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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22일 일요일

미얀마 옥광산 돌산 붕괴…최대 75명 사망,100명 실종


【흐파칸트=AP/뉴시스】미얀마 카친주 흐파칸트 옥광산 지역에서 지난 6월 16일 인부들이 덤프트럭이 쏟아놓은 흑더미 속에 있는 옥원석을 골라내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2015.10.23
미얀마 북부 카친주 흐파칸 시 인근 옥광산에서 21일 산사태가 발생해 50~75명이 사망했다. 

BBC는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옥광산 인근의 돌산이 무너지면서 사람들이 깔려 21일 오후 현재까지 약 50구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라디오 뉴질랜드는 사망자 숫자를 최소 75명으로 보도하고 있다. 실종자도 약 100명으로 추산되고 있기 때문에 사망자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희생자들은 옥광산 채굴 과정에서 나온 돌과 흙을 높게 쌓아올린 곳 위로 올라가 옥 파편을 주으려다가 돌산이 붕괴하면서 깔려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카친주는 미얀마의 대표적인 옥 생산지로, 가난한 주민들은 채굴 과정에서 나온 흙과 돌을 뒤져 주은 옥 파편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자원 남용을 감시하는 국제단체인 글로벌 위트니스는 지난 10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지난 한해 동안 대기업들이 미얀마에서 300억 달러(약34조원) 이상의 값진 준보석을 캐내가는 동안 주민들과 비공식 영세업체 광부들은 소량의 옥조각이나마 얻기 위해 위험을 무릅써 목숨을 잃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1월에도 산사태로 30여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특히 옥광산의 중심지역인 흐파칸은 개혁개방 바람을 타고 옥 러시에 시달리고 있으며 해외 기업들이 들여온 캐터필러, 볼보, 고마츠, 레브헤르 등 중장비에 점령 당하다시피한 상태이다. 지난 한해동안 해외로 빠져나간 미얀마 옥의 규모는 약 310억 달러(약 36조 원)어치로 추산되고 있다. 

글로벌 위트니스에 따르면, 채굴된 옥광석들은 미얀마의 군부와 대기업들이나 개인들에게만 엄청난 부를 안겨주고 있다. 특히 흐파칸에서 옥 채굴 사업을 하려면 군부와의 결탁이 필수적이다. 

글로벌 위트니스는 이런 상황으로 인해 카친주 분리독립운동이 거세게 일어났다고 지적하면서,2011년 국제적인 고립상태를 벗어난 미얀마에서 정부가 과연 정치개혁과 공평한 경제발전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의심만 증폭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미얀마에서 이뤄지고 있는 외국 기업들이 옥, 루비 등 보석류 채굴 사업을 "역사상 최대 규모의 보석 강탈"로 강하게 비판했다. 
<기사 출처 : 뉴시스>

2015년 11월 11일 수요일

기부 가장 잘하는 나라는 미얀마…한국 64위

세계 기부 지수(WGI)…G20 중 기부 순위 20위 포함국 5개·중국 144위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순위 70위권인 미얀마가 세계에서 가장 인심이 넉넉한 나라로 꼽혔다. 

영국 자선구호재단(CAF)이 미 여론조사기관 갤럽과 함께 집계해 10일(현지시간) 발표한 2015 세계기부지수(WGI) 순위에서 미얀마는 전 세계 145개국 중 1위에 올랐다.

지난 2010년부터 매년 발표되는 WGI는 국민들의 기부 참여율·빈도, 자원봉사 시간, 자선단체 가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 국가의 기부 문화가 얼마나 잘 발달됐는지를 알아보는 지표다. 기부금 절대액을 측정하지는 않는다. 

지난해 미국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던 미얀마는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CAF는 미얀마의 불교문화가 기부에 우호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승려의 인구 비중이 높은 데다 불교 문화에서 기부가 중요한 종교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만큼 국민들의 참여율이 높다는 설명이다. 미얀마 국민들의 기부 참여율은 92%에 달했다. 

WGI 순위에서 미얀마에 이은 2~5위는 미국, 뉴질랜드, 캐나다, 호주 등 선진국들이 었다. 20위 내에는 스리랑카(8위), 말레이시아(10위), 과테말라(16위), 카자흐스탄(18위), 태국(19위) 등 신흥국·개도국들이 많았다. 독일은 20위에 랭크됐다. 주요 20개국(G20) 중 기부 순위 20위안에 포함된 국가는 5개뿐이었다. 

