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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27일 일요일

기후변화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10가지 음식…맥주, 사과, 커피, 쌀도 포함

‘맥주, 사과, 커피, 쌀, 감자…’ 이들은 모두 식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다른 공통점이 또 있다. 바로 기후 변화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음식들이라는 것이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희윤 연구원은 27일 “수십 년에서 수백 년에 한 번꼴로 발생하던 강력한 기상 재해의 발생빈도가 점점 잦아지고, 우리가 알던 눈 덮인 산과 해안가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며 “영국의 미러지가 맥주, 사과, 커피, 쌀, 감자, 초콜릿, 와인, 땅콩버터, 아보카도,해산물 등 10가지가 기후변화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어 “지구 평균 기온은 한 해가 멀다 하고 최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중”이라며 “이제 기후변화가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는 실제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영국 미러지가 선정한 ‘기후변화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10가지 음식’이다.



▶맥주=맥주에 들어가는 가장 중요한 원료는 물과 보리, 홉인데 3가지 모두 부족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현재 16억명이 절대적인 물 부족을 겪고 있고 2025년에는 무려 28억 명이 물 부족에 시달리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평균 기온의 상승과 빈번해지는 기상재해는 보리와 홉의 생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예컨대 2006년 유럽을 강타한 이상 고온과 폭풍우로 인해 보리 생산에 큰 차질을 빚은 적이 있다. 



▶사과=사과가 자라고 상품가치가 있는 열매를 맺으려면 추운 기간이 충분하게 지속되어야 한다. 2004년 브라질과 프랑스의 연구자들은 겨울이 충분히 길지 않을 경우 사과나무에 싹이 나지 않거나, 개화가 늦어지고 결실이 줄어드는 등 다양한 이상증상을 보고하고 있다. 2011년 독일, 미국, 영국의 연구자들도 기후변화로 인해 겨울이 온화해지고 짧아지면서 사과를 비롯한 과일과 견과류 업계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초콜릿=나이지리아에서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에 대한 기후변화의 영향을 연구한 학자들에 따르면, 햇빛과 비의 양, 강도, 지리적 분포 등은 코코아의 생장과 토양 환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코코아 열매는 충분히 건조되어야 가공하기 좋다. 

그런데 기후변화는 이 모든 과정을 변화시킬 수 있으며 코코아를 괴롭히는 병해충의 확산을 촉진할 수 있다. 가뭄이 지속되면 코코아 종자가 생명력을 잃고 다 자란 코코아나무에 수분이 부족한 경우에는 생산량이 감소하고 곤충 공격에 취약해진다.



▶커피=지난 2014년 대표적인 커피 품종인 Coffea arabica와 Coffearobusta를 비롯한 여러 커피나무를 병들게 하는 Hemileia vastatrix라는 곰팡이가 크게 번지면서 중남미의 커피 생산이 큰 타격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기후 패턴의 변화가 이 균류의 갑작스러운 확산을 촉진시킨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의 주요 커피 재배 지역이 달라지면서 커피 업계가 큰 타격을 입게 될 수도 있다. 


▶와인=2013년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린 한 논문은 2050년 경 지구 평균기온이 4.7℃ 또는 2.5℃ 상승한다는 두 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전 세계의 주요 와인 산지 9곳을 살펴보았다.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곳은 세계 최고의 와인 산지로 꼽히는 프랑스의 보르도, 론, 투스카니 지방으로 와인 생산량이 무려 85%나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호주, 뉴질랜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70%, 남아프리카는 55%, 칠레는 40%가량 와인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감자=감자는 열 스트레스에 특히 민감하다. 기온이 상승하면 감자 잎의 광합성 능력이 떨어지고 덩이줄기가 잘 생성되지 않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감자의 주산지인 남미 안데스산맥에서는 30년 전 해발 2800~3500미터에서 재배하던 감자를 이제 4000~4200미터에서 재배하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8000여 년간 이어진 감자재배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기후변화를 꼽고 있다.

▶땅콩버터=땅콩은 재배 조건은 까다롭다. 여름에 비가 제때 그치지 않으면 땅콩을 수확하기가 어렵고, 가뭄이 오면 땅콩 줄기가 말라붙고 땅콩에 독성 곰팡이가 퍼진다. 그런데 10년 후 땅콩버터를 만드는 땅콩의 주산지인 미국 남부의 기후는 더 덥고 건조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몇 년 전 미국을 덮친 대가뭄으로 땅콩 가격이 40%나 오르는 것을 경험했던 땅콩버터 업계와 소비자들이 기후변화에 긴장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해산물=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양이 늘어나면서 바다에 흡수되는 이산화탄소의 양도 증가하고 있다. 그 결과 바닷물의 pH가 낮아지고 있는데 바다산성화는 탄산칼슘이 몸의 일부를 이루는 조개 등 각종 연체동물과 산호초에 특히 치명적이다. 수온이 상승하고 용존 산소량이 감소하면 물고기의 크기가 작아지고 어류 개체수가 감소하며 질병에 취약해진다. 미국 동북부 지역에서는 기후변화로 온도에 민감한 세균성 질환이 확산되면서 바닷가재 수확량이 급감하기도 했다.

