리 등 다양한 아이템을 디자인하는 브랜드 웨일투웨일의 오프라인 숍이다. 메인 제품은 입체적 인쇄 기법인 레터프레스 방식의 엽서. 한 장 한 장 아날로그 방식으로 찍어내 운치가 느껴지는 엽서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웨일투웨일 제품 외에 동물 모양의 나무 도마, 메모꽂이 등의 소품을 선보이는 낮잠 브랜드의 제품, 디자이너의 취향으로 셀렉트한 주얼리, 향초 등 감성적인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다.
주소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108 문의 010-6726-4544

1 한옥의 서까래를 그대로 살린 인테리어가 이색적인 디자인잡화점 54. 2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동물을 모티브로 한 주얼리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3 아날로그 방식으로 한 장 한 장 찍어내는 엽서.


젠틀한 라운지웨어 모닝턴피브레노의 디자이너 남편이 운영하는 모닝턴은 젠틀한 영국 신사 느낌의 목욕 가운, 파자마, 쿠션 등을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 숍이다. 하루 일과를 마친 뒤 집에서 휴식 시간을 더욱 특별하게 보내자는 취지에 맞춰 촉감이 남다른 고급 소재를 사용한다. 특히 가운은 보온 효과가 좋고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외출할 때 코트로 활용하기에도 그만. 쿠션은 양복을 만들 때 쓰는 원단을 사용해 촘촘한 스트라이프, 페이즐리 등 독특한 패턴이 특징이다.
주소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120 문의 02-742-6463

1 양복 제작 원단으로 만든 쿠션. 2 모던하면서 클래식한 느낌이 멋스러운 모닝턴 내부.


가정식 수제 돈가스집 카페 란드리
원서동 빨래터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미술가와 뮤지션 남매가 운영하는 카페 란드리가 있다. 남매는 어릴 적 추억이 있는 원서동에 터를 잡고, 남동생이 집에서 즐겨 만들어 먹던 돈가스를 고스란히 메뉴판으로 옮겨놓았다. 집에서 만든 듯한 깨끗하고 신선한 돈가스를 제공하기 위해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최상급 등심을 튀겨낸다. 애완동물 동반 출입이 가능하다.
주소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124 문의 @laundry_seoul

1 주인 남매의 모습을 대변하는 그림 작품과 통기타로 한쪽 벽을 장식했다. 2 빈티지한 인테리어로 감각적인 공간을 완성했다. 3 가족에게 대접한다는 생각으로 정성스럽게 만든 가정식 돈가스. 1만2,000원.

<■진행 / 윤미애 기자 ■사진 / 김동연(프리랜서)>
<기사 출처 : 레이디경향>

2016년 1월 6일 수요일

종로 3대 먹방빌딩

종로의 맛집 지도가 확 달라졌다. 청진동 일대의 구도심이 재개발되면서 마천루급 빌딩이 들어섰고, 빌딩 하부 공간에 주제가 분명한 맛집 블록이 생긴 것이다. 이 빌딩들은 종로 대로변 쪽을 골목 형태로 조성, 예전의 피맛골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을 제공한다. 끌리는 맛집들도 가득해졌다. 


빌딩마다 특별한 주제의 식당 공간 만들어

3대 먹방 빌딩의 주인공은 <그랑서울>, , <르메이에르 종로 타운>이다. <그랑서울>은 종각사거리 옆에 있는 건물로 지하철 종각역 통로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다. 이곳은 만화 <식객>에 등장했던 음식점들을 입점시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음식점들도 공력이 깊은 브랜드와 독특한 메뉴들도 눈길을 모으고 있다. 는 ‘빌딩으로 들어간 이태원’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 세계의 음식들을 모아놨다. 물론 그 중에는 한식도 포함되어 있다. 피맛골이 철거되던 20세기 말에 생긴 <르메이에르 종로>는 당시 피맛골에서 수십 년 동안 장사를 하다 망연자실하게 되었던 상인들의 새로운 둥지 역할을 자임했다. 그렇게 시작된 종로, 무교동, 종각 일대의 맛집 지도는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이 즈음 1단계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피맛골을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이 빌딩들은 정겨웠던 옛 추억을 떠올릴 건물 구조도 제공하고 있다. 의 ‘소호골목’, <르메이에르>의 ‘피맛골’, <그랑서울>의 ‘식객촌’이라는 이름의 인위적 골목이 그것들이다. 각각 빌딩의 성격에 맞춰 명명한 이름들이지만 전 구간이 연결되어 있는 만큼 ‘21세기에 재생된 조선의 피맛골’이라 해도 무방할 듯 하다.


