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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26일 수요일

가족 여행, 두바이로 떠나야 하는 5가지 이유

2010 두바이 엑스포 홍보 현수막이 걸린 부르즈 알 아랍. 두바이관광청 제공© News1
두바이관광청은 지난 1~2월 두바이를 방문한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전년 대비 60% 성장했다고 26일 밝혔다. 관광청에 따르면 두바이는 세계에서 4번째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여행지로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두바이관광청은 두바이가 가족 여행지로써 좋은 이유 5가지로 Δ안전한 치안 Δ사막 체험 Δ중동 문화 경험 Δ남녀노소 나이 불문하고 즐기는 놀거리 Δ미래도시 경험 등을 꼽았다.

◇ 안전한 치안

아이를 동행하는 여행에서 안전은 필수요소이다. 두바이가 속한 아랍에미리트는 '세계경제포럼'(WEF)의 조사 결과, 세계에서 3번째로 안전한 여행국으로 선정되기도 할 만큼 안전할 뿐 아니라, 교통, 쇼핑 시설, 호텔 리조트 등 여행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 또한 쾌적하고 편리하게 정비돼 있다. 

두바이관광청 제공© News1
◇ 사막 체험 

아이를 동행하는 여행자들은 십중팔구 리조트에서만 시간을 보내기 쉽다. 아이들을 데리고 즐길만한 마땅한 놀거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물론 두바이의 리조트는 세계 어디와도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을 자랑한다. 하지만 리조트를 벗어나 1시간 거리에 있는 사막은 아이들에게 전혀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열기구를 타고 하늘에서 바라보는 일출, 사막을 가로지르는 사막 사파리와 모래 언덕에서 맞이하는 일몰은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

◇ 중동 문화 경험

중동은 세계 3대 문명의 발상지임에도 막상 그 문화는 유럽이나 아시아에 비해 폭넓게 알려지지 않았다. 두바이 여행은 아직은 낯선 중동문화를 가장 쾌적하고 개방적인 형태로 즐길 기회를 제공한다. 중동 문화의 모든 것에 대해 질문을 할 수 있는 '셰이크 모하메드 문화이해 증진센터'(SMCCU)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현대적으로 해석된 아라비아 문양을 두른 쇼핑몰에서 중동 전통복장을 두른 여유로운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중동에 대한 이미지는 전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경험들은 자녀들에게 세계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이해를 높여준다.

레고랜드. 두바이관광청 제공.© News1
◇ 남녀노소 나이 불문하고 즐기는 놀거리

두바이는 가족 관광에 적합한 도시로 처음부터 설계되고 발전된 도시이다. 따라서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어린 손자 손녀까지 즐길 수 있는 세대별 프로그램이 예산별로 잘 준비돼 있다. 두바이엔 하늘과 바다, 사막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스포츠와 워터파크 및 테마파크, 오페라나 팝과 같은 다양한 공연, 쇼핑, 골프, 전 세계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음식 등 가족의 어느 구성원도 만족하게 할 것들이 있다.

마디낫 주메이라 호텔. 두바이관광청 제공.© News1

◇ 미래 도시 경험

가족여행은 무엇보다 안전하고 즐거워야 한다. 하지만 자녀를 데리고 여행하는 많은 부모는 여기에 의미도 부여할 수 있기를 원한다. 두바이는 사막의 기적이라고 불리며, 인간의 상상력과 의지가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2020 엑스포'를 유치하면서 도시 곳곳엔 기상천외의 프로젝트가 벌어지고 있다. 두바이에 높게 솟은 '부르즈 칼리파'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불과 50여 년 전 사막에 도시를 건설하기 시작한 두바이가 이룩해낸 눈부신 발전을 상징한다. 두바이에서라면 아이들에게 꿈꾸는 것의 소중함과 미래를 동시에 보여줄 수 있다.
<기사 출처 : 뉴스1>

2016년 8월 16일 화요일

사우디 쇼핑몰, 가정부 전시판매…노예 논란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주(州)의 다흐란시의 한 쇼핑몰에서 인력회사가 가정부를 전시, 판매해 충격을 주고 있다. 

가정부와 일용직 노동자를 전문으로 알선하는 이 회사는 13일(현지시간) 쇼핑몰에 홍보 부스를 마련해 놓고 동남아 지역 출신 여성 가정부 3명을 옆에 나란히 세워놓았다.

