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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8일 수요일

“6개월에 400% 수익”… 이런 말에 속지 마세요

고금리 미끼 유사수신 기승… 주의 필요
‘비트코인 투자하라. 6개월에 400% 확정수익을 주겠다.’

최근 이같이 최신 금융기술을 내세우며 사기행각을 일삼는 유사수신업체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1332)에 접수된 유사수신신고 건수만 2015년(253)의 2배 이상(103.2%)인 총 514건으로 집계됐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당국은 저금리·저성장의 이중고로 수익추구가 어려운 상황에서 일반인들에게 아직 생소한 핀테크 기술을 비롯한 첨단 금융기술들을 거론하며 고수익을 미끼로 금융 소비자들을 꾀어내는 유사수신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의 사기유형 분석에 따르면 정부가 육성하고 있는 핀테크 육성정책 등을 빙자해 가상화폐, 금융업을 사칭한 수법이 전체의 40.6%(66건)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2015년 대비해 60% 가까이 늘어난 수다. 쇼핑몰, 상품권 판매, 커피사업, 해외여행, 특수작물 재배 등을 사기행각에 활용한 사례도 전체의 34.8%에 이르렀다.

유사수신업체들은 수도권에 70% 가까이 집중해 있으며 특히 서울 강남권의 테헤란로 주변에 밀집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 총 160개, 그중에서도 강남권에 55%(88개)가 몰려 있었다. 김상록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팀장은 “일단 강남에 있다고 하면 믿을 만한 회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용이한 접근성, 정보통신기술(IT) 메카란 특수성 때문에 강남을 내세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정식으로 인가받은 금융회사는 절대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면서 “실체가 불분명한 신기술을 개발했다면서 자금을 모으는 행위, 비상장업체가 곧 상장해 주가가 폭등할 것이라며 매입을 유인하는 행위, 해외사업을 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위장해 투자를 이끄는 행위 등은 불법이니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대상 회사가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여부를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www.fss.or.kr/sos/)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기사 출처 : 세계일보>

2016년 10월 9일 일요일

후끈 달아오른 가을 스마트폰 대전…'소비자 고민 커진다'



'2강' 삼성과 애플에 LG가 적극 추격하고 있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소니, 구글, 블랙베리, 화웨이 등이 본격 가세하면서 경쟁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가장 먼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을 내놓은 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일반 판매를 재개한 뒤 첫 날에는 2만1000대가 팔렸고, 이후에는 매일 1만대 이상씩 꾸준히 판매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홍채인식과 방수 등 최첨단 기능으로 리콜 논란이후에도 돌풍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달 29일 시장에 나온 LG전자의 하반기 신제품 'V20'은 고품질 오디오와 함께 카메라 성능에 초점을 둬 선전하고 있다.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 'B&O(B&O 플레이)'와 협업을 통해 기타줄의 미세한 떨림까지 느낄 수 있을 정도인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 오디오 음질을 구현했다. 특히 전·후면 광각 카메라를 채용한 것도 눈에 띈다. 

애플 유저들을 위한 아이폰7와 플러스 모델은 오는 21일 국내 출시가 확정됐다. 사전예약은 14일부터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A10 퓨전칩으로 업그레이드돼 속도가 빨라졌고 아이폰7 플러스는 듀얼 카메라를 적용, 광학 2배줌과 초점이 인물에게 향하는 심도 얕은 촬영 등도 가능해졌다. 

이동통신사 출고가는 전작 '아이폰6S'와 유사한 수준(86만9000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 저장용량이 16기가바이트(GB)에서 32GB로 늘어났으나 미국에서 전작과 이번 아이폰7의 가격 변화는 없었다.

소니는 지난 5일 카메라 성능을 극대화시킨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Z'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 제품은 후면 2300만 화소, 전면 1300만 화소를 지닌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레이저 오토포커스 및 4K 비디오 기능, 컬러 센서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페리아 XZ의 소니스토어 판매가는 79만8600원으로 책정됐으며, 31일까지 구매 고객에게 한해 한정 수량으로 SRS-XB3 블루투스 스피커(24만9000원)를 증정한다.

3년 만에 국내 시장을 다시 찾은 블랙베리는 키보드 달린 안드로이드폰 '프리브 바이 블랙베리'를 판매 중이다. 출고가는 59만8000원으로, 블랙베리 최초로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가 탑재됐다.


구글은 기존에 있던 넥서스폰을 버리고 픽셀폰 2종으로 프리피엄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구글 픽셀은 미국 영국 등에서 시판에 들어갔지만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미국에서는 예약 판매 이틀 만에 픽셀XL 128GB 모델이 매진됐다. 픽셀폰은 구글이 설계와 제작을 맡고, 생산만 대만 HTC에 외주를 준 첫 구글폰이다. 

앞서 나온 넥서스 시리즈는 화웨이 등과 협업한 모델이지만 픽셀폰의 경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구글이 직접 만들었다. 이번 픽셀 시리즈는 연말까지 최대 400만대가 판매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화웨이는 20만~3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내세워 국내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비와이폰은 KT에서, H폰은 LG유플러스에서 판매하고 있다. 두 모델 모두 주요 성능과 실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사 출처 : 뉴시스>

커피전문점 텀블러, 살까? 말까?

#직장인 강모씨(여·33)는 커피전문점 텀블러 마니아다. 그녀가 지금까지 수집한 텀블러만 각 브랜드별로 수십여가지. 강씨는 "선물용으로 샀다가 사용해보니 기능성이 좋아 지금은 다양한 디자인을 수집하고 있다"면서 "커피숍에서 텀블러를 사용해 음료를 받으면 할인혜택도 주어져 매일 갖고 다닌다"고 말했다.

커피전문점들의 텀블러, 다이어리, 머그컵 등 MD(Merchandise)상품들이 인기다. 텀블러는 '1인 1텀블러 시대'를 맞아 대중성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인기제품으로 떠오른 지 오래다. 프랜차이즈별로 아기자기한 디자인을 갖춘 다이어리나 머그컵, 이색기획상품들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다.