▶쌀=UN 식량농업기구(FAO)는 21세기에 인구는 계속 증가하지만 농사를 지을 땅과 물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평균 기온의 상승, 이상 고온과 예측하기 힘든 기상 이변은 쌀을 주식으로 하는 여러 나라의 벼농사에 타격을 줄 것이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21세기에 열대 지역에서 쌀을 생산할 수 있는 지역은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아보카도=기온이 오르면 아보카도 열매 크기가 작아지고 지나치게 일찍 성숙하며 병충해가 확산된다. 게다가 아보카도 1kg을 생산하는 데에는 같은 양의 토마토를 생산할 때보다 물이 8배나 더 필요하다. 이는 아보카도의 주산지 중 하나로서 최근 몇 년간 극심한 가뭄을 겪었던 미국 캘리포니아와 같은 곳에서는 아보카도를 기르기가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실제로 미국 연구진들은 기후변화 탓에 캘리포니아에서는 아보카도 생산량이 4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사 출처 : 헤럴드경제>

2015년 11월 30일 월요일

‘지구 구하기’ 두 걸림돌…꿈쩍않는 미국 의회, 반발하는 인도

유엔기후협약 파리 회의

오바마 ‘새 기후체제’ 마련 주도적
여소야대 의회비준 사실상 불가능
‘강제성 없는 자발적 감축’ 가능성

개도국-선진국 갈등도 여전
4위 배출국 인도 “개발 기회 뺏지 말라”
중국 “선진-개도국 책임·의무 달라”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개막 하루 전인 29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의회 건물에 프랑스 예술가와 미국 영화인이 함께 만든 작품이 비치고 있다. 작가들은 파리에서 안전 문제로 행진이 금지됐지만, 각국 정상들한테 총회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내놓도록 촉구하는 의미에서 세계 각국 500여명의 사진을 이용해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파리/AP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에서 30일 개막한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2020년 이후 적용될 새로운 기후변화 대응 체제에 대한 협상이 타결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높다. 그러나 이번 회의가 성공하려면 미국이 참여해야 하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얼마나 부담을 나눠질 것인지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1995년 첫 총회 이후 반복되는 해묵은 문제로 여전히 해결이 쉽지 않은 과제다.

1997년 채택된 이른바 ‘교토의정서’는 미국의 참여 거부로 사실상 좌초됐다. 이번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 기후체제’ 마련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거의 20년 만의 반전이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파리에서 ‘새 기후체제’를 들고와도 미국 내에서 의회의 만만치 않은 반대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교토의정서 때와 마찬가지로, 의회는 공화당이 지배하는 ‘여소야대’다. 공화당은 미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막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하겠다는 기세다. 민주당이 과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상원의 3분의2의 지지를 얻어 비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오바마 행정부가 파리 당사국 총회에서 ‘온실가스 의무 감축’ 대신에 ‘자발적 감축안’을 추진하는 것도 의회의 비준을 피하기 위한 전략이다. 

더 큰 문제는 개도국 재정지원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개도국들은 선진국들의 재정적 지원과 자국의 온실가스 감축안을 사실상 연계시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30억달러를 녹색기후기금(GCF)에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예산권을 쥔 공화당의 하원이 반대하면 이런 약속을 이행하기가 쉽지 않다.


개도국과 선진국 사이의 갈등도 여전하다. 교토의정서 때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 의무를 선진국만 지고 개도국은 지지 않았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9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에 ‘부유한 세계가 기후 변화에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기고해 “개도국은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일부의 생활양식이 개발의 사다리 첫 단계에 있는 많은 이들의 기회를 앗아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모디 총리는 “(기후변화에 대한) ‘공통이지만 다른’ 책임의 원칙이 우리의 공동 사업의 기반이 되어야 한다”며 “이와 다른 원칙은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인도는 중국과 미국, 유럽연합(EU)에 이어 세계 4위 온실가스 배출국이다. 모디 총리는 재생에너지 개발로 개도국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여지가 더 생긴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기술이 있다고 해서 (경제적으로) 사용 가능하고 접근 가능하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2009년 코펜하겐 회의 때와 달리 이번 회의엔 전반적으로 협조적인 태도이지만, 지금까지 밝힌 온실가스 감축 목표 외에 추가로 양보할 뜻은 없어 보인다. 류전민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지난 25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파리 총회에 참석해 개막연설을 한다면서 “기후변화 문제는 역사적으로 선진국들이 (온실가스를) 배출한 결과”라며 “선진국과 개도국의 책임과 의무가 같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모디 총리 등 세계 20개국 정부 지도자와 28개 투자그룹은 현재 약 100억달러 규모인 청정에너지 연구·개발 투자를 향후 5년간 2배로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서명국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유럽연합, 캐나다,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이 포함됐다.
<기사 출처 : 한겨레>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2015 한국 환경위기시계 '9시19분'…여전히 위험