한국은 145개국 중 64위에 올라 지난해(135개국 중 60위)와 비슷한 중위권 그룹에 속했다. 일본은 102위였고 중국은 144위로 브루나이에 이어 꼴찌에서 두번째를 기록했다. 

145개국의 기부 참여율 평균은 31.2%로 1년 전보다 3.2%포인트 증가했다.CAF의 존 로우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경기둔화에도 기부 참여율이 높아진 것은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기사 출처 : 아시아경제>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수치 야당, 미얀마 총선 개표 초반 압승…단독집권 눈앞


총선 승리 전망 알리는 아웅산 수치 여사 (AP=연합뉴스)
개표 완료된 하원 48석 중 45석 휩쓸어
반세기 군부 지배 종식 기대에 지지자들 환호

역사적인 미얀마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70) 여사가 이끄는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개표 초반 집권 여당을 크게 앞서며 단독 집권을 향해 바싹 다가가고 있다.

미얀마 현지 일간 미얀마타임스와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가 9일 오후 9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11시30분)까지 발표한 초반 개표 결과에서 NLD는 개표가 완료된 하원 48석 가운데 45석을 휩쓸었다.

개표 결과에 환호하는 NLD 지지자들 (AFP=연합뉴스)
군부 집권 여당인 통합단결발전당(USDP)은 2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AP통신에 따르면 선관위 공식 발표와 별도로 NLD는 자체 집계를 통해 강세 지역인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에서 하원 전체 45석 중 44석과 상원 12석 전부 등 총 56석을 차지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8일 미얀마에서 25년 만에 치러진 이번 자유 총선에서 NLD는 선출직 의석 491석의 67% 이상을 얻어 상·하원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 단독 집권할 수 있게 된다. 

미얀마에서 지난 1962년 군부 독재자 네윈이 쿠데타로 집권한 이후 반세기 넘게 지속된 군부 지배가 막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선관위는 이번 1차 발표를 시작으로 개표가 완료될 때까지 하루 6차례에 걸쳐 중간 개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결과는 검표 등을 거쳐 이달 중순 발표된다.

빗속에서 개표 기다리는 미얀마 국민 (EPA=연합뉴스)
초반 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NLD 당사 앞에 모여있던 수천 명의 지지자들이 붉은 티셔츠를 입은 채 당의 승리를 연호하며 환호했다. 

빗속에서도 자리를 뜨지 않고 개표 전광판을 지켜본 지지자들은 이미 승리를 확신한듯 춤과 노래로 자축했다.

과일을 파는 텟 파잉 우(24)는 AP통신에 "'어머니 수'(수치 여사 애칭)가 이길 것이다. 이겨야만 한다"며 "만약 NLD가 이기면 우리나라에 더 많은 자유가 생길 것이고, 우리나라와 우리 삶이 모두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NLD와 집권 여당도 일찌감치 NLD의 승리를 예측했다.

이날 선관위 1차 발표를 앞두고 윈 흐테인 NLD 대변인은 "전체 의석의 70% 이상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자체 전망치를 발표했으며 흐타이 우 USDP의장 대리도 "우리가 졌다"며 패배를 시인했다.

'군부 지배 끝나 갑니다' (양곤 AP=연합뉴스) 미얀마 민주화의 기수 아웅산 수치 여사(오른쪽)가 9일(현지시간) 양곤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당사 발코니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 옆은 틴 우 NLD 부의장. 수치 여사가 이끄는 NLD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전국 70% 이상에서 앞서고 있다"면서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선거에서 NLD가 선출직 의석의 67%를 얻어 상하원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 단독으로 집권, 반세기 동안 지속한 군부 지배가 막을 내리게 된다. bulls@yna.co.kr
수치 여사도 이날 당사 발코니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내가 말하지 않아도 여러분은 모두 결과를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승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수치 여사는 이어 "패한 후보는 승리한 후보를 인정해야 하지만 패한 후보를 자극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며 상대진영을 자극하는 언동을 삼갈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다만 NLD가 단독 정부를 출범시키더라도 수치 여사는 외국인 자녀를 둔 사람의 대통령 선거 출마를 금지한 개정 헌법 조항에 따라 내년 2월 초로 예상되는 대선에는 입후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치 여사는 선거 전 인터뷰에서 "NLD가 승리해 대통령을 내면 자신은 '대통령직 위의' 지도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새 정부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지도자가 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5월 24일 일요일

말레이시아 북부서 로힝야족 추정 시신 수 백구 발견


지난 2일(현지시간) 태국 남부 송클라주에서 발견된 무덤에서 태국 구조당국이 로힝야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말레이시아 북부 국경지대에서 미얀마의 이슬람교도 난민인 로힝야족으로 추정되는 시신 수 백구가 발견됐다.

