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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30일 수요일

연말엔 술, 술, 술… '끓인 콜라'로 속 풀어볼까

[국내외 이색 해장 음식]
프랑스 양파 수프, 중국 쏸라탕, 이탈리아 봉골레, 홍콩 '끓인 콜라'
해장용으로 한국인 입에 잘 맞아
수분·당분, 인체 內 알코올 분해… 차가운 음식이 위 점막 가라앉혀

해장 방해하는 지방은 피해야
연말 잦은 송년 모임으로 숙취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다. 한국인 입맛이 세계화되면서 사람마다 해장 음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직장인 정훈기씨는 술을 마신 다음 날엔 아이스크림이 당긴다고 했다. 패션스타일리스트 최유림씨는 믹스 커피 2봉지로 진하게 끓인 커피로 해장한다. 대학원생 이순미씨의 해장 음식은 크림소스에 파스타를 버무린 카르보나라다.




◇속풀이 아이스크림, 드립 커피?



아이스크림으로 해장한다? 해장엔 찌개·국이 최고라 믿는 이들에겐 놀랄 일이지만 최근 '아이스크림 해장'을 즐기는 젊은 세대가 늘었다. 서울 홍대 앞 수제 아이스크림 가게 '펠앤콜' 최호준 대표는 "아이스크림 해장은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라며 "외국 친구들한테 '해장하러 아이스크림 먹으러 온다'고 하면 깜짝 놀란다"고 말했다.




 
/일러스트=박상훈 기자

과학적 효력은 있는 걸까? 인체가 알코올을 분해할 때 쓰는 원료는 수분과 당분이다. 또 위(胃) 점막은 알코올로 인해 화상을 입고 벗겨지는데, 이럴 땐 차가운 음식이 위 점막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점에서 차가우면서 수분과 당분을 다량 함유한 아이스크림은 숙취 해소 음식으로 알맞다고 할 수 있지만 아이스크림에 포함된 다량의 유지방은 위에 부담을 주며, 알코올을 분해하는 간(肝)에 영양소를 빨리 공급하지 못해 해장을 방해할 수도 있다.




커피 해장도 최근의 트렌드. 커피 전문기업 '테라로사' 김용덕 대표는 속풀이용으로 핸드드립 커피를 설탕이나 우유를 더하지 않고 스트레이트로 마시라고 권했다. 믹스 커피는 반대했다. "드립 커피나 아메리카노보다 카페인이 훨씬 많다"는 이유다. 카페인은 체내에서 이뇨 작용을 한다. 그렇잖아도 음주 후 수분이 부족한 몸에서 더욱 수분을 빠져나가게 한다.




◇프랑스는 양파 수프, 홍콩은 끓인 콜라



한국중국요리협회 회장이자 '홍보각' 오너셰프인 여경래씨는 "짬뽕을 해장용으로 많이 먹는데 쏸라탕(酸辣湯)도 좋다"고 했다. 쏸라탕은 식초·고추기름·두반장·후추로 양념한 육수에 가늘게 썬 죽순·두부·버섯 등을 넣고 끓인 탕 요리다. 부산 해운대에 있는 프랑스 레스토랑 '메르씨엘' 윤희연 총주방장은 '양파 수프'를 해장국으로 추천했다. 서울 청담동 이탈리아 음식점 '리스토란테 에오' 어윤권 오너셰프는 "한국 손님 중에선 과음했다며 봉골레를 주문하는 분들이 많다"며 "봉골레가 지겹다면 이탈리아식 야채 수프 '미네스트로네', 토스카나식 해물탕 '카치우코(cacciucco)'도 괜찮다"고 했다.