그러면서 “이런 일 잘하는 가정부를 시간당 사용할 수 있다”며 ‘판촉’ 활동을 벌였다. 

이를 찍은 사진이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급속히 퍼졌고, 이를 본 네티즌들은 “현대판 노예 시장이냐”며 강하게 비난했다.



사우디 인권운동가 압둘 라흐만 빈루와이타는 현지 언론에 “이 인력회사는 힘없는 가정부에게 자신의 힘을 남용해 노예 매매나 다름없는 행동을 했다”며 “이런 인권침해 행위는 중형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되자 사우디 노동부는 15일 일간지 알리야드에 “가정부를 쇼핑몰에서 ‘전시’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며 위법 사실이 있다면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부, 외무부, 법무부 등 7개 부처 대표로 구성된 인권위원회 역시 인신매매일 수 있다고 보고 이 인력회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사우디엔 동남아, 인도, 아프리카의 빈국에서 온 여성 100만여 명이 인력회사의 중개로 저임금을 받고 가정부로 일한다. 
<기사 출처 : 헤럴드경제>

2016년 4월 13일 수요일

두바이에 또 최고층건물…현대판 '바빌론 공중정원' 재연

두바이에 들어설 초고층 건물 '더 타워'의 모습. (에마르 프로퍼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 현존하는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칼리파보다 높은 건물이 들어선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두바이의 부동산 개발회사 '에마르 프로퍼티'(Emaar Properties)는 두바이 월드 엑스포가 열리는 2020년까지 세계 최대 높이의 건물 '더 타워'를 완공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두바이에 들어설 초고층 건물 '더 타워'의 모형. AFP=뉴스1
'더 타워' 건립에는 10억달러(약 1조1472억원)가 투입되며 현재 두바이크릭에 짓고있는 6㎢ 면적의 주상복합 지구 안에 들어설 예정이다. 

스페인 출신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 바야스가 백합과 미나레트(이슬람 사원의 첨탑)에서 영감을 받아 건물을 설계했다. 

완공될 경우 '더 타워'는 828m 높이의 부르즈칼리파를 뛰어넘는 높이가 된다.

에마르 프로퍼티의 모하메드 알라바르 최고경영자(CEO)는 구체적인 높이는 밝히지 않고 부르즈칼리파보다 '한 단계(a notch)'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호텔, 레스토랑은 물론 꼭데기에는 회전형 발코니와 공중정원도 들어선다. 이에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바빌론 공중 정원'의 재연이라는 설명도 따라붙는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도 높이 1km에 달하는 세계 최고층 건물 '제다타워'가 건설중이다. 

WSJ는 "UAE와 사우디가 세계 최고층 건물 건립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에마르 프로퍼티 제공) © 뉴스1<기사 출처 : 뉴스1>

2016년 2월 5일 금요일

"여성은 출입금지"…사우디 스타벅스에 네티즌 분노

사우디의 한 카페가 ‘여성 출입금지’ 안내문을 붙여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있는 스타벅스가 최근 네티즌 사이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여성 출입금지’ 안내문 때문이다.

해당 매장은 안내문에서 “여성은 들어오지 마세요”라며 “그대신 운전기사를 보내시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이 매장은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갖추는 것도 잊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한 네티즌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해당 매장은 내가 여자라는 이유로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며 “그대신 남자를 들여보내라고 했다”고 밝혔다.

남성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은 “비현실적인 처사”라고 꼬집었으며, 다른 여성 네티즌은 “정말 사우디의 스타벅스에는 여자가 들어갈 수 없느냐. 조만간 여성이 할 수 없는 또 다른 것은 무엇일까?”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사우디 종교경찰인 윤리위원회는 여성의 출입을 금지하라고 카페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야드의 매장도 같은 사례다. 리야드 곳곳에 조사관을 파견한 윤리위원회는 예전보다 남녀의 벽이 허물어졌다고 보고 이 같은 판단을 내렸다.

스타벅스 측은 “해당 매장은 미혼 고객과 가족의 출입통로를 나누고 있다”며 “남녀 차별을 위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사우디의 관습을 존중한다”며 “고객이 누구든 같은 서비스와 메뉴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기사 출처 : 세계일보>

할례 당하는 여성 2억명 이상…소말리아는 98% 시행

- 유니세프 발표…아프리카·중동 등 악습 여전
- 인도네시아 포함하면서 2014년보다 7000만명 늘어

전세계적으로 2억명 이상의 여성이 할례(FGM)로 고통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악습을 철폐하려는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유엔(UN) 산하 아동구호기관인 유니세프는 5일 30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억명 이상의 여성이 할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 조사했던 것에 비해 7000만명 많은 수준이다. 당시 인도네시아 통계가 없어서 제외했지만, 이번에는 포함되면서 숫자가 크게 늘었다. 