◆커피전문점들 'MD상품' 수익, 짭짤하네~

커피전문점들의 초기 MD상품은 텀블러와 원두 등으로 한정됐으나 최근에는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상품종류가 다양해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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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의 다양한 MD상품들./사진=김정훈 기자
MD상품으로 짭짤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스타벅스는 MD상품의 비중이 매년 전체 매출의 10% 안팎에 달한다. 지난해 스타벅스 매출이 7739억원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700억원 이상의 매출이 MD상품에서 발생한 것.

지난 4일에는 가을 시즌을 맞이해 '커피스토리'라는 콘셉트로 머그, 텀블러 등 MD 신제품 18종을 선보였으며 지난해에는 한정판 다이어리를 출시해 ‘스타벅스 다이어리’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MD상품과 관련 따로 디자인팀을 둬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면서 "현재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새로운 MD상품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커피전문점들의 MD상품 사랑은 비단 스타벅스에 국한되지 않는다. 할리스커피는 최근 3년간 MD상품 매출이 꾸준히 늘면서 아예 합정역점을 교보문고와의 협업을 통해 생활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으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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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리너스커피가 지난 7월 ‘스와로브스키’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출시한 아이스 전용 텀블러 2종. /사진=엔제리너스커피 제공
엔제리너스커피 역시 전체 매출에서 MD상품 매출로만 매년 5~10%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엔제리너스커피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텀블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6% 가량 증가했다. 특히 지난 7월 쥬얼리브랜드 ‘스와로브스키’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출시한 아이스 전용 텀블러 2종은 출시 한달 만에 기준 입고량의 70% 이상이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엔제리너스커피 관계자는 "판매되는 MD상품은 지속적으로 판매하는 것이 아닌, 한정판으로 출시되거나 그때그때 트렌드에 맞는 상품이 제작돼 선보여지게 된다"면서 "특히 MD상품은 발렌타인데이나 크리스마스 시즌이 도래하면 선물용으로 매출이 급증한다"고 밝혔다.

커피전문점들은 텀블러나 원두, 머그컵 등 MD상품으로만 구성된 추석선물세트를 판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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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베네 추석 선물세트./사진=카페베네 제공
카페베네는 올 여름 높은 판매고를 올린 콜드브루 커피가 포함된 ‘카페베네 콜드브루 세트’ 2종을 출시했으며, 엔제리너스커피도 커피와 차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홈 카페 기프트 세트’를 내놨다. ‘탐앤탐스’는 9종으로 구성된 ‘2016 탐앤탐스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여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기도 했다.

◆너무 비싸다는 지적도… 브랜드 값?

한편 이러한 MD상품들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도 있다. 대부분의 커피전문점에서 판매 중인 텀블러들은 평균 2만원을 훌쩍 넘는다. 일부 기능성 텀블러는 5만원대에 육박한다. 일반적으로 생활용품회사가 출시하는 텀블러가 1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브랜드 프리미엄’을 감안해도 비싼 편이다.

커피업체 관계자는 “텀블러가 단순히 음료를 마시는 기능으로만 사용된다면 1만원대 가격이 적당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커피전문점들의 텀블러들은 젊은층에게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되기도 하며 일부 상품은 '스마트한' 기능을 탑재해 가격대가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머니S>

2016년 10월 4일 화요일

월 6500원 알뜰폰 요금제 나온다

CJ헬로비전·KT M모바일 등
요금 낮춘 LTE 상품 확대
이통 3사보다 최대 60% 저렴



이동통신사 상품과 비교해 최대 60% 요금이 저렴한 알뜰폰 상품이 나온다. 미래창조과학부는 CJ헬로비전, 한국케이블텔레콤(KCT) 등 알뜰폰 사업자들이 요금 부담을 낮춘 다양한 신규 상품을 선보였다고 3일 발표했다.

도매대가 인하와 전파사용료 감면 연장 등 정부의 지원을 받은 알뜰폰 업체들이 이통사와의 경쟁을 위해 최신 서비스인 LTE 요금 상품을 대폭 확대했다.

CJ헬로비전은 월 6490원에 음성 통화 50분, 데이터 500메가바이트(MB)를 주는 ‘조건 없는 USIM LTE A’ 요금제를 선보였다. 비슷한 혜택의 이통 3사 상품과 비교해 60%가량 요금이 저렴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KT M모바일은 월 1만890원에 음성 통화 100분, 데이터 1.2기가바이트(GB)를 주는 ‘실용USIM 1.0’ 요금제를, KCT는 월 1만9700원에 무제한 음성통화와 데이터 300MB를 이용할 수 있는 ‘USIM LTE데이터 중심 19’ 요금제를 내놨다. 이들 상품은 기존 이통사 상품과 비교해 각각 50%, 25% 요금이 저렴하다.

알뜰폰을 판매대행하는 우정사업본부는 4일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신규 선정된 10개 알뜰폰 업체의 LTE 상품 판매를 시작한다. 이번에 선정된 알뜰폰 사업자는 아이즈비전, 유니컴즈, 큰사람, 이지모바일, 위너스텔, 인스코비 등 10개사다. LTE 요금 상품을 18종에서 24종으로 늘리고 할인폭도 확대했다.

다양한 알뜰폰 상품 정보는 알뜰폰허브 사이트(www.알뜰폰.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알뜰폰 가입자는 8월 말 기준 653만명으로 저렴한 요금을 앞세워 작년 말보다 160만여명 늘어났다.
<기사 출처 : 한국경제>

2016년 10월 2일 일요일

"이런 반전이?" 엘리베이터에 거울 달린 이유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엘리베이터에 거울이 달린 이유가 밝혀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엘리베이터에 거울이 달려있는 이유가 알려지며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내 고층 빌딩 열풍이 한창이던 1853년 오티스사(社)는 세계 최초로 안전장치가 부착된 엘리베이터를 개발했다.