63빌딩 일식당 '슈치쿠' 다카시마 야스노리 셰프는 "일본 사람들도 해장으로 국물을 찾는다"면서 "라멘처럼 진하고 기름진 국물로 해장한다"고 했다. '오키친' 오너셰프 요나구니 스스무씨는 "숙취 해소를 위해 뜨거운 밥에 낫토를 얹어 먹기도 한다"며 "개인적으론 우메보시차(茶)가 최고의 해장 음식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메보시는 매실을 소금에 절인, 신맛과 짠맛이 강한 일본식 장아찌. 뜨거운 물이나 녹차에 씨를 뺀 우메보시를 넣고 풀어지기를 기다렸다가 마신다.





최근 홍콩에서 만난 가이드 레인보우 웡(黃紅藍)씨는 "홍콩 사람들은 술을 많이 안 마시지만, 속이 불편할 때 마시는 게 있다"고 했다. 바로 '끓인 콜라(boiled coke)'다. 홍콩 사람들은 감기약으로 자주 만들어 마신다. 콜라를 살짝 끓이기만 하면 끝. 얇게 썬 레몬이나 생강을 넣기도 한다. 탄산이 빠져 톡 쏘는 맛은 없다. 실제 만들어 마셔봤다. 한국의 활명수와 비슷한 맛. 콜라가 19세기 말 미국 애틀랜타의 약사 존 펨버튼이 소화제로 개발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그럴 만하다. 속이 편안해지는 느낌이나 해장 효과는 확인 못 했다.
<기사 출처 : 조선일보>

2015년 12월 17일 목요일

보드카로 해장? 세계 각국의 숙취 해소법


차가운 맥주 마시는 곳도 

우리나라에서는 전날의 술기운을 푸는 데 해장국을 으뜸으로 친다. 이런 해장국의 종류만 수십 가지가 넘는데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선지해장국과 콩나물국이다. 

선지와 우거지, 사골, 된장, 고추장, 마늘, 대파 등이 들어간 선지해장국은 구수한 맛에 베타카로틴, 단백질, 비타민A, B, C, E는 물론 칼륨과 칼슘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쓰린 속을 달래고 영양을 보충하는 데 좋다. 

아스파라긴산과 타우린 성분은 알코올이 1차 분해되면서 생기는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이런 아스파라긴이 풍부한 콩나물국과 타우린이 풍부한 북엇국 등도 해장국으로 좋다. 

깨끗한 바다에서 자라는 해초인 매생이에 굴을 넣은 매생이굴국도 해장국으로 인기가 높다. 매생이에는 아스파라긴산이 콩나물보다 3배나 많이 들어 있다. 또 타우린이 풍부한 조개에 콩나물을 넣은 조갯국도 해장국으로 많이 먹는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는 독특한 해장 방법이 있다. 폭탄주의 발생지인 미국에서는 토마토 주스와 맥주를 섞은 칵테일을 만들어 먹는다. 토마토에 풍부한 비타민과 무기질이 숙취 해소에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미국 사람들은 날달걀을 먹거나 계란노른자 위에 소금, 후추, 토마토 주스, 식초 브랜디 등을 섞어 먹기도 하며 피자에 핫 소스를 뿌려 먹거나 햄버거로 해장을 하기도 한다. 

다양한 차를 즐기는 중국에서는 숙취도 녹차로 해결한다. 폴란드에서는 피클이, 홍콩에서는 버터나 날달걀이, 태국에서는 삶은 달걀튀김이 해장음식으로 꼽힌다. 브라질에서는 숙취를 없애기 위해 코코넛 열매 주스를 마시며, 이탈리아에서는 에스프레소를, 그리스에서는 커피 원두를 갈아 레몬주스에 타서 먹는다. 

한국의 해장술처럼 술을 마시는 나라도 있다. 네덜란드는 차가운 맥주를, 러시아에선 보드카를 해장술로 마신다. 소금과 식초에 절인 청어를 피클 양파에 싸서 먹는 독일과 새우와 해산물을 매운 고추에 양념한 샐러드를 먹는 멕시코는 해산물 해장을 즐기며, 루마니아와 터키 등에서는 소내장 탕을 해장국으로 먹는다.
<기사 출처 : 코메디닷컴>