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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31일 수요일

흡연, 암·뇌졸중 등 22가지 질병과 인과관계 '확실'


"흡연은 질병, 치료는 금연.보건복지부가 휴가철을 맞아 양양 낙산해수욕장에서 개최한 금연 캠페인에 참여한 피서객들이 주최측이 낙산해변에서 수거해 전시해 놓은 담배꽁초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간접흡연도 심근경색 등 7가지 질병과 인과관계 '확실'

흡연자 있으면 폐암 위험 1.3배↑

흡연은 폐암, 식도암, 췌장암을 비롯한 7가지 암과 뇌졸중, 심근경색, 당뇨병 등 22개 질병의 발병 및 해당 질병으로 인한 사망과의 인과관계가 '확실'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간접흡연도 심근경색, 뇌졸중, 폐암, 영·유아돌연사, 천식 등 7가지 질병 발병과의 인과관계가 '확실'한 것으로 판명됐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31일 이런 내용의 "흡연과 건강영향"에 관한 보고서(담배백서)를 내놓았다. 일본 정부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흡연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전문가검토회를 설치, 국내외의 흡연과 질병 관련 논문 1천600여편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백서는 흡연과 질병의 인과관계를 '확실', '가능성 있음', '불분명', '관계없을 가능성'의 4단계로 분류했다.

백서는 폐와 구강, 인후, 식도, 위, 간, 췌장암 등 7개 암을 흡연과의 인과관계가 '확실'하다고 밝혔다. 허혈성심질환과 뇌졸중 등의 순환기질병과 만성폐색성 폐질환, 결핵 등의 호흡기질환도 인과관계가 '확실'한 질병으로 규정했다. 2형(성인) 당뇨병과 치주병 등도 인과관계가 확실한 질병에 포함됐다.

치매와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은 '확실'의 다음 단계인 '가능성 있음'으로 분류했다.

[연합뉴스TV제공]
간접흡연에 대해서는 어린이 천식, 영·유아돌연사증후군이 인과관계가 확실한 것으로 분류됐다. 

일본 국립암센터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일본인이 간접흡연으로 인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은 사람에 비해 1.3배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암센터는 이런 연구결과를 토대로폐암에 대한 간접흡연의 위험을 '거의 확실'에서 모든 암에 대한 음주와 흡연, 간암에 대한 간염바이러스와 마찬가지 등급인 '확실'로 상향조정했다.

백서는 간접흡연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실내에 흡연실을 설치할 것이 아니라 모든 실내의 100% 금연화"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담배세 인상, 담배 광고금지 등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하라고 제안했다.

후생노동성 전문가검토회 위원인 사사쓰키 시즈카 국립암센터 예방연구부장은 "간접흡연의 영향을 확실하게 규명한 건 의미가 크다"면서 "담배연기를 피할 수 없는 어린이들을 지키기 위해 담배연기 없는 환경을 만드는데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흡연 및 간접흡연과의 인과관계가 확실한 것으로 규정된 질병은 다음과 같다.

◇흡연 = 암(폐, 구강, 인후, 식도, 위, 간, 췌장 등). 허혈성심질환, 뇌졸중 등의 순환기질환. 만성폐색성 폐질환, 결핵사망 등의 호흡기질환. 조산, 저체중출산·태아발육부진, 영·유아돌연사증후군(SIDS), 2형 당뇨병, 치주병 등

◇간접흡연 = 폐암, 허혈성심질환, 뇌졸중, 소아천식, SIDA 등.

◇미성년 흡연 = (담배를 일찍 피우기 시작할 경우)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암에 의한 사망 및 발암, 순환기질환 사망.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6년 6월 15일 수요일

“청소년 性폭력, 끔찍해도 이젠 다뤄야 할 때”

김려령 작가가 7편의 단편을 모은 신작 ‘샹들리에’를 펴냈다. 이번엔 그동안 다루지 않았던 묵직한 소재인 청소년 성폭력을 담아 눈길을 끌고 있다. 예스24 제공- 소설집 ‘샹들리에’ 펴낸 소설가 김려령

네 번째 단편 ‘아는 사람’은 과외받는 여고생 性폭행 사건

쓸 엄두 못 내다 용기내 쓴 것… 완성해놓고 몇년간 발표 주저

한강의 맨부커 수상 정말 축하… 한국문학 시장에 부싯돌 될 것


“성폭력 문제… 이젠 아프고 끔찍해도 참고 다뤄야 할 때라고 생각했어요.”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의 베스트셀러 소설가 김려령(45) 작가가 새로운 책 ‘샹들리에’(창비)를 펴냈다. ‘샹들리에’는 김 작가가 2008년 ‘완득이’ 출간 이후 지난 8년간 꾸준히 써온 단편 7편을 묶어낸 소설집이다. 여러 개의 전구가 모여 빛을 발하는 샹들리에 조명처럼 다채로운 삶의 빛이 모여 하나의 세계를 이룬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07년 창비청소년문학상 등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후 10년째를 맞이한 김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커다란 변화를 시도했다. 그동안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때로는 가슴 뭉클하게, 때로는 생기발랄하게 변주했으나 이번엔 묵직한 소재를 끄집어냈다. 바로 청소년 성폭력이다. 