당시 오티스에서 만든 엘리베이터는 고객의 생각보다 속도가 빠르지 않았고, 이에 따른 불만 사항이 속속 제기됐다.

오티스사는 다방면으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당시 기술력으로는 엘리베이터 속도를 빠르게 하는 방법이 없었다.

이에 오티스사의 한 직원이 엘리베이터에 거울을 설치해 이용자들이 거울을 보면서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는 속도에 대해 무감각하게 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실제로 엘리베이터에 거울을 설치하자 이용자들로부터는 더이상 불만 사항이 제기되지 않았고, 이후 거울이 달린 엘리베이터는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게 됐다.

오티스사의 사례는 엘리베이터의 속도만을 문제로 생각했다면 쉽게 풀리지 않았을 문제를 '발상의 전환'을 통해 해결한 유명한 문제 해결 사례다.
<기사 출처 : 세계일보>

건설업 '일자리 창출 능력' 2006년 이후 8년간 45% 낮아져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토연구원 보고서…"생산성 향상·경기침체·외국인 근로자 때문"

"건설업 취업자 수, 대형 SOC보다 건물 수리공사 영향 더 받아"

국내총생산(GDP)의 14% 안팎을 차지하는 건설업의 일자리 창출 능력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교통부가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올해 작성한 '국토교통 분야 산업·직업별 고용현황 조사 및 분석' 보고서를 보면 건설업 고용계수는 2006년 10.7명에서 2014년 5.9명으로 44.9% 떨어졌다. 

고용계수는 해당 산업에서 10억원 규모의 산출물을 만드는 데 투입하는 상용·임시노동자를 말한다. 고용계수가 5.9명이면 10억원을 생산할 때 노동자 5.9명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건설업 고용유발계수는 2006년 15.2명에서 재작년 10.2명으로 32.8% 줄었다. 

고용유발계수는 고용계수와 계산법은 비슷하지만, 해당 산업에서 10억원 규모의 산출물을 생산할 때 해당 산업을 포함한 전 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투입되는 노동자를 의미한다.

건설업의 일자리 창출 능력이 줄어든 1차 원인은 '생산성 향상'이다. 

굴착기나 크레인 등 건설기계 활용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같은 규모의 공사에 필요한 노동자가 과거보다 줄었다.

2차 원인은 경기침체와 외국인노동자의 증가다. 

국토연구원 연구진은 "건설업은 정부 정책과 경기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면서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0년 유럽재정위기 등 경기적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가수주와 불법하도급 등으로 (건설업에 종사하는) 내국인노동자는 감소했고 불법취업한 외국인노동자는 늘어나 건설업 고용통계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 불법체류 외국인노동자들이 건설업 일자리를 차지하면서 통계상 건설업 고용(유발)계수가 낮아졌다는 것이다. 다만 이런 분석으로도 내국인노동자를 위한 건설업 일자리가 줄었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 

이번 보고서에서 국토연구원 연구진은 건설활동별 GDP 추세를 바탕으로 최근 건설업 취업자 수가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공사보다 건물공사나 건물수리공사 등의 증감에 더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이에 건설업 일자리 창출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정부가 발주하는 대규모 공사를 주된 먹거리로 삼아온 건설업체들이 시설물·주택 유지보수 등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로 뛰어드는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개발시대만큼은 아니지만,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이 여전히 14% 안팎에 달하는 등 건설업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전체 경제성장·유지를 위해서는 건설업 일자리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토연구원 연구진은 "국내건설시장은 1990년대 초고속성장과 1990년대 말 성숙기를 거쳐 현재는 건설투자가 정체한 상태"라며 "국내건설시장은 2020년 선진국형 시장으로 전환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시설물·주택 유지보수 수요가 2020년 이후 급증할 것으로 판단되며 저비용 주택 리모델링 시장도 성장할 것"이라며 "공공·주택 신축시장이 축소되고 주택시장은 '고객 맞춤형 소량공급' 형태로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한미약품 '올무티닙' 임상 중 2명 사망… '중증피부이상' 부작용



식약처 "판매중지 여부 결정할 계획"


한미약품이 베링거인겔하임으로 기술수출한 폐암치료제 '올무티닙' 임상 진행 중 사망자가 발생했다. '올무티닙'은 지난 6월 '올리타'라는 제품명으로 임상 2상 단계에서 국내 출시된 상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미약품이 비소세포폐암치료제로 허가받은 '올무티닙염산염일수화물 함유제제'에 대해 허가 후 임상시험 수행 중 허가 사항에 반영되지 않은 중증피부 이상반응이 발생해 의료인, 환자 등에 관련 정보를 알리기 위해 국내 의약전문가, 소비자 단체 등에 안전성 서한을 배포한다고 밝혔다.

중증피부 이상반응은 스티븐존슨증후군(SJS)과 독성표괴사용해(TEN)이 해당되며 심한 급성 피부점막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피부괴사 및 점막침범 특징을 나타내며 주로 약물 등에 의해 급성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증피부 이상반응으로 사망한 환자는 2명이다. 독성표피괴사용해(TEN)로 인한 사망이 1건이었으며 스티븐존슨증후군(SJS) 관련, 질병 진행으로 1명이 사망했다. 