AFP·dpa통신 등에 따르면 24일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내무장관은 지난주 북부 페를리스 주 파당베사르에서 인신매매 희생자들로 추정되는 시신들이 묻힌 집단 매장지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신은 버려진 인신매매 캠프 인근에서 발견됐다.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정확한 시신의 수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아흐마드 자히드 장관은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현지 일간지 스타는 이곳에서 100구 가까운 로힝야족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으며, 다른 현지 언론은 페를리스 주 두 곳에서 30개의 대규모 매장지와 시신 수백 구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주 인신매매와 불법 이민을 막고자 이 지역에 치안부대를 파견했다.

이 지역과 국경을 맞댄 태국의 송클라 주에서도 이달 초 로힝야족이나 방글라데시 출신 밀입국자로 추정되는 26구의 시신과 이들을 불법 감금한 곳으로 추정되는 인신매매 조직의 캠프가 발견된 바 있다.

송클라 주는 미얀마에서 주류인 불교도의 박해를 피해 탈출한 이슬람교도 난민 로힝야족과 일자리를 구하려는 방글라데시 출신 밀입국자들이 말레이시아나 태국으로 입국하는 주요 경로다.

따라서 이곳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신매매 조직의 감금 캠프들이 발견되고 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5월 11일 월요일

영혼의 쉼터 치앙마이에서 마음의 쉼표를…루앙프라방에서 발길따라 느림 여행


① 중국 운남성 서북부에 위치한 여강에는 만년설을 자랑하는 옥룡설산이 있다. 그 기슭에 자리한 흑룡담공원은 만년설이 녹은 물로 호수를 이뤄 맑디 맑다. [사진제공 = 하나투어]
미생에게 바치는 힐링여행지 4選

종합상사 회계부서에서 근무하는 장그래씨는 깊은 한숨으로 일과를 시작한다. 김 부장은 오늘도 아침부터 신경질을 내고 있고, 이리저리 빠져나갈 궁리만 하는 이 대리는 밉상 짓만 골라 한다. 아, 이 지긋한 일상에서 벗어날 순 없을까. 이럴 때 필요한 게 힐링 투어다. 그래서 준비한다. 매일경제 투어월드팀이 지친 삶에 활력을 불어넣을 베스트 힐링 여행지 4곳을 선정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CNN, 뉴욕타임스 등 세계 유력 언론이 꼽은 전 세계 힐링 성지를 끌어모은 결과니 신뢰해도 좋다. 이 여행지, 기억해 두시라. 언제고 훌훌 털어버리고 떠날 때 꼭 필요할 테니.

'영혼의 쉼터' 치앙마이

② 태국 치앙마이 여행의 마지막은 노점에서 파는 길거리 음식을 맛보는 것이다. 호텔의 고급 뷔페 저리가라 할 정도로 다양한 음식의 향연을 누릴 수 있다. [사진제공 = 하나투어]
방콕에서 북쪽으로 700㎞가량 떨어져 있는 태국 북부 중심지 치앙마이. 도시 같은 번잡한 느낌은 없다. 날씨마저 쾌청한 날이 많아 자주 하늘을 올려다보게 된다. 잠시 시곗바늘을 멈춰 두고 소박한 여유와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치앙마이다. 아쉽지만 치앙마이에는 에메랄드빛 바다는 없다. 하지만 그 대신 짙푸른 원시림이 지친 몸과 마음에 위로의 기운을 불어넣는다. 

그렇다고 무한정 정적인 곳만은 아니다. 이국적인 열대우림을 헤치며 정글 동물과 맞닥뜨릴 수 있는 코끼리 트레킹이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또 대나무로 만든 뗏목에 몸을 의지한 채 급류를 타고 한참을 내려가다 보면 짜릿함에 피로는 온데간데없다.

하루의 마무리는 역시나 태국 특유의 중독성 있는 먹거리를 맛보는 것. 특히 노점에서 파는 길거리 음식의 향연은 호텔의 고급 뷔페 저리가라다. 치앙마이의 청담동이라 불리는 님만해민 로드의 아기자기하고 다채로운 볼거리 또한 여행의 백미 중 하나다.

'동양의 베니스' 여강

'중국, 어디까지 가봤니' 중국판을 제작한다면 윈난성 서북부에 위치한 여강을 빼놓을 수 없다. 여행 좀 다녀왔다 하는 이들 사이에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이곳은 신비로움으로 가득 차 있다.