인도와 콜롬비아, 말레이시아,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 등 여성할례 관습이 존재하는 일부 국가는 포함되지 않은 만큼 실제 수치는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여성할례 관습이 가장 심한 국가는 소말리아로 15세에서 49세까지 여성 98%가 할례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기니, 지부티, 시에라리온 등에서도 여성할례 비중이 높았다. 반면 라이베리아, 부르키나파소, 케냐에서는 큰 폭으로 줄었다. 

여성할례는 성인식이라는 명목으로 성기 일부를 제거하는 것이다. 보통 15세가 되면 시행하며 결혼 전제조건으로 할례를 요구하는 곳도 있다. 대부분 마취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엄청난 고통과 함께 과다출혈이나 감염으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지타 라오 굽타 유니세프 부총재는 “여성할례는 지역과 문화에 따라 다르지만 일부는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모든 여성할례는 여성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와 전문가, 지역 리더, 부모, 가족이 함께 이같은 관습을 없애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이데일리>

2016년 1월 22일 금요일

중국, 피레우스 항구 인수… '일대일로' 유럽 거점화

국영 해운사, 4912억에 투자자로 ‘진주목걸이 전략’ 교두보 의미도 작년엔 아프리카에 첫 군사기지 시진핑 중동 순방 ‘일대일로’ 일환
중국 국영 해운업체인 코스코(COSCO) 그룹이 그리스 최대 항구인 피레우스항을 인수한다.

이 항구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구상’의 중대 거점이다. 그리스 최대 항구이자 아시아·동유럽·북아프리카로 향하는 관문인 피레우스항 인수를 계기로 중국의 유럽 진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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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 민영화기구인 국영 자산개발기금(HRADF)은 전날 이사회를 연 뒤 “코스코 그룹을 우선투자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코스코는 피레우스항만공사(OLP)의 피레우스 항구 지분 67%를 인수하게 되며, 입찰가는 3억6850만유로(약 4912억원)에 이른다. 

최종 인수 여부는 그리스 회계당국, 의회 등의 승인 절차를 거쳐 오는 3월 최종 결정된다. 하지만 코스코 그룹이 단독 입찰해 우선투자자로 지정된 만큼 피레우스 항구 지분 인수는 사실상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거래가 완료되면 알렉시스 치프라스 정부 두 번째 규모의 국영자산 민영화 사례가 된다.

중국은 ‘차이나머니’를 바탕으로 제해권과 에너지 수송로를 확보하기 위해 중동에서 남중국해까지 해로를 따라 주변 국가들과의 전략적 관계를 강화해왔다. 이들 국가 중에서 파키스탄의 과다르, 방글라데시의 치타공, 미얀마의 벵골만 연안, 남중국해의 주요 거점들을 이으면 진주목걸이 모양이 된다고 해서 ‘진주목걸이 전략'으로 부르기도 한다.

그리스 피레우스항 확보는 이같은 진주목걸이 전략을 유럽으로 확대시킬 수 있는 교두보 마련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언론은 분석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피레우스 항구와 관련해 "시진핑 지도부가 추진하는 광역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의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에 동맹국이나 우호적인 해상거점이 없는 중국은 2009년부터 코스코가 피레우스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권을 확보한 것을 발판으로 피레우스항 인수에 심혈을 기울였다. 

중국은 지난해 11월에도 아라비아반도 부근 아프리카 동북쪽 지부티에 아프리카 대륙의 첫 군사기지를 확보하며 해상 패권 강화에 나섰다.