▶일본식 ‘가정식 백반’ <메스테이블>

점심시간이 시작되자마자 좌석이 사라져버리는 인기 식당이다. 입구에 서서 메뉴 사진들을 보노라면 어서 먹고 싶어 팔짝 뛰고 싶은 심정이 된다. 모든 가정식 백반에는 기본적으로 공기밥과 미소장국, 자완무시, 모야시, 쯔께모노 등이 제공되고, 메인 음식이 어떤 것들이냐에 따라 메뉴도 달라진다. ‘가마메시’(2만원)는 날치알, 돌솥밥을 메인으로 사시미, 스시, 새우장에 계절 요리 몇 가지가 올라온다. ‘우미유우항’(1만9000원)은 생선요리 메뉴로 구이와 연어, 사시미 등이 올라온다. ‘마재고항’(1만2000원)은 새우장 비빔 정식으로 날치알과 채소의 조합이 환상적이다. ‘찌라시고항’(1만3000원)은 초밥 위에 숙성된 사시미를 얹은 식단인데 일본 여행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특히 좋아한다. 모든 메뉴를 매일 맛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때 그때 재료 상태에 따라 ‘오늘의 메뉴’ 몇 가지를 제공하기 때문에 일단 문 앞에 가야 정확한 먹거리를 알 수 있다. 또한 기본 공깃밥은 장어덮밥, 연어스테이크덮밥, 오차즈케 등으로 변경 주문이 가능하고(추가 요금) 야끼니꾸, 메로구이, 새우장 등 일품요리를 추가할 수도 있다(추가 요금).

영업시간 11:30~22:30(저녁 준비시간 15:00~17:30) 문의 02-2158-7977 *일요일 휴무


▶요즘, 아주 난리가 났음 <부산포어묵>

부산에서 대히트를 친 뒤 허영만의 음식 기행 만화 <식객>에 소개되면서 전국구 맛집이 된 오뎅 식당이다. 이 집 어묵이 맛있는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어묵의 기본인 생선 가는 작업을 멧돌로 해서 해산물의 섬유소가 파괴되지 않고 탄력이 오히려 강해진다. 기계가 아닌 손으로 직접 쳐대서 식감이 쫄깃하다. 튀기기 전 스팀으로 살짝 쪄내 기름기가 덜하고 맛도 담백하다. 그렇게 만든 어묵을 개별냄비에 끓여먹는 ‘어묵두루치기’(1만5000원), 어묵꼬치(1만2000원), 어묵탕(1만8000원), 유부주머니(1만8000원), 스지어묵탕(2만8000원) 등을 맥주, 소주, 사케 등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점심 메뉴는 따로 있다. 유기농 채소와 함께 나오는 통영산 멍게비빔밥, 어묵전골, 이까슈마이(오징어 딤섬) 등이 그것이다. 저녁 시간에 오뎅바에 앉으려면 조금 서두르는 게 좋다. 예닐곱 사람이 앉을 만한 바가 하나뿐이기 때문이다.

영업시간 11:30~02:00(저녁 준비시간 15:00~17:30) 문의 02-2158-7989

▶식객촌에 어떤 식당이 있을까? 식객촌 리스트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 등장한 전국의 맛집은 무수히 많다. 그 가운데 그랑서울 식객촌으로 들어온 식당들로는 위에 소개한 부산포어묵 외에도 한우 코스요리로 유명한 ‘참누렁소’, 영화 촬영 현장에서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제공하다 유명 맛집이 되어버린 ‘전주밥차’, 김치명인 이하연 씨와 한정식 명인 김성근 셰프가 만든 한정식 식당 ‘한정식 봉우리’ 등이 있다. 한우청미설렁탕, 한우꼬리탕, 한우우거지탕, 한우차돌된장찌개 등 11가지의 탕과 찌개를 맛볼 수 있는 ‘벽제설렁탕’, 그리고 잡곡과 제철 식재로 만든 정갈한 건강식을 제공하는 ‘무명식당’, 1993년 경기도 파주 오두산 근처에 문을 연 뒤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집으로 성장한 ‘오두산’ 등도 그랑서울 식객촌에 들어와 있다.