한국환경위기시계. (환경재단 제공) © News1
환경재단, 日아사히글라스재단과 전세계 환경전문가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한국 환경위기시계 초침이 작년보다 뒤로 갔지만 전반적으로 '위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재단은 10일 '2015년 한국환경위기시각'을 발표했다. 환경재단에 따르면 2015년 전세계 환경위기시계는 9시27분으로 작년 대비 4분 증가했고 한국 환경위기시계는 9시19분으로 작년에 비해 8분 감소했다.

환경재단 측은 전세계적으로 다소 증감 폭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대륙별 환경위기시계는 9시 이후인 '위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위기시계는 전 세계 환경파괴에 대한 위기감을 시간으로 표시한 것으로 0~3시 양호, 3~6시 불안, 6~9시 심각, 9~12시 위험수준을 가리키며 12시에 가까울수록 인류의 생존이 불가능함을 의미한다. 

환경위기시계는 일본 아사히 글라스 재단(The Asahi Glass Foundation)에서 1992년 리우환경회의가 열리던 해부터 매년 전세계 환경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그 결과를 발표하고 있으며 2005년부터 환경재단이 참여해 한국시각과 함께 전세계 시각을 공동 발표하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전세계와 한국 응답자 모두 환경과 관련된 주요 이슈로는 '기후변화'를 꼽았다. '생태 다양성'과 '토지 이용'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 응답자의 경우 '기후변화' 뒤를 이어 '생활방식', '오염', '생태 다양성'의 문제를 시급한 환경문제로 꼽았다. 
<기사 출처 : 뉴스1>

2015년 10월 27일 화요일

금세기말 중동은 '사람 살 수 없는 곳' 될 수도

지난 7월 31일, 페르시아만에 면한 이란의 항구도시 반다르 마샤르의 낮 기온이 74도를 기록했다. 올여름 기록적인 더위가 중동은 물론, 인도와 유럽 남부 등을 휩쓸었다. 열파(heat wave)가 이어지자 이라크에서는 냉방용 전기가 모자라 시위가 벌어졌으며, 이스라엘에서는 물 부족이 극심해지고 트레킹 나선 관광객이 열사병에 목숨을 잃었다.

기후변화가 심해지면서 이번 세기 안에 중동 여러 지역이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제러미 팰과 엘파티흐 엘타히르 교수는 지금처럼 탄소를 쏟아낼 경우 이르면 2070년 무렵에는 걸프의 대부분 지역에 혹서가 일상화되고, 이번 세기 안에 몇몇 지역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지난 7월 30일 중동지역 기온(화씨)을 표시한 지도.  그림 wetaherbell.com

걸프처럼 바닷가에 면한 고온지대에서는 해수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 바닷물이 증발하면 뜨겁고 습한 공기가 사우나 같은 날씨를 만든다. 과학자들은 네이처 기후변화저널에 26일 발표한 논문에서 열파와 습기가 합쳐진 이런 기상현상에 ‘습구(wet bulb)’라는 이름을 붙였다. 연구팀은 습구의 온도가 35도가 되면 인체가 버티기 힘든 수준이 된다고 밝혔다. 대기 중 습도가 50% 이상일 때에는 기온이 35도만 돼도 건강한 사람조차 야외에서 오래 활동하기 힘들며, 6시간 이상 이런 날씨에 노출될 경우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습구의 35도는 건조 상태일 때의 45~46도에 이르는 충격을 인체에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70년 이후에는 35도의 습구가 여름철에 흔히 나타나는 기온이 될 수 있다. 2010년에도 과학자들이 비슷한 경고를 내놨으나 당시에는 200년이 지나야 최악의 혹서가 일상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이번 연구에서는 그런 기후가 이번 세기 안에 중동을 덮칠 것으로 추정됐다. 세계 무슬림들의 연례 행사인 ‘하지(성지순례)’의 오랜 전통조차 더위 때문에 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엘타히르 교수는 가디언에 “기후변화 대응에 소극적인 중동 국가들도 탄소배출을 줄여야만 한다는 점을 이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