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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22일 금요일

"아파트 고층에서 발생한 심장마비, 생존율 낮아"

고층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심정지(심장마비)가 발생하면 높은 층에 사는 사람일수록 생존율이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성미카엘 병원 응급의료연구실의 이언 드레넌 연구원이 2007년부터 2012년 사이에 토론토의 고층아파트들에서 발생한 급성 심정지 환자 8천216명의 생존율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8일 보도했다.
고층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는 3층 이하에 사는 사람이 생존율이 가장 높고 25층 이상에 사는 사람은 살아날 가능성이 제로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드레넌 연구원은 밝혔다.
그 이유는 심정지는 응급처치가 일분일초가 급한데 높은 층에 사는 사람일수록 구급대원의 손길이 닿는 시간이 지연되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조사대상 환자 중 3층 이하에 사는 5천998명(73%) 중에서는 252명이 살아남아 생존율 4.2%를 기록했다.
그러나 3층 이상에 사는 환자 약 2천 명 중에서는 48명만이 살아남아 생존율이 2.6%이었다. 높은 층에 사는 사람일수록 생존율은 더욱 낮았다.
16층 이상에 사는 환자 216명 중에서는 단 2명만이 목숨을 건져 생존율이 0.9%에 불과했다. 25층 이상에 사는 환자 30명 중에서는 생존자가 한 명도 없었다.
전체적인 생존율은 3.8%였다.
생존자는 비교적 나이가 젊고 심정지 순간 주변에 사람이 있어서 목격자가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자동제세동기(AED)가 있어서 목격자가 이를 사용한 경우는 아주 적었다.
높은 층에 사는 환자일수록 생존율이 낮은 것은 구급대원이 엘리베이터를 작동해 타고 올라가는 데 시간이 걸려 그만큼 응급처치가 지연되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따라서 구급대원들에게는 소방대원들처럼 비상시에 엘리베이터를 작동시킬 수 있는 범용 엘리베이터 키를 주고 고층아파트의 로비와 특정 층 그리고 엘리베이터 안에 AED를 비치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심정지는 심장이 예고 없이 갑자기 멈추는 상태로 이때는 뇌와 중요 장기로 가는 혈액이 끊기기 때문에 수 분내에 적절한 처지를 하지 못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심정지는 심근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발생하는 심근경색과는 달리 심장을 수축시키는 전기활동 이상으로 나타나는 부정맥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근경색은 보통 심장박동이 갑자기 멈추지는 않는다.
이 연구결과는 캐나다 의사협회 저널(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 최신호(1월18일자)에 실렸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2월 10일 목요일

의정부 화재 '밧줄의인', 상금도 쾌척…'묵묵한 영웅들' 지원


상금까지 쾌척한 '밧줄의인' 이승선씨 (의정부=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올초 의정부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밧줄을 타고 시민들을 구해 '밧줄 의인'으로 통하는 이승선(51)씨가 S-OIL 최고시민영웅으로 뽑혀 받은 상금을 기부하기로 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월 화재사고 직후 이씨가 취재진과 만나 당시 구조상황을 설명하는 모습. 2015.12.10 suki@yna.co.kr
LG복지재단 상금은 사양…"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에게 쓰이길"