올 들어 시진핑 주석이 첫 순방지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이란 등 중동 핵심 3개국을 선택한 것도 일대일로 구상의 일환이다. 시 주석은 첫 순방국인 사이디아라비아에 이어 20일(현지시간) 외교·경제 사절단을 이끌고 중동의 인구대국 이집트를 공식 방문했다. 중국 정상이 이집트를 공식 방문하기는 12년 만이라고 이집트 언론은 전했다. 시 주석의 이집트 방문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내 최다 인구보유국(약 8500만명)인 이집트에서 경제대국으로서 인지도를 높이고 이 일대에서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마지막 순방지인 이란은 시리아 내전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등 중동의 주요 현안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국제현안의 중재자 역할을 해온 나라다. 최근 핵폐기 결단을 통해 서방국의 경제제재에서도 풀려나 이란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
<기사 출처 : 세계일보>

2016년 1월 20일 수요일

밥먹듯 폰 바꾸는 나라의 '중고폰 한류'

중고폰 수출액 한해 2400억
1000만대 매물 중 80~90% 해외로
홍콩서 분류·수리 후 재수출 …베트남 중동 등서 10~30만원에 거래
단통법 영향으로 국내 시장도 커져
대기업·우체국도 중고폰시장 진출




회사원 전 모씨(45)는 직업 특성상 저녁 술자리가 잦은 편이다. 한번 마시면 2차, 3차는 기본이다. 그러다보니 작년에만 잃어버린 휴대전화(스마트폰)가 2대나 된다. 매번 수소문을 해보지만 행방이 묘연하다. 며칠 후 위치 검색을 해보면 스마트폰은 엉뚱하게도 해외에 있는 것으로 나온다.

택시나 길거리에서 주운 휴대전화를 돌려주는 미덕이 사라졌다. 고가의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 나온 세태다. 피처폰(일반폰)과 달리 스마트폰은 암암리에 거래가 된다.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경우 20∼30만원을 호가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중고폰 거래 시장이 형성됐다.

분실폰으로 시작된 중고폰 시장이 양성화되는 양상이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말기유통법)이 중고폰 시장을 형성하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단말기유통법이 시행되기 전에는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보조금으로 고가의 프리미엄 폰을 부담없이 손에 넣을 수 있었다. 

하지만 2014년10월 단말기유통법이 시행되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졌다.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1∼2년 지난 중고폰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자연스럽게 생겼고, 시장도 형성됐다. 중고폰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폰 수출도 늘었다. 

◆중고폰은 수출역군 = 지난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신규 개통된 휴대폰은 1850만대다. 업계에선 이중 1000만대 가량이 중고 시장에 나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 80∼90%가 수출되는 것으로 관련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수출실적이 이같은 추정을 뒷받침한다. 2014년 국내 중고폰 수출 규모는 2억달러(2400억원 상당)다. 2012년 5500만달러에 불과했던 수출규모가 2년새 4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중고폰 수출은 2억달러를 훨씬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고폰 수출은 직거래보다 중간 단계를 거친다.

우선 수출물량의 70% 정도가 홍콩으로 보내진다. 홍콩에서 분류와 수리과정을 거친 후 중국과 캄보디아, 베트남 등으로 재수출된다. 이렇게 해서 수출된 중고폰은 동남아 시장에서 보통 10만~30만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산 중고폰은 현지에서 이통사 유심(USIMㆍ범용가입자인증모듈)만 갈아 끼우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국내 이통사들은 휴대폰의 국가잠금장치(Country lock)를 설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휴대폰 교체 주기가 짧고 다른 나라에 비해 사양이 좋아 해외에서도 한국산 중고폰의 인기가 좋다.

인기가 좋다보니 외국인이 한국에서 직접 중고폰을 구입한 후 현지에 전달하는 보따리상도 등장했다. 보따리상은 밀수출이라는 점에서 중고시장을 혼탁하게 할 수 있다.

한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국내 중고폰 시장이 음성적으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며 "대형사업자의 중고폰 시장 진출이나 중고폰협회 설립 등이 불법적인 구조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말기유통법으로 커진 국내 중고폰 시장 = 경제적 이유로 신형 폰보다 중고폰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1∼2년 지난 중고폰의 성능이 신형폰에 뒤떨어지지 않는 만큼 중고폰을 구입하는 사람이 과거에 비해 늘고 있는 추세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대기업들이 속속 중고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달부터 우체국 인터넷몰을 통해 중고폰 판매를 시작했다. 앞서 지난해 1월 우정사업본부는 중고폰 수출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우정사업본부가 매입한 중고폰만 28만대에 달한다.