우선 1년 내내 녹지 않는 웅장한 설산인 옥룡설산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5500m에 달하는 주봉은 아직 누구에게도 정복당한 적이 없다고 하니 마치 영화 속 탐험가가 돼 오르고 싶은 충동마저 느껴진다. 

여강이 자랑하는 또 다른 힐링 포인트는 시내 한가운데 자리한 고성(古城)이다. 중국 4대 고성 중 하나로, 돌로 만든 다리와 시내 곳곳을 흐르는 맑은 물, 푸른 나무와 고풍스러운 집들이 한데 어우러져 왜 여강을 '동양의 베니스'라고 부르는지 증명한다. 여강 북서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대협곡 안에 위치한 호도협은 힐링의 절정이다. 실크로드보다도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차마고도 마방이 그 옛날 보이차를 싣고 지나간 흔적도 찾아볼 수 있다. 이곳은 페루 마추픽추, 뉴질랜드 밀포드와 함께 세계 3대 트레킹 코스로 꼽힌다.

'느려서 아름다운' 루앙프라방

③ 라오스 루앙프라방을 찾는 여행객이라면 꼭 들려야 하는 곳이 꽝시폭포. 코발트 빛 물색깔을 바라보고 있으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사진제공 = 하나투어]
'빨리빨리'. 언제부터인가 한국을 대표하는 표현이 됐다. 라오스 루앙프라방에서는 이 말을 쓰기가 쉽지 않다. 아니, 아예 그들 사전에 없을 수도 있다. 그만큼 느림의 미학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 루앙프라방이다. 

유명 관광지에서처럼 급하게 무엇인가를 '인증'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할 필요가 없다. 느릿느릿 걷다 보면 발길이 머무는 그곳이 루앙프라방의 진짜를 만나는 순간이다. 또 혼자면 혼자인 대로, 둘이나 셋이면 그들과 호흡하며 시간을 만들어 가면 되는 곳 또한 루앙프라방이다.

무엇보다 매일 새벽마다 행해지는 탁발행렬은 인상적이다. 동이 트기 전인 새벽 6시쯤 거리에는 승려를 맞기 위해 줄지어 무릎을 꿇은 신도들을 볼 수 있다. 특히 자신이 받은 시주를 행렬 끄트머리에서 기다리는 더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주는 모습은 이 의식이 단순히 나눔이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슴에 찡한 무엇인가를 새기게 한다.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인 만큼 볼거리 또한 풍부하다. 고풍스러운 불교사원과 함께 유럽식 건물이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이나 코발트빛 물색깔이 아름다운 꽝시폭포를 바라보고 있으면 두 눈이 즐겁다. 

'대자연의 날것' 토레스 델 파이네

남미 최남단, 그러니까 남위 40도 이하 지역을 파타고니아라 부른다. 파타고니아에는 푸른 옥색을 띠는 빙하와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더 푸른 호수, 그리고 3개 봉우리로 이뤄진 설산이 줄지어 있다. 이곳이 바로 지구 최고 또 최후의 대자연이라 불리는 칠레 토레스 델 파이네다.

200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걷고 싶은 길, 여행 중 가장 사진 잘 나오는 곳 등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자연이 날것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특히 해발 3000m에 이르는 화강암 산을 걸어 오르는 트레킹은 토레스 델 파이네가 자랑하는 코스 중 하나다. 이곳 트레이드 마크인 뿔 모양 설산과 빙하호수, 곳곳에 서식하는 다양한 야생동물, 그리고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를 겪다 보면 자연 앞에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되새기게 된다. 일상에서 겪었던 치열한 경쟁이 무의미해진다. 특히 설산 정상 부근에 다다라야 보이는 그레이빙하로 형성된 그레이 호수는 꼭 들러야 한다. 보트를 타고 엄청난 두께의 빙하 덩어리 사이를 비집고 다니는 느낌은 그 어느 곳에서도 누리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기사 출처 : 매일경제>