올초 의정부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밧줄을 타고 시민들을 구해 '밧줄 의인'으로 통하는 이승선(51)씨가 S-OIL 최고시민영웅으로 뽑혀 받은 상금을 또 다른 '묵묵한 영웅들'에게 나눠주기로 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이씨는 육·해·공군과 해병대 교관, 여군, 중국어선 단속 해경, 밤샘 근무하는 경찰관, 소방, 생활문화개선 시민단체 '아나기' 등 10곳에 각 100만원씩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씨는 1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세금을 떼면 상금이 1천만원이 조금 넘는다고 들어서 우리 사회의 허리 부분에서 묵묵히 고생하는 분들에게 나눠 드리기로 결심했다"면서 "큰 금액은 아니지만 연말을 맞아 서로 격려하는 따뜻함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특히 목숨 걸고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최전선의 해양경찰과 자비로 장갑까지 사들여가며 화재현장에서 고생하는 소방관에 대한 뉴스를 볼 때는 가슴이 너무 아팠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S-OIL 본사에서 열린 '2015 올해의 시민영웅 시상식'에서 관계자에게 이 같은 뜻을 전했다. S-OIL 측은 전달 방법과 대상 등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밧줄 갖고 벽을 올라 주민 구한 '시민 영웅' (의정부=연합뉴스) 의정부 아파트 화재 사고에서 직접 밧줄을 몸에 묶고 벽을 올라 주민을 구한 시민이 화제가 되고 있다. 간판 시공업을 하는 이승선(51)씨는 사고 당시 주민 10명을 구해 '시민 영웅'으로 불리고 있다. 간판 시공업을 15년간 해온 그는 건물을 높이 올라가는 데 자신 있었다. 그는 '살려달라'는 소리를 듣고 차에서 밧줄을 갖고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갔다. 이어 4층 가스배관에 밧줄을 묶어 고정한 뒤 구조를 요청한 주민을 한 명씩 차례로 안아 올려 땅으로 내려줬다. 사진은 이씨가 구조를 하는 모습. 2015.1.13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andphotodo@yna.co.kr
앞서 화재사고 직후 LG복지재단 측에서도 의인상과 상금 등을 주고싶다는 의사를 밝혀왔으나 이씨는 사양했다. 전국 각지에서 20명을 선발한 S-OIL의 시민영웅과 달리 자신만 따로 의인으로 추대받는 것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이씨는 "평소 신조가 노력하지 않는 대가는 받지 않는 것"이라면서 "좋은 뜻이란 건 알지만 그 돈(상금)은 복지재단에서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위해 쓰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 의정부에서 간판 시공업을 하는 이씨는 지난 1월 10일 출근길 신호대기 중 근처 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를 목격하고는 바로 방향을 돌려 현장으로 향했다. 

뒤따라 도착한 소방차가 화재를 진압하는 동안 이씨는 평소 차량에 비치해둔 로프를 이용해 건물 외벽을 타고 올라가 건물 내부에 있던 주민 10여 명을 구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0월 26일 월요일

수학여행 동행 119대원들, 상주터널 사고서 '활약'


상주터널 사고 현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고 현장 인근에 있던 초등학생들 안전하게 대피시켜

세월호 참사 후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도입한 119 소방대원 수학여행 동행 사업이 26일 상주터널 폭발 사고 현장에서 힘을 발휘했다.

이날 낮 12시5분께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터널 안에서 시너를 실은 트럭이 폭발하며 큰불이 나 1명이 중상을 당하고 연기를 마신 1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차량 10여 대도 탈 만큼 큰 사고였다.

사고 당시 터널 안에는 경주행 수학여행 버스 2대에 나눠 탄 영등포구 신대림초등학교 6학년 학생과 교사 70명이 있었다. 그러나 버스에는 교사와 학생뿐만 아니라 서울 119 특수구조단 소방장 2명도 함께 있었다.

평소 훈련을 받은 소방대원들은 폭발사고가 발생하자 즉시 매뉴얼에 따라 학생들을 안정시키고 침착하게 구미 방향 터널 출구와 상주 방향 출구 외부의 안전지대로 이동하게 도왔다.

덕분에 학생들은 큰 동요 없이 대피하고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시간 반 만에 다시 경주로 출발할 수 있었다. 

상주터널 트럭 폭발 사고 (구미=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응급차량이 26일 오후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터널 안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이날 시너를 실은 차량이 터널 하행선을 지나던 중 벽면을 들이받아 차량 폭발과 함께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18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차량 10여대가 일부 탔다.
현장에 있던 서울소방본부 특수구조대 박상진 주무관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차가 사고 현장 50m 뒤에 있어 연기가 많이 퍼지다 보니 아이들이 놀랐는데 그래도 잘 따라줘서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전했다. 

박 주무관은 "혹시 연기를 마셔 머리가 아프거나 한 학생이 없는지 일일이 확인했는데 다행히 없었고 각자 부모님께도 전화해 안심시키도록 했다"고 말했다. 

서울소방본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수학여행을 떠나는 학교들을 대상으로 119구조대원 동행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 결과 큰 호응을 얻어 올해도 30개교에 지원하고 있다.

119대원들은 여행 출발 전 인솔교사와 학생을 상대로 화재, 교통, 심폐소생술 등에 대한 안전교육을 하고 수학여행 숙소와 탑승버스를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

숙소현장 확인과 화재대피교육, 수학여행지 비상연락망 확보, 학생 안전사고 발생 시 긴급구조와 응급처치도 책임진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