안전성 서한은 신규 환자는 동 의약품 사용을 원칙적으로 제한하는 동시에 이미 사용 중인 환자는 의료인 판단하에 신중하게 투여하도록 권고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 등의 절차를 거쳐 조속한 시일 내에 판매중지 등 추가 안전조치 필요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해당 성분 의약품을 처방, 투약 중인 의·약사와 환자는 이번 안전 정보를 숙지하여 신중히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머니투데이>

당신이 부자가 되는 것을 막는 9가지 생각 - 줄리아 투자 노트

부자가 되는 방법이나 성공하는 비법 등에 관심을 갖고 글을 쓰다 보니 만나는 사람들이 종종 묻는다. “그래서 큰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솔직히 부자가 되는 방법은 조사하면 할수록, 글을 쓰면 쓸수록 아리송하다. ‘열심히 일하면 작은 부자가 될 순 있어도 결국 큰 부자는 하늘이 내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최근 미국 경제전문채널인 CNBC 사이트에 올라온 ‘당신이 부자가 되는 것을 막는 9가지 생각’이란 글을 읽고 이런 내 생각이 바로 나의 자산 증식을 가로막는 주범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당신이 부자가 되는 것을 막는 9가지 생각

1. 나는 부자가 될 수 없어=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을 믿지 않는다. 몇 번의 좌절을 겪으면 ‘난 안돼’란 생각이 굳어진다. 부자들은 다르다. ‘저 사람도 부자가 됐는데 난 왜 안돼?’라고 반문한다. 모든 사람들이 가능하면 부유해지기를 원한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욕망이 적어서 부자가 못 되는 것이 아니다. 자신에 대한 믿음의 부족이 부자가 못 되는 원인이다.

2. 공부를 잘해야 부자가 될 수 있어=공부를 잘하면 부자 밑에서 많은 월급을 받고 일할 수 있을 뿐이다. 공부가 부자가 되기 위한 전제조건은 아니다. 부자들은 학교 공부를 통해서가 아니라 특정한 분야의 지식이나 노하우를 익혀 부를 모은다. 부자가 되기 위해 반드시 대학을 나올 필요는 없다.

3. 열심히 일해야 부자가 될 수 있어=그렇다면 건설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일하는 노동자가 가장 큰 부자가 돼야 한다. 물론 부자들은 열심히 일하지만 반드시 오랜 시간, 힘들게 일하는 것이 아니다. 경쟁자를 뛰어넘는 생각을 하면서 여러 곳에 흩어진 지식과 자본을 자기 것처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부자가 되는 비법이다.

4. 부자가 되려면 운이 있어야 해=평범한 사람은 행운이 부자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부자는 부자가 되는 것이 권리라고 생각하고 이 권리를 누리기 위해 문제를 해결해주고 다른 사람들의 삶을 더 낫게 만드는데 주력한다.

5. 돈을 벌려면 돈이 있어야 해=‘결국 금수저가 성공하는 거야’란 수저론 역시 돈이 없으면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생각과 연결돼 있다. 부자들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다른 사람의 돈을 활용해 돈을 벌 수 있다고 믿는다.

6. 은퇴할 돈만 있으면 돼=많은 중산층이 은퇴 후 여유롭게 살만한 돈만 있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그 정도로 생각하니 은퇴 후에 생활할 넉넉한 자금조차 모으지 못하는 것이다. 생각이 100%는 아니더라도 절반 정도는 성취된다고 본다면 크게 생각할수록 이득이다.

7. 돈을 벌기 위해 일한다=일의 목적을 돈에 두는 것이야말로 부를 구축하기 위한 최악의 전략이다. 부자는 일하는 목적을 돈에 두지 않는다. 성취에 둔다. 부자가 운이 좋아 보이는 것은 무엇인가를 성취하려 하는 과정에서 돈이 따라붙기 때문이다. 돈은 자신을 쫓아오는 사람들로부터 달아나 돈이 아니라 뭔가 가치 있는 일을 꿈꾸며 좇는 사람을 따라간다.

8. 모든 것을 가질 순 없어=많은 사람들이 부와 행복, 가정의 행복을 동시에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부자가 되려면 가정을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부자들은 돈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불행한 일이 있을 거라고 상상하는 식이다. 부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이 돈과 가정의 행복, 사적인 안위 등을 모두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드라마에서 보는 것과 달리 가정이 행복한, 잘 드러나지 않는 부자들이 많다.

9. 큰 부자는 하늘이 낸다=나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부자를 보면서 하는 생각이다. 이 생각에는 큰 부자가 되고 말고는 내 노력 밖의 일이라는 체념을 담겨 있다. 좋게 표현하자면 욕심을 내려 놓는 것이다. 하지만 부자들은 다르다. 자신이 무엇이 되든 자기 안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부자들은 지금의 인생이 지금까지 자신이 살아온 날들의 결론임을 안다.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삶도 바뀔 것이라는 사실을 믿는다는 의미다.
<기사 출처 : 머니투데이>

휴대폰 月 얼마? 요금제 이름보면 안다

[이용자 이해 쉽도록 바뀐 통신요금제들…최근 통신·방송 결합상품도 약정제도 등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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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데이터요금제 명칭 변경 공지 내용/사진제공=KT 홈페이지 캡처

LTE데이터중심요금제 사용자들이 요금명만 봐도 월 요금 혹은 사용량을 알 수 있도록 명칭이 바뀐다. 부가세(10%)를 포함해 소비자가 실제 부담하는 비용을 이름에 반영하거나, 월 제공 데이터양을 포함시켰다. 상품 설명에도 부가세 포함 금액을 표시한다. 이동통신 소비자의 혼란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이달부터 본격 시행된다. 

◇휴대폰 정액 요금? 이름에 쓰인 그대로

이동통신 3사는 정부의 요금제 개선방안에 따라 데이터중심요금제 명칭을 바꿨다. 부가세를 제외한 월 요금을 적은 이름이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한다는 이유에서다. KT는 데이터 요금제 이름에 부가세를 포함한 총액을 포함했다. 예를 들면 부가세를 제외한 월정액이 2만9900원인 '데이터 선택 299'는 '데이터 32.8'로 바꿨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요금제 명칭에 각 요금제별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넣기로 했다. 월정액 3만5900원인 '데이터 35.9'는 기본 데이터 제공량 1.3GB를 반영해 '데이터 1.3'으로 변경되는 식이다. 일각에서는 요금이 아닌 데이터 제공량을 이름에 넣은 방식에 대해 '꼼수' 지적도 있지만, 정부 방침에 요금에 실납부금액을 포함하는 것이 의무는 아니다.

요금 명칭 뿐 아니라 이용 약관·홈페이지·광고물 등에 부가세를 포함한 실제 납부액을 표기하도록 개선됐다. 이는 통신사업자 뿐 아니라 이동통신 재판매사업자(MVNO),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등에도 해당된다.