2015년 3월 5일 목요일

미얀마여행의 시작, 만달레이

우베인다리의 석양

만달레이는 양곤에서 비행기를 타고 1시간 30여분을 간다. 만달레이에는 국제공항이 있어서 양곤에서 가지 않아도 마카오나 치앙마이등 다른 지역을 경유해서 들어갈 수도 있다. 현재는 한국에서 만달레이로 입국해서 양곤에서 출국하는 항공노선을 운항하고 있어 시간이 넉넉하지 못한 여행자들이 일정을 만들기가 더 쉬워졌다. 공항은 크지 않아 국내선과 국제선이 한곳에서 이착륙하고 있다.
만달레이시내에서 볼수 있는 대중교통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차로 한시간정도 소요되는데 택시나 개인셔틀을 이용해야 한다. 공항을 나서자마자 호객하는 아이들이 시내까지 각자 싼 가격을 제시하며 택시 또는 셔틀을 연결해 준다. 바로 가까이에 택시가 줄을 서 있어서 직접 흥정해서 타고 가도 되겠지만 개인적으로 택시타고 가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거리이다. 혼자나 두 명정도일때는 호객꾼하고 흥정하는 것이 경비면에서 유리하다.
다양한 모습을 보는 우베인다리

만달레이에서 석양이 아름다운 곳으로 두 곳을 추천한다. 2박이상 머물 때는 두 곳을 다 들르는 것이 좋겠지만 시간이 하루밖에 없다면 우베인다리에서 해지는 시간을 보내기를 추천한다. 1.5킬로미터에 달하는 티크목다리는 만달레이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경치를 연출한다. 우베인다리의 석양을 보려고 수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드니 일몰 한 시간 전에는 가서 자리 잡는 것이 좋다. 배를 타고 일몰을 볼 수도 있는데 배를 타기 위해서는 상당히 일찍부터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굳이 배를 타지 않더라도 환상적인 장면을 체험할수 있다.
만달레이힐 정상사원에서 석양을 기다리는 사람들

만달레이힐에서 보는 석양 또한 유명한데 만달레이시내에 있는 언덕위 사원까지 걸어가거나 택시를 타고 올라가서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로 정상 사원까지 쉽게 올라갈수 있다. 정상에서 만달레이 시내가 다 보인다. 석양도 아름답지만 석양을 보고 내려오면서 땅안게 피어오르는 경치를 보는 것도 낭만적이다. 오르내릴때 걷기가 부담스러운 사람은 올라갈 때는 택시를 타고 올라가서 내려올 때는 걸어내려오는 방법을 추천한다.
관람이 허용되는 만달레이궁 내전

만달레이는 미얀마 경제와 문화의 중심도시이다. 만달레이 시내중심에는 왕궁이 있는데 왕궁을 둘러싼 해자가 볼 만하다. 해자의 한면이 2킬로미터정도여서 전체 한바퀴를 돌면 8킬로미터이상을 걷게 된다. 궁전의 외벽규모는 가히 기록적이지만 관광객의 접근이 가능한 곳은 극히 일부분이다. 궁전내부 내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궁전시설은 군사지역이라 동쪽 입구에서 걸어가거나 택시를 타고 중앙으로 가서 내전만 보고 같은 길로 나와야 한다. 궁전입장권으로 만달레이인근의 관광지도 입장이 가능하니 잘 보관해서 사용하도록 하자.
남자들만 접근이 허용되는 마하무니사원의 황금불상

만달레이에서 대표적인 사원으로는 쿠도도사원과 마하무니사원을 들 수 있다. 쿠도도사원은 세계에서 가장 큰 책으로 불리는 석장경을 보관하고 있다. 마하무니사원은 미얀마 3대 불교성지 중 한 곳으로 불상가까이는 여자의 출입을 금하고 있다. 남자들만 출입해서 금박을 붙일 수 있는데 금박의 두께가 15cm에 달한다. 여자들은 남자들에게 금박을 부탁하고 밖에서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만달레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라는 쉐난도 목조사원도 만달레이의 중요한 사원 중 하나이다.
밍군까지 가는 페리보트

만달레이 외곽에는 밍군 사가잉 인와지역이 있는데 세곳을 여유있게 돌아보려면 각각 하루씩 보는 것이 좋겠지만 시간이 빠듯하다면 택시나 모터사이클을 대절해서 하루에 돌아보는 방법도 있다.
밍군 미완성대탑위에서 보는 풍경, 규모를 짐작할수 있다.