KT는 자회사인 KT링커스를 통해 중고폰 사업진출을 저울질하고 있다. 중고폰 매매 및 수출을 직접 하겠다는 전략이다. SK C&C는 지난 2014년부터 중고폰을 매입, 해외에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중고폰 시장이 형성된 것은 또다른 소비 트렌드"라며 "자원낭비 및 관세 등 세금을 감안, 종합적인 중고폰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음성적으로 형성된 중고폰 시장을 양성화시키면 중고폰도 수출효자상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아시아경제>

2016년 1월 6일 수요일

중동이 요동치자 건설사가 조마조마

현지 동향파악 예의주시… 중동 의존에서 탈피해 기술력 높여야
국내 한 건설사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공사중인 고밀도 폴리에틸렌 플랜트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새해 중동특수를 기대하던 국내 건설업계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저유가 여파로 건설수주가 급감한 와중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과 외교단절을 선언하며 중동지역의 정정불안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조만간 경제 제재가 풀리는 이란에서 신규 수주를 고대하던 국내 건설사들로선 오히려 대형 악재를 만난 셈이다. 올해는 국내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지난해처럼 해외건설 손실을 국내에서 보전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5일 해외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업체들이 해외에서 따낸 수주액은 461억4,000만달러로 6년 만에 500억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2014년 해외 수주액이 660억1,000만달러였으니 1년 새 30.1%가 감소한 수치다. 

해외 수주 감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텃밭인 중동지역이다. 2014년 수주액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던 중동 수주액(313억5,000만달러)이 지난해 반토막(165억3,000만달러)이 났다. 중동 수주가 크게 줄어든 것은 저유가의 여파다. 돈줄이 마른 산유국들은 긴축재정에 돌입해 발주를 줄이고 미청구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국내 건설사들의 고통을 가중시켰다. 작년 3분기 기준으로 현대건설, GS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 7개 대형 건설사의 미청구공사 잔액이 17조원에 육박할 정도다. 

저유가 국면이 장기화될 공산이 큰 와중에 사우디와 이란 간 외교 분쟁까지 가세하면서 국내 건설사들은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특히 그간 중동부진을 만회할 ‘대박’을 기대했던 이란이 이번 분쟁의 당사국이 된 것은 업계에 큰 부담이다. 미국으로부터 경제 제재에서 조만간 풀릴 이란은 총 1,600억달러 규모의 플랜트ㆍ인프라 공사 발주를 예고한 상태다.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국내 건설사들은 현지에 인력을 파견하며 수주를 준비해왔다. 이란은 한국 건설사들에게 한때는 6위의 수주 시장이었지만 2011년 미국의 경제 제재가 시작된 후 수주액이 급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테헤란 지사 설립 인허가 절차 작업 중에 있다”며 “정정 불안이 이어지면 지사가 개설된다고 해서 물량 수주로 이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들은 좌불안석이다. 사우디나 이란에 진출해 있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은 이번 사태로 수주에 영향을 받지 않을지 현지 사업장으로부터 현황보고를 받느라 분주하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사우디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공사가 마무리되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인데다, 신규 물량을 확보해야 하는 터여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작년 12월 이란 테헤란에 지사장 발령을 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는데 시작부터 큰 장애물을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건설사들이 국내 주택경기 호황으로 버텼지만 올해는 국내 시장도 불안정해 사우디 사태 확산으로 해외수주가 급감할 경우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특히, 정정 불안이 상시화되고 있는 중동 지역 위주의 수주 전략에서 하루 빨리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해외시장 다변화 밖에 당장 이 위기를 해결할 묘수는 없다”며 “해외수주 물량은 2, 3년후 먹거리이기 때문에 실제 수주 급감으로 이어질 경우 건설업계에 미치는 타격이 상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한국일보>

2016년 1월 3일 일요일

사우디 집단처형으로 1천400년 수니-시아 갈등 재조명


이란 시위대, 사우디 대사관 방화 (테헤란 AP=연합뉴스) 3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의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에 시위대가 불을 질러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우디가 시아파 지도자가 포함된 테러 혐의자 47명을 집단 처형한 데 이란의 시아파가 반발한 것이다. 사우디는 수니파의 종주국이다. ciy@yna.co.kr (끝)
모하마드 후계자 문제에서 시작돼 주요 이슬람 국가간 대립관계 '근원'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아파 유력인사 4명을 한꺼번에 처형한 것을 계기로 시아파 본산인 이란과의 갈등이 재점화하면서 수니파와 시아파 간의 뿌리깊은 갈등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이슬람권 주요 국가 간 대립 관계의 근원인 수니-시아 갈등은 약 1천400년 전인 632년 이슬람교 창시자인 모하마드가 사망한 뒤 누가 후계자가 될 것이냐를 둘러싸고 시작됐다. 