네 번째 단편 ‘아는 사람’은 여고생이 과외 교사와 과외를 함께 받던 남학생에게 집단 성폭력을 당한 후 좌절하지 않고 일어나 용기를 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분량은 불과 18쪽에 불과하지만 내용은 매우 충격적이고 참담하다. 마치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을 연상시킨다. 

김 작가는 “2011년에 초고를 써놓고 발표를 주저했던 작품이다. 장편으로 쓰려고 하니 내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더 이상 길게는 못 쓰겠더라”면서 “하지만 언젠가는 아픔을 감수하고서라도 다뤄봐야 할 이야기로 생각했다. 하고 싶었어도 차마 하지 못했던 것을 용기 내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최근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등 사회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폭력에 매우 놀랐다”고 했다. 

그는 “스무 살이 넘은 딸(23)과 아들(21)이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이들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며 “피해자가 될 수도 있는 딸을 가진 엄마이자, 가해자가 될 수 있는 아들을 가진 엄마로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첫 번째 단편 ‘고드름’도 기성세대의 폭력이 숨어 있다.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소년들이 뉴스에서 살인 사건을 접하고 엉뚱한 상상을 펼친다. ‘만약 범인은 있는데 범행도구가 없는 경우라면…’ 그런데 이 실없는 농담으로 인해 소년들은 일순간 범죄자로 몰린다. 소년들의 항변과 부모들의 아우성까지 겹쳐 한바탕 소란이 벌어진다. 흥미로운 것은 모든 내용이 등장인물의 대화로만 구성됐다는 점. 빠른 속도감은 물론 누구의 대사인지 살펴보는 맛이 있다. 실험정신이 돋보인다.

김 작가는 “내겐 오래된 외투가 한 벌 있는데 최근 옷장을 정리하다가 (그 외투가) 참 오랫동안 나를 지켜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리고 내게는 또 다른 외투가 있다는 것도 새삼 깨달았다. 그건 가족과 독자다. 그동안 글을 쓸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독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작가는 한강 작가의 맨부커 인터내셔널 수상에 대해서도 늦게나마 축하의 인사를 보냈다. 그는 “지금까지 한국문학 시장이 부진한 건 독자를 끌어들이지 못한 작가 탓”이라며 “한 분의 수상이 침체했던 한국문학 시장에 부싯돌이 됐다”고 덧붙였다. 
<기사 출처 : 문화일보>

햄버거 이것 때문에 몸에 안좋대요

패스트푸드 중에서도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 중 하나인 햄버거에는 ‘몸에 나쁜 음식’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전문가들은 열량이 높고 상대적으로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부족한 햄버거의 섭취에 대해서 모두가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물론 모든 햄버거에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균형있는 영양섭취를 할 수가 없다

'리얼푸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브랜드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수 많은 햄버거를 관통하는 공통점은 ‘영양 불균형’이다. 햄버거 자체는 영양이 풍부한 식품이다. 전미라 동아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햄버거는 단백질, 철분, 아연, 비타민 B12가 풍부한 식품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지 않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 영양이 특정 부분에 치중돼있는 것이 문제다. 전 교수는 “(햄버거에는) 포화지방산의 함유량이 높고 화학첨가물이 함유된 가공육, 높은 나트륨 함량, 정제된 밀가루로 만들어진 빵, 설탕과 물엿 등 단순당과 나트륨 함량이 높은 케첩 때문이다”며 “적색육에 포함돼 있는 포화지방산을 많이 섭취하게 될 경우 비만, 고혈압, 심장병 등이 발병하기 쉽다. 정제된 밀가루로 만들어진 빵과 단순당의 함량이 높은 케첩은 혈당지수가 높은 탄수화물 식품”이라고 설명했다. 햄버거가 고지방식인 점도 유의해야한다. 염분도 높아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사진출처=123RF]
세트메뉴는 열량·나트류 함량 높다

통상적으로 햄버거를 세트로 주문할 때 제공되는 감자튀김과 탄산음료 등 소위 ‘사이드 메뉴’는 한 끼의 열량과 나트륨 섭취량을 높이는 주범이다. 성인 기준 하루 권장 열량 섭취량이 1900~2400kcal인 점을 고려하면 일부 햄버거 세트의 칼로리는 두 끼 수준에 달한다. 노봉수 서울여자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는 “감자튀김은 기름에 의한 섭취가 많아져 칼로리가 훨씬 높아지고 입맛을 자극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소금의 섭취도가 높아진다”며 “탄산음료도 이성화당과 같은 당류가 높은 칼로리를 제공하게 되기 때문에 섭취 칼로리는 단품으로 먹는 것보다 높아진다”고 말했다. 

단품으로 봤을 때도 햄버거에 들어가는 양상추, 토마토 등의 채소는 한 끼에 필요한 각종 영양을 채우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손숙미 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햄버거에는 섬유소가 약 2g밖에 들어있지 않은데 하루 섭취 권고량에 턱없이 부족한데다가 어린이 성장에 필요한 칼슘도 떨어진다”며 “비타민은 권장량의 2~3% 밖에 들어있지 않다”고 말했다. 




어린이와 청소년 건강을 위협한다

고기에 치즈, 각종 소스로 맛을 낸 햄버거, 여기에 감자튀김과 콜라는 어린이,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식품 중 하나다. 손숙미 교수는 “예전에 조사를 해보니 하루에 두 끼를 햄버거로 먹는 학생도 있었다. 청소년들이 학원을 다니고 하느라 시간이 없으니 빨리 먹을 수 있는 햄버거를 먹게 되는 것”이라며 “시간이 없을 때는 굶는 것 보다는 낫지만 잦아지면 문제가 있다”고 했다. 