◇이동통신 소비자 결합상품 이용할 때 1년 약정도 가능

앞서 지난 8월에도 정부 방침에 따라 이동통신 3사의 결합상품이 소비자들이 내용을 명확히 알수 있도록 전면적으로 변경됐다. 가장 큰 변화는 약정 기간이다. 기존 결합할인 상품이 약정기간을 3년 기준으로 하던 것과 달리 1년 혹은 2년도 선택할 수 있다. 단 SK텔레콤과 KT는 2년 약정시 3년 결합 할인 금액의 50%, 1년 약정시에는 25%를 적용한다. LG유플러스는 각각 40%, 20%만 할인한다.

인터넷·모바일 결합상품은 인터넷 1회선을 기준으로 가족 모바일 이용자를 얼마나 묶어서 쓰는지에 따라 할인된다. 회선 수 혹은 총 요금을 기준으로 할인액이 결정된다. 

KT '총액 결합할인'은 모바일 요금 총액에 따라 할인액이 결정된다. △모바일 요금 총액 9000원~9만9000원 구간 5000원 △9만9000원~12만9000원 구간 1만5100원 △12만9000원~15만9000원 구간 2만100원 할인 △15만9000원 이상은 2만5100원 등으로 할인 기준이 제시됐다. 모바일 요금 할인과 함께 인터넷 요금도 7000원(모바일 요금 총 2만원 미만) 혹은 1만원(2만원 이상) 할인된다. 

SK텔레콤 '온가족플랜'과 LG유플러스 '한방에홈(Home) 2'은 결합된 모바일 회선 수를 기준으로 한다. 회선 수가 많을 수록 할인폭이 커진다. 예를 들면 온가족플랜은 모바일 회선 수에 따라 1만1000원(부가세포함·3년 약정기준)에서 최대 3만9600원까지 할인된다. 
<기사 출처 : 머니투데이>

2016년 9월 28일 수요일

혼자의 시대,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혼밥! 혼술! 혼영!

올해 트렌드가 ‘혼밥’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묘한 이야기다. 혼밥은 혼자 밥먹는 일을 뜻하는 신조어가 아니던가. 우리가 이 행위에 이름 붙이기 한참 전부터 사람들은 혼자 밥을 먹어왔다. 그런데 이제와 새삼스럽게 ‘혼밥족’이니, ‘혼술’이니 하는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뭘까. 그만큼 홀로 먹고, 홀로 마시며, 홀로 즐기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혼밥의 시대가 왔음을 실감하기 위해 잠시 숫자들을 살펴보자.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한국 1인 가구의 수는 약 520만 명이다. 전체 가구의 약 27.2%를 차지하는 어마어마한 숫자다. 오는 2020년에는 1인 가구의 비율이 30%까지 치솟을 전망이라고 한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소비행태를 일컫어 ‘솔로 이코노미’라 부른다. 이 정도 규모를 갖췄으니 모든 문화와 소비가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재편성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1인용 가구와 가전의 매출이 상승하고, 1인 가구를 겨냥한 소포장 식품의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바야흐로 ‘모두가 혼자’인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까. 나와 내가 마주앉는 혼자의 시대를. 

<혼밥>




▶밥맛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혼자먹는 밥은 외로움과 궁상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이제 촌스러운 발상이다. 유행처럼 번진 혼밥 열풍이 일상의 자연스러운 풍경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우스개소리 삼아 ‘혼밥 레벨 테스트’라는 것이 떠돌 정도다. 내용인즉슨,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혼자 식사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난이도 별 미션을 주는 것이다. 쉬운 순서대로 편의점에서 밥 먹기, 학생식당에서 밥 먹기, 패스트푸드점에서 밥 먹기, 분식집에서 밥 먹기 등이다. 식사 메뉴에 따른 차이라기보다는 혼자 온 손님이 자리를 차지하고 밥을 먹어도 덜 눈치가 보이는 식당 순서라고 보는 게 맞겠다. 혼밥 테스트의 난이도는 패밀리 레스토랑과 고깃집에서 절정을 찍는다. 고깃집의 경우 2인분 이상 주문해야 식사 가능한 경우가 많고, 왁자지껄하게 여러 사람이 모여 친목을 다지는 장소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래, 고깃집은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식당은 혼자 찾아 식사하기에 큰 무리가 없다. 특히 회사 밀집 지역에서 점심 장사를 주로 하는 식당의 경우, 혼자 온 직장인들이 일렬로 앉을 수 있는 좌석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선 모르는 사람과 합석을 하거나 마주볼 필요 없이 편안하게 혼밥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다. 

우리보다 일찍 1인 가구 시대를 맞이한 옆나라 일본의 경우에는 혼밥 문화가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관광지가 아닌 곳에서도 작은 식당에 들어가보면 주방을 마주보고 일렬로 길게 늘어선 테이블이 대부분이다. 혼자 오는 손님이 많기 때문이다. 심지어 독서실처럼 칸막이가 쳐진 1인 식당이 따로 있을 정도다. 식당 곳곳에 앉은 혼밥족들은 아무 말 없이 신문을 보거나 음악을 들으며 혼자 식사를 한다. 5년 전만 해도 일본의 ‘혼밥 행렬’이 생소하게 느껴졌다. 왜 직장 동료나 친구와 함께 밥을 먹지 않고 혼자 오는 손님이 대부분인지 의문이 들었다. 