한편에서는 모하마드의 사촌이자 사위인 알리 등 직계 혈통을 후계자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다른 한쪽에서는 지도자 회의에서 적합한 인물을 후계자인 칼리프로 선출하자고 맞섰다. 

전자는 '알리의 추종자들'이라는 뜻인 '시아트 알리', 또는 줄여서 '시아'라고 불렸으며 이들이 현재 시아파의 뿌리다. 후자는 무슬림 공동체(움마)의 순나(관행)를 따르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수니'를 자처해 현재 수니파의 근원이 됐다.

일단 초기에는 회의에서 뽑힌 칼리프가 모하마드의 뒤를 이었다. 아부 바크르-오마르-오스만-알리 등 선출된 4명의 칼리프가 다스린 시대를 '정통 칼리프 시대'(632~661년)라고 부른다. 

하지만 모하마드가 남긴 유일한 혈육으로 4대 칼리프에 올랐던 알리가 661년 암살되면서 양쪽의 본격적인 분열이 시작됐다.

알리 사망 이후 우마이야 왕조가 들어서고 그 후계를 둘러싼 갈등 과정에서 알리의 장남 하산과 차남 후세인이 무참히 살해당하면서 수니-시아 사이의 갈등을 골은 더욱 깊어졌다. 이 원한관계가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 것이다.

이런 역사적 배경 때문에 수니파와 시아파는 똑같이 쿠란을 경전으로 삼으면서도 구체적인 교리와 종교의식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이슬람교 지도자 '이맘'의 지위도 수니파에서는 예배를 인도하는 일반적인 종교지도자에 가깝지만 시아파에서는 모하마드의 승계자이자 종교적으로는 물론 정치적으로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최고 성직자로 추앙된다. 

전체 이슬람교도 가운데 수니파(85%)가 다수이고 시아파(15%)는 수적으로 열세지만 국가별로 차이가 있다. 

수니파는 사우디와 시리아·이집트·예멘·레바논·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등 대부분 이슬람국가에서 다수 종파지만 이란·이라크·바레인 등에서는 시아파가 주류인 국가로 분류된다. 

양측의 알력과 경쟁관계는 그 시초에서부터 지금까지 폭력적 충돌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았다. 

다수인 종파가 소수를 탄압하고 소수 종파는 과격하게 저항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지만, 이라크처럼 시아파가 다수 종파임에도 소수 수니파가 줄곧 정권을 잡으면서 시아파가 박해받은 사례도 있다. 

이슬람권의 주요 분쟁이나 긴장관계도 연원을 따지면 이러한 수니-시아 간의 종파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 상당수다.

최근에는 이란 핵협상 과정에서 사우디가 반대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퇴치를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에서도 이런 종파갈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6년 1월 2일 토요일

사우디, 시아파 지도자 포함 '테러혐의' 47명 집단처형


사우디내 시아파 시민들의 님느르 사형 반대 집회(AP=연합뉴스자료사진)
이란·이라크, 사우디 강력 비난…종파갈등 촉발 우려

사우디아라비아 내무부는 2일(현지시간) 테러 혐의로 사형이 선고된 피고인 47명의 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국영 알아라비야 방송은 사형이 이날 12곳으로 나뉘어 집행됐다면서 사형수 대부분은 사우디 국적자이고 이집트와 차드 국적자도 1명씩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란 등 중동 시아파 진영이 사면을 강력히 요청한 사우디 시아파 지도자 셰이크 님르 바크르 알님르의 사형도 이날 집행됐다. 알님르는 2011년 사우디 동부 알와미야에서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사형이 선고됐다.

사우디 정부는 국영 SPA통신을 통해 이례적으로 형 집행 사실과 사형수의 실명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중동 시아파는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이란 외교부는 "사우디는 테러리스트와 극단주의자를 지원하면서도 국내에선 압제와 처형으로 비판세력에 대응한다"며 "이런 정책은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라크 의회의 시아파 정파인 다와당의 칼라프 압델사마드 대표도 "바그다드 주재 사우디 대사관을 즉시 폐쇄하고 대사를 추방하라"며 "이라크 감옥에 있는 사우디 테러리스트들도 다 처형해버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우디는 지난달 15일 바그다드에 대사관을 25년만에 다시 열었다.