▶연어가 실컷 먹고싶을 땐 <수사>

연어와 해산물 천국 뷔페다. 연어스시, 연어롤, 연어샐러드, 유부초밥, 계란스시, 타코와사비 스시 등 각종 해산물 스시는 물론 ‘하카다 명란마요밥’, ‘수제어묵’, ‘가마보코 나베’, ‘고추어묵’, ‘볶음면’, ‘홍합탕’, ‘우동’ 등 한끼 식사로도 충분한 메뉴에 면 종류, 디저트까지 없는 게 없다. 완성된 메뉴를 접시에 덜어 먹는 것도 편안하고 즐겁지만 메뉴에 따라서는 손님이 직접 재료를 골라 취향대로 먹는 메뉴들도 있어서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카이센라멘, 부타동, 크림카레우동, 돈베야끼, 부타노가쿠니 등 일본에서 맛보았던 별미도 이곳에서 맛볼 수 있다. 이용법을 알고 가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일단 선결제 후 식사다. 대기 손님들이 많아서 취한 조치라고 한다. 주차는 2시간까지 무료이다. 샐러드바 이용료는 평일 점심(11:00~17:00) 1만2900원, 평일 저녁(17:00~22:00) 1만9900원, 주말과 공휴일 1만9900원, 초등학생 9900원, 미취학 36개월 이상 6500원이다. 테이블 이용은 입장 시간 기준 100분이다.

영업시간 11:00~22:00 문의 02-2251-8413


▶이태원이야? <파워플랜트>

D타워 맛집 공간 가운데 또 다른 섬이다. 이태원, 강남 등 서울의 핫플레이스에서 보았던 식당들이 이곳에서 또 다른 분위기와 맛을 선보이고 있다. 이국적 인테리어와 개성 강한 음식들로 특히 저녁 시간에는 좌석이 없어 거의 20~30분 정도를 기다려야 할 정도이다. 파워플랜트에 입점해 있는 맛집들로는 이태원 피플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부자피자’, 멕시코 음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코레아노스’, 바닷가재를 재료로 하는 각종 메뉴를 맛볼 수 있는 ‘랍스터쉑’, 미국사람이 좋아하는, 미국 여행길에서 제일 먹어보고싶은 음식 가운데 하나인 ‘길버트버거’, 고기를 실컷 먹을 수 있는 ‘매니멀 바베큐’ 등이 있다. 생맥주 등 알콜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바는 파워플랜트 초입에 별도로 있다. 이곳에서 대동강 에일맥주도 맛볼 수 있다. 고기는 1만원대에서 6만원대, 피자는 4만원대, 멕시코 음식은 1만원대, 랍스터는 2만원대에 즐길 수 있다.

영업시간 11:00~23:00 문의 02-2251-8333


▶젊어진 사리원 <시별리>

북한식 불고기와 냉면으로 유명한 사리원이 북한에서 식당을 할 때 이름이 ‘시별리’였다. 그 이름을 다시 부활시켰다. 사리원에서 맛보았던 전통 불고기와 최근 들어 유행하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고기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저온 숙성시킨 고기에 양념불고기를 함께 먹을 수 있는 ‘육수불고기 세트’(1만9500원)가 대표 메뉴다. 식사로 물냉면, 비빔냉면, 된장뚝배기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요즘 불고기 장르의 최강자로 떠오른 ‘바싹불고기 세트’(2만9800원)도 인기가 있다. 얇게 저민 불고기를 직화로 구워 고기에 불 냄새가 스며있다. 그 밖의 일품 요리로는 두툼한 갈빗살이 식감을 올려주는 영양갈비탕(1만1000원), 우거지갈비탕(1만1000원), 사골육개장(1만원), 차돌된장뚝배기(8500원) 등이 있고 오리지널 사리원불고기와 남도에서 인기있는 ‘쇠고기육전’도 맛볼 수 있다.