일본과 한국은 문화가 다르다. 무엇이든 함께 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우리나라 사람들에 비해 일본인들은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하다. 서로 선호하는 메뉴나 식사 패턴이 다른데 굳이 함께 밥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에 반해 우리는 함께 하는 것에 의미를 둔다. 본인이 썩 배고프지 않더라도 직장 동료가 혼자 밥을 먹어야 한다고 하면 배려하는 차원에서 같이 식사하는 게 한국의 문화다. 그런데 혼밥 문화가 횡행하며 직장에서의 점심시간 풍경도 바뀌고 있다. 다들 이미 혼자 먹는 것에 익숙해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의 예를 들어보자. 직장생활을 할 때 식단 관리 차원에서 도시락을 싸기 시작했다. 동료들은 식사하러 나가며 걱정스런 표정으로 날 바라봤다. 혼자 밥 먹어도 괜찮겠냐는 의미였다. 나는 텅빈 사무실에서 조용히 도시락을 먹었다. 쓸쓸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반대였다. 혼자 먹는 점심은 느긋한 휴식시간으로 다가왔다. 사무실이 종로 인근이라 12시 즈음이 되면 그 인근의 식당은 허기진 직장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1시간의 점심시간은 밥만 먹고 복귀하기에도 빠듯했다. 그런데 혼자 도시락을 먹고 나니 여유가 넘쳤다. 남는 시간에 낮잠을 자거나 청계천 산책을 했다. 여러 사람의 입맛을 맞추느라 싫어하는 메뉴를 억지로 먹어야 하는 일도 없었다. 잠시라도 업무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쉴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물론 곤란할 때도 있었다. 사장님이 점심 시간에 다 같이 밥이라도 먹자고 하면 혼자 도시락을 싸온 내 존재는 눈엣가시 같았다. 단체 행동에서 비껴나간다는 이유로 눈치를 받았다. 그럴 때면 혼밥의 자유를 박탈 당하고 전 직원이 모이는 식사자리에 참석해야했다. 그 자리는 실로 불편했다. 점심시간부터 술을 마시거나, 불편한 화제가 등장하기 일쑤였다. 혼자 밥을 먹을 땐 경험하지 않아도 되는 거북함이었다.

나만 이런 일을 겪은 건 아니다. 실제로 직장인들 사이에서 점심시간 혼밥족이 늘어나고 있으니까. 직장 상사가 일 년 내내 돼지국밥만 먹자고 하는 통에, 점심시간마다 약속이 있다고 핑계를 대고 홀로 식당을 찾는다는 에피소드를 들은 적이 있다. 현대인의 혼밥에는 ‘외로움’이 아니라 ‘자유’가 깔려있다. 사회생활에서 관계에 치이고 지친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혼자가 되길 자처한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밥이라도 편하게 먹자는 의미에서다. 

혹자는 이런 혼밥 열풍을 염려의 눈으로 바라본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공감과 소통을 통해 살아가는데, 사람들이 스스로 고립되고 사회성을 잃어가는 과정이 아니냐는 것이다. 물론 일부 맞는 지적이다. 하지만 나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혼자 있는 시간’에는 힘이 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벗어나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다시금 사회로 돌아갈 수 있는 힘을 준다. 누군가에게 나를 맞출 필요 없이 오로지 내 취향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혼밥은 처량맞지 않다. 햇반에 참치캔을 뜯는 처량맞은 모습을 상상하지 말자는 이야기다. 

나는 주변에서 ‘혼밥의 달인’을 여럿 목격했다. 잡지사에 다니는 K씨는 맛집에 통달한 타입이다. 먹는 것에 돈을 아끼지 말자는 주의인 그는 허름한 국밥집부터 프렌치 레스토랑의 코스 요리까지 혼자 즐긴다. 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평소엔 혼자가 더 편하다고 한다. 누군가와 함께 식사할 경우엔 식사 메뉴나 가격대를 어느 정도 합의해야 하는데, 본인이 가고 싶은 레스토랑이 부담스러운 가격일 땐 상대에게 권유하기 꺼려지는 탓이다. 게다가 상대와 약속 시간을 맞추다보면 원하는 맛집에 예약을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한다. 식사를 천천히 하는 편이라 다른 사람 눈치를 보지 않는 혼밥을 선호하기도 하고 말이다. 요즘은 고급 레스토랑에서 혼자 식사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라는 말을 덧붙였다. K씨는 서울 시내의 온갖 맛집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어 SNS에 공개한다. 굳이 누군가와 함께 밥을 먹지 않아도, 이런 식으로 맛집을 소개하며 소통하는 일이 훨씬 즐겁다면서. K씨의 경우를 봤을 때 혼밥은 어쩔 수 없이 혼자 먹는 밥이 아니라 취미에 가깝다.

이번엔 자취 13년차인 D씨의 경우를 보자. 취직해 서울에 혼자 살기 시작한 뒤로 D씨의 식습관은 롤러코스터 같은 변곡선을 탔다. 처음 몇 년은 라면과 햇반으로 연명했다. 잦은 회식과 외식으로 집에서 밥을 먹을 일도 많지 않았다. 그러다 몇 년 전부터 요리에 눈을 떴다. 그 뒤로 D씨의 저녁 일과는 ‘먹는 재미’로 가득 찼다. 하루는 고기를 비린내 나지 않게 잘 삶

아 수육으로 먹고, 또 하루는 마파두부를 볶아 밥에 얹어 먹는다. 중화풍 요리부터 칼칼한 찌개까지 본인이 좋아하는 요리는 대부분 뚝딱 해낼 수 있다고 한다. 퇴근 후 마트에 들러 식재료를 고르는 순간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고. 자취 생활 초반에는 식재료를 사면 못 먹고 버리는 게 대부분이라 요리를 포기했지만, 요즘은 1인 가구에 맞게 작게 포장된 식료품이 많다고 한다. 간단한 조리 과정을 거치면 요리가 완성되는 1인분 반조리 식품이나 특정 요리를 만들 수 있는 레시피와 식재료를 판매하는 ‘레시피 딜리버리’ 서비스도 인기다. 남는 식재료가 없어 깔끔하고 편리하다. 덕분에 요리에 서툰 사람도 좋아하는 메뉴를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K씨와 D씨의 이야기로 이 시대의 혼밥이 어떤 의미인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혼자 먹어도, 다 같이 먹어도 맛있는 건 똑같이 맛있다. 함께 먹을 사람이 없다고 해서 미각이 주는 즐거움을 포기할 이유는 없다.’ 그렇다. 밥맛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혼밥은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니다. 사회문화적인 현상이며, 앞으로도 홀로 밥먹는 사람은 점점 늘어날 것이다. 의도치 않게 외로운 혼밥족이 되었든, 스스로 원해서 혼밥족이 되었든 홀로 차린 밥상도 밥상이다. 모두가 맛있고 즐거운 식사를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

혼밥을 위한 꿀팁

-1. 고기도 혼자 먹을 수 있다

최근엔 1인 화로구이집이 늘어나고 있다. 일반 고깃집보다 단가가 높긴 하지만, 개인용 화로에 1인분만 주문해 먹을 수 있다. 홍대 ‘뱃장’이나 이태원의 ‘우시야’ 같은 곳을 추천한다. 