밍군은 만달레이선착장에서 페리보트를 타고 가서 보고 오는 방법도 있으니 참고하자. 밍군의 미완선 탑은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서 보는 경치가 일품이다. 파고다를 지키는 무너진 두마리의 사자상의 규모와 섬세함에서 미얀마건축기술을 짐작할 수 있다. 대형탑에서 멀지않은 곳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는 밍군벨이 있다. 그 크기는 어른 10명이상이 안에 들어갈 수 있고 종내부에는 사람들의 낙서로 빈틈이 없다. 대형탑과 종외에 백색파고다로 유명한 신쀼미사원이 있는데 내부와 외부를 들락거리면서 보는 재미가 있다.
황금빛 사원들이 아름다운 사가잉언덕

사가잉은 만달레이에서 이라와디강 다리건너에 있다. 수많은 파고다들이 언덕에 밀집한 모습이 볼거리이다. 파고다들 하나씩 볼만하지는 않지만 언덕에 황금빛 파고다들이 서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걸어서 올라가면서 경치를 보는 것도 좋고 도로가 잘되어 있어서 차를 타고 파고다들을 구경하는데도 어려움이 없다.
마차로 돌아보는 잉와유적지

잉와는 남쪽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건너가는데 1700년대 이 지역의 수도였다. 잉와선착장에 도착하면 마차들이 줄을 서서 손님들을 기다린다. 마차는 중요관광지에 내려주고 관광하는 동안 기다려준다. 잉와의 관광지를 돌아보는데는 마차를 선택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 시간이 넉넉하고 체력이 된다면 가로수가 드리워진 잉와의 길을 걸어다니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스님들이 공양을 참관할수 있는 마하간다용수도원

만달레이에서 관광지나 유적 이외에 스님들의 공양을 보는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오전 10시30분에 정확히 시작하는 공양은 준비과정부터 공양행렬까지 모든 과정이 공개되는데 일찍 도착하면 마하간다용수도원의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재미가 있다. 법복을 입은 스님들이 줄을 지어 공양하는 행렬은 질서정연하고 아름답기 그지없다. 제대로 그 행렬을 보려면 엄청난 인파의 관광객이 몰리니 일찍 도착해서 좋은 자리를 선점해야 한다.
마하간다용수도원의 공양행렬

만달레이의 볼거리들은 위치적으로 떨어져 있어 개인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보기는 어렵다. 투어에 참여하거나 택시나 모터사이클을 대절해서 다니는 것이 좋은데, 주어진 시간안에 많은 것을 보고 싶다면 미리 계획을 잘 세워서 돌아봐야 한다. 만달레이시내와 외곽의 볼거리를 제대로 보려면 최소한 2박3일은 계획하는 것이 좋다. 여행을 계획할때 각자의 취향에 따라 계획하겠지만 만달레이는 반드시 일정에 넣어야 할 정도로 비중있는 도시이다. 볼거리도 많은데다, 위치적으로도 바간 인레 핀우린등 중요도시들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기사 출처 : 전자신문>

2014년 12월 28일 일요일

일부러 한글 그려넣는 미얀마 버스, 왜?

여행자의 나라 미얀마 그 일상의 얼굴-세번째 얼굴, 미얀마의 탈것


'양곤발 광나루 한강공원 수영장행 340번 버스'

거짓말 같지만 나는 분명히 미얀마 양곤 시내에서 서울 광나루 가는 340번 버스를 목격했다. 양곤 외곽 달라 지역을 구경하고 양곤시청 앞에서 한가한 시간을 보낼 때였다. 

시청 앞을 달리는 많은 버스 중에 눈에 익은 게 있어 살펴 보니 '340'이라는 글자가 선명하다. 옆면에는 '한강공원 수영장(광나루)'이라는 한글이 또렷하게 보였다. 순간 나도 모르게 버스를 향해 뛰었다. 왠지 놓치면 안 된다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더 가까이 가서 보니 버스에는 한글 외에도 미얀마 문자가 도배되어 있었다. 

'아차 여기는 양곤이지' 

나도 모르게 허탈한 웃음이 나왔다.

양곤에도 타요버스가 있다

양곤은 모든 시간이 공존하는 도시다. 특히 도시를 달리는 차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런 느낌이 더 강하게 든다. 반 세기는 굴러 다녔음직한 오래된 차들도 보이고 최신형 벤츠도 종종 눈에 들어온다. 버스는 더 천차만별이다. 저게 어떻게 굴러 다닐까 하는 구닥다리 버스부터 최신 에어컨 버스도 보였다.