영업시간 점심 식사 11:00~22:00(점심 특선은 15:00까지) 문의 02-2251-8330


▶격조높은 한식 뷔페 <자연별곡>

이미 유명해질대로 유명해진 한식 뷔페 맛집이다.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며, 조선 시대 궁궐내 대장금에서 조리했던 ‘고추장양념제육구이’, ‘들깨홍합미역국’ 등도 원없이 맛볼 수 있다. 궁중 음식 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역에서 크게 인기를 얻고 있는 부산의 유부전골, 강원도 두부보쌈, 광양불고기 등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우리 전통음식을 손님들이 직접 마무리해 먹는 것도 자연별곡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예를 들어 팥죽에 시용자가 스스로 꿴 경단을 담가 하나하나 빼먹는 ‘팥죽퐁듀’가 그것. 또한 겨울철에 특히 먹기 좋은 음식으로는 묵은지 돼지목살찜, 통영 멍게비빔밥, 순살닭강정, 군고구마, 돌솥삼계탕, 버섯 영양돌솥밥 등이 있다. 워낙 가짓수가 많으니 어차피 전부 먹지는 못한다. 무엇을 먹을지 미리 작정하고 가는 게 실속 있다. 테이블에서 직접 끓여먹는 전골도 빼놓지 말아야 할 겨울 메뉴다.

영업시간 평일 점심 11:00~16:00 / 평일 저녁 16:00~22:00
평일 저녁 16:00~22:00 / 주말과 공휴일
문의 02-2251-8540

요금 평일 점심 1만2900원 / 평일 저녁, 주말, 공휴일 1만9900원 / 취학 아동 9900원, 미취학아동 6500원 / 36개월 미만 어린이 일행당 2명까지 무료이용(증빙자료) / 입장후 2시간까지 이용





▶백년 해장국 <청진옥>

지금 그랑서울이 들어선 자리에 원래 청진옥이 있었다. 1937년에 그 자리에 개업했다가 2000년대 후반에 이곳으로 이전했다. 80년을 바라보는 해장국집으로 24시간 동안 고은 소 뼈 국물에 선지와 소의 양지, 내장, 우거지 등을 넣어 뚝배기에 내오는 해장국(9000원)이 대표 메뉴다. 많은 양을 원한다면 ‘특해장국’(1만2000원)을 주문하면 된다. 해장국은 원래 술 마신 다음날 속을 풀기 위해 먹는 음식인데, 이 집은 담백한 해장국 외에 안주국(1만3000원), 뚜구국(2만원), 모듬수육(3만5000원), 빈대떡(1만3000원) 등 술을 부르는 메뉴들도 줄줄이 있어서 속 풀러 갔다 결국 술 푸고 오는 경우도 많다.

영업시간 24시간, 연중무휴 문의 02-735-1690


▶이곳에서 벌써 10년 <청일집>

청일집을 보면 역시 음식만큼 강력한 유전자도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70년 전 피맛골에서 시작한 얼큰한 우리 음식과 국밥, 그리고 탁배기 안주로 내놓기 시작한 부침개들을 70년 전 아저씨들도 좋아했고, 그 아들이 아저씨가 되어서도 좋아했고, 이제 그 아들의 아들들인 오늘의 30~40대까지 좋아하고 즐겨찾고 있으니 하는 말이다. 이 집의 식사 메뉴는 황태북어국, 굴국밥, 순두부찌개, 차돌된장찌개, 사골우거지탕 등이고 저녁 술안주로는 족발, 빈대떡, 파전, 낙지볶음, 데친낙지 등이 있다. 청일집이 피맛골에서 이 빌딩으로 이전한 지가 벌써 10년이다. 이전 당시 50년 이상을 함께해 온 맨질맨질해진 탁자, 막걸리잔, 주전자, 재떨이, 메뉴판, 현판 등 1000여 점의 ‘유물’을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 전시회 이후 영구보관 중이다. 여전히 돈 만원(1인당) 이하로 든든한 한끼를 해결하거나 얼큰히 취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소중한 식당이 또 있을까.