-2. 편의점 혼밥도 고급스럽다

혼자 먹는 밥은 간편식의 비중이 높다. 요즘 편의점은 혼밥족을 위한 고급 도시락이 많다. GS25는 호텔 셰프들이 제품 개발에 참여한 ‘셰프의 도시락’을 출시했다. 스페인 빠에야나 프랑스 코코뱅 등 이국적인 요리를 맛볼 수 있다.

-3. ‘배달 음식’이 아니라 ‘배달 레시피’

1인 가구를 위한 레시피 딜리버리 서비스도 추천한다. 집에서 그럴싸한 요리를 하고 싶은데 식재료 쇼핑이 번거롭고 부담스럽다면, 한끼 먹을 양만 파는 레시피 딜리버리 서비스를 이용해보자. 밀푀유 나베나 스테이크, 파스타 같은 요리를 쉽게 해먹을 수 있다.

<혼술>




▶내 술친구는 나예요

혼밥에 대한 이해가 끝났다면, 다음으로 심화 단계 ‘혼술’에 대해 이야기할 차례다. 혼밥과 혼술은 간혹 결을 같이 하지만, 근본적으로 다르다. 끼니는 한국인의 습관을 기준으로 하면 하루 세 번 챙겨먹어야 하는 필수적인 것이다. 혼자이든 혼자가 아니든 밥을 거를 수는 없다. 하지만 술은 다르다. 꼭 마셔야 할 이유도 없고, 모두가 마시는 것도 아니다. 혼밥이 필수라면, 혼술은 선택의 영역에 있다. 게다가 한국사회에서 ‘술자리’가 갖는 의미를 생각한다면, 혼술은 그야말로 돌연변이 같은 문화다. 대학생활을 시작하면 새내기들은 술부터 배우게 된다. 회사에 입사해도 술을 마시고, 거래처를 접대할 때도 술을 마시며, 누군가 죽거나 결혼을 했을 때도 술을 마신다. 이처럼 우리는 모든 관계를 시작할 때 술을 마시곤 한다. 마치 사람들과 사람들 사이에 소주잔으로 징검다리를 세우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타인과의 관계라는 목적이 쏙 빠진 상태에서 혼자 술을 마신다니 이상하지 않은가. 

이런 아이러니에도 불구하고 혼술족과 혼술 문화는 날이 다르게 부흥하고 있다. 나 역시 혼술을 즐긴다. 그 누구의 간섭도 없이 혼자 술을 마시는 시간은 혼자 즐길 수 있는 가장 진한 유흥이다. 얼마 전엔 <혼술남녀>라는 드라마가 방영을 시작했다. 제목 그대로 남녀주인공들이 각자의 이유로 혼술을 즐기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등장인물들은 이 치열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일과가 끝나고 밤이 되면 혼자 술을 마신다. 맥주 캔을 따서 시원하게 들이키는 장면이 나오면 시청자들도 침을 꼴깍 삼키게 된다. 여자 주인공은 혼술을 마시는 이유를 이렇게 밝힌다. “힘든 날 진심으로 위로해줄 사람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씁쓸한 이야기지만 드라마 속 눈물 어린 혼술 에피소드는 현실과 다르지 않다.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이유로 바쁘고, 각자의 이유로 지쳐있다.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할 땐 일주일이 술자리의 연속이었다. 대부분 내 주량보다 더 많이 마셔야 했고, 술맛도 못 느끼고 분위기를 맞추느라 떠밀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간혹 친구들과 만나 술잔을 기울이면, 좌절된 꿈과 불합리한 사회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았다. 우리는 모두 지쳐 있었고 각자의 사정을 늘어놓기 바빴다. 서로를 아꼈지만, 서로를 보듬어주기엔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혼술은 다르다. 고된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샤워 후에 마시는 맥주는 누구의 위로도 필요없는 보상 같은 것이다. 나는 애써 오늘 하루가 힘들었다고 불평을 늘어놓을 필요도 없고, 누군가의 말에 억지로 장단을 맞출 필요도 없다. 연거푸 소주를 권하는 직장 상사를 향해 빈 잔을 내밀 필요도 없고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맥주나 와인을 사와 조용히, 천천히, 내 주량에 맞춰 마시는 시간은 달콤하고 평온하다. 혼자 마시기 적당한 술집이 있다면 퇴근길에 잠시 들러 맛있는 안주와 술을 곁들여도 좋다. 지치고 짜증스러운 일상 속에서 “이 일만 끝내고 이따가 시원하게 한 잔 해야지”하고 위로 받는 게 나만의 일은 아니겠지. 마음 맞는 이들과 마시는 술도 즐겁지만, 혼술은 또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혼자 마시는 술이라고 슬픈 하루를 씻어내는 위로의 술자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나만을 위해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좋은 위스키를 사두고 한 잔씩 마셔도 좋고, 집에서 간단한 칵테일을 만들어 마실 수도 있다. 요즘은 한국에도 훌륭한 바가 많다. 단순히 취하기 위해 마시는 것이 아니라 술이 가진 향과 맛을 음미하며 취미로 즐길 수 있다. 맥주를 탐구해 보는 것도 재밌는 일이다. 일반 마트 진열대만 훑어봐도 수십 종의 수입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크래프트 맥주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펍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외국이나 한국의 소규모 양조장에서 개발한 독특한 풍미의 맥주를 맛보는 것은 맛집 탐방 만큼이나 흥미로운 일이다.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면서 취향에 맞는 술을 천천히 마셔보자. 혼자 마실 때만 느낄 수 있는 술 본연의 향과 맛이 혀끝에 와닿을 것이다. 술을 마시는 건 일상을 벗어난 일탈의 행위다. 얼굴은 조금 빨개지고, 마음은 들뜨게 된다. 이 시간을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나 혼자 즐길 수 있다는 건 외로움이 아니라 특혜다. 소박하고 쉽게 얻을 수 있는 삶의 행복이 아닌가. 