강재헌 서울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햄버거 등 고칼로리 식으로 인한 소아비만은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각종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며 “성장에 필요한 비타민, 무기질 등은 부족해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고 비만으로 인해 성조숙증(사춘기에 나타나는 2차 성징이 여자는 8세 이전, 남자는 9세 이전에 나타나는 경우)도 불러올 수 있다. 빠른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것뿐만이 아니라 이로 인해 키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 출처 : 헤럴드경제>

2016년 1월 8일 금요일

나이들어 근육 없으면 초라해요…근력부터 키우세요


새해 들어 가장 많이 세우는 계획 중 하나가 살 빼기(다이어트)다. 그러나 체중 감량에만 초점을 맞춘 살 빼기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있는 중장년층이 급격히 살을 빼면 얼굴이 늙고 쭈글쭈글해진다. 또한 식사량을 갑자기 줄이면 영양 결핍 및 불균형으로 체력 저하, 바이러스 감염, 장염, 노화, 탈모 등을 초래한다. 10대 청소년이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면 키 성장 장애를 겪을 수 있고, 20·30대 젊은 층은 면역력 저하에 따른 결핵이나 A형 간염 감염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연령 및 몸 상태에 따라 살빼기를 달리해야 건강에 득(得)이 된다는 얘기다.

미국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는 지난 5일자에 새해 다이어트 열풍을 반영한 기사를 싣고 "살빼기는 사람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며 "장·단기간 내 살 빼기, 임신율을 높이기 위한 살 빼기, 심장병 및 당뇨병을 개선하기 위한 살 빼기, 아름다운 몸매 관리를 위한 살 빼기 등과 같이 목적에 따라 적정한 방법을 찾아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올해도 '고혈압을 막는 식이요법'을 중심으로 이뤄진 'DASH(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를 최고의 다이어트법으로 선정하고, 주 3~4회 약 40분씩 유산소운동과 함께 과일, 야채, 통곡물을 즐겨 먹고 싱겁게 식사하라고 권했다.

다이어트 전문가인 부루닐다 나자리오 박사는 "운동을 하지 않고 식이요법으로만 살 빼기에 성공한 사람은 6%였고, 나머지 94%는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근육량이 줄어드는 중장년 및 고령층이 살빼기를 할 경우 건강한 식사와 함께 반드시 근력운동을 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나영무 솔병원 원장은 "근육의 양은 30세쯤 정점에 달하고 40세 이후 해마다 1%씩 감소해 평균 수명에 해당하는 80세가 되면 절반으로 줄어든다"며 "활기차고 건강한 노년을 보내려면 늦어도 40대부터 근력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최고 노화 전문가인 이시하라 유미 박사도 "노화는 근육의 쇠퇴 여부 정도와 비례해 진행되기 때문에 젊음을 유지하고 활기차게 오래 살려면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근육은 우리 몸무게의 절반을 차지하며 체온의 40% 이상을 생산한다. 근육의 움직임이 부족하면 체온이 내려가 각종 질환을 초래한다. 근육은 또한 인체 장기들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공급한다. 심장이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것도 근육 때문이다. 몸 안의 60조개나 되는 세포가 생명을 유지하는 것도 근육이 움직여주기 때문에 가능하다.

근육은 태어나면서 급속히 발달해 30대 남성의 경우 체중의 약 40~45%, 여성은 약 35~40%를 차지한다. 근육량은 25~30세에 최고에 달했다가 40세 무렵부터 눈에 띄게 줄어든다. 특히 등 근육과 복근, 엉덩이 근육, 넓적다리 근육과 같이 큰 근육이 눈에 띄게 감소한다. 근력은 운동을 쉬면 생각보다 빠르게 약해지고 원래대로 회복하기 어렵다. 살 빼기를 하면서 반드시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진이 재활의학저널(Journal of Rehabilitation Medicine)에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2주만 신체 활동을 하지 못해도 근력이 25~30% 소실된다. 연구팀이 남성 30여 명을 대상으로 2주 동안 한쪽 다리에 교정기를 채워 거동을 불편하게 한 뒤 근육량을 비교해보니 젊은 남성은 다리 근육량이 평균 485g, 나이 든 남성은 평균 250g 줄었다. 젊은 남성은 원래 근육량에서 3분의 1, 나이 든 남성은 4분의 1이 감소했다. 

더 큰 문제는 교정기를 푼 뒤 한참이 지나도록 원래 근력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자전거를 주 3~4회씩 6주간 타는 근력 운동을 했지만 원래의 근육량으로 되돌리지 못했다.