그 버스들 중에는 우리나라에서 한참을 달렸을 중고버스도 종종 눈에 띈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서울시의 타요버스도 큰 눈망울을 굴리며 달리고 있었고, 녹색의 7739번 마을버스, 일반 시내버스였던 차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흥미로운 것은 수입 후 새로 도색 작업을 했을 텐데 한글 몇 개를 남겨두었다는 점이었다. 버스마다 어느 부분에는'~녹색발전소' '한강공원 수영장 광나루행' 등 한글이 지우다 만 것처럼 남아 있었다. 그런 버스를 만나니 반가웠다. 여행자의 쌓인 피로감 때문인지 금방이라도 서울로 데려다 줄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 타요버스와 지붕에 한글이 선명한 7739번 버스 7739번은 현재 은평차고지~이대부고를 순환하는 마을버스다. 저 중고차를 보며 일본에서 들여온 중고배 세월호가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 전병호

미얀마의 탈것들

대부분 여행자들은 이색적인 환경이나 체험으로 스스로 여행자라는 것을 깨닫고 싶어 한다. 현지 사람들의 탈 것들을 관찰하는 것도 낯선 곳으로 여행의 별미가 된다. 현지인들의 탈것들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맛볼 수 있고, 그 속에 실려 있는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첫 해외 여행지는 필리핀이었다. 필리핀에 대한 여러 추억 중에 하나가 거리를 달리는 '트라이시클'과 보라카이섬에서 타 본 전통배 '방카'다. 그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태국의 '툭툭이'와 베트남의 '시클로'도 그 나라를 못 잊게 하는 탈것이다. 

미얀마에도 이런 이색적인 탈것이 있었다. 다른 동남아 국가에서 보았던 자전거를 개조해 만든 '싸이까', 태국의 툭툭이와 비슷한 '사잉게까(모터바이크, 모터사이클)', 바간에서 재미있게 탄 '호스까'라 부르는 마차도 있었다. 

이 중에서 내 기억에 가장 남는 것은 '라인까(Line Car)'라 부르는 미니버스다. 라인까는 한국으로 치자면 마을버스쯤 되는 미얀마의 대중교통 수단이다. 미얀마 어디를 가도 볼 수 있으며, 뒤칸에 많은 사람을 싣고 차 꽁무니에 조수가 매달려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승합차나 트럭을 개조해 만들었기에 모양도 차량에 따라 달랐다. 어떤 차는 개조한 뒤공간에 군용트럭처럼 양 옆으로 긴 의자가 놓여 있었다. 또 어떤 차는 바닥에는 장판이 깔려 있어 승객들이 앉았다. 지붕이 있는 차량은 사람이나 짐을 태웠다. 

▲ 라인까1 따웅지 시장에서 빠오족을 실은 라인까, 라인까에는 미얀마 서민들의 삶이 실려 있다.
ⓒ 전병호

라인까 타보니

낭쉐에서 따웅지를 갈 때 '라인까'를 타 보았다. 일반 버스도 있었지만 현지인들의 이동수단을 경험해볼 요량이었다. 지나친 방심은 재앙을 낳는다. 이색경험에 대한 기대감으로 우리 일행은 닥쳐올 1시간 30분 동안의 험난한 고행길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가 탔던 라인까는 토요타에서 나온 픽업트럭을 개조한 것이었다. 그 조그만 차에 상상을 초월하는 짐과 사람을 태웠다. 세어 보니 무려 26명이나 되었다. 눈대중으로 봤을 때는 많이 태워봤자 12~15명일 것 같았는데 조수는 능숙한 솜씨로 사람과 사람 사이를 맞춰가며 거짓말처럼 26명을 태웠다. '사람 많이 태우기' 기네스 기록에 도전해도 문제 없을 것 같았다.

불편한 승차감에도 처음에는 그럭저럭 버텼다. 그런데 30분쯤 지나자 구불구불 길을 울퉁불퉁 달리는 통에 차멀미가 올라왔다. 좁은 공간 때문에 몸은 점점 쪼그라져 있었고, 낮은 천장으로 머리는 접혀 있었다. 이마에는 식은땀이 맺혔고 등줄기로는 땀이 비 오듯 흘렀다. 우리와 달리 미얀마 사람들은 익숙한 듯 표정이 편안해 보였다. 그 와중에 어떤 이는 눈을 감고 자기까지 했다. '내가 다시 라인까를 타나 봐라'하며 빨리 도착하기만 간절히 기도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따웅지는 차멀미도 잊게 하는 묘한 매력의 도시였다. 다시는 안탈 것처럼 말했지만 모든 것을 흡수한 따웅지 덕분인지 낭쉐로 넘어오는 길에도 다시 라인까를 탔다. 이번에는 마음의 준비를 해서인지, 잠잘 정도는 아니었어도 그럭저럭 탈 만했다. 올 때도 승차 인원은 26명이었다. 아마도 그들만의 '적정 인원'인 듯했다.