혼술의 규칙

-1. 나를 가장 잘 아는 건 나

내 주량을 잘 아는 건 나다. 절대 다음날 무리가 갈 정도로 마시지 말아야 한다. 혼술은 자제도 쉽고 과음도 쉽다. 가장 기분 좋을 만큼 마신 주량을 기억해 두었다가 스스로 한계를 정하자. 

-2. 기분이 나쁠때 혼술하지 말 것

지극히 우울하거나 슬픈 날엔 혼술을 추천하지 않는다.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넬 수 있는 오래된 지인과 함께 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자.

-3. 적당한 안주를 곁들일 것 

빈속에 술은 금물. 오늘 마시고 싶은 술과 어울리는 맛있는 안주를 곁들이자. 혼술의 기쁨을 더해주는 미각의 축제가 될 것이다. 

<혼영>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혼자 보자

먹고 마시는 것만이 일상의 전부는 아니다. 홀로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사람들은 의외로 혼자 보내는 시간 앞에 무기력해진다. 사람들과 만나면 대화를 주도하고, 스포츠나 술자리를 즐기던 사람들이 혼자 남으면 무얼 해야할지 몰라 스마트폰 게임만 하는 경우를 자주 봤다. 앞서 언급했지만, 나는 혼밥이나 혼술 트렌드를 오롯이 스스로와 마주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돌아볼 여유를 갖지 못한다. 사회 생활 속에서 경쟁과 눈치 싸움에 지쳐 관계에 물린 사람들에겐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머리 속을 꽉 채운 일상을 환기할 수 있는 비일상의 영역에서 말이다. 가장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건 ‘혼영’, 혼자 보는 영화다. 

혼자 영화관에 가본 적이 있는지. 아마 영화관에 혼자가는걸 머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영화관은 특별한 날 데이트 삼아 찾는 장소라는 편견 때문이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자. 영화관은 완벽히 독립된 개별의 장르에서 아무말 없이 작품을 감상하는 공간이다. 혼자 즐기기엔 이만한 곳이 없다는 사실. 실제로 CGV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나홀로 관객이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했을 정도다. 이 기세를 몰아 1인 전용 좌석까지 생겼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혼자서 보자는 주의다. 혼자 보는 영화는 꽤 즐겁다. 누군가와 시간을 맞추지 않고 언제든 시간이 날 때 불쑥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으며, 영화 취향이 마이너한 사람도 남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원하는 작품을 고를 수 있다. 함께 감상을 나눌 사람이 없다는 건 아쉽지만, 작품에 조용히 몰입할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이다. 예전에 봤던 영화도 조용히 혼자 감상하면 다른 의미로 와닿는다. 그래도 영화관이 번거롭다면 집에서라도 조용히 나만의 영화관을 꾸려보자. 요즘엔 콘텐츠 서비스가 많아서 집에서도 쉽게 여러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하루의 스트레스를 씻어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가장 접근성이 좋은 방법으로 혼영을 추천하긴 했지만, 홀로 하는 일 중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건 여행이다. 여행을 혼자 가는 건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더러는 위험하다며 말리기도 한다. 끝없는 접촉과 관계에 지친 우리들은 때때로 ‘외로움’을 갈망하고 ‘혼자가 될 자유’를 욕망한다. 낯선 곳에 혼자 당도하는 여행이야말로 스스로를 마주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끊임없이 소통을 강요받았던 시간에 대한 적절한 보상임은 물론이다. 대화와 관계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외로운 시대다. 타인의 취향을 모색하며 살지만 정작 나 스스로를 모르고 살아간다. 다른 사람의 기준에 끌려다니지 않고 본인의 기준을 세우기 위해서는 나와 대화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혼자 떠나는 여행은 나와 대화하기에 가장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혼자 영화도 좋고 책 읽기도 좋고, 여행도 좋다. 본인에게 맞는 방식으로 셀프 힐링과 소통의 시간을 만들어보자.

앞으로의 시대는 조금 더 고독해질 것이다. 대가족이 모여 왁자지껄 떠들며 살아가던 시대가 저물고, 주거 규모가 점점 파편화 되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명심할 것. 우리는 혼자라서 외로운 게 아니라 스스로를 몰라서 외롭다. 나 자신을 위해 근사하게 혼자지내는 법을 배워야 할 때다. 

혼영의 규칙

-1. 혼자 가기 좋은 영화관을 찾아라

광화문 시네큐브 같은 곳은 독립영화나 예술영화도 자주 상영해준다. 음식물 반입 금지인데다 번잡한 광고조차 상영하지 않아서 혼자 조용히 영화 감상하고 싶을 때 딱이다.

-2. 나만의 영화관 만들기

집에서도 프로젝터를 통해 영화관 분위기를 낼 수 있다. 1인 가구의 협소한 주거 공간에서도 충분한 스크린을 만들어 주는 작은 사이즈의 제품이 많으니 영화 마니아에게 추천한다. 여기에 혼술을 곁들이면 최고다.

-3. 혼자를 위한 자리는 있다

영화 티켓을 구하기 힘든 시간이라고 해도 1인을 위한 자리는 남아있는 법이다. 주말 밤의 티켓도 어렵지 않게 사수할 수 있는 건 혼영만의 작은 특혜랄까.
<기사 출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