한겨울 요통 및 무릎 통증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도 추위에 따른 혈액순환 장애와 운동 부족 때문이다. 야외 활동이 어려운 추운 겨울에는 신체 활동이 줄면서 고령층은 근력이 급격히 약해진다. 근육이 약해지면 주위 뼈와 관절을 지탱해주지 못해 무릎이나 허리 통증도 심해진다. 겨울철에도 운동을 쉬면 안 되는 이유다. 겨울철에도 일주일에 3~4회 근력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근력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할까? 서동현 부평힘찬병원 부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근력 운동은 어깨와 허리, 가슴, 복부, 다리 등 주요 근육을 골고루 발달시켜 주는 게 중요하다"며 "그러나 근력 운동은 무리하면 근육통이나 관절 손상 등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자신의 체력에 맞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집 안과 같이 좁은 공간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하체 근력 운동은 스쿼트와 런지다. 초기 무릎 관절염 환자도 이 운동을 꾸준히 하면 허벅지 근육이 발달해 관절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스쿼트의 기본 동작은 어깨 너비로 발을 벌리고 서서 발끝이 약간 바깥쪽을 향하도록 한 뒤 무릎이 발끝보다 앞으로 나오지 않도록 하면서 허벅지와 수평이 될 때까지 앉았다 일어서는 것이다. 엉덩이가 무릎보다 아래로 내려가면 무릎에 손상이 올 수 있다. 런지는 발을 엉덩이 너비로 벌린 다음 한 발을 앞으로 옮겨 무릎을 구부렸다 일어서는 자세를 취한다. 런지는 무릎은 90도까지 굽히되 뒤에 놓인 다리의 무릎이 바닥에 닿지 않아야 한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기사 출처 : 매일경제>

2016년 1월 1일 금요일

2016 새해 달라지는 것들 뭐가 있나요




새해 최저임금이 지난해보다 8.1% 많은 6030원으로 오른다. 기존 종일반(12시간) 어린이집 이용자는 7월부터 맞춤반(7시간)으로 전환되며 한 계좌에 여러 금융상품을 담아 운용하며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비과세 만능통장’이 도입된다. 동네 가게 사장님들의 신용카드 수수료도 줄어든다. 새해 달라지는 것들을 간추렸다.

편집국 종합

[세제·금융]

●비과세 만능통장 도입 예·적금,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운용하면서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3월부터 도입된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직전 연도 금융소득 2000만원 이상)를 제외한 근로소득자, 사업소득자, 농어민 등이 가입 대상이다. 만기 인출 때 수익 200만원까지 비과세하고, 200만원을 초과한 수익의 9%를 분리과세한다.

●업무용 승용차 사용 기준 강화 업무용 승용차로 기존 세제 혜택을 받으려면 올해부터는 임직원 전용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고 운행 기록을 작성해야 한다. 탈세 목적으로 임직원이 아닌 가족, 이해관계자가 업무용 승용차를 타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이다. 차량 감가상각비는 연간 800만원까지만 비용이 인정된다.

●상속·증여 재산 공제 확대 자녀가 부모와 10년 이상 동거한 경우 주택을 상속받을 때 공제율이 40%에서 80%로 상향 조정된다. 자녀들의 부모 동거 봉양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자녀가 부모에게 재산을 증여할 때 공제액은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6촌 이내 혈족과 4촌 이내 인척 간 증여 재산에 대한 공제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확대된다.

●동네 가게 신용카드 수수료 축소 이달 31일부터 연매출 2억원 이하 가맹점의 카드 우대수수료율이 1.5%에서 0.8%로 대폭 줄어든다. 연매출 2억원 초과·3억원 미만의 가맹점 우대수수료율은 2.0%에서 1.3%로 낮아진다.

●실손의료보험 개선 1월부터 증상이 비교적 명확해 치료 목적이 확인되는 일부 정신 질환이 보장 대상에 포함된다. 가입자가 해외에 연속해 3개월 이상 체류하는 경우 보험료 납입을 중지하는 제도가 도입된다.

[국토·환경]

●공장 설립 관련 규제 대폭 완화 10만㎢ 규모의 공장을 지을 때 인허가 기간이 18개월에서 7∼8개월로 줄어든다. 일정 규모 이하 사업자는 소유권을 확보하기 전에도 각종 위원회의 심의를 먼저 받아 보고 실제 인허가 때 심의를 생략할 수 있게 된다.

●공항 주변 소음대책지역 전기료 지원 확대 항공기 소음도가 75웨클이 넘는 인천·김포·김해·제주·여수·울산공항 등 6개 공항 주변 4만 5000가구 전체에 7~9월 여름철 냉방용 전기료가 지원된다. 기존에는 기초생활수급자에게만 지원됐다.

●환경오염 피해 구제 제도 시행 환경오염 피해를 쉽고 빠르게 배상받을 수 있는 환경책임보험이 도입된다. 원인 제공자가 미상이거나 경제적으로 배상 능력이 없는 경우 국가에서 구제급여를 지급한다.

●기상기후 빅데이터 민간 개방 6월부터 기상기후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민간에 개방한다. 인터넷을 통해 사용자가 직접 관측 등 과거 기상기후 데이터를 분석,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기상 상담 전화 정부민원콜센터로 확대 기상 상담 서비스를 위한 기상콜센터(131번)를 정부민원콜센터(110번)와 연계 운영한다. 평일 제공하던 외국인 및 관광객에 대한 기상 상담 서비스를 휴일에도 제공한다.

[기업·통신]

●햇살론 지원 연장 금융 소외계층인 저신용·저소득 근로자를 위해 2015년 종료될 계획이던 햇살론 지원이 2020년까지로 연장된다. 올해 지원 규모는 보증 잔액 기준으로 4조 4000억원까지 확대된다.

●정책자금 지원 기준 완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시설투자 금액의 80~100%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정책자금으로 올해보다 약 4800억원 늘어난 3조 5100억원을 배정해 대출 한도를 시설투자 금액의 100% 이내로 상향 조정한다.

