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29일 화요일

필리핀 노동자, 100만 달러 못내 사우디서 참수형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살인죄 판결을 받았던 필리핀인 이주 노동자가 사형 선고 감경 조건으로 사우디 피해자 가족이 요구한 100만 달러를 지불하지 못해 29일 공개 참수됐다.

필리핀인 사형수 호셀리토 리다산 사판타는 이날까지 자신의 가족과 필리핀 정부가 모금한 돈이 48만8000달러에 그쳐 사형이 집행됐다고 필리핀 외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앞서 사우디 피해자 가족은 2주 안에 4800만 페소(100만 달러,11억5000만원)를 받지 않으면 용서 진술서를 써주지 않겠다고 통고했었다. 이 진술서를 획득하면 사판다는 사형을 면할 수 있다.

타일 조적공인 사판다(35)는 2010년 리야드 법원에서 살인 및 강도죄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인구가 1억 명을 넘어선 필리핀은 1000만 명 정도가 외국에서 이주 노동자로 일하고 있다. 사우디에는 220만 명이 가 있다.

현재 79명의 필리핀인이 다른 나라 법원으로부터 사형 언도를 받고 집행을 기다리고 있다고 외무부는 밝혔다. 이 중 말레이시아에 41명, 사우디에 27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기사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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