사우디가 사형수를 집단 처형한 것은 1979년 메카 대성전 침투사건을 저지른 무장조직원 68명을 한꺼번에 사형시킨 이후 처음이다. 

국제앰네스티는 지난해 11월27일 사우디 정부에 집단 사형 집행을 중단하라는 성명을 냈다.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도 지난해 10월 사우디 법원이 반정부 시위에 가담했다며 체포해 테러 혐의로 사형을 선고한 미성년자 알리 모하마드 바크르 알님르의 형집행을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날 처형된 사형수 중 알리는 포함되지 않았다.

시아파 반정부 인사가 집단 처형될 것이라는 보도가 지난해 11월 현지 신문에 나자 사형수의 어머니 5명이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살만 사우디 국왕에 전달했다.

AP통신은 사우디는 지난해 최소 157명을 사형에 처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1995년 이래 최고치다.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는 지난달 1일 인터넷을 통해 낸 성명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용 중인 조직원에 대한 사형이 집행되면 공격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2월 31일 목요일

올해 해외건설 수주 461억달러…5년만에 '최악'


<<연합뉴스자료사진>>
발주량 감소·기업들 선별적 수주 영향…"내년 수주여건도 불확실"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461억달러로 집계돼 작년의 70% 수준에 머물렀다고 국토교통부가 31일 밝혔다.

우리 해외건설은 2010년 이후 매년 500억달러 이상의 수주를 기록해 왔으나 올해는 유가 하락에 따른 발주량 감소, 엔화·유로화 약세 등에 따른 경쟁 심화, 수익성 악화 방지를 고려한 기업들의 선별적 수주 노력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국토부는 분석했다.

수주 내용별로 보면 올해는 총 452개사가 107개국에서 697건을 수주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북미·태평양 지역에서, 공사종목별로는 토목, 건축, 엔지니어링(용역) 부문에서 작년과 비교해 증가세를 보였다.

해외수주 텃밭인 중동에서 165억달러를 수주하는 데 그쳤으나 인프라 개발 수요가 늘어나는 아시아에서는 작년보다 30% 증가한 197억달러를 수주했다.

미국 매그놀리아 LNG 액화플랜트 공사(SK건설. 13억달러)나 호주 웨스트커넥스 외곽 순환도로 공사(삼성물산. 15억달러) 등 북미·태평양 선진시장에서도 36억5천만달러를 수주했다.

중소기업 수주액도 하도급을 포함해 올해 699건, 39억1천만달러로 작년(685건, 30억2천만달러)보다 30%가량 늘었다.

공사 종목별로는 토목 85억달러, 건축 71억1천만달러, 엔지니어링(용역) 30억달러로 모두 작년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엔지니어링 부문은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소 운전 및 유지보수(O&M. 8억7천만달러) 등을 수주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플랜트는 264억9천만달러로 전체의 약 60%를 차지했으나 중동 수주감소 등의 영향으로 수주액은 작년 517억2천만달러의 절반 수준을 보였다.

국토부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 구조개혁 등 리스크와 국제유가 하락세 지속, IS 악재 등으로 내년에도 수주 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는 정부 지원과 공공-민간 간 협력을 강화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핵심과제 중 하나인 해외건설·플랜트 고부가가치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제3차 해외건설 진흥기본계획'에서 제시한 목표인 투자개발형 사업 활성화, 해외건설산업의 수익성 제고, 진출지역·진출분야 다변화를 위해 구체적인 과제를 실행하고 해외건설 네트워크 구축도 강화한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2월 29일 화요일

필리핀 노동자, 100만 달러 못내 사우디서 참수형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살인죄 판결을 받았던 필리핀인 이주 노동자가 사형 선고 감경 조건으로 사우디 피해자 가족이 요구한 100만 달러를 지불하지 못해 29일 공개 참수됐다.

필리핀인 사형수 호셀리토 리다산 사판타는 이날까지 자신의 가족과 필리핀 정부가 모금한 돈이 48만8000달러에 그쳐 사형이 집행됐다고 필리핀 외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앞서 사우디 피해자 가족은 2주 안에 4800만 페소(100만 달러,11억5000만원)를 받지 않으면 용서 진술서를 써주지 않겠다고 통고했었다. 이 진술서를 획득하면 사판다는 사형을 면할 수 있다.