영업시간 10:00~24:00, 토일 23:00 문의 02-732-2626


▶대를 잇는 충성 고객 <서린낙지>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피맛골 첫째 골목(교보문고 앞에서 무교동까지) 마지막 한옥에서 수십 년을 장사하던 서린낙지 역시 이곳으로 이전한지 10년이 되었다. 그동안 카운터를 지키던 아버지 사장님 자리에 아들이 서 있다. 손님들 또한 세대교체가 된 느낌이다. 서린낙지가 무교동의 쟁쟁한 낙지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은 낙지볶음(1만8000원)이다. 일단 맵고, 부드러우며, 뒷끝이 개운하기 때문이다. 먹을 때는 매워 죽을 것 같지만 계산하고 나갈 땐 말짱해진다. 게다가 수십 년 동안 변하지 않는 맛도 서린낙지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조개탕(1만원), 공깃밥과 함께 먹으면 조화가 잘 이뤄진다. 서린낙지의 또 하나 히트 상품은 ‘베이컨소시지’(1만5000원)이다. 피맛골 시절에 새로운 메뉴로 내놓았는데, 당시 그 맛에 열광하던 여인들이 어느덧 중년이 되었고 당시 아버지 손에 이끌려 생전 처음 낙지를 맛보았던 어린이가 청년이 되어 이집의 단골이 되었다.

영업시간 10:00~23:00 *명절 휴무 문의 02-735-0670


▶지금도 미진은 피맛골에 있다 <미진국수 보쌈>

1954년에 문을 연 집이다. 60년도 넘었다. 그 세월 변함없이 만들어 손님에게 내놓은 음식이 메밀국수와 보쌈이다. 대표 메뉴는 역시 냉메밀국수다. 모밀 소스 재료와 모밀을 테이블에 올려주면 손님이 직접, 갈은 무, 김, 송송파, 와사비 등을 육수에 적당히 넣어 제조해야 한다. 사실 건장한 남자라면 젓가락질 대여섯 번 하면 뚝딱 끝날 양이다. 그래서 메밀국수는 조금씩 말아 천천히 육수에 적셔 먹어야 영양과 맛이 제대로 흡입된다. 추운 겨울에는 온메밀 인기도 좋다. 온메밀은 어묵이 듬뿍 들어간 일종의 우동이다. 추위에 칼칼해진 입맛이 돌아오고 몸이 후끈해지는 메뉴다. 최근에는 짬뽕메밀면도 등장했다. 국물은 맵고 면은 부드러운, 부조화 속의 조화로움이라고나 할까? 이밖에 비빔메밀, 우동, 비빔밥, 만두, 메밀전병 등을 1만원 미만에 맛볼 수 있다.
영업시간 10:00~22:00 *추석, 설 당일 휴무 문의 02-730-6198
[글과 사진 이영근(여행작가)]
<기사 출처 : 매일경제>

2015년 11월 25일 수요일

카드는 사라지지 않는다 … 일회용 패스워드 껴안고

'기어S2'를 NFC단말기에 대면 결제되는 BC카드의 '비씨페이'

직장인 안모(38)씨는 서울 가로수길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 후 스마트폰에서 모바일 지갑 앱인 클립(CLiP)을 눌렀다. 즉시 그가 저장해놓은 신용카드와 멤버십카드 중 이 식당에서 할인 혜택이 가장 큰 통신사 멤버십 카드가 추천됐다. 그는 이 카드로 15% 할인을 받았다. 나머지 금액은 삼성 스마트워치인 ‘기어S2’를 단말기에 접촉하자 결제가 됐다. 그는 “스마트 기기로 할인부터 결제까지 한번에 해결했다”며 “지갑을 갖고 다닐 필요가 없어서 편해졌다”고 말했다.

 가로 8.56cm, 세로 5.39cm 크기의 플라스틱 신용카드가 모습을 감추고 있다. 스마트폰 확산으로 사물인터넷, 웨어러블 등 기술이 발전하면서 신용카드의 결제 기능이 스마트 기기와 결합되고 있다.
OTP기능을 신용카드에 삽입한 SC은행의 '시그마OTP카드'

 이효찬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민간소비에서 카드결제 비중이 60%를 차지할 정도로 카드 사용이 크게 늘면서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간편 결제가 확산하고 있다”며 “앞으로 웨어러블 기기를 비롯해 결제 기능이 추가된 의류까지 나오면 플라스틱 신용카드 수요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8월 삼성전자가 선보인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는 카드업계를 뒤흔들었다. 삼성페이는 애플페이 등의 모바일 결제서비스가 주로 사용하는 근거리 무선통신(NFC) 방식뿐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단말기 교체없이 스마트폰을 기존 단말기에 갖다 대면 결제가 된다. 이 때문에 가입자가 크게 늘면서 100만명을 넘어섰다.