●창업자금 상환 연장제도 시행 업력 3∼7년의 중소기업 생존율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일시적 자금 애로를 겪는 기업의 정책자금 대출 상환 기간을 최대 2년까지 연장한다.

●9개 대학 지역특화산업학과 신설 상명대, 계명대, 순천향대 등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인근 9개 대학에 지역 전략산업 관련 전문 인력을 기르기 위한 ‘지역특화산업학과’가 개설된다.

●휴대전화 음성·메시지도 요금 한도 초과하면 고지 6월부터 이동통신사업자는 데이터서비스뿐만 아니라 음성·문자메시지에 대해서도 약정한 요금 한도를 초과해 사용하면 해당 고객에게 고지해야 한다.

[청소년·가족]

●학교 밖 청소년 건강검진 확대 학교 밖 청소년 대상 건강검진이 올해부터 3년마다 정기적으로 실시된다. 대상 인원은 1만 5000명이다. 2015년에 건강검진을 받은 학교 밖 청소년 수는 1500명에 그쳤다.

●청소년 한부모 지원 강화 학업 등 자립 준비를 하는 만 24세 이하 청소년 한부모 모두에게 월 10만원의 수당이 지급된다. 기존에는 24개월 이하 자녀를 둔 경우에만 수당이 지급됐으나 자녀 연령 제한을 없앴다. 또 월 15만원이었던 만 24세 이하 청소년 한부모의 아동양육비 지원금이 2017년 20만원, 2020년 25만원으로 오른다.

●아이돌봄서비스 소득 판정 기준 및 정부 지원 내용 변경 아이돌봄서비스 이용 요금이 시간당 6000원에서 6500원으로 500원 인상된다. 이용 요금에 대한 정부 지원 및 본인 부담금 비율도 일부 하향 조정된다. 또 영아종일제 ‘라’형의 정부 지원금(기존 최대 48만원)이 없어지고 보건복지부에서 양육수당·보육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피해자 지원 확대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등 피해자 통합지원센터인 해바라기센터 1곳, 성폭력 피해 상담소 4곳, 성폭력 피해 장애인 보호시설 1곳, 성매매 피해자 자활지원센터 1곳, 10세 이상 남아를 동반한 가정폭력 피해자가 입소 가능한 가족보호시설 1곳 등이 신규로 설치된다. 가정폭력 피해 여성과 동반 가족 자립을 위한 공동생활가정형 임대주택 주거 지원 20가구도 신규 공급된다. 또 여성긴급전화 1366 긴급피난처 전담 인력을 18명에서 36명으로 증원한다. 해마다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1주일을 ‘가정폭력 추방 주간’으로 지정한다.

[통일·외교·국방]

●병사 봉급 15% 인상 병사 봉급이 15% 오른다. 상병 월급은 15만 4800원에서 17만 8000원으로, 병장 월급은 17만 1400원에서 19만 7000원으로 인상된다.

●해·공군, 해병대 수능 성적 안 본다 해군과 공군, 해병대 모집병을 선발할 때 수능과 내신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자격·면허증과 전공 위주로 심사한다.

●1년 해외 체류해야 예비군 훈련 면제 예비군 훈련 면제 기준이 깐깐해진다. 지금까지는 해외에 180일 이상 체류해야 예비군 훈련을 면제받았지만 새해부터는 365일을 넘겨야 한다.

●북한이탈주민 등록확인서 간편 발급 북한이탈주민은 시·군·구청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정부민원포털인 ‘민원24’(www.minwon.go.kr)를 통해 ‘북한이탈주민등록확인서’를 즉시 발급받을 수 있다.

●재외공관에서 공인인증서 발급 재외국민이 한국을 방문하지 않고도 은행이나 공공기관에서 요구하는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현재 42개 공관에서 시행되는 공인인증서 발급 서비스가 전 세계 모든 재외공관으로 확대된다.

[보건복지·식품의약]

●국민 간식에도 해썹(HACCP) 적용 길거리 음식인 순대와 떡볶이 등에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이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7년까지 떡볶이 떡의 90%, 순대 등 가공식품 전체에 해썹 적용을 완료하고 2020년 이후에는 떡볶이, 순대, 계란 등 3대 식품을 만들어 유통하는 모든 업체에 의무 적용을 완료할 계획이다. 해썹 취득 시까지 컨설팅 비용은 정부가 지원한다.

●학교 우유 급식 지원 대상 확대 학교 우유 급식 지원 대상이 초·중등학생 교육급여 수급자(중위 소득 50% 이하) 34만명으로 확대된다.

●긴급경영안전자금 지원 태풍·적조 등의 재해 피해, 수산 질병, 유류 오염, 출어 제한 등 각종 재난으로 경영 위기를 겪는 어업인들에게 긴급경영안전자금을 지원한다. 금리는 1.8% 또는 변동금리 중 선택할 수 있으며 대출 기간은 1년 이내다.

●맞춤형 보육서비스 시행 7월부터 맞춤형 보육 서비스가 시행된다. 종일반(12시간) 어린이집을 이용해 온 아이와 학부모는 맞춤형 보육제도 시행과 함께 맞춤반으로 자동 전환되고, 맞벌이 부부나 취업 준비 중인 학부모 등 장시간 아이를 돌볼 수 없는 경우에만 종일반 이용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위안부 피해자 생활안정지원 확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월 126만원의 생활안정지원금과 간병비 월 105만 5000원을 지원한다. 올해 시범 실시된 초·중·고교 ‘일본군 위안부 바로 알기’ 교육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간암 국가 검진 주기 단축 간암 고위험군의 국가 암 검진 주기가 기존 1년에서 6개월로 짧아진다. 따라서 1년에 두 차례 간암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자궁경부암 국가 암 검진 시작 연령은 30세에서 20세로 조정된다.