타일 조적공인 사판다(35)는 2010년 리야드 법원에서 살인 및 강도죄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인구가 1억 명을 넘어선 필리핀은 1000만 명 정도가 외국에서 이주 노동자로 일하고 있다. 사우디에는 220만 명이 가 있다.

현재 79명의 필리핀인이 다른 나라 법원으로부터 사형 언도를 받고 집행을 기다리고 있다고 외무부는 밝혔다. 이 중 말레이시아에 41명, 사우디에 27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기사 출처 : 뉴시스>

오일머니 ‘흔들’ 세계 경제 ‘미끌’… 끝없는 국제유가 하락 후폭풍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균형재정을 유지하기 위해선 국제유가가 106달러를 유지해야 한다. 50달러대 유가로는 대규모 적자로 인해 사우디 재정이 5년 안에 무너질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0월 지역경제보고서에서 유가 하락에 따른 사우디, 오만, 바레인 등 중동 산유국의 현금 고갈 사태를 경고했다. 수년간 고유가 행진으로 오일머니를 축적한 중동국가들은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아랍의 봄’ 이후 민심을 달래기 위해 복지를 확충하면서 재정지출을 크게 늘렸다. 하지만 유가 급락으로 더 이상 재정지출을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신흥국을 중심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사우디는 내년 긴축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상황은 1980년대 중반 저유가 시대를 떠오르게 한다. 당시에도 30달러 선이던 유가가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저유가가 이어졌다. 당시 저유가는 ‘3저 호황(저유가·저달러·저금리)’ 요소 중 하나로 한국 산업 성장을 불러왔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배럴당 100달러대를 고수했던 유가는 바닥 모르고 떨어져 현재 배럴당 30달러 선으로 내려왔다. 곧 이마저 무너져 20달러대로 내려앉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제는 저유가가 호황의 요소가 아니라 위협이 되고 있다.

성장기였던 80년대와 달리 글로벌 경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경기가 살아나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과거에 비해 미약하다. 한국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도 신통치 않다. 유럽 역시 불황의 그늘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수요가 없는 상태에서 그나마 건설시장에서 큰손 역할을 하던 산유국들마저 저유가 때문에 손을 떼고 있다. 이렇게 원유값이 낮은 기간이 길어질수록 조선·해운·석유화학 산업도 타격을 피하기 어려워진다.

하이투자증권 강재연 연구원은 “산유국들이 저유가로 재정이 고갈되고 긴축에 착수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복지 확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투자했던 사업까지 줄이면 한국, 일본, 중국 등의 건설사업 수주 위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동 국부펀드들의 자금회수 역시 불안요소다. 곳간이 바닥나게 생긴 중동 국부펀드들이 자금회수에 나서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릴 위험에 처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시장조사업체 이베스트먼트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만 중동 국부펀드들이 자산운용사에서 거둬들인 자금이 최소 190억 달러(약 22조1000억원)에 이른다. 672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4위 국부펀드 사우디통화청(SAMA)은 올해 약 700억 달러의 투자금을 회수했다. 한국에서도 9∼11월 사우디 투자자금이 3조원 넘게 빠져나갔다.

직접적인 자금 회수만이 아니라 다른 신흥국을 경유해 오는 간접 영향도 한국경제에 그늘을 드리울 수 있다. 고유가 시기 높은 금리를 좇아 신흥국 투자를 늘렸던 산유국들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흔들리는 신흥국에서 발을 빼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신흥국 경제 불안이 커지면 한국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국이 신흥국에 수출하는 규모가 예전보다 커졌고, 자본거래 역시 활발해지는 등 상호 연계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때 200달러를 호가했던 고유가 시대가 다시 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근본적으로 유가 하락세를 멈추기 위해 공급 과잉을 막아야 하지만 쉽지 않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 4일 내년도 감산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원유 매장량 4위 국가인 이란까지 공급에 가세할 예정이다. 핵 개발 의혹으로 경제 제재 조치를 받고 있는 이란은 제재가 풀리자마자 원유 수출에 나서겠다고 벌써부터 공표하고 있다.

미국도 변수다. 미국은 40년 만에 원유수출 규제를 폐지했다. 당장엔 영향이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공급 확대가 유가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도 악재다. 일반적으로 달러가 강해지면 원유 가격은 약세를 보여 왔다. 내년에도 미국 금리 인상이 예정돼 있어 달러 강세에 따른 유가 하락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기사 출처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