 여기에 삼성페이에 이어 간편결제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BC카드는 국내 카드사로는 처음으로 스마트워치로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를 할 수 있는 ‘비씨페이(BC Pay)’를 내놨다. 삼성 스마트워치 ‘기어S2’와 연동된 스마트폰에 신용카드를 등록한 후 단말기에 스마트워치를 갖다대면 결제가 된다. 앱카드 방식의 스마트워치보다 절차가 간단하다. 기존엔 스마트워치에서 앱을 실행하고 비밀번호 6자리를 입력하면 화면에 카드 정보가 바코드 형태로 떴다. 이를 바코드 단말기에 접촉하는 방식이었다. 반면 비씨페이는 버스카드를 찍는 것처럼 ‘1초’면 결제가 된다. 지문 인식으로 본인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삼성페이보다 더 빠르다.

 최정훈 BC카드 컨버전스사업본부장은 “스마트폰에 신용카드를 한번만 저장하면 스마트워치 내장 보안 칩에 카드 정보가 저장돼 스마트폰 없이도 결제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플라스틱 신용카드를 가죽 지갑 대신 모바일 지갑에 담는 것도 새로운 변화다. 올들어 신용카드 할인 정보와 통신사·프랜차이즈 등의 멤버십, 할인쿠폰 정보를 한꺼번에 모아서 할인 혜택을 알려주고, 결제까지 한번에 되는 모바일 지갑 서비스(앱)가 속속 나오고 있다.

그동안 음식점이나 쇼핑몰에 갔을 때 계산대 앞에 놓인 ‘할인되는 신용카드와 멤버십 카드’ 목록을 보고 지갑 속에서 카드를 찾던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올 8월 삼성카드는 가장 많은 고객(약 1200만명)이 이용하는 전자지갑 ‘시럽(Syrup)’에 앱카드 결제 서비스를 제공했다. 온라인 가맹점에선 신용카드 번호, 유효기간 등을 추가로 입력할 필요없이 비밀번호만 누르면 되고, 오프라인에서 앱카드 바코드 인식을 통해 결제를 할 수 있다.

 같은 기간 비씨카드는 아예 KT와 손잡고 만든 모바일지갑 앱 ‘클립’(CLiP)을 선보였다. 여기엔 국내에선 발행된 2500여종의 신용·체크카드 할인정보가 담겨있다. 이를 가맹점의 각종 할인쿠폰과 엮어 소비자에게 혜택이 가장 큰 결제카드를 자동으로 추천해준다. 이달 말엔 클립에 BC카드의 결제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다.

 기존 신용카드에 새로운 기능이 결합되기도 한다. 16일 SC은행과 IBK기업은행이 국내 처음으로 일회용 패스워드(OTPOne Time Password)기능을 신용카드에 삽입한 ‘신용카드 OTP’를 선보였다. SC은행은 프리미엄 신용카드인 ‘시그마카드’에, 기업은행은 ‘IBK주거래카드’에 OTP기능을 더했다. 신용카드 앞면엔 전원 버튼과 조그만 액정 화면이 부착돼 있다. 전원 버튼을 누르면 액정에 인터넷뱅킹에 필요한 인증번호 6자리가 뜬다. 쉽게 설명하면 과거 두꺼운 토큰형 OTP가 0.84㎜ 두께의 신용카드에 들어간 셈이다. 두께가 얇아지면서 지갑에 보관할 수 있고, 스마트 OTP보다 범용성이 뛰어나다는 게 장점이다.

 김종훈 SC은행 디지털뱅킹부 이사는 “스마트 OTP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이용해 보안카드를 스마트폰에 접촉하면 본인 인증이 된다”면서 “하지만 NFC를 지원하지 않는 아이폰에선 사용할 수 없는 등 기기에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신용카드 OTP는 배터리로 작동되기 때문에 약 5년간 이용할 수 있고, 발급 비용이 비싸다는 게 단점이다. IBK주거래카드는 연회비(1만원)외에 발급 비용으로 1만10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시그마OTP카드는 VIP고객을 겨냥한 프리미엄 카드로 발급 수수료가 없는 대신 연회비가 20만원에 이른다.
<기사 출처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