●암·희귀난치질환 유전자 검사 건보 적용 암·희귀난치질환자가 유전자 검사를 할 때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3월부터는 극희귀질환과 상세불명 희귀질환을 앓는 사람도 산정특례가 적용돼 의료비 본인 부담률이 준다.

●생계급여 수급자 선정 기준 확대 생계급여 수급자 선정 기준이 소득 인정액 118만원 이하(4인 가구 기준)에서 127만원 이하로 확대된다. 최저 보장 수준도 118만원에서 127만원으로 9만원 오른다.

●국민 노후 준비 서비스 국민연금공단 전국 107개 지사에서 국민에게 개인별 맞춤형 노후 준비 컨설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복수 사업장 단시간 근로자 국민연금 사업장 가입 허용 둘 이상의 사업장에서 60시간 일한 근로자는 본인 희망 시 국민연금 사업장 가입자가 될 수 있다.

[행정·법무]

●공무원 연금제도 개혁 공무원이 내는 연금보험료율이 7%에서 9%로 인상되며 공무원이 받는 연금액 비율은 1.9%에서 1.7%로 인하된다. 연금 수령 연령은 현행 60세에서 단계적으로 65세로 올라간다. 공공기관에 재취업해 전체 공무원 평균 월 소득의 1.6배(2015년 기준 월 747만원) 이상을 받으면 연금 지급이 정지된다.

●경력 단절 여성 시간선택제 공무원 채용 요건 완화 퇴직 후 10년이 지나지 않은 경력 단절 여성도 새해부터 시간선택제 국가직 공무원 선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시험에 합격하면 장기간 대기하지 않고 즉시 임용돼 일할 수 있다.

●가족관계등록 공시제도 개선 각종 신분증명서에 이혼 경력 등 민감한 개인 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가족관계등록부 공시제도가 개선된다. 신분 관계만 기재한 ‘일반증명서’와 과거 기록까지 표시된 ‘상세증명서’를 골라서 발급받을 수 있다.

●의사상자에 대한 공무원 채용 시험 가점제도 시행 의로운 일을 하다 부상을 당한 의상자가 국가 공무원 채용 시험을 보면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의사자의 배우자·자녀, 의상자는 과목별 만점의 5%, 의상자의 배우자·자녀에게는 과목별 만점의 3%를 가점으로 부여한다.

[고용·노동]

●최저임금 인상 시간급 최저임금이 6030원(2015년 대비 8.1% 인상)으로 오른다. 일급으로 환산하면 8시간 기준 4만 8240원, 월급으로는 주 40시간 기준(주당 유급 주휴 8시간 포함)으로 126만 270원이다.

●임금피크제로 임금 깎이면 연 최대 1080만원 지원 정년을 60세 이상으로 정한 사업장에서 10% 이상 임금을 감액하는 임금피크제를 시행하면 연 소득 7250만원 미만 근로자에게 연 최대 108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전에는 10~20% 이상 임금이 감액되고 연 소득이 6870만원 미만인 근로자만 지원했다. ‘근로시간 단축 지원금’도 제공한다.

●‘아빠의 달’ 육아휴직급여 3개월까지 확대 남성 육아휴직을 활성화하고자 ‘아빠의 달’ 육아휴직급여 기간을 현행 1개월에서 3개월로 확대한다. 동일한 자녀에 대해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두 번째 휴직자의 육아휴직급여를 3개월(최대 450만원)까지 지원한다.

●장애인 고용부담금 인상 장애인 의무고용을 해야 하는 사업주가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으면 의무고용률에 미달하는 1명당 최소 월 75만 7000원을 내야 한다. 2015년보다 4만 7000원이 올랐다.
<기사 출처 : 서울신문>

2015년 12월 22일 화요일

인도, 성폭행·살인 처벌 연령 18세→16세로 낮춰



인도에서 벌어진 미성년자 성폭행범 석방 규탄 집회(AFP=연합뉴스자료사진)

인도 의회는 22일(현지시간) 성폭행, 살인 등 중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에 대한 형사 처벌 연령을 현행 만 18세에서 만 16세로 낮추는 개정안을 가결했다.

이는 3년 전 인도에서 발생한 버스 집단 성폭행·살인 사건의 범인 중 1명이 범행 당시 형사 처벌이 면제되는 만 18세 미만이었다는 이유로 소년원에서 3년을 보낸 뒤 20일 석방된 데 대한 국민적 분노가 들끓었기 때문이다.

인도 현행법으론 만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아무리 중죄를 저질러도 최고형인 3년 이상 처벌을 하지 않는다.

인도 의회는 이 개정안을 놓고 온종일 토론을 벌였다.