▲ 라인까2 따웅지 갈 때 탔던 라인까, 이 차에 26명이 탔다는 게 믿어지는가?
ⓒ 전병호

미얀마 버스의 한글 표기 비밀이 밝혀지다

낭쉐(인레)에서 바간으로 갈 때 탄 심야버스도 우리나라에서 쓰던 중고버스였다. 그 버스에는 수입하기 전 한국에서 어디를 달렸는지 짐작할 수 있는 한글이 남아 있었다. 새롭게 도색을 하면서 일부러 한글을 다시 그려 넣은 듯한데 디자인하는 사람이 한글을 몰랐던지 '정안 휴게소 환승 차량'이라는 글자가 좌우측에 틀리게 달려 있었다. 

오른쪽에는 띄어 쓰기가 틀린 채로 '정 안휴 게소 환승 차량' 이라 그려져 있었고, 왼쪽에는 두 글자가 틀린 채로 잘못 그려져 있었다. '정 안휴 게소 환승 차량'을 보고 베낀 듯한데 '안'을 '인'으로 '환'을 '흐ㅏㄴ(자판으로 표기 불가능, 사진 참조)'으로 잘못 표기되어 있었다. 

이 버스로 보니 양곤 시내버스에 남아 있는 한글의 비밀을 조금 알 것 같았다. 미얀마 사람들이 중고 버스에 한글을 달고 다니는 이유는 돈이 없거나 귀찮아서가 아니었다. 새롭게 도색하면서 '정안 휴게소 환승 차량'이라는 한글을 다시 그려 넣은 이유는 한국산임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한국산 과시용으로 한글 표기를 활용한 것 같았다. 아니라면 도색을 새로 하면서 일부러 '정안 휴게소 환승 차량'이라는, 의미 없는 한글을 그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 버스를 보면서 나는 이런 추정을 했다.

'미얀마 사람들은 중고버스라도 한국산을 무척 좋아한다. '정 안휴 게소 환승 차량' 이 글자가 확실한 증거다.'

▲ 증거 왼쪽에는 두 글자가 틀렸고, 오른쪽은 글자는 맞지만 띄어쓰기가 틀리게 그려 놓았다.
ⓒ 전병호

☞ 알고 가면 좋은 정보:미얀마 탈것들
미얀마는 아직 교통체계가 불편하다. 한국의 대중교통을 생각하고 가면 큰 코 다친다.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기대 하지 말고 가면 실망은 줄어든다.

1. 국내항공편: 미얀마는 국토가 남한보다 7배 정도 넓기 때문에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 가격부담만 빼면 가장 편리하다. 프로펠러 비행기가 많지만 국영 미얀마 에어 웨이 항공사는 제트비행기도 보유하고 있다. 비행기 출발이나 도착 시간은 원래 출발 시간보다 1시간 정도는 여유를 갖는 것이 좋다. 기존의 출발시간 개념은 버려라.

2. 기차: 미얀마에는 총 4천키로가 넘는 철도노선이 있다. 하지만 식민지 시절 건설되어 노후화되어 있고 기차도 낡아서 느리고 지저분하다. 하지만 여유를 가지고 타보면 타 볼 만하다. 양곤외곽을 순환하는 양곤외곽순환 열차는 꼭 타보시길 추천한다.

3. 버스: 여행지간 이동은 기차나 비행기가 아니면 주로 익스프레스 에어컨버스(고속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도로 사정도 그렇고 워낙 지역간 거리가 멀어 보통 10시간에서 12시간씩 이동한다. 각 도시에는 시내버스도 있는데 노선이나 내릴 곳을 정확하게 알지 못한 상태라면 타는 것을 권장하지 않겠다.

4. 택시: 미얀마는 아직 미터기 시스템이 정착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타기 전 반드시 흥정을 통해 가격을 정하고 탈 것을 권한다.

5. 라인까: 마을버스라 생각하면 된다. 조수에게 목적지를 정확하게 물어보고 타는 게 좋다.

6. 싸이까: 양곤외곽 달라지역을 방문할 경우 한번씩 타보게 되는데 달라지역 2시간 정도 도는데 5천짯 정도 받았다. 요즘 관광객이 넘쳐나 바가지 씌우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니 타기 전 흥정은 필수다.

7. 호스까: 바간에 가면 한번쯤 타게 된다. 반나절 일정, 하루 일정 등 일정에 따라 가격은 다르며 하루 일정이 1만5천짯 정도였다. 바간에는 호스까 이외에 자전거나 요즘 새롭게 등장한 전기오토바이도 있다.

<기사 출처 :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