이날 의회를 통과한 개정 법률은 대통령의 공표를 거쳐 발효된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2월 8일 화요일

따뜻한 말 한마디에… 엇나간 아이들이 되돌아 왔다

학교 밖 청소년 품는 경찰
# 중학교 3학년인 유지영(14·가명)양이 엇나가기 시작한 것은 올 여름방학 때부터였다. 어머니와 다툰 것을 계기로 이따금 외박을 하더니 새 학기가 시작된 다음에는 아예 가출을 하고 학교도 나가지 않았다. 가출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실종자 프로파일링 프로그램을 통해 지영양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지영양이 중고생 8명으로 구성된 ‘가출팸’(가출 패밀리의 준말)의 일원으로 PC방 과 찜질방, 공원 등을 배회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2주간의 탐문수사와 추적을 거쳐 가출팸 8명을 모두 찾아내 해체했다. 경찰은 지영양을 포함한 중학생 3명은 인천지방법원 소년부로 송치하고 나머지 고등학생은 지역 학교전담경찰관을 연계해 상담과 범죄예방교육을 받도록 조치했다. 지영양은 서울소년분류심사원에서 3주간 합숙생활을 하면서 기본적인 심리상담 치료와 비행 행위에 대한 심층 면담을 받은 뒤 법원의 보호처분을 받고 이달 초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지영양의 어머니는 “법원에 들어가기 전에 인천 서부경찰서의 경찰관이 우리 딸이 좋아하는 돈까스를 사줬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찡했다”며 “경찰관이 건넨 따뜻한 한 마디를 계기로 지영이가 탈선을 멈출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 대전 중부경찰서 소속 학교전담관인 김성중 경위의 보물 1호는 휴대전화다. 그의 휴대전화에는 대전 각지의 ‘청소년 친구’ 3200여명의 전화번호가 담겨 있다. 김 경위의 하루 일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를 통해 이들의 일상을 확인하고, 모바일 메신저로 따뜻한 인사말을 건네는 것으로 시작한다. 3년 전에는 아예 휴대전화 뒷자리를 청소년 상담전화인 1338번으로 바꿨다. 청소년들이 조금이라도 쉽게 전화번호를 기억해내도록 하기 위해서다.

학부모나 학교 선생님들로부터 가출 소식을 접하면, 김 경위는 친구들에게 ‘SOS’ 를 요청한다. 가출 청소년이 평소 어떤 친구와 잘 어울렸는지, 어느 장소에 잘 가는지, 무슨 음식을 좋아하는지 확인한 다음 소재 파악에 나선다. 가출 청소년을 찾으면 좋아하는 음식을 사주면서 얘기를 들어준다. 몇 차례 같이 식사를 하면 가출 청소년이 마음의 문을 연다. 김 경위 덕분에 대전 중부경찰서는 올해 ‘학교 밖 청소년’ 발굴 실적에서 전국 1위(188명)를 차지했다.

“가출하고 친구들끼리 어울리면서 범죄에 빠지는 게 사실은 ‘나 힘드니까 관심 좀 가져주세요’라는 표현이더군요. 관심을 주기 시작하면 아이들은 변합니다.” 김 경위가 전하는 비결 아닌 비결이다.


8일 경찰청에 따르면, 학업을 중단하고 제도권 밖에서 맴도는 ‘학교 밖 청소년’은 37만명으로 추산된다. 전체 학령기 인구의 5.4%에 불과하지만, 소년범 중 학교 밖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율은 8배가 넘는 44.1%에 달한다. 올해 5월부터 학교 밖 청소년 지원법이 시행되면서 경찰은 경찰서별로 전담요원을 지정해 이들을 관리하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을 담당하는 주무 부처는 여성가족부지만, 이들이 제도권의 도움을 받도록 현장에서 발굴해 관계기관으로 인도하는 역할은 사실상 경찰의 몫이기 때문이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경찰이 발굴한 학교 밖 청소년은 4568명으로 이 중 3275명(71.7%)이 학교로 돌아가거나 청소년지원센터 등 관계기관 지원 서비스를 받았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그러나 학교 밖 청소년을 발굴하는 데 드는 비용은 일선 경찰이 자비로 부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경찰청은 올해 정부에 학교 밖 청소년 발굴을 위한 활동여비와 상담비 등의 목적으로 14억원을 요구했으나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학교를 떠난 청소년들은 범죄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인 만큼 이들을 보호하는 것은 사회 문제를 미리 예방하고 범죄를 사전 차단하는 차원”이라며 “자비를 들여 발굴 작업에 나서는 경찰관의 편의를 위해 내년부터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공동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세계일보>

지하철 좌석 밑 ‘발 모아’ 표시 … 쩍벌남·다꼬녀들 다소곳


 
1일 서울 지하철 3호선 객차 두 칸에 ‘오렌지 하트 스티커’를 부착했다.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스티커 위에 발을 올리고 앉았다. 최정동 기자

중앙SUNDAY와 광운대 공공소통연구소는 올 한 해 ‘작은 외침 LOUD’를 통해 일상 속 잘못된 관행과 습관을 바꾸기 위한 아이디어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거대 담론만으로 해결하지 못했던 일상의 문제를 시민의 손으로 바로잡기 위해서입니다. 정부·지자체·기업뿐 아니라 LOUD의 취지에 공감하는 많은 분이 동참의 뜻을 밝혔습니다. 스물네 번째 LOUD는 여러분의 아이디어로 꾸며봤습니다. 지하철에서,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세상을 바꾸는 시민들의 작은 외침을 만나보시죠.

올해 영국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새롭게 등재된 ‘맨스프레딩(manspreading)’ 이라는 단어를 아십니까. ‘대중교통에서 다리를 넓게 벌리고 앉아 옆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행위’라는 뜻의 신조어입니다. 최근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대중교통 승객들의 맨스프레딩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미국 뉴욕 경찰은 지하철 좌석에서 다리를 벌리고 앉았다는 이유로 승객 2명을 체포해 적절성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도 맨스프레딩과 같은 뜻의 속어가 오래전부터 쓰이고 있습니다. 바로 ‘쩍벌남’입니다. 그리 넓지 않은 지하철 좌석에서 다리를 쩍 벌리고 있으면 옆 사람은 도리 없이 비좁게 앉을 수밖에 없습니다. 맞은편에 앉아 있는 승객들에게도 그리 유쾌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쩍벌남과 함께 대표적인 지하철 민폐 승객으로 꼽히는 사례가 또 있습니다. ‘다리를 꼬고 앉은 여자’라는 뜻의 ‘다꼬녀’입니다. 지하철 좌석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 있으면 옆에 앉은 사람도, 앞에 서 있는 사람도 발에 채이지는 않을까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부 김수진(52)씨는 “불편한 마음에 한마디 하고 싶지만 혹시나 해코지를 당할까봐 차마 말하지는 못하겠더라”고 했습니다.

LOUD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생 홍지요씨가 친구들과 함께 제안한 ‘오렌지 하트 스티커’를 활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ING생 명이 ‘일상 속 행복을 선물하는 넛지 마케팅’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 금상 수상작입니다. 긴 타원 두 개가 겹쳐져 하트 모양을 연상케 하는 스티커에는 ‘하트 위로 발 모으면 더 행복한 지하철’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습니다. 홍씨는 “시선을 끄는 오렌지색 하트 스티커에 자연스럽게 발을 올려놓을 수 있도록 유도했다”며 “두 발을 모으고 앉는 행동을 통해 배려와 사랑의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효과가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 LOUD는 서울메트로의 협조를 받아 1일 지하철 3호선 객차 두 칸에 오렌지 하트 스티커를 시범 부착했습니다. 스티커는 불에 타지 않는 재질로 만들었고 화재안전 시험을 거쳐 소방필증을 받았습니다. 직장인 윤기진(41)씨는 “눈에 확 들어와서 쳐다보게 됐다”며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종철(63)씨도 “스티커를 보고 자세를 한 번 고쳐 앉게 됐다”며 “다리를 벌리지는 않았는지 의식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중학생 정소현(16)양은 “밝은 색깔이 마음에 든다”며 “스티커를 발바닥 모양으로 하고 글씨를 더 크게 하면 의미가 더 잘 전달될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서울메트로는 오렌지 하트 스티커를 부착한 열차를 앞으로 두 달간 시범 운행하기로 했습니다. 박익진 ING생명 마케팅본부 부사장은 “공모전을 통해 탄생한 아이디어가 LOUD를 통해 실제 구현되는 것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시범 부착 결과를 토대로 향후 지하철 전 노선 확대 실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 근 골반·척추 등의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가운데 상당수는 다리를 꼬거나 지나치게 벌리고 앉는 습관이 있다고 합니다. 잘못된 자세가 골반이 벌어진 상태로 굳어지게 하거나 근육과 척추 변형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다른 승객뿐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대중교통에서는 다리를 조금 모으고 앉아보는 게 어떨까요. ‘쩍벌남’ ‘다꼬녀’라는 단어가 더 이상 필요 없는 말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기사 출처 : 중앙SUNDAY>

2015년 12월 7일 월요일

“잠자기 전 SNS 사용하는 청소년, 성적도 20% 낮다”


사진=포토리아
청소년들의 소셜네트워크(SNS) 사용과 성적간의 상관관계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영국 런던의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연구진이 16~19세 청소년 48명을 대상으로 수면 전 SNS사용 여부와 성적 등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70%는 잠들기 전 SNS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실험참가자들의 주중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잠이 드는 평균시간은 11시 37분으로 조사됐다.

또 실험참가자 중 잠들기 전 약 30분 간 페이스북 등 SNS를 사용한 청소년은 GCSE(중등교욱 자격시험) 등의 시험 평균 성적이, 잠들기 전 SNS를 사용하지 않는 청소년에 비해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SNS를 사용하는 청소년들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성적이 낮은 것은 수면시간 부족과 뇌의 과도한 활성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를 이끈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의 다그마라 디미트리우 박사는 “배운 지식의 기억을 공고히 하고 학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수면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잠들기 전 SNS를 사용하는 것은 적정한 수면시간을 지키는데 방해가 되고 이는 학업성적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잠들기 직전에 누워서 SNS를 사용하면 스마트기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빛과 온라인 채팅 등의 영향으로 뇌가 자극을 받고 멜라토닌 등 수면 호르몬의 분비를 막는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후 대규모 학생 집단을 대상으로 수면과 인지능력 간의 연관관계를 연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에서도 이와 유사한 연구결과가 공개된 바 있다. 올해 초 노르웨이 베르겐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동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전자기기 모니터를 보는 시간이 4시간 이상인 청소년의 경우, 잠드는데 1시간 이상 걸릴 위험이 49%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영국 연구진의 이번 연구결과는 ‘심리학 프론티어 저널’ (Journal Frontiers in Psychology) 최신호에 실렸다.
<기사 출처 : 서울신문 나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